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나무꾼 03

천사님이 남자라는 것을 깨달아도 나에게 변하는 것은 없었다.
그는 그냥 나에게 천사님이었고, 나는 그가 보고싶었다.
단지, 조금 걱정이 되는것은 그가 나를 싫어할까봐.

어제 정호석이 해준 말이 생각났다.

"야, 생각해봐. 어떤남자가 너를 좋아해서 매일 지켜본다고 생각해봐, 어떨거같냐?"

어떨거같긴... 존나 좆같겠지.

정호석이 매일 나를 보며 천사님이라며 지켜본다는 상상을 하니 정말, 소름이 돋았다.
천사님도 나를 보며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닐까.

보고싶은 마음에 오늘도 천사님을 찾아오기는 했지만, 긴장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오늘은 평소처럼 그를 바라볼 수 없었다.
아이스티 한잔을 시켜놓고 평소와는 달리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힐끗힐끗 그를 바라보았다.

내가 평소와 다른 자리에 앉았을때 부터 그는 조금 묘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금방 그 시선은 나에게서 떨어졌지만, 조금 그도 내 생각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도 그를 평소처럼 바라보기에는 나는 조금 소심했지만.

힐끗힐끗 그를 바라보자 평소에는 내가 아무리 바라봐도 신경도 쓰지않던 그가 오늘따라 내가 신경쓰이는듯 했다.
그를 바라볼때 마다 그와 눈이 마주쳤다.
깜짝놀라서 그때마다 내가 그의 눈을 피해버렸지만.

다시 그를 바라보니 그는 기분이 좋지 않은건지 인상이 약간 찌푸려져있었다.
잘 웃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손님이 있을때 인상을 찌푸린 적은 없었는데..
역시 나 때문에 기분이 나쁜걸까,

정호석의 말이 계속 귓가를 맴돌았다.

'남자가 너를 매일 찾아와서 쳐다보면 기분이 어떻겠냐. 저사람도 남잔데, 여자가 그러는 것도 아니고.'

나때문에 천사님의 기분이 나쁜것은 싫었다.
이쁜 천사님의 미간에 주름이 잡혀있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았다.

결국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챙기자 천사님이 의아한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하긴, 천사님이 일이 끝나기 전까지 나는 항상 이 자리에 죽치고 앉아 있었으니까.
천사님보다 먼저 내가 이 카페에서 나가기위해 일어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을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챙기고 카페를 나섯다.
아니, 나서려고 했다.

"저기요."

천사님이 나한테 말을 걸기 전까진.

분량이 쓰레기네요

포인트아깝겠다,

근데 왠지 끊어야 할것같았어

난 정해진 분량이 없어요 그냥 쓰고싶은데 까지만 쓸거야

그냥 포인트로 판단해요.

+와 있다가 더 올릴게 수정해서 이 분량은.. 포인트 도둑질 수준이네요

양심이없네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