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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진환] 김진환한테 번호 따인 썰 02 | 인스티즈

 

김진환한테 번호 따인 썰 02

 

안녕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돌아왔다능.

전에 번호 따인 거까지 얘기했지?

 

 

그래서 그 다음에 어떻게 됐냐면

내가  친구랑 놀다가 헤어지고 그 카페랑 가까운데 들렀다 가야겠다 해서 들렀어

근데 내가 그때 번호를 따이기만 했지 안 받았단 말이야...★

 

딱 들어가서 캬라멜 마끼아또 주세요 그랬는데 나니가 쳐다보기만 하고 주문을 안 받아주는 거임.. 핵 당황;;

솔직히 그 날 이후로 아는 척이라도 해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저렇게 쳐다보니까 막 식은 땀 나고 나 뭐 잘못한 거 있나 생각했닼ㅋㅋㅋㅋㅋㅋ

무튼 그래서 내가 막 당황해가지고 겁나 멍청하게 왜, 왜 그러세여..? 이랬어... 하... 나 바보 멍청이... 겁나 찌질해 보였겠지...ㅎ

아무튼 그래서 나니가 그 뭐더라 계산대? 그런데에다가 팔 올려놓고 턱 괴고 쳐다보더니 나보고 왜 문자를 안 했냐고 물어봄..

내가 그 때 번호 주고 아직 문자를 못 받아서 그쪽 번호 모른다고 그랬더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니갘ㅋㅋㅋㅋㅋㅋㅋ 눈 동그래지더니 헐헐거리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귀여유ㅓㅆ음.. 휴..)

 

근데 갑자기 내 핸드폰 뺏어가서 번호 입력하려고 하는데 내가 아익곤 팬이란 말이야

그래서 배경이 거기 리더 기맘빈이라고 있거든?? 걔였어

지나니도 멈칫하더니 번호 입력하고 저장해서 줬음.

근데 저장명이 뭔지 알음?

 

[6시에서 9시]

 

이거임

 

왜 그런 지 알음???

알바하는 시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까먹지 말고 찾아오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나니도 약간 의도한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 때부터 내 심장을 나니가 가지고 놀았지...

 

그 이후로 나니랑 나는 저녁마다 문자하는 사이로 발전했어.

 

서로 문자하면서 알고 보니까 진환이가 나보다 2살 많더라고

진환이는 20살 대학 새내기였고, 나는 고2라 한창 공부할 시깈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우리 한창 풋풋했을 때 얘기라 실제로는 내가 진환이를 오빠라고 불렀었지만

쓰기 귀찮음으로 현재 부르는 호칭인 나니로 바꿨다ㅋㅋㅋㅋㅋㅋ

 

 

사실 나는 안 친한 사람이랑 연락자체를 안 하는 사람이라 살짝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그래도 나니랑 연락하는게 좋아서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려고 했는데...ㅎ

 

했는데.........

 

남자랑 문자도 많이 안 해봤던 내가 무슨 자연스럽게 문자를 보냈겠어...ㅠ

근데 내가 이상한 말을 해도 나니는 다 들어주고 받아줌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그 문자 내용 보면 진짜 이불킥으로 밤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문자하면서 진환이가 정 안 떨어진게 신기할 정도;

 

그러던 어느날!

진환이가 나한테 문자를 보냄.

 

[ 나랑 이번주 토요일에 영화 볼래요?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태껏 문자만 했지 카페 말고 밖에서 만나자고 한 건 처음이라 저 문자 받고 나서부터 얼마나 긴장했는지ㅠㅠㅠㅠㅠㅠㅠ

 

우리가 사귀기 전까지는 서로 존댓말도 하고 조심스럽게 지냈었어.

물론 지금은 서로 웃긴 표정도 짓고 내가 반말도 하고 하지만ㅋㅋㅋㅋㅋㅋㅋ

 

영화 보러 만나러 가는 당일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만나는 장소는 카페로 정했어.

새벽부터 일어나서 고데기도 공들여서 하고 화장도 평소보다 몇개 더 쓰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옷장에서 최대한 여자같은 옷을 꺼내서 입었지

내가 아끼는 신발도 신고

진짜 신경 써서 나갔어.

 

그리고 카페 앞으로 늦지 않게 한 10분? 정도 일찍 도착할 거 같았는데 카페 앞에 이미 지나니가 있는 거야ㅋㅋㅋㅋㅋㅋ

얼마나 일찍 온 거니...

 

그래서 내가

 

" 왜 이렇게 일찍 오셨어요?! "

하고 겁나 빙구같이 말함..

아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쪽팔렼ㅋㅋㅋㅋㅋㅋ

 

진환이는 그거 보고 빵 터져서

겨우 웃음 멈추고는

 

" 얼마 안 됐어요, 오늘 예쁘게 하고 왔네요. 저번에 수수하게 입었던 것도 예뻤는데. "

 

라고 겁나 천사같이 말해줌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리 봐도 나니는 천사인 거 같아...

 

영화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다음에!

 

 

 

*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 2명인 거 보고 감동 먹었...ㅎ

평일에는 분량이 많이 안 나올 거 같아요.

시험기간도 다가오고 그래서ㅜㅜㅜ

최대한 자주 오는 쪽으로 하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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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헐 .....지나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존말 취저ㅠㅠㅠㅠ
8년 전
독자2
지나나.. 윽.. 너무설렙니다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신알신 신청했어요!!지나니 너무 설레네여ㅠㅠㅠ
8년 전
독자4
읃 설레.... 지나니 오빠잖아?!? 신알신 하고 갑니다ㅜㅜ
8년 전
독자5
와...진짜저렁알바생이실제로존재한다면하루를반납해서라도24시간내내카페에만붙어있을거같다진쩌..카페인중독되도좋으니까ㅜㅜ
8년 전
독자6
난이미카페인중독인데
내전용바리스타해주세요!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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