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엑소 온앤오프 김남길
육일삼 전체글ll조회 2905l 2






[방탄소년단/전정국] 내가 티낼 것 같아? 자존심이 있지 12 (完) + 외전 | 인스티즈



내가 티낼 것 같아? 자존심이 있지 12









내가 지금껏 정여주한테 당한 게 있는데. 측은지심이랑 죄책감에 도와준 거지 그런 마음일 것 같아?


맞다. 그런 마음이다.


그럼 내가 그 마음을 티낼 것 같아?


절대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지민이 눈치 챌 정도였으니 이제 부정은 거짓에 불과했다. 정국이 머리를 싸맸다. 지난밤의 대화가 계속 맴돌았다. 시작이 지랄 맞아도 끝이 좋은 게 낫지 않느냐고 묻던데. 목소리는 분명 덤덤했는데 저를 보는 눈빛이. 그 눈빛이 생전 처음 보는 눈빛이라서. 술기운과 잠기운, 집에 도착했다는 안정감이 준 그 널널한 눈빛이 저를 올곧게 향했다는 게 정말. 그게 정여주라는 게 정말.




“미치겠네.”




정국은 지금 딱 그랬다. 미쳐서 땅굴을 파고 들어가고 싶었다. 여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라 답했는데 여주는 평소와 같았다. 평소와 같이 옆자리에 앉아 수업을 들었고, 과제실에 찾아온 정국에게 쓸데없는 심부름을 시키거나 함께 밥을 먹으러 갔다. 이제는 학생식당에 아무렇지 않게 발을 들이고 돈가스를 씹는 정여주. 정국의 음식을 아무렇지 않게 뺏어먹는 정여주. 카페에 가면 편식 심한 전정국은 유자차나 먹어야겠네 하고 놀리는 정여주. 그런 여주의 뒷모습을 보며 정국은 어디쯤에 땅굴을 파고 들어가면 될런지 각을 재고 있었다. 이게 여주의 대답이라면, 그래야만 했다.




“야, 전정국.”

“왜.”

“내가 생각을 해 봤거든.”

“어.”

“아무래도 이 카페 말고 다른 카페를 가야겠어.”

“왜.”

“여기 김상현이랑 자주 왔던 데였어. 와, 그걸 까먹고 있었네. 재수 옴 붙은 곳이었잖아.”




정국이 숨을 뱉었다. 지난밤을 언급할 줄 알았던 입에서 김상현 이름이 나오자 허탈하기까지 했다. 이제는 어떤 게 제 마음인지 갈피도 잡지 못 했다. 그저 여주가 이끄는 대로 이 카페도 갔다가 저 카페도 갔다가, 커피가 가장 맛있는 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걸 옆에서 지켜봤다. 땅굴은 제 마음에 파고 있었다. 꽁꽁. 그래. 저게 정여주 대답이다. 절대 티 안 낸다. 자존심에다가 드글드글 크레인을 끌고 와 땅굴을 파고 그 안에 잔뜩 파묻었다. 그런데 그 마음이, 저어어만큼이나 팠는데도 덜 묻히는 양이라. 결국 지민에게 다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정국아.”




너 여주 좋아하지.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라고 말하지 못 했다. 빠르게 치고 들어오는 지민이 꽤나 날카로운 눈으로 다시금 묻고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해? 도 아니고 좋아하지. 확신에 찬 목소리에 고개를 젓는다면 죄인이 될 것 같았다. 더군다나 숨길 이유도 없었다. 지민은 여주가 아니니까.




“근데 왜 티를 안 내?”




말투는 사근사근했지만 속뜻이 느껴졌다. 정국은 곰곰이 질문을 곱씹고 혼자 결론을 내렸다. 지민의 말뜻은 근데 왜 행동 그따위로 해? 정도가 되겠다. ……실은 에둘러 행동하지 말고 직진하라는 뜻이었는데, 정국은 그렇게 생각했다. 왜 덜미 잡힐 짓을 하느냐고 혼내는 것 같았다. 나도 몰라. 나도 노력하고 있다고요. 나도 내 마음이 튀어나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어떡하냐고요. 걔가 카페를 끌고 가면 나는 갈 수밖에 없어요. 싫다고 그 손을 어떻게 뿌리치느냔 말이에요. 커피도 탄산도 안 먹으니까 유자차나 먹으라고 놀리면 나는 유자차를 먹을 수밖에 없어요. 그 얼굴에다 대고 어떻게 싫은 소리를 하느냔 말이에요. 이게, 이런 마음들이 잘 안 묻히는데 어떡해요. 더 깊게 팔 자리도 없어요. 정국은 속으로 울부짖은 것과는 반대로 덤덤한 한 마디를 뱉었다.




“내가 티낼 수 있는 입장인가.”




티내지 않으려고 얼마나 노력하는데.




“티 좀 내.”

“네?”

“티 좀 내라고. 정여주 네 앞에서 울었다며.”

“어떻게 알아요?”

“정여주가 말해(취해서 불어)줬지. 걔 우리한테도 우는 거 안 보여줬었어. 김상현 새끼가 일냈을 때도.”

“…….”

“혼자서 얼마나 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본 적 없어. 걔 자존심 세서 그런 모습 절대 안 보여줘.”




근데 넌 봤다며. 지민이 살짝 꺾은 목을 반대로 돌렸다. 정국이 그 모습을 가만 보다 입을 열었다.




“그땐 상황이……”

“상황 탓 하지 말고.”

“…….”

“걔는 자존심 다 버리고 네 앞에서 울기까지 했으니까, 너도 자존심 버리고 말해. 너네 둘 다 지금 존나 바보 같아.”




좋아하는데 자존심을 왜 세워?




“김상현 새끼는 안 좋아하는데도 자존심 세워서 그 꼴 났는데. 너도 그러고 싶냐?”




구구절절. 구구구절절절. 모두 맞는 말이라 정국은 입도 뻥끗 하지 못 했다. 1타 2피 K.O패의 결과는 하나였다. 정국은 제 마음을 인정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기로 했다. 묻었던 마음들을 도로 꺼내는 대신 묻은 대지의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자존심에서, 정여주로. 


텅 빈 과제실. 태형은 오랜만에 일찍 귀가했고 여주는 화장실 간다고 자리를 비운 상태. 지민은 상황 탓 하려는 정국에게 상황을 만들어줬다. 저 밖에서 꾸물거리는 인영이 여주인 것을 알았기에.

























그렇다면 여주에게로 가 볼까. 지난밤을 여주는 정말 기억 못 하는 것일까. 으으응.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 생생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정국과는 다른 의미로 땅굴을 파고 들어갔다. 잔뜩 엉킨 발음으로 도어락 비밀번호까지 밝히고 침대에 누워서는 시작이 어쩌고 끝이 어쩌고 그것도 그윽하게……. 제 목소리와 눈빛이 어땠는지도 선명해질 것 같아 눈을 질끈 감았더랬다. 그래서 고민할 새도 없었다. 네가 어떻게 대답 하냐에 따라 달라질 듯싶은데. 이런 말을 잘도 지껄여놓고 삐걱거렸다. 저를 따라오는 정국의 시선이 유독 진득하게 느껴졌다. 다른 날 같았으면 대놓고 뭘 쳐다보냐고 했을 텐데 그러지 못 했다. 그 시선의 의미를 알았으니까. 과제실에서 지민과 나누던 대화를 들었으니까. 더 이상 기저에 깔려 있던 무언가를 무시할 수 없었으니까. 삐걱거리는 행동은 대답을 찾느라 그러는 게 분명했다. 여주는 자기도 말하고 싶었다. 나도 내 대답을 찾는 중이라고. 그렇게 쳐다보지 말라고.


괜히 김상현을 언급하며 끌고 다녔다. 피하지도 않았지만 직진도 아닌 어정쩡한 형태. 그러다가 거슬러 올라갔다. 내가 언제부터 이런 어정쩡한 형태를 무시조차 하지 못 하는 인간이 되었는가. 그래, 그 답은……




“여주야.”

“왜.”

“너 국이 좋아하지.”




여주보다 태형이 더 잘 아는 듯했다. 여주가 눈을 크게 떴다. 노발대발 하고 싶어서 입이 뻐끔거렸다. 하지만 좋아해? 도 아닌 좋아하지. 그 온점은 여주의 목구멍을 턱 막아버렸다. 결국에는 어떻게 알았냐는 얼빠진 말이 나오고야 말았다. 나도, 나도 방금 깨달을까 말까 한 것을 이렇게 한 번에……. 사실 태형은 지민이 언질해주고서야 깨달은 것이었다.




“편의점에서 알았지.”




물론 여주는 이를 모르겠지만.




“무슨 편의점? 세상에 편의점이 얼마나 많은데.”

“겨울방학에 국이랑 너랑 나랑 편의점 갔었잖아. 아이스크림 먹자고.”




여주는 거슬러 올라가던 흐름을 다시 탔다. 코트에 파묻혀 폴라포를 먹던 그 날. 신발 코를 두들기다 문득 앞에 있던 정국의 존재를 상기시킨 날. 언제부터 나한테 그렇게 관심이 많았냐며 신경질적으로 물었던 날. 그리고 그 말은 사실, 여주 스스로에게 묻는 거나 마찬가지였던 그 날.




“근데 왜 티를 안 내?”

“허. 내가 티낼 것 같아? 자존심이 있지.”




여주는 결국 답을 찾고야 말았다. 그래. 어쩌면 알면서도 미뤄왔던 질문들. 시작이 엿 같았으니 지금 이렇게 잘 지내는 것도 감지덕지인 거라고. 시작이 엿 같았으니 절대로 그런 감정으로 넘어갈 수 없다는 자존심. 너랑 나랑은 서로 골탕 먹이고 좆 돼 봐라 하는 게 어울린다고 잔뜩 세웠던 그, 자존심. 그 알량한 것 때문에 지민이 했던 말을 언급하며 은근하게 물어놓고. 여주는 밀려오는 감정의 물결들에 머리를 쓸었다. 실은 좆 돼 봐라 하고 골탕 먹이는 시간들은 한참 전이었다는 것까지 명확히 깨달으니 착잡했다. 왜 연고를 샀냐며 묻던 정국의 눈이 떠올랐다.




“너 전정국 앞에서 울었다며.”

“뭐? 전정국이 입 털었어?”




취해서 지민에게 나불나불 불었던 것은 기억도 못 하고 여주가 펄쩍 뛰었다.




“너 우리한테도 우는 거 안 보여줬잖아.”




태형의 말에 금세 잠잠해져야 했지만.




“근데 정국이 앞에서는 자존심 다 버렸네.”

“아니 그건 상황이…….”

“상황 탓 하지 말고.”




어쩌면 그때부터 나는 내 마음을 자존심으로 덮어버렸을까.


여주가 멍하니 있을 동안 태형은 지민에게 들은 정국의 대화를 떠올렸다. 어쩜 이렇게 똑같은지. 지민이 걱정과 환멸 가득한 얼굴로 둘 이야기를 할 때, 태형은 얼마나 싱글벙글하며 들었는지 모른다. 여주가 고생하던 나날들이 떠오르면서도 더 이상 그럴 일은 없지 않을까, 들뜨기까지 했었다. 태형은 표정을 숨기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 지민이 정국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전할 생각이었다.




“좋아하는데 자존심을 왜 세워?”

“…….”

“끝까지 자존심 세우는 김상현 때문에 상처받았었잖아.”

“…….”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미세하게 웃는 얼굴이 여주를 향했다. 여주는 그런 태형의 눈을 빤히 쳐다봤다. 그러다가도 눈을 질끈, 아주 질끈 감았다. 어찌나 세게 감았는지 감은 눈앞으로 오색찬란한 환영이 보이는 듯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래 전부터 자각하지 못 했던 마음을 인정하고, 자각을 미루게 한 자존심은 버려야 함을 인정했다.


여주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날 밤으로부터 너무 많은 날들이 지났다. 지금까지의 행동을 정국이 대답이라고 생각한다면, 서둘러야 했다. 더 이상 서로 엇갈리지 않게. 착각하지 않게. 자존심이라는 벽을 허물고.




내가 티낼 것 같아? 자존심이 있지.




응. 티냈다. 티내다 못해 말했다, 직진으로. 자존심이고 뭐고. 우리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엮였든 간에. 있던 자존심 없애고 티냈다. 정국과 여주가 서로를 마주보고 앉았다. 묻지 않아도 무슨 말을 할지 서로 알았다. 여주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 날 밤. 기억하고 있다고.




“모른 척 한 건…… 나도 확신이 없어서 그랬어. 박지민이 한 말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것도 있고.”

“…….”

“생각해보면 박지민도 김태형도, 어쩌면 너도 다 알고 있었던 것 같아서 개쪽팔리고 분한데. 그런 거 다 제치고. 그냥 말할게.”

“…….”

“내가…… 너……를……어. 음.”




여주는 떨어지지 않는 입을 애써 열었지만 좀처럼 말이 나오질 않았다. 이건 자존심 문제가 아니었다. 돌아버리겠네. 전처럼 정국의 눈을 쳐다보지도 못 했다. 저렇게 올곧게 향하고 있었다니. 그걸 깨달아버리니 뭔가 미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나도 말할게.”

“뭐, 뭐를…… 난 아직 말 안 끝났는데……”

“난 너 좋아해.”

“……이 미친, 왜 이렇게 크게 말해.”

“그럼 작게 속삭여줄까? 귀에다 대고.”

“진짜 미쳤어?”




이런 식의 직진은 예상치 못 한 것이라…….




“……나 하나만 묻자.”

“뭐, 여러 개 물어도 돼.”

“적응 안 되게 그러지 마.”




그렇게 시비 하나 안 털고 말하지 말라고. 그렇게 좋아 좋겠단 얼굴로 웃으면서 말하지 말란 말이야. 여주가 어깨를 움츠렸다. 마음과는 별개로 순식간에 변해버린 관계와 기류가 어색했다. 없어진 자존심은 아침에 빼앗긴 이불 같아서, 잔뜩 웅크리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뭐 물어볼 건데.”

“상영회 때 올렸던 영화 있잖아. 너 비하인드 찍었던 거.”

“응.”

“나 왜 찍었어?”

“…….”

“그때 우리 사이 썩 좋진 않았는데……. 그냥 분량 채우기용인가.”




그래도 궁금한 건 궁금한 거라. 여주는 하나하나 조각을 펼쳐 보았다. 얼마나 맞아 떨어지는지는 맞춰 봐야 아는 거겠지만. 펼쳐 볼수록 전정국이 더 이상 예전의 전정국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해졌다.




“……몰라.”

“뭐?”

“그냥, 인상 쓰고 얼음 씹는 게 웃겨서.”

“웃겨? 그게 웃겨?”




이번에는 정국이 시선을 피했다. 그럼에도 여주는 퍼즐이 맞아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좋아한다고 또박또박 말 할 때는 언제고 저러는 꼴이 귀엽기도 했다. 으악. 귀엽다니. 내가, 전정국을, 귀엽다고 생각하다니! 여주는 자존심과는 별개로 이런 감정에도 친숙해져야 했다.




“왜 답을 못 해. 웃기냐고.”

“웃기지 그럼. 나 골탕 먹이려다 실패한 거잖아.”

“야. 됐어. 물러. 헤어져 우리.”

“아니, 잠시만. 그러는 게 어디 있는데.”

“헤어져. 1분 만에 헤어진 연인 신기록 세우겠네. 좋다 그것도!”

“야, 정여주!”




1분 아니고 2분이거든! 여주는 망설임 없이 뒤돌았다. 그리고 곧바로 들려오는 외침에 씩 웃었다. 외침처럼 꽤나 급하게 가방을 챙겨와 오는 폼이 오늘따라 새로웠다. 전부터 그랬을까, 그랬다면 언제부터였을까 이런 생각만 들었다. 올려다 본 얼굴이 어쩐지 억울해 보여 여주는 입을 열었다.




“너 진짜……”

“싸가지 없다고?”

“아니.”




정국이 호프집 앞에서 들었던 여주의 말을 떠올렸다. 제가 좋아하는 음료를 절대 묻지 않고 멋대로 사오던, 오기와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정여주를 떠올렸다.




“잘생겼네.”




그러는 사이 여주는 동기들에게 들었던 정국의 칭찬을 떠올렸다. 잘생긴 것들은 싸가지 없어도 된다던 말들이 아득해졌다. 염병할……. 나 진짜 돈 것 같아. 아니면 어색해서 언젠가 돌아버릴게 확실해.




“……소름 돋아.”

“……물러.”

“아, 잠시만.”




소름 돋는다는 사람 얼굴이 저렇게 방실방실 웃는 얼굴일 수 있을까. 인정할 건 인정해야 했다. 우리는 서로 좋아한다. 자존심이고 뭐고, 첫 만남이 어땠고 서로 어떻게 생각했던 간에. 지금 우리는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으니까. 티내야 했다.




내가 티낼 것 같아? 자존심이 있지.




응. 티낼 것 같아. 자존심 그거, 세워도 세워도 끝이 없는 그거, 더 이상 둘 앞에 그딴 건 없었다.




“야, 어디 가냐고. 이렇게 가면 어떡해.”

“수업 가는데요.”

“같이 가. 그래봤자 내 옆자리잖아.”

“좋겠네, 사귀자마자 옆자리에 앉을 수 있고.”

“누가 할 소리를 하는 거야?”




아예 없는 건 아니고……. 어쨌든.




“나도 하나만 묻자.”

“뭐, 뭐, 뭐.”




나한테 왜 끝까지 음료 챙겨줬어? 왜 취하면서까지 내 발의 멍을 기억해내고, 끝끝내 연고까지 샀어? 턱 끝까지 차오른 물음들이 있었지만 정국은 웃으며 말을 돌렸다. 긴장하고 있는 여주의 표정에서 이미 답을 들은 것 같아서 평소라면 하지 못 할 물음이나 해댔다.




“나 잘생겼어?”

“이 미친. 그런 거 좀 크게 말하지 좀 마라고. 왜 이래 진짜.”

“네가 그랬잖아, 잘생겼다고.”

“네 입으로 직접 말하는 거랑 같냐?!”

“그러니까 네 입으로 다시 말해줘 봐. 나 잘생겼냐고.”




자존심이든 측은지심이든, 둘을 혼란스럽게 하던 마음들은 서서히 무너져가겠지. 그리고 서로를 채워가겠지. 비어버린 자리에. 시작이 지랄 맞아도 끝이 좋은 게 좋지 않을까 싶으니. 그 끝을 겪어 보지 않았으니까 우리 한 번, 끝을 향한 것이더라도, 그 길을 걸어보지 않겠느냐고. 묻고 답하면서 그러겠지.




“진짜 무르고 싶냐?”

“대답 안 하면 강의실 가서까지 물을 거야.”

“아아아아아 안 들린다 아아아아아.”




둘은 강의실로 향했다. 늘 그랬듯, 여주는 난간을 잡고 정국은 여주의 책가방을 받쳐주며. 서로를 채워주며. 끝을 향한 것이더라도, 그 길을 걸어보고 있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내가 티낼 것 같아? 자존심이 있지 12 (完) + 외전 | 인스티즈



내가 티낼 것 같아? 자존심이 있지

외전












정국과 여주가 처음 만났던 가을이 지나 겨울이 왔다. 길가에 캐럴이 울려 퍼지는 시기. 그리고 공식적인 연애를 시작한 지 어언……




“오늘 며칠이지.”

“211일.”

“아니 오늘 며칠……미친. 나 너 그럴 때마다 적응 안 돼.”

“나도 인터넷 보고 따라한 거야.”




정국이 모자를 고쳐 쓰며 대답했다. 작년에도 저 양송이 모자를 썼었더랬지.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억들에 여주가 잠시 말을 않다가도,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정국이 괘씸해 괜히 팔뚝을 꼬집었다. 이제는 교양수업도 겹치지 않는데다가 정국도 여기저기 불려 다니느라 바쁜 탓에 전만큼 과제실에 오지도 못 하지만. 그만큼 정국의 카메라와 외장하드에는 차곡차곡 여주와의 추억이 쌓였다.




“그게 따라한다고 따라서 돼? 난 오늘이 며칠인지 기억도 안 나는데.”

“오늘 날짜는 왜.”

“곧 크리스마스잖아! 지금 머라이어 캐리 목소리 안 들려?”

“네 목소리가 더 커.”

“반대쪽도 꼬집어줄까?”




정국이 웃으며 몸을 피했다. 여주도 진심으로 꼬집을 생각은 아니었는지 금방 손을 거뒀다. 듣는 수업이 몇 개 없으니 학점이야 어떻든 종강과 연휴나 내놓으라는 마음이 뻗쳤다. 그 마음을 정국도 모르는 게 아니라서, 괜히 되물었다.




“왜. 크리스마스에 뭐 하고 싶은 거 있나보지?”

“일단 밖은 별로 안 가고 싶어. 저번에 트리 축제 갔다가 울 뻔했거든.”

“누구랑 갔는데.”

“누구랑 갔더라. 박지민인가 김태형인가.”

“둘도 아니고 하나랑 갔다고?”

“어. 한 명이 본가 내려 갔어서. 아 누구였지. 사진 보면 알 텐데. 있어 봐.”




한 명이랑 간 것도 신경 쓰이는데 그때 사진을 아직도 가지고 있단 말이야? 정국의 눈이 날카로워진 것도 모르고 여주가 휴대폰을 열심히 뒤졌다.




“정여주.”

“이 폴더가 아닌가……. 노트북에 옮겼던가?”

“야, 정여주.”

“아, 왜.”

“나랑 가.”

“뭘 가. 지금 가고 있잖아.”

“올해는 나랑 트리 축제 가자고.”




정국이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여주가 고개를 들어 정국을 올려다봤다. 굳은 눈빛은 절대 꺾을 수 없는 의지임을 말해주는 듯했다. 여주는 잠시 방금을 곱씹다 휴대폰을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정국과 211일을 만나면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 중 하나였다. 질투. 하지만 그게 대놓고 나오는 게 아니라, 여주가 이를 알아차리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덕에 애타는 건 정국이었고.




“내가 밖에 나가기 싫다고 한 건 잊었나 봐?”

“일찍 갔다가 오면 되잖아.”

“왜? 왜 갑자기 트리 축제에 가고 싶어졌을까?”

“몰라서 묻는 건가.”




꽤나 진지한 얼굴에 여주가 정국의 볼을 콕 찔렀다. 표정은 사촌동생 어르는 것처럼 해놓고서는 행동에는 애정이 묻어있었다. 여주와 211일을 만나면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 중 하나였다. 여주는 말보다 행동으로 표현한다. 정국의 주머니에 손을 넣고 멈춘 걸음을 이끄는 게 그랬고, 휴대폰을 다시 꺼내 트리 축제 날짜를 검색하는 게 그랬다. 길가에 울려 퍼지는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연금곡이 끝나가고 있었다. 다음에는 캐럴이 나올지, 일반 음원 차트의 곡이 나올지, 캐럴이 나온다면 어떤 캐럴이 나올지. 둘은 시시한 내기를 하며 걸었다. 맞잡은 손이 정국의 자켓 주머니에서 온기를 나눴다. 크리스마스의 계절이었다.


















“내가 사람 많을 거랬잖아.”

“생각보다 없는 것 같은데.”

“이제 이 길가에 꽉 들어찰 걸. 사진 찍으면 대가족처럼 나오고.”

“사진과 무시해? 사람들 더 몰리기 전에 저쪽에 서 봐.”




여주는 냉큼 정국이 가리킨 곳으로 향했다. 초저녁이라지만 겨울의 낮은 짧은 법이라. 어둑한 하늘 아래 트리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정국은 그 앞에 선 여주를 뷰파인더에 담았다. 학과 특성상 학교에서 만날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 있어, 정국이 여주를 찍는 건 일상다반사였다. 다만 이렇게 포즈 취하고 찍는 건 너무 오랜만이라, 여주는 어색하게 브이를 그렸다.




“넌 브이밖에 할 줄 몰라?”

“사진의 기본은 브이야.”

“다른 포즈 좀 취해 봐.”

“쌍 브이~”

“브이 말고 다른 걸 하라니까.”

“김치~ 김치 치즈 스마일~ 개구리 뒷다리~”

“너 표정도 전혀 안 바뀌고 말만 하고 있는 건 알아? 그리고 표정 말고 포즈를 취하라고요.”

“아 무슨 포즈. 이렇게 큰 트리 앞에서 할 수 있는 포즈가 뭐가 있는데.”

“됐어, 이리 와.”




점점 커지는 목소리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힐끔거렸다. 주의할 점은 이 대화는 전혀 싸우는 대화가 아니었다는 것. 정국은 어떻게 하면 여주가 자연스러운 표정을 짓는지 알았다. 종종거리며 다가온 여주가 정국 옆에 붙어 섰다. 화면 안에 담긴 여주는 정국의 타박에 고개를 사선으로 꺾기도 하고 허리에 손을 두기도 하는 등 다양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 카메라 너머의 정국에게 시선을 둔 게 여실히 보이는 모습들에, 정국은 슬쩍 웃었다. 옆으로 넘기는 버튼을 꾹꾹 누르는 손가락이 귀여웠다. 물론 이 말을 입 밖으로 내밀면 기겁할 것을 알아 속으로 삼켰다.




“자, 너도 가서 서.”




여주가 정국의 카메라를 뺏어들고 고갯짓 했다. 정국은 고분고분하게 트리 앞에 섰다. 김치 치즈 스마일 개구리 뒷다리~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도 모르고 외치는 여주에 결국 소리 내어 웃고 말았다. 여주는 이를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눌러댔다. 정국에게 몇 번 배웠다고 제법 능숙해진 자세였다.




“전정국.”

“왜.”

“오늘 며칠이게.”

“25일.”

“아니. 220일이다.”

“무슨……아.”




정국이 얼빠진 소리를 내자 트리의 빛이 바뀌었다. 여주는 다시 셔터를 누르고 말했다.




“하하! 엽사 찍기 성공.”

“정여주 진짜.”




카메라를 받아든 정국이 헛웃음을 지었다.




“갑자기 사람 너무 많아졌는데. 그냥 갈까? 어차피 식당은 예약했으니까……너 이 와중에 나 찍는 거야? 너 솔직히 말해 봐. 하드에 과제보다 내 사진이 더 많지.”

“알면 모델로서 협조 좀 해.”




정국은 예약해둔 식당에 갈 때까지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못 했다. 처음으로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인 만큼, 그리고 태형 혹은 지민과 단둘이 왔다는 트리 축제인 만큼 뽕을 뽑을 생각이었다. 여주가 고개를 저었다. 같이 과제할 때만 해도 이런 이미지가 아니었는데……. 탄식은 속으로만 했다.


11월부터 울리 퍼진 캐럴은 당일에도 완연했다. 식당 안에 들어선 둘은 찰랑찰랑 캐럴의 종소리를 들으며 테이블로 향했다. 여주는 자리에 앉자마자 카메라를 받아 데이터를 뒤적였다. 정국이 확인하지 않은 정국의 엽사를 휴대폰으로 찍어놓기도 했다. 그래봤자 조금 얼빠진 표정이라 완전히 엽사라고 하기도 어려웠지만. 정국이 화장실에 간 뒤로도 데이터 여행은 계속 됐다. 뒤로 갈수록 학기 중에 찍은 사진들이 속속들이 나왔다. 과제실에서 밤 새던 모습. 학생식당에서 돈가스를 써는 모습. 공원에서 해바라기와 키 재는 모습. 태형의 자취방에서 안주를 주워 먹는 모습. 지민이 일하는 카페에서 주문하는 모습. 오랜만에 만난 강냉이 팸끼리 바다에 다녀와 잔뜩 모래가 묻은 모습. 죄다 여주뿐이었다.


사진에는 사진 찍는 사람의 감정이 담겨있다 했던가. 여주가 어디선가 주워들은 말을 떠올렸다. 스튜디오를 빌려 작품 사진을 찍거나 과제에 쓰일 사진을 찍을 때처럼 이것저것 주문하지 않던 모습. 정돈되지 않은 피사체를 향해 카메라 렌즈를 들고, 뷰파인더로 그를 바라볼 때의 감정. 여주는 언젠가 카메라 작동 법을 알려주던 정국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렌즈를 눈이라고 생각해. 네가 렌즈로 비추는 것을 생눈으로 볼 때를 생각하면서 찍는 거야. 사람을 대할 때,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을 대할 때는 이토록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모습은 올곧기까지 했다. 그 올곧음 사이에서도 보이는 정국의 감성은 여주를 잠시 감상에 젖게 했다.




“여기 화장실 따뜻한 물이 안 나오네. 손 시리다.”

“그래?”




여주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정국의 두 손을 잡았다.




“왜?”

“손 시리다며.”

“잡아달란 뜻은 아니었어.”

“전정국.”

“왜.”

“정국아.”

“응.”




전정국, 하고 부르면 왜. 정국아, 하고 부르면 응. 부름에 따라 달라지는 대답에 여주가 쿡쿡 웃었다. 가끔 답지 않은 질투를 할 때나 이런 사소한 것에 신경 쓰는 정국이 귀여웠다. 여전히 말로는 못 하고 속으로만 생각하지만. 그래서 정국의 손에서 냉기를 아주 뽑아버릴 듯이 잡다가도 부드럽게 쓰다듬었지만.




“너 말이야.”

“응.”




너는 나를 항상 그런 시선으로 바라 봐왔구나. 꽤나 오랜 시간 봐 왔다고 생각했는데도 새로운 것은 때를 가리지 않고 찾아왔다. 정국은 매번 여주보다 한 걸음 빨랐다. 그래서 자존심의 근간에 사랑이 있는 것도 여주보다 먼저, 여주의 마음도 같다는 것도 여주보다 먼저 알고, 버벅대는 여주의 말을 가로채 좋아한다는 말을 담기까지 했다.




“넌 우리가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알았으면…… 그렇게 안 했겠지.”

“그건 그렇다.”

“갑자기 그건 왜…….”

“네 사진들 보면 꼭. 그랬을 것만 같아서.”




정국이 여주의 손마디 사이사이에 손가락을 넣어 깍지 꼈다. 무슨 뜻인진 몰랐지만 표정을 보니 나쁜 뜻은 아닌 것 같았다.




“밥 먹기 전에 이런 말 하면 체할 수도 있겠지만. 나 그냥 말할게.”

“말해.”

“고마워.”

“…….”

“나 싫어도 과제 사진은 열심히 찍어줘서 고맙고…… 김태형이랑 박지민이 내 오해 풀어줬을 때 믿어줘서 고맙고…… 사과해줘서 고맙고…… 그 새끼 퇴치해줘서 고맙고…… 먼저 존심 구기고 말해줘서 고마워. 음, 또 뭐 있지. 현관문에 발 끼워줘서 고마워?”

“…….”

“아니다. 방금 건 취소. 아무튼 고마워.”




정국이 깍지 낀 손에 더욱 힘을 줬다. 공공장소만 아니었다면, 여주가 기겁할지라도 눈을 굴려가며 고맙다고 말하는 저 입술에 마구 도장을 찍었을 것이다.




“에피타이저가 너무 강한 거 아니야?”

“그러게. 아직 음식도 안 나왔는데. 캐럴이 너무 감성적이어서 그래.”

“캐럴 지겹다고 한 게 어제야.”

“사실 오늘도 그 생각했어.”




가볍게 웃음을 터뜨린 정국이 벗어나려는 여주의 손을 다잡고 말했다.




“나도 고마워.”

“뭐가?”

“나 그런 고백은 처음 받아봤거든. 싸가지 없다는 거랑.”

“야 그건 고백 아니거든.”

“잘생겼다는 거랑.”

“그것도 고백 아니야. 이게 점점 기고만장해져서는.”

“좋아해.”

“……그건 고백이네.”

“사랑한다고까지 하면 정여주 밥 못 먹을 것 같으니까 그건 후식으로.”




음식이 나오고, 창밖으로는 눈이 내렸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오랜만이라며 여주가 휴대폰을 들었다. 정국은 이번만큼은 카메라를 들지 않고 그런 여주를 눈으로 바라봤다. 달그락거리는 식기소리도, 도란도란 대화소리도, 찰랑찰랑 지겨운 캐럴의 음정도. 모두 눈과 마음에 새겨졌다. 둘은 든든하게 채워진 마음 한 쪽을 어루만지며 크리스마스 밤을 즐겼다. 자존심 대신 세워진 서로의 공간을 두둑하게. 매일의 순간을 저장하고, 새로움을 발견하며. 가끔은 투닥거리고 과거를 들추며 놀려먹지만, 그 자리는 더 견고해져갈 것이다. 무너뜨리기까지 오래 걸렸으니까. 티내기까지 오래 걸렸으니까.


그날 카메라에 담긴 마지막 사진은 둘의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사진만은, 서로의 망막에 짙게 새겨져 사진보다 선명하게 남아있을 예정이었다. 아주, 오래도록.

















[방탄소년단/전정국] 내가 티낼 것 같아? 자존심이 있지 12 (完) + 외전 | 인스티즈

(여주가 찍은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뒤에 트리 있다고 칩시다..



안녕하세요... 자존심으로는 오랜만입니다...

5 단위로 끊고 싶어서 15화까지 쓸까 했는데 삽질이 너무 길어지면 애타니까 그냥 바로 붙여버렸습니다

11화 쓰고 나서 한동안 안 잡혀서 지금까지 냅뒀는데 감사하게도, 종종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캐럴도 나왔겠다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외전도 후두리 챱챱 써봤네요

너무 후두리 챱챱이라서 급하게 끝내는 감도 없지 않아 있는데 . . . 원래 상중하로 나눠서 쓰려고 했던 거니까ㅋㅋㅋㅋㅋㅋ 이 정도면 멀리 왔네요^^


정국이가 어떤 DVD에서 내가 아파도 티낼 것 같아? 자존심이 있지. 하고 쾌남처럼 말하는 거에 꽂혀서 제목을 지었었다는 비하인드도 있는데

이걸 말 한 적이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마법! 죄송합니다. 너무 오래 놓고 있었던 탓입니다^ㅁ^


나름 캠퍼스 시리즈랍시고 다른 멤버들도 준비해보려고 했는데 헤븐라희를 먼저 써가지구...

그리고 캠퍼스 시리즈는 사귀면 완결나요 사귀는 게 목표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가 낳은 애기 ... 영어유치원 못 보내드려서 죄송합니다.. 근데 얘네 아직 220일째라구요 노여워 마세요...

(오늘 며칠이야? 물었는데 날짜 얘기 안 하고 사귄 일수 얘기하는 짤을 아무리 찾아도 못 찾겠어서 그냥 업로드 합니다ㅠ-ㅠ 짤 참고한 대사예요)


그동안 자존심 어쩌구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비회원181.37
재밌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3년 전
육일삼
안녕하세요 독자님 꺄 저도 감사합니다*^^*
3년 전
독자1
선생님,, 이거 제목 보고 와다다 달려가서 1화부터 보고왔어요ㅠㅠㅠㅠ 캠퍼스물은 사귀면 끝나욬ㅋㅋㅋㅋㅋㅋ 맞는 말이네요 그래두 우리 여주랑 정구기..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까지 외전으로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너무 제 취향이었어요!! 사랑합니다 작가님ㅠㅠ
3년 전
육일삼
나 자신.. 제목 참 잘 지었군..(뿌듯) 취향이었다니 다행입니다 흑흑 그 사랑 제가 호록할게요 저도 봐주셔서 감사해요 ꒰◍ॢ•ᴗ•◍ॢ꒱ 
3년 전
독자2
흐아아아!!!!!!!!!!!!! 새벽에 1화부터 쭉 정주행 했는데
너무 재미있고...ㅠㅜㅜㅜㅜㅜㅜ글 잘 읽었습니다..영어유치원은 제 머릿속에서 이미 보내버럈네요 둘이 행복하게 계속 살았기를ㅜㅠㅜㅠ 너무 좋은 글 연재해주셔서 감사합키다💜💜💜💜💜💜💜

3년 전
육일삼
새벽 정주행이라니 이 작품이 픽된 건가요.. 정말 감삼다.. 영어유치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 애기 자존심 세서 영어 안 쓰고 꿋꿋하게 한국말로 말할 것 같아요(?) 저도 새벽부터 정주행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٩꒰。•◡•。꒱۶ 
3년 전
독자3
태형이 자작곡이랑 같이 들으니까 더 좋네요. 연말 잘 보내세요. 건강하세요!!!!
3년 전
육일삼
아~~ 딱 크리스마스 시기 쓰려니까 딱 이 곡을! 태형이가 점지해준 둘이라구요(아님) 지금은 연초가 되었으니.. 한 해의 시작을 풍요롭게 여시길 바라겠습니다 독자님도 건강하십쇼!!!
3년 전
독자4
너무 재밋게 잘봣어요ㅜㅠㅠㅠ뭔가 제목이랑 정국이가 너무 찰떡이엇어요 여주도!! 진짜 외전에 연말이랑 크리스마스나오니까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진짜 너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잘읽엇어요!!
3년 전
육일삼
재밌었다니 마음이 몽글허니 따시군요..(tmi: 방금 머리 말려서 그럼) 자존심 어쩌구가 독자님의 시간을 삭제해버렸군요.. 키키 그래도 잘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늦었지만 댓글 감사해요옹 ༼๑⁰⊖⁰๑༽❤ 
3년 전
독자5
외전 보느라 계속 웃어서 저 광대 고장난 줄 알았어요ㅋㅋㅋㅋㅋㅋ왜 이렇거ㅣ 귀엽죠...?작가님 12화 모두 하나도 빠짐없이 정말 잘 읽었어요!!감사합니다!
3년 전
육일삼
ㅋㅋㅋㅋㅋㅋㅋ 악 안 돼!! 독자님 광대 돌려내..!! 빠짐없이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저두 이 댓글 두고두고 빠짐없이 읽을게요 건강하세요 ꒰◍ˊ◡ˋ꒱੭⁾⁾ 
3년 전
독자6
10good 10good
3년 전
독자7
제가 이거보려고 가입했어요 제가!!!!
2년 전
독자8
일삼밈 틧터보고 찾아왔슴미다
https://m.blog.naver.com/6ill3
이곳으로 가시면 더 많은 작품을 보실 수 이씀미다😎

2년 전
독자9
친절해...
2년 전
독자10
😏 좋은 건 모두가 보고 공유하자구요
2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1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방탄소년단 [민윤기/정호석] 나의 냥냥이와 댕댕이 18129 빙고구마 10.26 00:3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헤븐라희 94 육일삼 10.23 00:3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흔한이별_나를 용감하게 해 희연명 10.20 00:4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흔한이별_익숙함에 속았나,사랑에 속았나 희연명 10.20 00:0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헤븐라희 84 육일삼 10.09 16:3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SoulMate 류니 10.06 00:2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헤븐라희 72 육일삼 10.01 16:0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에움길 01 솔바람 09.30 05:1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석진]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 !2 39_ 09.26 22:1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사랑의 형태 031 굳은 살 09.26 21:0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자급자족 클리셰범벅0 39_ 09.25 21:5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헤븐라희 64 육일삼 09.24 03:0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우유 배달부 소년 023 FOREVER 09.23 14:5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우유 배달부 소년 014 FOREVER 09.20 03:2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헤븐라희 54 육일삼 09.16 14:1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LovelyLove; Special 0147 Winter,Writer 09.15 22:3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사랑의 형태 022 굳은 살 09.15 16:5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사랑의 헝태 013 굳은 살 09.15 00:2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석진] 석진오빠 네? 누가 있다고요?ㅋㅎ7 39_ 09.13 22:4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석진] 석진오빠 왜 제 마음은 몰라줘요ㅠㅠ6 39_ 09.10 15:59
방탄소년단 [공지] 'ㅅ' 여러가지 공지와 로맨틱 연재 및 스페셜 회차 투표!11 Winter,Writer 09.08 01:5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헤븐라희 412 육일삼 09.07 00:2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약조, 그 무언가 #1 달해 09.06 22:4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하늘의 문 0 가연(佳緣) 09.02 20:2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헤븐라희 36 육일삼 08.31 04:04
방탄소년단 [김태형] 네가 내가 아니듯, 서로를 모르는 것처럼1 박곤 08.28 23:0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헤븐라희 26 육일삼 08.27 02:21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