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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학과 오빠들이랑 연락하게 된 썰.txt



[방탄소년단/김남준] 모델학과 오빠들이랑 연락하게 된 썰.txt 05 | 인스티즈











지민오빠랑 부스에 도착하고 얼른 가보라고 등을 밀었는데 안가겠다고 버티는 거야.


나는 싫다는 오빠를 어린아이 대하듯 어르고 달래봤는데 하나도 안 먹혔어.


끝이 나지 않을 실랑이를 벌이고 있구나 싶어서 결국에 내가 가겠다고 매몰차게 뒤돌아서 걷는데, 뒤에서 오빠가 내 팔목을 잡더라고.


뭔가 하고 쳐다보니까 갑자기 날 잡은 채로 달리기 시작하는거야. 그대로 중심을 못 잡아서 엎어졌어.


잔디밭이라서 다행이었지. 무릎을 박아서 아파하니까 오빠가 엄청 당황한 표정으로 내 오른쪽 무릎을 손으로 감쌌어.





[방탄소년단/김남준] 모델학과 오빠들이랑 연락하게 된 썰.txt 05 | 인스티즈






“괜찮아? 미안해애…”






사실 괜찮은데 계속 아픈 척 했어.


일부러 절뚝거리면서 일어났더니 오빠가 내 양 볼을 잡고 자기 눈을 맞추게 했어.


가까이서 보니까 오빠 피부 진짜 좋더라.


감탄하기에도 잠시, 아프면 솔직하게 말하라고 업어준다고 얘기하는데 조금 설렜어. 조금.




그냥 괜찮다고 얘기하고 오빠 팔을 잡았어.


오빠가 날 내려다보길래 다시 빨리 가라했지. 그랬더니 죽어도 싫대.


나는 그런 오빠를 있는 힘껏 밀고, 오빠는 젖 먹던 힘까지 모아서 버티고 있으니 그 꼴이 얼마나 우스웠겠어.




그렇게 고군분투하다가 결국에 지나가던 윤기오빠가 우리를 봤어.


쟤네 뭐하냐-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지민오빠 뒤통수를 한 대 치더니, 목에 팔을 감아서 질질 끌고 갔어.


도살장 끌려가는 것 마냥 울기 직전이었는데 그게 또 얼마나 귀엽던지. 계속 느꼈지만, 지민오빠는 20살 절대 아니야. 20개월이야. 20개월.











다시 언니나 찾으러 가야겠다. 생각하고 발을 옮기려는데 내 앞에 태형오빠가 급하게 뛰어오고 있었어.


눈이 마주쳤는데 갑자기 애교를 부리더라.






[방탄소년단/김남준] 모델학과 오빠들이랑 연락하게 된 썰.txt 05 | 인스티즈






아까까지만 해도 무섭게 정색하고 있어서 그랬는지, 장난끼 하나도 없을 줄 알았거든. 


오빠의 행동이 너무 뜬금없어서 웃음이 터졌는데 내 앞에 서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입을 열었어.






“정국이 못 봤어?”



“아, 아까 언니랑 부스 뒤편에서 얘기하고 있었ㅇ…”



“감사!”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뛰어가려 하길래 팔을 붙잡았어.






“잠시만! 뭐가 이렇게 급해요.”



“쟤가 빨리 데려오래. 안 그러면 밥 안준대서.”



“지금 언니랑 오빠랑 좀 심각하게 얘기하고 있던데, 제가 갈게요.”



“왜?”



“그냥 제가 가서 얘기하는 게 더 나을 거예요. 언니 화 되게 많이 나보였어요. 거기서 오빠 끼면 오빠한테 불똥 튈 걸요. 저한테는 뭐라 안 해서.”



“정국이도 화나면 무서워. 너한테 불똥 튈 걸? 그럼 우리 손잡고 같이 가자.”



“손은 왜 잡아요.”






뭐라는거야. 하면서 나 혼자 휘적휘적 걸으니까 태형오빠가 금세 뒤따라왔어.


아까 봤던 곳에 없길래, 오빠들이 담배 폈던 곳을 가봤더니 둘이 같이 담배피고 있더라.


내가 달려가서 언니 등을 내려쳤어. 교복 입었으면서 이렇게 대놓고 피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언니는 나한테 맞으면서도 끝까지 야, 아. 그만. 지도 피면서! 아, 아파! 하면서 소리 질렀어.




진짜 큰 목소리에 감탄하다가, 귀가 아파서 때리던 손을 멈추자


옆에서 태형오빠가 정국오빠한테 프리허그 시작해서 빨리 가야한다고 얘기했어.


나는 지민오빠한테 미리 들은 내용이지만, 언니랑 정국오빠는 그 얘기를 처음 들었으니까.


바로 언니 표정을 살폈는데 역시나 굳어져있었고,






[방탄소년단/김남준] 모델학과 오빠들이랑 연락하게 된 썰.txt 05 | 인스티즈






정국오빠는 놀랄 틈도 없이 언니 눈치 보더라.


내가 앉아있는 언니 앞에 서서 얼굴 가려주고 오빠들 보고 빨리 가보라고 했어.


정국오빠가 많이 머뭇거리더라고. 그래서 입모양으로,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말고 얼른 가요. 내가 언니 달랠게요.’






태형오빠가 정국오빠 팔을 잡고 뛰어가기 시작했고 언니는 남은 담배를 마저 폈어.




마냥 서 있다가 언니 옆에 따라 앉아 나도 담배를 꺼냈어. 입에 물고 라이터 불을 붙이는데 언니가 뭐냐는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웃어보였어.


아무 말도 않고 있는데 언니가 먼저 입을 열었어.






“나 전정국 만난 지 몇 시간도 안 됐는데. 벌써 사귀는 것 같지?”



“좀? 그냥 서로 첫눈에 반했다고 생각해.”



“야, 생각이 아니라 진짜 첫눈에 반한거야. 너도 알잖아.”


“알지. 그럼.”


“내가 남자친구를 얼마나 갈아치웠었고, 그 중에서 진심으로 좋아해본 적도 없는 거. 나 이런 기분 처음이다.”



“이렇게 언니는 진심인데, 저 오빠도 언니한테 진심이었으면 좋겠다. 둘이 예쁘게 잘 사귀었으면 좋겠어.”



“근데 전정국이 나 좋아하는 거 아니면 존나 웃기겠다. 그냥 친한 오빠동생사이로 지내고 싶었던 거면 어떡해? 우리 설레발 오져”






생각해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마주보면서 크게 웃었어.


그러다가 고개를 다시 앞으로 돌렸는데, 우리 진로선생님이 이 쪽으로 오시는 것 같은 거야.


휘둥그레 해져서 아직 내 손에 들려있던 담배 발로 비벼끄고 줄행랑쳤다지, 아마?






모델학과 오빠들이랑 연락하게 된 썰.txt






냅다 달리는 바람에 길을 잃어서 빙빙 돌다가 조금 늦게 모델학과 부스에 도착했어.


오빠들이 한 줄로 나와서 차례대로 안아주는데 남준오빠는 안 보이는 거야.


어디 갔지 하고 둘러보다가 지민오빠를 봤는데 제일 잘하더라. 밥 먹고 싶었나봐.


아무튼 그냥 멀리서 구경하다가, 우리도 안기러 가자고 모르는 척 하고 줄을 섰어.






고개 푹 숙이고 있다가 내 차례가 돼서 고개를 들었더니 지민오빠가 놀란 거야.


내가 입에 손가락 가져다대고 쉿- 하니까,






“응. 쉿. 뭐야. 나 모르는 척 해야 돼?”



“네. 오빠가 아는 척 하면, 나 여기 있는 여자애들한테 갈굼 당할 것 같아.”






[방탄소년단/김남준] 모델학과 오빠들이랑 연락하게 된 썰.txt 05 | 인스티즈






알겠어!- 하고 지민오빠가 날 안아줬어. 오빠한테 샴푸 냄새 진짜 진하게 나더라.


좀 오래 안고 있다가, 윤기오빠로 넘어갔어.


날 보더니 그냥 가만히 있는 거야. 그래서 내가 먼저 두 팔 활짝 벌렸어.


그런데도 가만히 있어. 슬슬 짜증나서 노려보니까 픽 웃으면서 한 팔로 날 감싸 안았어.


갑자기 끌어당겨서 오빠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오빠가 하얀색 맨투맨 입고 있었단 말이야.


당황해서 떼보니까 역시나 비비 묻어있더라.


미안해서 어떡하냐고 안절부절 못하니까 옷 한 번 쳐다보더니 웃으면서 내 앞머리를 헝클이고 얘기했어,





[방탄소년단/김남준] 모델학과 오빠들이랑 연락하게 된 썰.txt 05 | 인스티즈






“괜찮아. 오빠도 가끔 비비 바르는데 뭐, 나도 묻힐 때 많아.” 






멋있다고 엄지 척 들고 석진오빠, 호석오빠, 태형오빠, 정국오빠, 모르는 오빠 두 명까지 다 한 번씩 안겼어.


자세하게 쓰려면 너무 할 말이 많아서 간추려서 쓸 게.


석진오빠는 나보고 담배야-라고 불렀어. 폐 썩는 거 조심하라면서 뒷머리까지 큰 손으로 감싸 안으면서 안아줬고,


호석오빠는 나 보더니 계속 남준~ 남준~ 남준이~ 하는 거야. 내가 좋아하는 거 티 났나봐. 또 얼굴 빨개져서 손 부채질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


태형오빠는 나 꼭 껴안더니 장난치고 싶었나봐. 내 머리카락에 뽀뽀했어. 웃으면서 아까부터 왜 이래요! 하고 아프지 않게 살짝 팔뚝 때렸다.


정국오빠는 내가 안으면서 까치발 들고 귓속말했어.






“오빠, 언니 좋아하죠?”






내 말에 놀랐나봐. 급하게 날 더 격하게 껴안더니 오빠도 귓속말 하더라.






“…가도 아나.”






좋아하는 거 맞구나. 설레발 아니었네. 생각하면서 웃었더니 다시 오빠는 귓속말로 얘기했어.





[방탄소년단/김남준] 모델학과 오빠들이랑 연락하게 된 썰.txt 05 | 인스티즈






“나, 문별이 처음 보자마자 너무 예뻐서 바로 말 걸었잖아.”



“내가 둘 제대로 밀어줄게요. 나만 믿어요.”



“나도 도와줄게. 너 남준이 좋아하ㅈ…”






나도 모르게 오빠 입을 틀어막았어. 귓속말 치곤 목소리 좀 컸단 말이야.


오빠 눈 커져가지고 내 손 떼고 숨 들이 마쉬는데 좀 미안했어.


아무튼 그렇게 넘어갔다.


언니는 내 옆이었는데 정국오빠가 나 지나가고, 언니 보자마자 끌어안았어.


언니도 꼭 껴안고 있었고.


둘이 좀 오래 그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빠가 언니 손목 잡고 뛰어가더니, 사라졌어.


그래서 진행하던 언니가 당황해서 쫓아가긴 했는데 못 잡았지.





정국오빠의 돌발행동에 현장이 정신없었어.


진행하는 언니가 빠져서 그런가 우르르 몰리고, 아니 앞서 말했 듯 정말 아이돌 팬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다니까.


나는 어지러워서 뒤로 빠졌어.


10월이었는데도 햇빛이 쨍쨍하니까 조금 덥더라고.


나무 그늘 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쉬고 있는데 누가 날 일으켰어.


뒤를 돌아보려 했는데, 내 양 어깨위에 올려져 내 목을 살짝 감싼 팔 때문에 온 몸이 굳었어.






[방탄소년단/김남준] 모델학과 오빠들이랑 연락하게 된 썰.txt 05 | 인스티즈






소매를 봤을 때, 오늘 남준오빠가 입고 왔던 옷이었거든.






*


와 분량조절 실패 !


12시부터 글 쓰기 시작했는데 벌써 3시 40분..? 이만큼 썼는데 세시간 사십분이나 지났단 말이에요 ?

(짤 첨부 다하고 수정하니까 4시 8분이네여 와..)


오늘 제대로 콘티 다 짜서 이제 앞으로 연재 텀이 길지는 않을 것 같아요 !

앞으로 자주봐요 독자님들 ㅠㅠ

구독료수입 쪽지오면 생각보다 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모두 사랑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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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어어어어어어어ㅓ너거러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다렸습니다ㅠㅠㅠㅠ너무 좋아요ㅠㅠㅠㅠ언니가 문별언니였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쩜좋아ㅠㅠㅠ진짜 완전 설레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
비비빅이에요! 언니가 문별이였다니 정국이가 첫눈에 반할만도 하네요...언니 교복입은거 상상하니까 와...마지막에 남준이가 안아준것도 진짜 설레고ㅜㅜㅜㅜ
8년 전
독자3
와ㅜㅜㅜㅜ남쥬나ㅜㅜㅜㅜㅜㅡ백허그니???ㅜㅜㅜㅜㅡㅜ아진짜ㅜㅜㅜㅠㅜㅠ아진짜너무재미져ㅜ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4
헐 남준이 백허그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내심장이남아나질않겠다..
8년 전
독자5
남준...학...어디있다나타난거야ㅠㅠㅠㅠㅠㅠ 남주농아이아아우ㅠㅠㅠ ㅠㅠㅠㅠ백허그래ㅐ학..ㅠㅠㅠㅠㅠㅠㅠ개발려ㅠㅠㅠ퓨낮누ㅠㅠㅠㅠ
8년 전
독자6
남준오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겁나 설레게 백허그라뇨??? ㅋㅋㅋㅋㅋㅋ 심쿵사 하겟네 ㅋ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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