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방탄공고 기계과 홍일점 너탄.01(부제:어서와, 공고는 처음이지?)
w.상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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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공고에 여학생이 얼마나 귀한지 알고 있니?
맞아, 특히 전기과나 기계과 같은 공업계열은 여자가 더더욱 희귀하지.
그리고 내가 그 기계과에 한명밖에 없다는 여학생, 홍일점이지.
지금부터 내 공고라이프를 들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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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고를 오게 된 이유같은 건 없어.
그냥 어렸을때부터 붙어다니던 불알친구 민윤기를 따라서 온 것 뿐이야.
기계과를 선택한 것도 민윤기 때문이고.
그래서 유일한 홍일점인 내게 막대하는 것도 민윤기 뿐이야.
우리 학교 과에는 대표적으로 전기과 기계과 식품과 컴퓨터과가 있어.
식품과랑 컴퓨터과는 여자가 낭낭한 편이고 전기과는 남자 30에 여자 3 정도?
그리고 대망의 기계과는 여자가 한명있거나 아님 아예없는 학년도 있어.
우리 학년 기계과에서 유일한 여학생이다보니까 과 남자애들이 되게 잘해줘.
심지어 나보고 공주라고 불러줘.
우리 아빠도 그렇게 안불러 주는데...
"야, 솔직히 얘가 뭐가 이쁘냐. 밖에 나가면 얘보다 이쁜애가 천지삐까린데."
"우리 공주한테 와그라는데, 이쁘기만 하구마."
"어휴, 내가 말을 말자."
"우리 공주 밥 뭇나?"
내게 다가와 빵을 건네는 얘는 같은 반 박지민. 귀엽게 생겼어.
우리 공주, 우리 공주 하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박지민을 옆에서 한심하게 바라보던 민윤기가 한마디 하자 박지민이 정색을 하면서 쉴드를 쳐줘.
박지민이 준 빵을 먹으며 그런 둘을 그냥 구경할 뿐이야.
옆에서 민윤기가 한입만 달라며 빵을 뜯어 갔어. 그런 민윤기의 손을 탁 쳐내는 박지민이야.
박지민의 행동에 민윤기가 인상을 찌푸리며 박지민의 얼굴에 빵을 던져.
"우리 공주 빵 뺏어 먹지말어."
"시발, 드러워서 안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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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대박, 여자다 여자."
입학식에서 우리 과, 우리 반에 줄을 섰을 때 내 주위에서 들리던 말이야.
주위를 둘러봐도 온통 남자애들 뿐이고 바로 옆에 있던 전기과 줄에 여자애들 두어명을 빼곤 정말 고추밭이었어.
옆에서 민윤기가 나를 툭툭 치며, 야 옆에서 다 너만 쳐다본다. 하고 말했어.
"니 친구 인기 많아서 좋겠다."
"지랄하네 진짜.."
"친구가 참예뻐서 좋겠어!"
"1절만 하세요."
네, 하고 바로 입을 꾹 다물었어.
민윤기 무섭단 말이야. 저렇게 인상 팍 쓰면.
그렇게 쭈구리가 되어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누가 내 어깨를 톡톡 두들겼어.
"안녕!"
"아..어."
"내는 김태형, 가시나 니는?"
"성이름."
"이름이? 니도 기계과가?"
웬 잘생긴 애가 다가와서 말을 걸길래 기뻤어, 근데 기계과니까 여기 서있겠지. 좀 모자란 애인가?
멍청한 질문에 고개를 두어번 끄덕거리니까 갑자기 반갑다며 나를 와락 끌어안았어.
옆에 서있던 민윤기가 화들짝 놀라며 뭐하는 짓이냐며 나와 김태형을 떨어트려놓았어.
"뭐야, 남친이야?"
"불.. 아니 친구."
"우리도 친구하자."
"그래."
불알친구라고 말할 뻔 했지 뭐야. 큰일 날 뻔했어.
김태형과 그렇게 히히덕거리며 놀고 있는데 입학식이 시작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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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로 돌아와서 자리를 정하는데 모든 관심은 반에서 유일한 여자인 나에게 꽂혔어.
담임선생님은 장난스럽게 웃으시며 제일 잘생긴 남자애 옆에 앉혀주시겠다고 말했어.
그말에 민윤기와 김태형, 그리고 이름 모를 남자애들 두명이 손을 번쩍 들었어.
민윤기 저건 손 좀 내리지?
이름 모를 남자애 두명은 박지민과 정호석이었지.
담임은 나에게 손든 애들 중에 마음에 드는 애 옆에가서 앉으라고 말했고 나는 고민을 하다가 말했어.
"혼자 앉는게 나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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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리는 제비뽑기로 정해졌고 손든 애중에 아무하고도 앉지 않았어.
내 짝의 이름은 전정국이야.
엄청 무뚝뚝한애. 부산남자의 표본같아. 나도 만만치 않게 무뚝뚝한데 애는 거의 돌부처급.
내가 말을 몇마디 걸어야 겨우 대답해주는 정도? 진짜 재미없어.
먼저 말거는 것도 힘들더라. 그래서 그냥 엎드려서 전정국을 빤히 보고 있었어.
"삐칫나."
"뭐라노."
"가시나, 내가 반응 안해주니까 글나."
전정국이 웃으면서 내 볼을 콕콕 찌르는데 심장 떨려 죽는 줄.
와 진짜 잘생겼다.
"우리 공주 볼따구는 와건드는데."
박지민이었어. 우리 공주, 나 안보고 싶었나.
다른 남자애였음 어따대고 애교질이냐며 한대 쳤겠지만 박지민이니까 참는다.
갑자기 나타난 박지민에 어이가 없다는 듯이 전정국이 웃었어. 허, 이게 뭐람.
공주야, 공주야, 하는 박지민의 목소리에 점점 질려갈때 쯤 감사하게도 종이 쳤어.
박지민이 아쉬워 하며 자기 자리로 돌아가고 책을 정리하는 나를 쳐다보던 전정국이 한마디 했어.
"공주야."
하도 박지민이 공주야 거려서 무의식적으로 공주야, 하는 쪽으로 고개를 들어올렸어.
그 공주야가 박지민이 아닌 전정국 입에서 나온 것이라는 걸 알고 나선 얼굴이 확달아오르는 것 같았어.
도, 돌았나. 말까지 더듬거렸어. 아 쪽팔려 죽겠네.
전정국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두눈을 꿈벅거렸어.
"듣기 좋나, 공주야."
그걸 말이라고 하나, 억수로 좋제. 하고 말하고 싶었지만 미친 소리 하지말라며 고개를 휙 돌려 버렸어.
아이고 심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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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야, 짜잔!"
이젠 박지민 말고도 김태형까지도..
내가 무표정으로 빤히 쳐다보니까 민망했던건지 웃으며 손을 내려.
우리 공주는 다 좋은데 애교가 없네. 김태형이 웅얼거렸어.
민윤기가 그 말에 엄청 웃으면서 김태형한테 말했어.
"성이름 애교 빼면 시체 모르나. 애교 존나 많다 아이가."
"맞나? 와 안보여주나, 보여주라!"
"뭐래. 애교 없다."
민윤기를 째려봤어.
하여튼 내 인생의 걸림돌 같은 새끼.
도움이 안돼. 민윤기는 그저 헤실헤실 저 주둥이를 콱.
민윤기의 한마디 때문에 김태형은 하루종일 나한테 들러붙어서 애교보여달라고 찡얼댔다. 와 진짜 힘들었어.
오늘은 여기까지 풀게, 다음편에는 무슨 이야기 쓰지.. 체육대회 이야기? 음 이거 괜찮겠다. 그럼 2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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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실 저 공고 안다녀여..
저는 상고생임다. ㄲㄲㄲㄲㄲ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격 상고생이 공고이야기 쓰기.
공고다니는 친구가 있습니다, 여자. 하지만 이친구는 낫 홍일점.
홍일점이 될 수 있었지만 전과를 하는 바람에... 홍일점 앗녕..!
하지만 여러분 공고에서 공주님 소리 듣기는 쉬운일이 아닙니다.ㅎ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건 있을 수가 없어..!
하지만 다른 공고에 다니는 ㄹㅇ 홍일점친구는 공주소리 듣는데여.. 친구 이름이 탄소면 탄블리 이렇게 불러준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휴.. 그럼 2만 가볼게여..빠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