맼썸노이즈- 현장학습
가장 시끄럽고, 가장 산만한 나이 열여덟
어떻게 보면. 더 시끄러운 그리고 더 산만한 너, 나,우리의 이야기
[일공공사]
[지유]
[안]
[너로 정한녀]
[서블리]
[워누몽]
[누누]
[지후니]
[계지계맞]
[뭉구뭉구]
*저는 독자여러분의 관심을 받고 자랍니다
암호닉 받구요 댓글은 사랑해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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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우리 학교에서 현장학습을 갔다왔어
물론 말만 현장학습이지 완전 놀자판이었지만
근데!!! 여기서 중요한건 세틴여고랑 레디...(후) 레디고랑 같은 숙소를 썼다는거야....
(분노)
나는 몰랐어 심지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출발하는 날 아침만 해도 미친 부석순이랑 우지랑 버넌이한테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었지
물론 마이 에인절들과 엘프들, 맥날 알바생,찬이를 볼 수 없다는 거에 슬펐지만 말야.
학교로 룰루랄라 가서 친구랑 가서 뭐 먹을지 뭐 살지 막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영상 통화가 오더라
누군지 보니까 궈..권순영이었어 (부들)
미리 얘기 안해줬었지만,
한솔이 - 1반
승관, 순영, 석민- 3반
(아마 얘네 담임쌤은 반을 편성한 컴퓨터를 부숴버리고 싶으실거야^^)
지훈, 원우- 7반
민규- 9반
이거든,
그래서 난 직감했지. 이걸 받는 순간 미친 부석순한테 잔소리를 듣겠구나
그래서 상큼하게 전화를 씹었어
전화가 한 두세번 울리더니 말더라
근데 갑자기 또 전화가 오는거야..
이번엔 버넌이었어
아마 지들끼리 난리가 난거겠지
[세봉이가 전화를 안받아!
뭐라구?
걔 외간남자랑 있는거 아님?
외간 남자?
뭐라구???
이 @#$%#@#$%$
빨리세봉이한테 전화해!!!
알겠어 만약에 안 받으면 니네가 해라
ㅇㅇ 알겠엉]
대충 저런 시나리오였겠지...
게다가 단톡은 난리가 나있었고
나는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한채로 친구랑 양파링을 씹어먹고있었어
이 양파링이 부석순이다, 버넌이다 하면서 말이야
그리고 좀 조용해져서 페북에 들어갔는데 또 어떻게 알고 귀신같이 페메가 왔어
(야 김세봉 우리 전화는 씹고 페북은 하냐?)
(야 진짜 실망이야)
이러면서..
아니 내 전화 내가 안받겠다는데 지들이 무슨 상관이람
내가 옆에서 하도 난리를 치니까 옆에 앉은 친구가 측은했는지 나를 굉장히 안쓰럽게 보더라
그래서 페북이고 뭐고 다 끄고 눈감고 의자에 기대서 언제 출발하나 이러고 있는데
이번에는 이지훈한테 전화가 온거야...
(망할)
얘는 진짜 무섭잖아. 알지?
하지만! 마이웨이 하면 나잖아?
무시하고 눈을 감았는데 친구가 전화를 받아버림..
스피커 폰이라서 그런지 다 들리더라
"여보세요"
"여봅.. 세봉이 전화 아니예요? 맞는데?"
"아, 세봉이 전화 맞아요. 근데 세봉이 지금ㅋㅋㅋ자서"
"아... 그럼 세봉이 전화로 권순영이라고 되있는..아니다,
무슨 세봉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순이라고 되있을거에요 미친 권순영이 그걸로 바꿔놔서"
"아"
"걔한테 세봉이 자니까 애 피곤하게 전화하지 말라고 얘기 좀 해줘요. 그럼 안녕"
이러고 전화는 끊어졌고 내 친구는 완전 어안이 벙벙해서는
"얘 뭐야"
이러면서 내 전화부에서
세봉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순이를 검색해서 또 전화를 걸었지
참 순종적인 친구야
나는 귀찮아서 양파링이나 씹으면서 전화하는 걸 듣고 있었는데
걔네는 스피커 폰으로 받고 있었나봐
"세봉아아아ㅏ!!! 내가 진짜 보고 싶었는데ㅠㅠ왜 전화 안 받았냐ㅠㅠㅠ너 뭐했어!! 내가 남자애들이랑 놀지 말랬지!!"
"저기..."
"얘 여고거든? 멍청잌ㅋㅋㅋㅋㅋ아이씨 하지 말라고오 권순영!!! 아 꺼져봐!! 야아아! 나 석민인데! 너 경주가면 경주빵 알지?"
"뭐래- 우리도 경주 가거든 미친놈아.. 야 세봉아 나 승관인데 내가 좋아 이석민이 좋아 솔직히 나지?
아이스크림 내기 했으니까 솔직하게 답해라..."
나랑 친구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참고..(진짜 힘들었어)
"나 세봉이 아닌데..나 세봉이 친구야"
그러니까 갑자기 조용해지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역시 내 친구들ㅋㅋㅋㅋ
"예?"
"세봉이 잔다고"
그러니까 갑자기 애들이 조용해지면서
"아 죄송합니다 세봉이 일어나면 전화해 달라고 전해주세요"
이러곤 전화를 끊더랔ㅋㅋㅋㅋㅋㅋㅋ
나랑 친구는 하이파이브를 했고 그날 밤까지 저 미친 친구들의 간섭은 1도 없었어
난 너무 행복했지..
경주가서 진짜 불국사에서 간절히 기도했어
저 미친 5명의 남자애들이 내 옆에 사라지는건 바라지도 않으니까
제발 부석순한테 사춘기가 와서 질풍노도의 시기가 되게해주세요
제발 자기네 집에서 꽁꽁 숨어있게 해주세요
하고 말이야
그날 밤, 숙소에서 씻고 걸어나오는데
저기서 뭔가 익숙한 소리가 들리는거야
물론 난 익숙한 소리라서 이상하게 느끼지 못했어..
근데 갑자기 저기 복도 끝에서
"우오아ㅏ앙아앙!!!! 저녁이다아아저녁!!!! 저녁!저녁!저녁!저녁!"
이러면서 달려오는 권순영이랑
"아카캌아ㅏ하ㅏ하ㅏ핰ㅋㅋㅋㅋㅋ바비다 밥!!"
이러면서 혀 짧은 소리 내는 이석민
"아 시끄러 조용히좀해- 오늘 저녁 뭔데"
"보쌈"
"보오싸암? 우아ㅗ아아아아아아아ㅏ아!!!!!!!!!!!!!!!!!"
이러면서 권순영이랑 손잡고 펄쩍펄쩍 뛰는 최한솔
"오늘 저녁에 카레와 보쌈이 나온다는데 어떠신가요 이지훈씨?"
"아 짱싫어 아 카레 싫어어!"
라면서 찡찡거리는 이지훈이랑 킥킼 대는 부승관 까지
저 사랑스런 친구들을 보자마자 내 친구갘ㅋㅋ
"야 저거 니 친구들 아님?"
"뭐래..내 친구..?뭐야 저.."
나는 너무 놀라서 한 삼십초동안 입벌리고 가만히 서있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갘ㅋㅋㅋ
"야 제 김세봉 아님????"
"에??......어? 김세봉? 세봉아아!"
"세봉아아아아ㅏ아!!!!!!!!!!!!!"
이러면서 단체로 막 뛰어오더라...
아........망했다.
난 망했어!!!
망했다구!!!!하핳핳하ㅏㅎ하ㅏㅎㅎㅎ하ㅏㅎㅎ하
나는 친구고 뭐고 뒤돌아서 미친듯이 계단을 뛰어내려가기 시작했어
물론, 뒤에서 달려오는 미친 친구들의 소리가 들렸지만
뭐, 예를 들자면,
"야아!! 세봉아 어디가!!!"
"야아ㅏ 김세봉!!!"
"세틴여고 2학년 5반 김세봉 어디가ㅏㅇ!!"
"세봉아아아!!"
뭐 이정도?
(인내)
근데 계단에서 뛰다갘ㅋㅋㅋㅋㅋㅋ발이 갑자기 삐끗해서 우당탕탕 이러면서 엎어짐ㅋㅋㅋㅋ
나 너무 불쌍하짘ㅋㅋㅋㅋㅋㅋ
그때 넘어져서 너무 웃기고 창피하고 이래서 얼굴이 완전 새빨개졌어...
아프진 않았어 발목이 약간 화끈댄다는 거 정도?
근데 애들이 엄청 놀랐는지,
"야 김세봉..? 괜찮냐??"
"헐 야 세봉아...야 얘 기절했나봐아!!"
그냥 창피해서 죽은 듯이 엎드려있었는뎈ㅋㅋㅋ 우리 사랑스러운 친구들이 내가 엄청 다친 줄 알았나봨ㅋㅋ
물론 내가 좀 큰 소리 내면서 엎어지긴 했지만 ..
더이상 이건 아니겠다 싶어서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짜잔! 나 괜찮아!!"
이랬는데
갑자기 부승관은
"야 나 너 진짜 크게 다친줄 알았다고오..."
이러면서 울먹거리고
이지훈은 표정이 홱 변하더니
"너 내가 그런 장난 치는거 아니랬지."
딱 이러고...
이때 무슨 생각이 들었냐고?
X발 X망했다 라는 생각만 들었어...
"그 짧은 시간동안 우리가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아? 너 아플까봐. 어?"
"미....미아내.."
그때 내가 뭐가 미안해!! 뛰어온 니네 잘못이지 이 멍멍이 아가들아!!!
하고 말했어야해...
뭐가 무서워서 저렇게 쭈그러졌었니 과거의 나야...
"그니까 앞으론 그러지 마 세봉아. 알겠어?"
"........응.."
에라이 진짜 이 한심한 과거의 나야.......
(부들부들)
뭐 저 작은 해프닝 이후에는 저녁 먹고 나는 힘들어서 숙소에서 바로 누워서 잤엌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이랑 추억 따윈 1도 없었어
저 미친 사랑스...친구들 때문에
에휴..........에휴..........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