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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동화

by.백곰 

 

 

 

 

그 두번째 이야기

어떤 표정이 널 약하게 하는건가.

 

 

 

 

 

"잠와"

 

 

 

""

 

 

 

"...매정한것"

 

 

 

 

 

우현이 잠온다고 칭얼대자 성규는 감정없는 말투로 우현에게 잠을 자라고 청하곤 성규는 다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뭐지, 그 때 그 부담스러운 기분은. 아직까지 성규와 호원의 소문이 좀 처럼 사라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여자애들이 수근수근 대는거 보면 짜증의 절정을 달릴 것 같다.

 

 

 

 

 

"에효..."

 

 

 

 

 

무엇보다 그 자식이 만졌던 그 손길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나가지고 지금 장난치는건가. 어떻게 해야하는건가. 정말로 나를 좋아하는 건가. 나는 게이가 아니다. 여자랑 결혼하고 여자와 행복하게 살고 싶었지 남자랑 연애를 할 생각은 죽어도 없었다. 그런데...

 

 

 

 

 

성규야, 이리와봐

 

 

 

호원 자기~

 

 

 

 

 

우웩- 상상까지 해버린다. 그 자식과 함께 연애를 하는 상상. 지금 나보고 어쩌라는 거지. 점점 게이화 되가는것 같다. 아니야 성규야. 상상해봐, 어여쁜 여자와 그 여자가 낳은 아이를 데리고 셋이서 공원을 돌면서 나는 내 아내에게 말하겠지

 

 

 

 

 

호원아,사랑해

 

 

 

 

 

아놔 돌겠네! 왜 계속 그 새끼가 떠오르는 거야! 성규는 자괴감에 빠져 머리를 쥐어 짰다. 옆에 잠이 들었던 우현이 깜짝 놀라 자괴감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성규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게 돌았나

 

 

 

 

 

", 김성규 돌았나"

 

 

 

"아 몰라! 차라리 미쳐버렸으면 좋겠다. 아주. 내가 완전, 아이고, 내가 왜!"

 

 

 

 

 

연갈색의 머리카락을 쥐어짜며 부들부들 떨던 성규는 스스로의 화에 못이겨 벌떡일어나 뒷문으로 향했다. 의자가 발라당 뒤로 넘어져도 신경쓰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갔다.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성규에게 향했지만 성규는 그런 시선따위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 어디가!"

 

 

 

"매점! 열받아서! 뭔갈 먹어야 겠어!"

 

 

 

"같이 갈까!?"

 

 

 

"됐어!"

 

 

 

 

 

분노에 차있던 성규는 뒷문을 쾅 닫고 매점으로 향했다. 2분뒤면 쉬는시간도 끝나는데. 우현은 에라 모르겠다하며 다시 엎드려 취침모드에 들어갔다. 쯧쯧 김성규. 왜하필 남자한테 걸려서. 그렇게 씩씩대며 도착한 매점엔 종치기 1분전을 알리듯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성규는 아랑곳 앉고 빵2개 햄버거 1개 음료수 2개 과자 2봉지를 집고 계산을 한후 의자에 앉았다.

 

 

 

 

 

"...김성규. 내가 이러고 살아야 되나"

 

 

 

 

 

성규는 화를 가라앉히며 빵을 한입하고 앙 물었다. 이젠 매점 아줌마도 안 보인다. ! 계속 아줌마없으면 훔쳐먹을꺼야! 성규는 미친듯이 중얼거리며 빵을 꾸역꾸역 넣었다. 씨댕, 살찔텐데. 예전에 80키로 넘게 갔다가 학교애들한테 개 오크 소리듣고 죽어라 다이어트했다. 그럼 뭐해 스트레스를 먹는걸로 푸는데.

 

 

 

 

 

"씨돼! 빠이 왜이러케 뻐뻐게!(씨댕! 빵이 왜이렇게 뻑뻑해!)"

 

 

 

 

 

꽉찬 입으로 말을 하니 뭔말인지 못알아 먹지만 대충 빵이 뻑뻑해서 불만인건 알것 같았다. 성규는 목이 맥히는지 탄산음료캔을 따려고 했지만 망할 음료캔이 따지지 않는다. 씨댕 너까지 씨비거냐! 이런! 그렇게 궁시렁 거리던 성규는 갑자기 자기 손에 있던 음료캔이 공중으로 붕 뜨는걸 느낀다. 그리고 앞을 바라보았다.

 

 

 

 

 

"아침 안 먹었어? 천천히 먹지. 체하겠다."

 

 

 

"..."

 

 

 

 

 

이호원이였다. 이호원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음료캔을 따주더니 내 손에 쥐어주었다. 그리고 또 손을 내 볼에 갖다 대더니 스다듬는다. 심장이 또 터질것 같다. 입에 빵을 하도 처넣어서 빵빵해진 볼을 두어번 만지더니 죽을 만큼 아름다운 미소를 보인다.

 

 

 

 

 

"천천히 먹어. 아무도 안 뺏어 먹는데."

 

 

 

"..."

 

 

 

"그리고 왠만하면 탄산음료먹지말고 쥬스나 물마셔. 너 목소리 정말 매력적이던데 망치면 속상하잖아"

 

 

 

"..."

 

 

 

"맛있게 먹어라"

 

 

 

 

 

내 갈색빛의 머리를 한두번 스다듬더니 내 옆을 스윽 지나가더니 매점으로 향했다. 물 두병. 어느새 나타난 매점아줌마에게 돈을 주더니 매점을 나가버린다. 성규는 두 볼에 빵을 저장한채 굳었다. 그렇게 몇분- 성규는 스윽 일어나 매점아줌마에게 다가가 돈을 주며 입을 열었다.

 

 

 

 

 

"아줌마...물주세요"

 

 

 

 

 

 

 

.

 

 

 

 

 

 

 

.

 

 

 

 

 

 

 

.

 

 

 

 

 

 

 

 

 

 

 

 

 

"한번 만져보고 싶었어, 하긴, 빨간것도 잘 어울리겠다, 천천히 먹어, 네 목소리 매력적이거든"

 

 

 

 

 

호원이 자신에게 한 말을 한번씩 중얼거리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아까 매점에서 뭐 먹느라 쨌던 수학쌤에게 오질나게 맞았다. 그것도 내 엉덩이. 씨댕, 내가 언젠가 그 수학 신고해서 직위해제 시킬꺼야. 침대에 엎드려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던 성규는 우연히 알게된 이호원의 전화번호를 누른채 통화버튼을 누를까 말까 고민중이였다.

 

 

 

 

 

"...."

 

 

 

 

 

, , 오버인가? 전화해서 뭐라 말해야 될지도 모른다. ! 니가 저지른 일 니가 처리해! 아니야... ! 나 아는척 하지마라! 기분 나쁘다! 아니야 그러기엔 내가 아까 너무 멍하게 있었어. ...뭐라고 말을 해야하긴 해야 되는데

 

 

 

 

 

"...김성규! 쫄필요 없어! 나는 피해자야!"

 

 

 

 

 

언젠가는 얘기해야할 일이다. 그래, 김성규. 성규는 심호흡을 한번하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단순한 신호연결음이 들리고 성규는 눈을 꾹 감은채 받지마라 받지마라 받지마 제발 을 연신 외치며 긴장을 하고 있었다. 몇십번의 신호연결음이 울리고 성규는 받지않은 전화에 약간의 안도감을 보이며 통화종료를 누르려는데...

 

 

 

 

 

[여보세요]

 

 

 

"...!"

 

 

 

[...여보세요]

 

 

 

".........."

 

 

 

 

 

성규는 숨이 턱 마힘을 느꼈다. 받을려면 빨리 받던가 왜 하필 긴장풀었을때 받아가지고 왜 나를 더 긴장하게 만들어 새끼야! 그는 방금 잠에서 깬듯한 목소리였다. 내가 계속 대답이 없자 그는 슬슬 짜증이 나는지 누구냐고 독촉했다. 나는 한숨을 푹 쉬며 입을 열었다.

 

 

 

 

 

", 나 김성규라고 ...하는데"

 

 

 

[......]

 

 

 

"자고 있었나봐? 미안해, 아직 이른시간이라 자고 있었을줄 몰랐어"

 

 

 

[, 아니야.]

 

 

 

"할말이...있어서"

 

 

 

 

 

성규는 아까 생각해두었던 수많은 대사들을 떠올렸다. 강하게 그리고 간단하게, 당황하지 말자 김성규. 김성규야 너는 피해자라고! 더 이상 이렇게 지낼수는 없는거야! 그래! 김성규! 외쳐! ! 나 건들지 마!

 

 

 

 

 

"! 나 좋아하냐!?"

 

 

 

 

 

어어!? 뭐야! 성규는 자기가 뱉은말에 당황하고 말았다. 내가 왜 이런 대사를 한거지!? 너나 좋아하냐가 뭐야! 성규는 아픈 엉덩이를 까먹은채 발을 동동 굴렀다. 이상황을 어떻게 수습하지?! 김성규 생각해봐 어떻게 수습할꺼야!

 

 

 

 

 

[?]

 

 

 

"...저기..."

 

 

 

[그런건 왜 물어보는데?]

 

 

 

"내가, 너 좋아하는것 같아서!"

 

 

 

 

 

뭔소리야! 김성규 ! 돌았냐! 너 이제 어쩔려고 그래! 성규는 돌겠다는 표정으로 표정을 일그렸다. 이게 뭐야, 혼낼려고 전화했다가 내가 왜 고백을 하고 있는거야! 

 

 

 

 

 

[...]

 

 

 

"아니 그게 아니라..."

 

 

 

[미안, 그런 소문이 돌았어도 너는 아무렇지 않을줄 알고...]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 아는척하지 말아줄래?"

 

 

 

[...]

 

 

 

"니가 내 볼 만지고 내 근처 얼쩡거릴때마다 나 정말 신경쓰이거든? 그러니까"

 

 

 

[알았다]

 

 

 

"..."

 

 

 

[...]

 

 

 

"고마워. 끊을께"

 

 

 

 

 

 

 

그렇게 매정하게 전화를 끊은 성규는 5분 정도를 멍하게 있다가 터덜터덜일어나 학교 넥타이를 손에 쥐더니 자신의 목에 감고 죽어라 당겼다. 김성규 이 미친놈아! 죽어라 죽어! 진짜 내가 못 살아! 내가 왜 그런 말을 한거야! 김성규, 너 이제 학교 생활 어떻게 할래. 바로 옆반이라 몇번은 마주칠텐데. 어쩔꺼야! 어쩔껴!

 

 

 

 

 

"켁켁"

 

 

 

 

 

결국 제대로 목을 쪼였던건지 기침이 죽을만큼 나온다. , 차라리 이상태로 죽었으면 좋겠다.

 

 

 

 

 

 

 

.

 

 

 

 

 

 

 

.

 

 

 

 

 

 

 

.

 

 

 

 

 

 

 

 

 호원은 자신의 폰에 찍혀있는 성규의 전화번호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알수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 아는척하지 말아줄래?

 

 

 

니가 내 볼 만지고 내 근처 얼쩡거릴때마다 나 정말 신경쓰이거든? 그러니까

 

 

 

 

 

고백해보기도 전에 차였네 이호원

 

 

 

 

 

 

 

 

 

.

 

 

.

 

 

.

 

 

 

 

 

어차피 방학은 별로 남지 않았다. 방학까지 참고 모른척 지나가면 된다. 방학이 다 해결해 주리라. 성규는 스스로 위로를 하며 가방을 꽉 껴안은채 학교 건물로 들어갔다. 혹시나 이호원이 나타날까봐 콕 숨어서 들어가는 성규는 딱 봐도 도둑질한 놈과 같이 보였다. 아 씨댕 내가 왜 그런 짓을 한거야.

 

 

 

"뭐하냐?"

 

 

"히익!"

 

 

 

갑자기 나타난 우현이 때문에 놀란 성규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우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성규를 바라보았다. 성규는 금방이라도 울것처럼 우현을 바라보았다. 우현은 그런 성규에게 손을 내밀었다. 성규는 손을 잡고 일어나 엉덩이를 털더니 한숨을 푹쉬곤 우현을 바라보았다.

 

 

 

"무슨일 있냐?"

 

 

"...휴우..."

 

 

"김성규, 뭔일 있냐고오"

 

 

"있잖아...실은..."

 

 

 

성규는 이때까지 호원이 자신에게 한 짓과 어제 자신이 한 대형사고를 구구절절 말했다. 그 말을 듣던 우현은 점점 입꼬리가 올라가고 결국 박장대소를 하고 만다.

 

 

 

"으하하하하, 그래서..큭큭...니가... 고백을 한거네..큭큭"

 

 

"아니야! 고백같은거!"

 

 

"큭큭 그게 고백이지 병신아 큭큭키 으하하하하"

 

 

"남우현!"

 

 

"내가 너 BL야동 볼때부터 알아봤어! 큭큭큭"

 

 

 

결국 배를 잡고 웃음을 터트리는 우현때문에 성규는 남우현의 입을 막고 교실로 끌고 데려왔다. 이호원을 피하려고 아침일찍 와서 인지 교실엔 2명밖에 없었다. 그 조용한 교실에 엎드려 자는 놈 하나 컴퓨터하는 년 하나 그리고 성규와 우현. 성규는 우현을 교실에 앉히곤 노려보았다.

 

 

 

"그만웃지?"

 

 

"큭큭 너 같으면 안 웃기겠냐 고상한척은 다 하더니"

 

 

"닥쳐"

 

 

"그래서 그 새끼가 너 찬거네?"

 

 

"조용히 안하냐!"

 

 

 

두명의 눈치를 보며 남우현의 어깨를 팍! 때리자 그제서야 웃음이 멈추고 성규를 바라본다. 아프다 새끼야를 외쳐주곤 성규를 바라보다가 우현도 두명의 눈치를 보더니 성규에게 살며시 물었다.

 

 

 

"그래서, 이제 어쩔꺼냐"

 

 

"뭘 어째, 방학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

 

 

"방학은 왜"

 

 

"시간이 약이다"

 

 

"..."

 

 

 

성규의 대답에 우현은 눈을 게슴츠레 뜨고선 성규를 바라보았다. 성규는 그런 우현의 눈을 보며 왜 그렇게 보냐고 화를 냈지만 계속 오는 부담스런 눈길에 우현의 눈길을 피해 허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성규에게 물었다.

 

 

 

"정말 좋아하냐?"

 

 

"..."

 

 

"진짜 좋아해?"

 

 

"몰라..."

 

 

", 정말 사랑하는것 맞는것 같고"

 

 

"! 좋아해라고 물어봐놓고 왜 결과가 사랑이야!"

 

 

 

성규의 외침에 교실에 엎드려 자고 있던 놈과 컴퓨터 하던 년이 성규와 우현을 바라보았다. 사랑이고 뭐시고는 상관없이 시끄러워서 쳐다본거다. 성규는 미안하다고 계속 자고 계속 컴퓨터 하라며 사과했다. 그리고 우현을 바라보았다.

 

 

 

"내가 그때 농담으로 게이라 했고 또 장난으로 걔가 너 좋아한다고 말한거 들었다고 한건데, 설마 그거 때문에 혹한건 아니지?"

 

 

"아니야"

 

 

"그럼 지금 진심이냐?"

 

 

"모르겠다. 나도 어째야할지"

 

 

"..."

 

 

"그냥 그렇게 말할려고 한건 아닌데 그렇게 말이 나왔으니 좋아한거겠지"

 

 

"..."

 

 

"근데, 나 원래 이런쪽은 아닌데, 왜 이렇게 된거지"

 

 

 

나름 진지한 성규의 말에 우현도 심각하게 성규를 바라보았다. 성규는 책상에 머리를 박으며 한숨을 푹 쉬었다. 차라리 뚱뚱했던 때로 돌아갈까. 그럼 적어도 내 위치정도는 알것 같은데. 괜히 피부는 좋아가지고 그 새끼가 만져보고 싶었다니, 빨간것도 잘 어울린다니 별 쓸데없는 말만 듣고.

 

 

 

 

.

 

 

 

 

.

 

 

 

 

.

 

 

 

 

 

 

"조심히 들어가라"

 

 

", 니도"

 

 

 

다행히 하루종일 이호원과 마주치는 일은 없었다. 하긴 교실에 박혀서 한번도 나올생각을 하지 않았으니, 만나고 싶어도 못만났지. 솔직히 말해서, 이호원이 우리 교실에 찾아와서 내게 무슨말이라도 해주기를 바랬다. 그냥... 어떤말이라도... 성규는 우현에게 손을 흔들어주곤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정류장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울 담임이 종례가 빠르긴하지. 성규는 더운지 손 부채질을 하며 버스정류장에 다가섰다.

 

 

 

"...!"

 

 

 

, 씨댕. 이호원이다. 이호원이 왜 여깄는거지. 쟤는 반대편에서 타는걸로 아는데. 한번도 이 정류장에서 만난적 없는데. 성규는 굳어버린 몸으로 이호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움직여야 되는데 너무 떨려서 못 움직이겠다. 그렇게 몇초를 있었을까. 이호원이 나를 보고 말았다. 성규는 더 놀라 이호원을 바라보았지만 호원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고개를 획 돌리고 만다.

 

 

 

"..."

 

 

 

그제서야 성규는 굳었던 몸을 풀고 호원에게서 눈을 떼었다. 그래. 날 피했다. 내가 바랬던 일을 이호원이 들어준거다. 나는 이호원에게 자신을 신경쓰지 말라는 부탁을 했었고 호원은 내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래. 근데 왜 이렇게 마음이 찝찝할까

 

 

 

"이호원, 버스왔다."

 

 

 

호원과 같이있던 성열은 호원에게 버스를 타자고 말하고 호원은 아무렇지 않게 버스를 탔다. 버스의 맨 뒷칸에 앉아 그제서야 성규를 바라보았다. , 나 저 버스타야되는데. 성규는 버스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결국 버스정류장에 있는 벤치에 앉아 한숨을 푹 쉬었다.

 

 

 

"? 김성규네."

 

 

"..."

 

 

"왜 안타지? 쟤 이 버스만 타는데?"

 

 

"오늘은 딴 버스 타고 싶나보지"

 

 

"아닌데, 쟤네집 가는거 여기에 이 버스밖에 안오는데?"

 

 

"..."

 

 

"딴데 가나?"

 

 

 

성열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휴대폰을 꺼내 폰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버스가 출발하고 점점 성규가 멀어져갔다. 그제서야 호원도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괜히, 그 녀석의 볼을 만지고, 말을 걸었나보다.

 

 

 

"근데, 너 김성규 집 어떻게 아냐?"

 

 

", 쟤 내린다음 내가 내리거든"

 

 

"..."

 

 

 

성열에 말에 호원은 다시 휴대폰을 꺼내 어제 찍힌 성규의 전화번호를 바라보았다. 상처를 줄려고 했던건 아닌데. 한번도 누구에게 마음을 연적이 없다. 처음에 나와 밤을 지샜던 누나에게도 늘 나에게 친절을 베풀고 잘해주는 동급친구에게도 귀엽게 애교를 떠는 후배에게도 한번도, 단 한번도 마음을 연적이 없다.

 

 

 

내가, 너 좋아하는것 같아서!

 

 

 

어쩌면 나는 김성규를 가지고 논것일지도 모른다. 그냥 그 부드러운 피부를 만져보고 싶었고, 눈에 보일때마다 말을 걸고 싶었다. 그냥, 그랬을 뿐인데. 김성규는.....

 

 

 

니가 내 볼 만지고 내 근처 얼쩡거릴때마다 나 정말 신경쓰이거든?

 

 

 

어차피 너와 나는 안되는거잖아. 우리는 남자고 남자니까. 너도 그냥 수없이 내 옆자리를 스쳐지나간 한 사람일 뿐이다. 김성규 너도. 근데, 그런 표정 짓지 마라. 나 약해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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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솔직히 망했다고 생각했거든요 ㅠㅠ 떡설유행의 우리 글잡에 솔직히 달달한건 잘 안어울린다고 생각을 했셔요 ㅠㅠ(나도 떡설찾아보기 광이라서...ㄱ-)

근데 그래도! 봐주시고 댓글달아주시고 신알신해주시고 호성인줄 알았던 제가 야성이란 좋은 지적까지 해주시고 흐어어어어

감동 감동 무한감동 진짜 한두개 달렸어도 감지덕진데 몇개가 달린건지 ㅠㅠ 사랑합니다 그대들 ㅠㅠ

이번편은 좀 질렀어요 제가 질질끄는걸 시러해서 갑자기 고백했네요 어이없네요 쓴사람도 어이없어요 근데 어쩌리요 ㅠㅠ 제 머리의 한계임돠.

죄송하게 됐슴돠ㅠㅠ 으허으허윽 그래도 날 버리지마요 ㅠㅠ 조만간 떡가꼬 올께요 ㅠㅠ 이렇게 달달하다가 떡 가면 환장하고!! <ㅇㄴ롬ㄶㄴㄹ

사랑해요~ 그대에에에에에에 물결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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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그대!!!!!!!ㅠㅠ 다음편은 언제 나올랑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대박이다ㅠㅠㅠ 빨리 담편을ㅠㅠㅠ
11년 전
독자2
다음편도입시급해요ㅡㅜㅜㅜㅜ 현기증난단말이에여ㅜㅜㅜㅜ
11년 전
독자3
감성이에요 ㅠㅠ진심 야성을제가얼마나기다렸는데 ㅠㅠ
11년 전
독자4
야성이라니 .... 맨날 현성만 보다가 좀 새롭네요 ... 근데 얘네둘 은근 잘 어울림 !! 먼가 비슷하기도 하면서 ,.. 좀 다른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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