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에게. 오늘은 2015년 11월 5일.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오는데 비가 오네. 흐릿흐릿한 하늘과 노랗고 붉은 낙엽들을 보면서 내가 틀었던 노래는 산하엽이였어. 2008년에서 2015년이 되고, 봄에서 가을이 되고, 20살이 27살이 되고, 16살이 23살이 되었네. 아무 생각도 없이 행복하던 초등학생이 고등학생이 되어 나중에 어떤일을 하며 살아가야 할까 고민도 하기 시작했어. 7년이 흘렀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직도 2008, 2009년이 생생한데 얼마안있으면 나도 어른이다? 오늘따라 왜 이게 이렇게 신기한지 모르겠다. 내가 기억하는 첫 모습도 내가 방금 보고온 현재 모습에도 샤이니는 같이, 또 따로 열심히 살고 있네. 언제 봐도 놀라울 정도로 열정적으로 살고 있어. 난 좀 더 열심히 살아야 될것같아. 내가 나중에 기억할 지금 내 모습들이, 내가 샤이니의 예전을 기억하듯 뿌듯했으면 좋겠다. 고마워. 아무 생각없이 인생을 낭비하다가 한번씩 보이는 그 모습들에 자극을 받게 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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