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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시모 전체글ll조회 2421l 2

피아노 포르테

written by. Prestissimo

Prologue

 

서울 반석고등학교.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학교가 그렇듯이,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 2일에는 각자의 설렘과 긴장감을 품고 등교하는 학생들로 붐비기 마련이다. 물론 설렘과 긴장감외에도 한 학년이 올라감에 따른 성적과 진로에 대한 부담감도 다소 가지고 오겠지만. 각자의 교실과 입학식이 시작될 강당으로 분주히 행하는 학생들 무리 사이에서 누군가의 가방에서 삐져나온 듯한 종이 한 장이 바람에 팔랑거리다 한 소년의 발치로 떨어졌다.

그냥 종이가 아니라 악보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그런데, 일반적인 악보가 아니라 직접 쓴 악보다.

뭔가가 이상하다.

악보를 손에 쥐고 찬찬히 가락을 따라 내려가던 소년은, 미묘한 차이에 악보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마침내 소년이 알아낸 그 미묘함은,

악상기호가 다르다.

분명 이 소나타는 피아니시모로 시작하여 해야 한다. 그런데, 자신의 눈 앞에 보이는 이 지저분한 악보는 포르티시모로 시작하고 있다. 다른 부분들도 살펴보니 가락의 진행은 변함없지만, 점점 느려져야 할 부분이 오히려 고조되거나, 시작부분처럼 악상기호가 바뀌어 있는 곳들을 몇 군데 찾을 수 있었다. 원곡과 전혀 다른 모차르트 소나타. 그 색다름에, 소년은 입가에 즐거운 미소를 띠고 학교 건물로 들어갔다. 누군가가 멋대로 바꾼 색다른 소나타를 흥얼거리는 소년에 가슴 부근엔 '이태민' 이라고 적혀있는 명찰이 달려있었다.

 

피아노 포르테

written by. Prestissimo

#1

 

"다들 만나서 반갑다. 너희들의 고 3생활을 함께 이끌어 나갈 김현태라고 한다. 담당과목은 음악이고, 일주일에 한시간 밖에 들지 않아서 자주 얼굴 볼 수는 없겠지만 다들 좋게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고 3씩이나 됬는데 자기소개는 각자 알아서들 하고, 이태민? 넌 잠깐 앞으로 나와라."

네.라는 작은 대답과 함께 아침의 그 소년, 태민은 교탁 옆 교실 앞쪽으로 나왔다.

"여긴 너희들도 대부분 알겠지만 우리학교가 지닌 최고의 보물 이태민이다. 다들 태민이가 한국에서 제일가는 피아노 신동이란 건 알고 있지? 방학때도 콩쿠르에서 대상을 탔다더구나. 너희들도 태민이처럼 공부든, 뭐든 하나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태민아 들어가도 좋아."

신기함 반, 부러움 반이 섞인 눈길들을 받으며 태민은 자리로 돌아갔다. 창가쪽 자신의 자리에 도착했을 때, 자신의 뒷자리에서 자신을 쳐다보는 눈에 태민은 흠칫했다.

무심함.혹은 가소로움. 자신이 피아노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난 뒤로 한번도 받은 적 없던 눈길에 태민은 빈정이 상했다. 마치 네까짓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자신에게 기분나쁨을 선사해 주는 녀석이 도대체 누군가 싶어 바라본 교복 명찰에는, '김기범'이라고 적혀있었다.

'..........김기범.'

네가, 얼마나 잘났기에 나를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거야.

고 3이 되었다는 부담감과 새로움도 잠시, 태민과 기범이 속한 3학년 2반의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다. 첫 음악수업이 있는 목요일,음악실로 들어온 반 아이들에게 담임인 현태는 수행평가에 대하여 알려주었다.

"너희가 고 3이고 하니 1학기 2학기 수행평가는 기악평가 한 번으로 끝낼거야. 그러니까 기악평가 점수가 1학기 2학기에 두번 반영되고 더이상의 수행평가는 없다는 거지.기악평가 곡이나 악기는 자유지만 리듬악기 세트 가지고 와서 친다고 하는 놈들은 기본점수도 안줄거니깐 그렇게 알고. 수행평가가 70 시험이 30 으로 들어가니까 A는 70점 만점.기본점수인 E는 30점이다. 10점씩 떨어질거야. 질문 있는 사람?"

"쌤, 가장 훌륭한 악기는 인간의 성대라는데 제 성대로 연주를 해도 되나요?"

아이들의 대부분이 웃기 시작했고 태민 역시 웃으며 누구의 발언인지 알기 위해 고개를 뒤로 돌렸다. 김종현. 유일하게 김기범과 다니는 사람. 김기범의 짝궁. 수업시간에 뒤에서 들리는 대화소리로는 예전부터 친한 사이였던 것 같다. 조용하고 아무하고도 얘기를 잘 하지 않는 김기범과 달리 주위 사람들을 웃게 하는데 타고난 김종현. 슬적 그의 옆을 보니 기범마저도 어이없단 듯이 웃고있다. 태민은 다시 고개를 돌렸고 실컷 웃었는지 잠잠해진 교실은 현태의 대답을 기다렸다.

"일단 들어보고 잘 부르면 합격.그래도 A는 못주는거 알지?종현이 말고도 노래부르는 걸로 시험보고 싶은 사람들은 그래도 좋아. 대신 돼지 멱따는 소리는 안된다."

꽤나 흔쾌히 허락해준 현태에게 반 아이들은 환호했다. 다들 무슨 곡을 할지 정하고 음악실 안에 있는 악기들을 뚱땅거려보는 사이 현태가 슬며시 태민에게 물었다.

"태민이 너는 어떤 곡 하고 싶니?네 실력이면 어느 정도만 쳐도 충분히 A받겠지만, 네 실력도 제대로 한번 볼겸 어려운 곡을 쳐보겠니?"

"네 쇼팽 에튀드 추격이나 발라드 1번 정도면 될까요?"

"그럼 그러렴"

현태와의 대화를 끝낸 태민은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에 뒤를 돌았다. 시업식날과 다를 것 없이, 또다시 그녀석이었다.

김기범.

다만 이번에는 지난번과 같은 눈빛이 아닌, 좀더 묘한 눈빛이었다. 어딘지 모르게 약간의 즐거움도 섞여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태민은 표정을 굳혔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기범은 더이상 태민을 묘한 눈빛으로 쳐다보지 않았고, 다들 각자의 고 3생활을 보내던 중, 기악평가 시험을 보는 날이 되었다.

"자 그럼 한번 기악평가를 시작해볼까?번호대로 시작하는 것보단 나름대로 긴장감을 주기 위해 제비를 뽑아서 걸린 번호순으로 보자.일단 처음은......23번!나와라!"

23번의 주인공인 아이가 쭈뼛쭈뼛 나와 악기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나름 기타를 배웠는지 통기타로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연주했다. 나쁘진 않은 실력이었기에 A를 받았고, 그 뒤로 제비에 적힌 번호의 아이들이 계속해서 나와서 시험을 보았다. 노래를 부른다던 종현 역시 현태마저 놀라게 한 의외의 노래 실력을 보여줬고,어느덧 시험을 봐야 될 사람은 1번인 기범과 16번인 태민으로 줄었다.

"흠....기범아, 너 먼저 보고 태민이를 마지막에 볼까?일단 태민이가 너무 잘쳐서 니가 주눅들까봐 선생님은 걱정되는데..."

"선생님. 쟤 먼저 평가하세요. 저는 마지막에 칠게요."

"그...그래?그럼 그러렴.태민아 준비한 거 쳐봐."

도대체 쟤는 어떤 생각을 했길래 마지막에 하겠다고 한 걸까. 태민은 막연히 생각하며 그랜드피아노 앞에 앉았다.하얀 손가락이 건반 위에 닫는 순간,

강렬하고 현란한 가락이 온 음악실 안을 뒤덮었다.

쇼팽의 에튀드 추격.첫 시작부터 끊임없이 몰아지는 왼손과 오른손의 현란한 가락에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곡을 태민은 너무나 가볍게 쳐냈다.약 2분간의 짧고도 강한 연주가 끝난 뒤,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현태 역시 흡족한 표정으로 태민을 바라보았다.

"그럼 기범아 네가 마지막이구나."

기범은 조용히 방금 전까지의 연주의 여운이 남은 듯한 그랜드피아노에 앉았다. 잠시 건반을 노려보던 기범은,곧 건반을 누르기 시작했다.

쇼팽의 에튀드 추격. 태민이 쳤던 곡을 똑같이 골랐다는 것에 3학년 2반 아이들은 놀랐고, 그 실력이 태민에 버금,아니 태민을 훨씬 뛰어넘는 기범의 실력에 다시 한번 경탄을 금치 못했다. 분명 같은 곡인데 태민의 연주가 그저 악보를 있는 그대로 재현했다면, 기범의 연주는 마치 쇼팽이 그 곡을 완성하자마자 피아노 위에서 바로 연주한 듯한 느낌이었다. 태민의 추격과는 비교도 안되게 압도적인 기범의 추격이 끝나고, 음악실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저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조용한 침묵이 흐르는 음악실에 수업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샤이니 팬픽 피아노포르테 입니다!샤픽은 처음인데 어떨지 모르겠네요ㅜㅜ보시고 감상소감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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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오아아오오아....분위기봐요...글 분위기가 소름..b기범이와 태민이의 묘힌 신경전이 느껴져요 와 재밌어요ㅠㅠㅜㅜ연재해주세여 제바류ㅠㅠㅜㅜㅜㅜ신알신할께요!
10년 전
프레스티시모
우와 감사해요ㅠㅠ사실 쓸까말까 고민했는데ㅠㅠ열심히 연재할게요ㅎㅎ
10년 전
독자3
작가님암호닉받으세요ㅠㅜ?받으신다면 전 크레센도 로!ㅋㅋ작품에 맞춰가는 암호닉..☆★
10년 전
프레스티시모
ㅎㅎ감사해요
10년 전
독자2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앙언제마다연재되여?~?진짜기대기대되요ㅠㅠ
10년 전
프레스티시모
최대한 빨리하긴 할껀데 그래도 일주일정도는 걸릴거같아요ㅜㅜ
10년 전
독자4
오올~나sh인데,잘썼다~다음화도 go for it~!^^
10년 전
독자5
피아노 천재 기범이라니!!!! 우와 얼른 정주행 하러가겟습니다♥♥♥
10년 전
프레스티시모
와우 정주행 감사해요!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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