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nsor은 정신적 성우, 육체적 현성입니다. *
"아버지, 저 왔어요."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제일 안쪽까지 들어가자 작은 묘지가 하나 나왔다. 앞으로 가서 무릎 꿇고 앉은 성규가 검은 봉지를 뒤적거리더니 소주병을 꺼내 작은 소주잔에 소주를 따랐다. 다 따르고는 땅을 쳐다보더니 손으로 잡초를 뜯었다. 있죠, 아버지. 잡초를 손으로 뜯던 성규가 고개를 돌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우현을 쳐다보았다.
"아버지 죽은 거,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라면서요."
휴대폰을 만지던 우현이 휴대폰에서 시선을 떼고는 성규를 쳐다보았다. 성규와 시선이 마주친 우현이 헛기침을 두어 번 하더니 휴대폰을 주머니 안으로 넣었다. 성규가 그런 우현을 계속 주시하다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
"누가 일부러 사고 낸 거래요. 지금 그게 누군지 찾고는 있는데, 곧 찾을 것 같네요."
성규가 말을 끝마치고는 픽, 하고는 웃었다. 제가 곧 찾아서 아버지 앞으로 데려올게요. 성규가 잡초를 더 뜯다가 손을 탈탈 털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자. 성규가 멍하니 서 있는 우현의 팔목을 잡고는 끌었다. 정신 좀 차려, 그러다가 나한테 무슨 일을 당하려고.
***
김성규가 무슨 짓을 벌이는 거야. 저번 김성규 아버지의 묘지에 갔을 때부터 마음속에 무언가가 묘하게 걸리던 우현이었다. 근래 연락이 오지도 않고, 연락을 먼저 해보아도 항상 전화기는 꺼져있고. 마치 꼭 무슨 일이 벌어지려는 것만 같은 불안감에 우현이 손톱을 잘근잘근 씹어댔다. 아무래도 안 되겠어. 김성규한테 사람이라도 붙여놔야지. 우현이 전화기 버튼을 만지작거리더니 숫자를 꾹꾹 눌렀다.
-여보세요? "아, 혹시 지금 올 수 있어? 부탁할 게 있어." -갈 수는 있죠. 부탁하실 게 뭔데요? "김성규 알지? 그 사람 뒤를 좀 밟아봐. 아니, 내가 주소를 알려줄 테니까 바로 거기로 가서 김성규가 뭐 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빼놓지 말고 다 나한테 전해." -네.
전화를 끊은 우현이 휴대폰으로 성규 사무실의 주소를 보냈다. 전송이 완료되었다는 창이 뜨자 우현이 휴대폰을 탁자 위에 올려두고는 양손을 비볐다.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볼까….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어디로 가는 것 같습니다. 혼자 이동 중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문자를 확인한 우현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쉬운 방법이 있는데 나는 이때껏 뭐했지. 앞으로 벌어질 일이 눈앞에 훤히 보이는지 우현이 자꾸만 웃음을 터뜨렸다. 김성규가 내 손안에 들어있는 기분이네. 나도 김성규를 무너뜨릴 수 있을 것만 같아. 이 기회를 잘만 살리면 김성규의 약점을 잡는 것은 물론, 김성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도 식은 죽 먹기다. 물론 김성규만 잘 행동해준다면…
[안마방으로 들어가려는 것 같습니다.]
아, 이제 됐다. 도착한 문자를 보고는 우현이 만족한 듯이 웃었다. 김성규? 아무것도 아니네. 이렇게 쉽게 걸려들어 줄지 몰랐어. 사무실에 편히 앉아 김성규의 일거수일투족을 뻔히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매우 즐거웠다. 얼굴에서 웃음기를 빼지 못한 우현이 다시 한 번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휴대폰 액정을 두드려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어, 난데. 김성규는 지금 어때?" -그냥 그래요. 아, 지금 차를 타려고 하네요. 저도 차에 타봐야 할 것…….
뚜-뚜-. 끊긴 전화에 우현이 전화기를 내려다보았다. 무슨 일일까, 싶어 다시 전화를 걸었다.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우현이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뭐지? 뭘까. 김성규한테 들킨 걸까? 아니면 배터리가 없을까? 아니면 급하게 김성규를 따라잡느라고 그러는 건가? 머릿속에 온갖 생각이 떠오르자 우현이 머리를 헝클려놓았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자신은 볼 수가 없으니 답답할 따름이었다. 그 순간 띠롱, 하고 문자 알림이 울렸다.
[김성규가 지금 사무실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계속 따라갈까요?]
…아, 아무 일도 아니었던가. 그냥 배터리가 부족했던 건가. 우현이 계속 따라가 보라고 문자를 보낸 후에야 소파에 등을 기댔다. 괜히 머리아프게 이것저것 생각했네. 우현이 시계를 쳐다보고는 밥 먹으러 나갈 생각으로 옷을 챙겼다. 똑똑-
"누구야?" "…접니다." "들어와."
김성규의 뒤를 밟으라고 시켰던 남자의 목소리였다. 김성규를 계속 따라가라고 했는데, 왜 왔지? 문이 열리자 그 남자가 힘없이 고개를 푹 숙인 채 들어왔다. 뭔가 싶어 계속 쳐다보자 남자가 무언가에 밀려서 튕겨 사무실 바닥에 엎어졌다. 그리고 그 뒤로는, 얼굴에 웃음기를 띈 김성규가 있었다. 성규가 손가락으로 탁자를 몇 번 툭툭 치더니 고개를 들어 우현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한 쪽 입꼬리를 올려서는 웃었다.
"넌 아직 멀었어, 새끼야." |
삉뽕삉 제가 왔어요!!!!!!와썹!!!!!!!!!
후하후하 성규 후하후호핳후ㅏㅎ 그래 성규ㄱ야 난 아직 ㅇ멀었어 후하후하
아니 이게 아니죠
ㅎ..저는 방금...ㅎ....ㅎㅎㅎㅎㅎㅎ 타롯포인트를 놓쳤ㅎㅎㅎㅎㅎ어욯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20분간 열심히 들어가려고 노력했는데 도저히 들어가지지가 않네욯ㅎㅎㅎㅎ
....ㄸㄹㄹ...네....슬퍼요....(눈물)
아무튼 네 이제 굳이 말 안하셔도 아시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