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왔잡 ㅎㅎㅎ 심심해서 말이얌 사실 내가 할 일이 좀 없어 놀고먹어ㅎㅎ~(얄밉)
아 오늘 독서퀴즈대회? 그거 얘기 해준다고 했지? 구래 얼렁 얘기해주마
사실 우리 동아리엔 놀고 먹는 인간들이 많았어 난 절대 이럴 거라고 예상 못했지만..
나중에 되서야 알게 된 일인데 전정국도 나 아니였으면 그런 거 준비 안했을거래ㅋㅋㅋㅋㅋ 어휴 귀여워 쥬겅
암튼 그래도 명색에 도서분데 퀴즈대회는 우리가 준비해야 할 거 아냐 근데 할 사람은 없고..
그렇게 날짜는 점점 다가오고! 하나도 안했고! 망했고! 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그때 생각만 하면 참.. 그래서 결국 내가 먼저 말을 꺼내 보았지
동아리 회장은 2학년 어떤 언니였거든?? 그 언니가 나보고ㅠㅠㅠ 할 거 없는 1학년이 좀 하면 안되겠냐고ㅠㅠㅠㅠ
아 솔직히 그때 괜히 얘기했다하고 엄청엄청 후회했지 가마니처럼 가만히 있을걸.. 잉 그땐 그 언니가 좀 미웠어
그래도 그렇지 그 많은 걸 내가 다 할순 없잖아
그래서 도서부가람들한테 물어봤는데 남은 사람이 나랑 전정국밖에 없더라 지금 생각하니까 화나네 우워어어어!!!
후 근데 그거 땜에 우리 엄청 급속도로 친해졌어ㅋㅋㅋㅋㅋㅋㅋ
야자 끝나고 틈틈히 한시간동안 둘이서만!!! 문제 출제랑 뭐 기타등등 했거든
근데 밤에 야식 막 땡기고 엄청 배고프잖아 또 고등학생은 엄청엄청 잘 먹을 시기잖오(합리화)
둘이서 밤에 뭐 엄청 먹었다 근데 먹을 때마다 전정국이 돈 다 냈어 지금 생각하니까 좀 미안하네 내가 더 많이 먹었는데 헿
사실 전정국도 나처럼 용돈받는 고등학생 신센데 걔도 나랑 지갑사정 비슷할 거 아냐 그래서 내가 낸다고 해도
걔는 남자한테 뭐 사주는 거 아니라면서 극구 말리더라 허세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땐 좀 멋있었어
아 지금은 걔가 영화보여주면 내가 팝콘사니까 오해ㄴㄴ해 난 그런 음 여자가 아니야
이것도 이거대로 감동이였는데 내가 전정국이랑 얘기하다가 그냥 잠깐 난 떡볶이도 못 먹을 정도로 매운거 진짜 못 먹는다고 말 한적 있었거든??
진짜 그냥 흘리듯이 얘기한 거였단 말이야 근데 얘도 매운 거 안 좋아하는지 그많은 야식을 먹었는데도 매운 건 안 먹었어
난 그냥 얘도 나처럼 매운 거 못 먹는구나 의외네~ 하고 생각했었지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가 진짜 대회가 코앞이라서 나랑 전정국말고 다른 사람들도 모였었어
모였는데도 일은 안하고 자기들끼리 수다떨기 바쁘더라^^ 얄밉킹.
한 것도 별로 없었는데 놀긴 열심히 놀았으니까 다들 배고팠나봐 뭐 먹고 하자고 하더라고
근데 하필 다들 매운 거 땡긴다고 점점 매운 거 먹자는 식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거야ㅠㅠ
그것도 엽떡ㅠㅠㅠㅠㅠ 나 보통 떡볶이도 우유 있어야 먹을 수 있는데...에...?
그치만 거기서 1학년인 내가 다른 사람들 다 그거 먹자는데 나 혼자 반대할 순 없잖아 엉엉
그래서 그냥 주먹밥이나 조금만 먹어야 겠다 그러고 혼자서 막 한숨 쉬고 그랬지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전정국이
"너네 그거말고 딴 거 시켜"
이러는 거야 난 아 맞다 전정국도 매운 거 못 먹었지 하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
근데 다른 사람들 반응이 엥?? 이런 반응인거야 도서부에서 알게 모르게 전정국이랑 친한 사람들 많았는데
전정국이랑 동갑인 김태형 선배가 전정국보고
" ? 너 매운 거 잘 먹잖아 완전 좋아하면서 왜 그럼"
?????? 전정국이 매운 걸 잘 먹는다고? 난 얼굴에 티는 안 냈지만 멘붕이 왔지 뭔가 싶어서
근데 전정국이 나 한번 쓱보더니
"이여주 매운 거 못 먹어 딴거 시키라고."
눈 마주치고 입모양으로 나 잘 했지 하고는 웃는 거야
ㅎㅎㅎㅎ... 진짜 심쿵사로 사망할 뻔 티는 안냈지만 너무 좋았어
결국 야식으로 김밥천국가서 난 김밥먹고 걘 라면 시켜서 나눠 먹었다
그때 이후로 더더더 꽁냥거렸다는 건 안 비밀ㅎㅎㅎ
다음에는 음 축제때 전정국이 노래 불러준 썰 풀께 진짜 멋있어 내남자ㅠㅠㅠㅠ
축제끝나고 난 후엔 노래 불러달라고 해도 안 불러줌.. 나쁜 놈
어젠 전정국한테 실수한 커피 손님한테 줬다고 혼났어 잉잉 암튼 일에선 손나코토 까탈스런 넘
복수로 카페에 있는 쿠키 내가 다 먹어 치울거다 헹 곧 올께~
잉 글 중간으로 땡기는 거 너무 힘들어요 그냥 하지 말까 고민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