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그 날이 일어난지 벌써 일주일이란 시간이 흘렀고, 놈들의 첫 만남과는 한달이 지났다
한 달동안 계속 같이 다니다 보니, 놈 들이 소문처럼 그렇게 무서운 애들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물론 제일 무서워 했던 도경수는 엄청나게 상남자긴 하지만 엄청나게 순수했다
예를 들면 변백현이 어느 날 도경수만 없을때 모두를 불러서 몰카를 하자고 제의를 했다
어떻게 몰카할꺼냐는 박찬열의 물음에 변백현은
"그냥 내가 하는대로 맞춰서 와 ㅇㅋ?
발연기 하는 새끼는 다 뒤지는거야"
라며 도경수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왠지 도경수의 반응이 궁금해서 입다물고 조용히 있었다
그리고 도경수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왔을때, 변백현은 나를 자기 쪽으로 끌어 당기며 외쳤다
"도경수야!!!!!!!!나 OO이랑 사귀기로했어^^"
"야 이 개ㅅ....!!!!!"
"???!?!?"
모두가 놀랐다 물론, 나도 제일 놀란건 나....인줄 알았겠지만, 도경수였다 큰 눈이 더 커졌다
박찬열은 '야 이 개새끼야!!!!!'라고 외치려 하는데 순간 변백현이 무섭게 박찬열을 노려봤다
마치 망치면 죽여버리겠다는 눈빛..
나는 당황하긴 했지만 도경수의 반응이 궁금해서 맞장구 치기 시작했다
"ㅇ..어 맞아! 나 백..현이랑 오늘 부터 1일이얗ㅎㅎ"
라며 변백현 허리에 손을 둘렀다
내가 맞장구 쳐줄 줄 몰랐다는듯 변백현도 놀라고 박찬열도 놀라고 김종인도 놀라고 오세훈도 놀라고 김종대도 놀라고
도경수는 눈이 튀어 나올 것 같았다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재밌넼ㅋㅋㅋㅋㅋㅋ
우린 계속 도경수의 반응을 살폈다
"어..므즈 변백현이랑 OO이랑 스귄드그 흐느^^"
(어..맞아 변백현이랑 OO이랑 사귄다고 하네^^)
옆에서 맞장구 치는 김종대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이를 악 물고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고,
몰카의 주인공 도경수는... 변백현을 줘패기 시작했다
"아!!!악!!!!!!!!!야 아파!!!!!!!!!!!!악!!!!!!!!"
도경수의 표정은 웃고 있다 더 무섭게..
"백현이가 맞아야 정신차리지 ^^"
"악!!!!!!!!!!!뻥이야!!!!!시발뻥이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
순간 도경수의 손이 멈췄다 그리고 다시 말해봐 라고 살벌하게 말했고 변백현은 맞은 곳을 문지르며 실실 쪼개며 말했다
"뻥.이.라.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결과? 더 맞았다..
이렇듯 도경수는 엄청 단순하고 잘 속았다 그래서 나도 가끔 놀려먹곤 한다
그럴 때 마다 '저 새끼들한테 이상한 것만 배워왔어...시발...' 라며 중얼 거리곤 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사실은 오세훈...오세훈 원래 성격은 귀염귀염한 성격이 아니라는거..
한 날은 등교를 하는데 앞에 오세훈이 가고 있었다
어차피 같은 반이니까 같이 가자 싶어서 오세훈을 부르려 하는데 어떤 여자애가 오더니 오세훈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세훈아~ 이거 너 주려고 만들었어"
"꺼져^^"
오세훈은 단호했다 오세훈 단호박 설.. 나는 뒤에서 계속 상황을 지켜봤는데 그 여자애는 끊임없이 달라 붙었다
"아 그러지말고~요새 어떤 여자애한텐 엄청 귀엽게 잘해줬잖아 ㅠㅠ"
"걘 걔고 넌 너니까 꺼지시라구요ㅎㅎ"
내 얘긴가.. 계속 얘기하는걸 보는데 오세훈이 귓가에 뭐라뭐라 말했더니, 여자애가 얼굴이 울그락 푸르락 변하더니 반대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그 여자애 뒤로 오세훈은 '잘가~'라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뒤에서 내가 세훈아 라고 부르니까 뒤돌아서선 아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어~!!OO아!!"
라며 항상 나에게 보이는 미소를 보이며 룰루랄라 뛰어온다 그러다가
철푸덕
넘어졌다 아 웃으면 안돼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지만 놀랜맘에
"헐ㅋㅋㅋㅋㅋㅋ야어떡해..헐 괜ㅋ찮아??"
"이씨..너 웃지마...아 쪽팔려....시발.."
....시발이래...무서워 니가 제2의 도경수가 되겠구나...순간 저게 진짜 오세훈의 얼굴이구나 싶었다
무릎이 다 까졌길래 양호실갈래?라고 물어보자 됬다며 교실이나 가자며 말을했고
'아~아파서 잘 못걷겟다 OO이가 부축해주라 ㅎㅎ'라며 능글맞게 내 어깨에 팔을 둘렀다
이새끼 점점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도 오세훈은 아직 나에겐 귀염귀염한 성격이기에
별로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제일 변한 건 나라고 생각한다 얘네랑 다니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나도 비글이 되고 있었다
아무래도 제일 붙어있는게 이 놈들이다 보니, 성격이 점점 변해가는 것 같다
나도 원래 단순하다 못해 멍청한쪽에 가까웠다
어느 날은 김종인이 나에게 매점 내기를 하자며 제의를 했다 우리 학교 매점은 건물과 따로 있기 때문에 귀찮아서 잘 가지 않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 날 따라 아침도 안 먹어서 배도 고프고 돈도 없기에 당장 콜을 외쳤고, 김종인은 걸렸다라는 웃음을 짓고 내기 내용을 말했다
내용은 즉, 잠자는 김종대 뒤통수 후려치고 일어날때 욕을 하나 안하나였다
이건 순전히 운이다 안 일어날 수도 있는 거고, 엄청난 욕을 짓껄이며 일어 날 수도 있는 거였다
먼저 김종인이 치기로 했다
빡!!!!!!!!!
어떻게 쳐야 빡소리가 날까.. 의문이 들었는데 김종대는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안심하며 나도 괜찮겠지 싶어서 김종대 뒤통수를 살짝 아주 살짝 내리쳤다
뻑!!!!
헐..잘못 때렸다
"이 시발 어떤새끼가 자꾸 쳐 자는데 머리 후려치고 지랄이야 뒤질라고
내장 다 파이고 싶냐 시발새끼들아!!!!!!!!!!!"
김종대가 폭팔했다 한번은 참은 거였다 그리고 김종인은 알고 있었다 왜냐면 옆에서 혼자 끅끅대며 웃고 있었으니까
나는 폭팔한 김종대를 진정 시켜야 했다
"조..종대야ㅠㅠㅠ미안해 ㅠㅠㅠㅠ내가 움직이다가 자꾸 쳤나봐 미안해 ㅠㅠ
많이아파????어떡해.. 나같은건 죽어야되...ㅠㅠㅠㅠㅠㅠㅠ어떻게 종대 머리를 ㅠㅠㅠㅠㅠㅠ"
OOO연기 쩔어 ㅋ 연기 짱짱걸 내가 이 놈들과 다니면서 늘은건 연기였다 물론 지금의 사과는 과장이 좀 섞인 진심었다
이 놈들을 진정시킬때 약간의 과장을 포함하면 진정이 됬다
단순한 놈들, 김종대는 내가 쳤다고는 생각도 못했는지 오히려 지가 당황하며 욕해서 미안하다며 안절부절 못했다
내가 때린 곳을 부비적부비적 대며 괜찮냐고 계속 묻자 멍 하니 쳐다보다가 씩 웃더니
"아!!!아파 죽을꺼같아ㅠㅠㅠㅠㅠㅠ엠알아이 찍어야겠어ㅠㅠㅠㅠㅠ"
라며 엄살을 피우기 시작했다 나는 엄살피는거 보니까 괜찮네뭘...이라며 다시 책상에 엎드리게 해줬더니 뒤에서 찡찡댄다
그래서 종대야 안 잘꺼야??담임쌤이 너 찾던데...너 일어나면 교무실로 오라던데..?라고 말하자 나 잘께 라며 다시 엎드렸다
그런 김종대를 보며 웃다가 날 엿맥인 김종인을 쳐다보자 김종인은 왜 저 새끼 머리 쓰다듬는거지?라는 눈으로 쳐다본다 그리곤
"내가 남 좋은 일만 시켰어 시발...후..병신 김종인 병신.."
그래 너 병신.. 어쨋든 매점 내기는 졌는데 난 오늘 돈이 없다 비굴하지만 김종인에게 다른 내기를 하자고 말을 했다
김종인은 당연히 노ㅋ 라고 답했다 이새낀 냉동창고네..냉정한놈..
"근데 바로 내기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뭔데..?"
"이따 애들 다 모였을 때 종인오빠라고 말하면 매점 쏜다"
미친놈이다 이새낀 분명 오늘 아침에 무슨 약을 먹고 온 게 틀림없어 그러지 않고서야 저런 미친 소리를 내던질리가 없다
나는 고민했다 평소같으면 돈을 꿔서라도 김종인한테 매점을 쏘겠지만, 오늘은 그럴 기력도 없다
그래서 나는 또 힘없이
"...콜.."
을 외쳤다
그리고 애들이 다 자리에 앉았을때 김종인이 눈치를 줬다 나는 내 입을 꼬매고 싶었지만 그러면 밥을 먹지 못하므로...
속으론 온갖 욕을 다하며 입으론..
"ㅈ...종인...ㅇ..ㅗ..."
까지 했을때 다 쳐다봤다 '오?오???????? 우리가 생각하는 그건 아니겠지 설마'라는 눈으로.. 김종인은 승리의 웃음을 보이며 입모양으로 '빨.리'를 외쳤다
나는 눈을 딱 감고 말했다
"조..종인 오!!!!!징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종인오징어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인이 오징어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알고 있네 OO이가"
차례대로 변백현 김종대 오세훈 도경수
그리고 김종인 표정이 좋지 않다.. 하지만 절대 오빠란 말은 절대 할 수가 없었다
"오빠가 그렇게 어렵냐..시발.."
김종인은 포기 했다는 듯이 날 보며 말했고 저 말을 듣고 변백현 난리났다
"뭐야!!!!지금OO이한테 오빠라고 부르라고 시킨거야?????OO인 그거 할라한거고???나도!!나도!!!!!!!!!백현오빠 해봐!!!!!"
"헐!!!!!!OOO 실망이야!!!! 나도 불러줘 나도!!!!!!!!!찬열오빠라고 부르라고!!!!!!!"
시끄러워 도경수의 한마디가 놈들은 조용히 시켰다 내가 김종인한테 내가 돈 꿔서라도 매점 쏠게..라고 말하자
"됬어 여자한테 내가 뭘 얻어먹겠냐..내 계획에 어긋났어"
라며 좀 있음 종치니까 1교시 끝나고 매점 가자 라고 말했다 이 새끼 철저하다 계획적으로 내기 내용을 짠거 였어
철저한놈.. 근데 갑자기 박찬열이 벌떡 일어나더니 잠깐만 기다리라며 교실 밖으로 뛰쳐 나갔다
그리고 정확히 3분뒤 박찬열이 품에 빵과 과자 음료수 우유 기타 등등을 한아름 안아들고 교실로 들어왔다
그리곤 내 책상위에 우르르 말그대로 우르르쏟아냈다 당황해서 이게 다 뭐야..?라고 묻자
"너 다 먹어 "
헐...감동 나는 내 앞자리 옆에 앉은 박찬열에게 진짜 감동의 눈빛을 마구 쏟아냈다 저절로 오빠 소리가 나오려고 하네 정말 ㅠㅠㅠㅠㅠ(먹을거에 엄청 약함)
"헐ㅠㅠㅠㅠㅠㅠ찬열아고마워 너밖에 없어ㅠㅠㅠㅠㅠ"
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을 하며 빵을 까서 먹는데 놈들이 다 날 쳐다본다
뭐가 잘못됬나...? 싶어서 왜?라고 묻자
"시발 존나귀여워...먹는거 존나 입에 축척하고 먹어"
라며 도경수가 말했고, 모두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며 공감하고 있다 뭐야 얘네..무서워
그래도 앞에 빵이 있는데 어떻게 놈들에게 한 눈을 팔 소냐
계속 빵을 먹고 있는데 변백현이 이것도 같이 먹어! 라며 우유도 까줬다
마치 어린애가 된 기분...하지만 무엇보다 좋은건 내 배가 차고 있다는거
오늘 처음으로 박찬열이 이뻐보이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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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애들이 많다보니 누군 분량적고 누군 많고 그런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부터 본격 애들과 어울리는 징어 다음 편은 오늘 편과 같은 하루의 수업시간이 될 꺼 같아요~
잠시만요!!!
오늘 저의 두번째 사랑을 받으실 암호닉 부르고 가실게요~ ♥
됴됴됴 님♥허허 님♥부케 님♥용삐 님♥종수니 님♥달고나 님♥첸첸 님♥
멍멍이 님♥민덕 님♥너의세상으로 님♥아뚜잉 님♥덧쿠 님♥바나나콩쥐 님♥
박카스 님♥헬리 님♥망냉 님♥라인 님♥도갱수 님♥
그리고 신알신 해주신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