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서 부턴 글로!) 떨린다. 일식집 방문앞을 열기까지 얼마나 서성거렸는지 모른다. 드르륵 열자 예상외로 아버님이 안계셨다 차라리 다행이다 싶어 자리에 앉고 아버님을 기다렸다 시간이 조금 흘렀을까 지루해질 타이밍에 문이 열리며 아버님이 오셨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안녕하십니까 아버님 박찬열 입니다" "그래 앉지" 어색하게 주문을 하고 물로 목을 축이는 순간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겠네 백현이하곤 의대동기라던데 맞나?" "예 아버님" "지금 우리 아들이 임신한 애 아빠도 맞나?" "예 맞습니다" "들어보니 둘이 오래도 만났던데 난 결혼을 반대하는게 아닐세 지금 아이는 지우고 정상적으로 결혼해서 아이 다시 갖게나" "아버님 저 백현이와 아기정도는 책임질 능력 충분합니다 저와 백현이 나이가 어린것도 아니고 결혼적령기를 지난다면 지나는 나인데..무엇보다 아이를 지우다니요" "난 정상적으로 살길 원하네" 생각보다 단호한 아버님 태도에 놀랐다 필승카드를 내걸었다 무릎을 꿇고 말했다 "아버님 부탁드립니다. 저와 백현이 첫 아이입니다 이 아이를 지우고 평생 가슴에 묻고 갈 자신이 없습니다 저보다 백현이가 더 하구요 아직 미숙한 저희지만 부모입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백현이 임신한 동안 혼인신고하고 제 집에서 함께 살면서 제가 수발도 다 들고 아이낳고 나면 결혼식도 올리겠습니다. 제가 정말 잘 하겠습니다." 곤란하신듯 말씀을 아끼시더니 컵에 담긴 물을 한입에 털어 마시시곤 벌떡 일어나셨다 깜짝 놀라 아버님을 쳐다봤다 방에서 나가려고 하셔서 급하게 아버님을 불렀다 "아버님! 부탁드립니다" 대답은 없고 방문이 열렸다 절망하는 순간 "자네...백현이 한테 잘하게 허락하지" ============================== 마무리는 어렵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