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림 당한썰.
"아 민윤기!!!"
"ㄴ...네?"
"아,일찍 가야 된다고 했잖아!"
"아..미안해 마누라.."
"월 2억 벌어다 주는데 똑바로 안해?"
아오,저 답답한 자식.백수인거 집안일로 때우려고 했는데 도통 잘하는게 없잖아.의사는 스피드가 생명인데 진짜!
근데 지가 귀여운줄 아나 저 표정은 뭐람.하긴,내가 저거에 반해서는...어휴 미쳤지.
백수 구제하기는 무슨.
"#탄소야 아침 뭐해줄까?"
"제발...나 바쁘니까 알아서 해달라고.."
"응...그러면 그냥 토스트로 할게!"
"씻고 나올 때 까지 해놔."
저건 꼭 바쁠 때 혼자 느긋해서 탈이야.누가 저렇게 웃으면 화안낼꺼 같아?응,못내지.
아오 진짜.웃기만 하면 무너지는 내자신에 한심해서 머리를 벅벅 긁자 윤기는 웃으며 얼른 씻고와.하며 앞치마를 입었다.
백수자식 먹여살리려면 일 열심히 해야지.
"탄소 오늘 늦게와..?"
"음..을읍으믄.."
"그래도 수술 잡힐 가능성 큰거지..?"
"으므.."
"체하겠다,토스트 다먹고 말해."
"아오,너 먹여 살리려면 바쁘니까 일 열심히 하고 올게."
"요즘 너무 무리하는거 아니야?밤낮으로 아주.."
"뭐래,집안일이나 하고 있어."
"잘갔다와요."
"밀린 집안일 다해놓고,카드두고 갈테니까 사고 싶은거 다 사!!그리고.."
쾅-
굶고 다니지마.무슨 남자가 저래..일 안시키고 집에서 배불리 먹게 해줘도 나보다 얇으니 걱정만 쌓인다 진짜.
늘어가는 걱정에 한숨 푹푹 쉬는 걸 알까 몰라.
*
"..나 왔어.."
"마누라."
나를 부르더니 다짜고짜 벽에 밀치고는 분위기를 잡는다.뭐야,미친.
술마셨어?왜이래..
"야..나 피곤해."
"피곤하시겠다?그런데 어쩌나..."
결국 윤기의 힘에 못이겨버렸다.안그래도 피곤한 몸은 더 피곤해졌고,서로의 밤은 뜨겁게 깊어만 갔다.
*
민윤기 개새키.내가 피곤하다고 하지말라니까 기어코 해서는!늦었잖아!!
"우리 탄소 일어났어?"
"아오,피곤해 죽겠으니까 저리가."
"많이 힘들어?어제 너무 무리했나..?"
"어휴."
"그러니까 오늘부터 일찍 들어와~"
쪽-
하여튼 답없다 니까.민빠답이에요,민빠답.
저럴꺼면 낮에 져주지나 말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