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도 번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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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랑은 CC에서 시작함. 첫만남이나 연애썰을 인기가 많으면 풀겠어. 프로포즈 받았을때만 생각하면 진짜 아직도 설레,,,,,,(발그레) 오빠(애칭이런거 엄슴)가 친구랑 같이 자취하고 있었거든. 근데 그 친구가 중국인 유학생인데 집 계약기간이 끝나서 이번기회에 독립을 하기로 했데. 그 친구이름이 루한이고,,,아, 이름만 들어도 이쁠것 같다고? 맞아,진짜 이,,,,,,쁘지 이뻐 나중에 루한오빠 얘기도 해줄께. 암튼, 오빠가 여기저기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내가 부동산에는 문외한이고,,,,(부모님댁에서 살고있으니까) 사실, 오빠가 그냥 혼자 알아서 하고 싶다고 해서 궁금했지만 참았어. 그리고 나도 회사에서 새 프로젝트에 들어가서 비루한 일개 말단 사원에 불과한 나는 매일,,,,야근에 쩔어살았지,,,,, 그날도 야근을 하고 있었어 갑자기 오빠한테 전화가 온거야. 「우리자기♥」 "오빠아_" [어,○○아, 어디야?] "나 오늘도 야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언제끝나? 오빠가 데리러 갈까?]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몇시에 끝나?] "어,,,음,,,,9시 조금 넘어서!!!!" [그럼 끝나고 다시 전화해.] "응!!" [열심히 하구,,,사랑해♥] "히히_나도!!!쪽쪽!" 내가 계속 야근하고,,오빠도 집 구하고, 짐정리하고, 암튼 많이 바빠서 서로 못만났다가 진짜 엄청 오랜만에 만나는 거거든. 오빠가 데리러 오니까 완전 좋은거야. 얼른 일 다끝내고(기쁜마음에 얼른 끝냈지) 무릎까지 내려온 다크써클을 화장으로 감추고 오빠한테 다시 전화했어 [응,○○아 끝났어?] "응!오빠는 어디야?" [회사앞이지요~얼른 내려와~] "네넹" 엘리베이터 안에서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로비를 나서자마자 보이는건,,,, "○○아!!!!!!!!!!!!!!" "오빠!!!!!!!!!!!!!!!!!" 지금 생각해 보니까 이산가족 같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우리는 이산가족처럼 얼싸 안았어 "야근하느라 힘들지,,,,미안, 오빠가 데리러 오고 했어야 하는건데,,,," "아니야~오빠도 계속 정신없었다며,,,,루한 오빠가 오빠 진짜 바쁘다고 했어!" "루한이 그런말을 했어? 어디까지 했어?" "어?그냥,,,오빠 집구하느라 바쁘다고,,,," "다른말은 안했지?" "응,다른말,,,,,그냥 뭐,,잘지내냐고,,언제 셋이 모여서 밥먹자고,,,,," "아,,,그래?" "아! 뜬금없이 잘 살라고 했어" ",,,,,,,,,어?" "왜그런진 모르겠는데,,,,어디 떠날사람 같진 않았고,,,장난기가 섞여있는듯해서 나도 루한오빠한테 알겠다고,오빠도 잘 살라고 했지" "루한새끼,,,,,,,,," "루한오빠가 왜그런지 알아,오빠는?" "어?ㅇ,,,아니!!!ㄱ,,,가자.ㄴ,,늦었다" 오빠 차를 타고 집에 가는 길,,,,,,,,,,이 아니였어 "오빠, 우회전 해야되는데? 왜 직진해?" "오랜만에 데이트 좀 하려구요, 이 아가씨야" "히히" "뭐 먹고싶은거 있어?" "음,,,,오빠가 해준 볶음밥! 아, 집 정리중이라서 어지러우려나,,,," "아니야, 가자 김민석표 볶음밥 해줄께" 이렇게 말해서 난 당연히 루한오빠랑 살고 있는 집(곧 나가야 하는)에 가는 줄 알았는데, 방향이 또 아니더라고 "오빠, 집에 가는거 아니야?" "맞아, 집에 가는거" "아닌데,,,,," "아, 이사 벌써 했지" "아, 이사 벌써 했ㄱ,,,,,,,,어?벌써 했다고??" "응" "언제?" "주말에 짐 다옮기고 어제 정리 다 끝났는데?" "왜 나한테 말도 안해줘?" "너 야근해서 피곤할까봐 안했지,,,,,,," "그래도,,.,말은 해줬어야지,,," "화,,,났어?" "당연히 화나지!!! 오빠가 아무리 꼼꼼하다지만,,,,나도 이사 도와주고 싶었는데,,,," "미안해~" "몰라. 미워" 나 진짜 속상했어. 집구경까지는 같이 못해도 정리는 같이 하고 싶었거든,,,, 우리가 짧게 사귄것도 아니고,,,,, 새로 이사했다는 오빠네에 가기 전까지 진짜 한마디도 하려고 했는데 이 오빠는 눈치가 없는건지 실실 웃는거 있지? "왜 웃어?" "응?ㅎㅎ아무것도 아니야~" "아 왜웃냐니까" "아니야~그냥 오랜만에 너 봐서 좋아서~" 내가 화가 나겠어, 안나겠어???어???? 이사했다는 오빠 집 주차장에 도착했어 고급,,,아파트더라 드라마에 나올법한 그런 아파트 난, 우리 오빠가 그렇게 돈이 많은 줄 그떄 알았어. "○○아, 오빠 요 앞 마트에서 재료좀 사갈테니까 먼저 들어가서 구경하고 있어" "어" "C동 1206호고 비밀번호는 070326이야" "어" 내 생일이 7월 3일이고 오빠가 3월 26일 인데 나는 3으로 끝나고 오빠는 3으로 시작하잖아 그래서 집 비밀번호 그렇게 정한거래 (지금은 프로포즈받은날로 바꿨당!!!) 암튼, 오빠집으로 올라가서 비밀번호를 치려고 하는데 포스트잇이 현관문 앞에 붙여져 있었어 [야근하느라 힘들었지? 얼른 들어가~] "풋, 뭐야" 딱 봐도 오빠 글씨체ㅋㅋㅋㅋㅋ 쪽지를 떼고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섰는데 미닫이 문이 하나 더 있는거야, 근데 그 앞에서 쪽지가 붙어져 있었어 (핑크색 하트모양 포스트잇 알지?ㅋㅋㅋ그거야) [신발 가지런히 벗고~부엌으로 가실께요~] 장난인줄 알았지만 쪽지에 적힌대로 신발을 가지런히 벗고 쪽지를 손에 쥐고 소파에 가방을 놔둔 후 부엌으로 갔지. 근데 식탁위에 또 쪽지가 있네? [너랑 내가 좋아하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했는데,,,,여기서 이제 맛있는 밥 같이 먹자♥] 사실, 우리 둘다 복잡한거 보다는 심플한거 진짜 좋아하거든,,,, 오빠가 심플하면서 고풍스러운(?) 식탁을 샀더라고,,,,, 식탁에 있는 쪽지도 손에 쥐고 냉장고를 봤는데 냉장고에도 또 쪽지가!!!!! [요즘은 은은한 색이 유행이라더라. 텅 비었지만 장보러 같이 가 줄꺼지?] 마찬가지로 또 쪽지를 손에 쥐려고 했는데 손에 들고 있기 좀 그래서 식탁에 하나하나 올려놨어 그러고 나서 찬장을 살피려고 까치발해서 여는데 [여기도 볼 줄 알았지ㅋㅋㅋ 부엌구경 천천히 하고 다 하고 나면 화장실로!!!] "풉" 역시,,,나에대해 잘 알고 있었어 오빠는 하지만 나란 여자, 프로포즈라고 전혀 생각조차 못한 여자 정말 시키는대로 잘 했지,,, 부엌구경 하자마자 화장실로 갔으니까 (화장실은 화장실이라 또 쪽지 붙어 있더랔ㅋㅋㅋㅋ) [여기가 화장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몰랐는데 지금생각해 보니까 쪽지 적힌 차례대로 읽어야 되는 거더라고,,,그래서 방마다 다 어디라고 쪽지 붙여놓은듯!!! 다시 본론으로가서 화장실에 들어갔지 이번엔 거울에 붙어 있더라 [내 칫솔, 우리 ○○이 칫솔. 같이 양치하고 나 면도도 해주고♥] 면도는 전에도 내가 가끔해 줘서 진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 정말,,,눈치 없었지??ㅋㅋㅋㅋㅋ 알아 [그 다음은 서재로 가세요~] 서재도 마찬가지로 [이곳은 서재입니다.] 라고 붙여져 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부드럽게 써주지,,,,, 서재에는 한쪽벽면이 책장으로 되어있었고, 책상에는 컴퓨터랑 프린터기가 있었어. 소파도 있었고, 햇살도 들어 올 것 같은 창도 있었어 나랑 오빠 둘 다 책 읽는것도 좋아하거든,,, 그래서 오빠가 따로 서재도 만든 것 같았어 그리고 가끔 집에서 일할 때도 있으니까 컴퓨터도 놔 둔 것 같았고 소파에도 역시 쪽지가 있었지 [여기서 같이 앉아서 책도 읽고,,,,,,] 하나가 더 있었어 [싸워서, 내가 여기서 자는 일이 없기를,,,,,ㅎㅎ] 그리고 [이제 방으로 가세요~] 말을 정말 잘듣는다,나,,,,, 바로 방으로 갔으니깤ㅋㅋㅋㅋㅋ 방에는 옷장이랑 침대가 있었어 아, 화장대도 있었다 처음에는 침대 사이즈가 생각보다 커서 놀랬었어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적당하네 [침대는 가구가 아냐~ 푹신푹신하지? 내가 정말,,고심해서 골랐다,,,,] 오빠,,의심미,,,,, 옷장도 바로 열어봤었어 깔끔한 오빠답게 차곡차곡 정리도 되어있고,,,,근데 빈칸이 많더라구,,, [나머지 빈칸은 니 옷으로 채워졌으면 좋겠다] [아침마다 내 넥타이도 니가 골라주면 좋겠다] 이때 알았지 아,,,프로포즈구나,,,,,, 이때부터 감동을 받았는데 화장대에 마지막 쪽지가 있었어 [집 구경은 잘했어? 다 했으면,,,이제 나보러 거실로 나와요] 거실에 나가니까 불은 꺼져 있고 뒤돌아 서 있던 오빠는 내가 나오는 소리에 돌아서 날 보고 있었어. 손에는 초 5개 꽂은 케익을 들고 말이야 "○○아, 내 쪽지 다 읽었어?" "응, 이게 뭐야아_집 혼자서 꾸미느라 나한테 말 안한거야?" "응, 맘에 들어?" "응!!완전!!!!" "저,,,○○아,," "응?" "우리, 오늘로 만난지 5년이나 되었네,,,, 이 정도면,,,신혼집으로 괜찮지?" "어?" "말로는 표현을 잘 못하겠지만,,, 정말, ○○이 너를 만난건 내 인생 최대의 행운이자 행복이야. 내가 좀 무뚝뚝하고 표현이 서툴러도 이해해 주고 부족한 나 사랑해주고 챙겨줘서 고마워. 널 울리지 않겠다, 물 한방울 묻히지 않겠다 이런 약속은 못하겠지만 변함없이 널 사랑한다는 약속은 평생 지킬 수 있어. ○○아, 우리 결혼해서 이 집에서 같이 살자. 사랑한다, ○○○"
히히 프로포즈 끝이야. 오빠의 말을 끝으로 나는 펑펑 울고, 그 다음날 바로 상견레 했어ㅋㅋㅋㅋ 눈이 엄청 부어서 쪽팔렸지,,,,, 으아,,, 내가 처음 써 보는거라 표현을 잘 못하겠어ㅠㅠㅠㅠ 금손이 아닌 나를 이해해줘ㅠㅠㅠㅠㅠ 그럼,,,이때까지 내 썰 읽어준 언니들,,,고마워! (곧 추석다가오는데 쏠로들한테 염장지른것 같아서 미안하네,,,,,,,) 암튼,,,,,인기 많으면,,,다른썰을 가져오겠어 그럼 안뇨옹 |
여담(필독,,,,해 주시길) |
별 내용은 없어요 처음으로 이런 글 써봐요 읽는데 오글거리시면 금손이 아닌 절 탓하세요 정말 표현하는게 힘들었어요 금손인 작가님들, 존경합니다. 반응연재 이런거 못해요 정말정말 인기가 있어진다면(그럴일은 없겠지만) 겨울방학때 올께요 저는 비루한 세륜 고삼이니까요,,,,,,, 소재는 그냥 갑자기 생각한 프로포즈예요 (내가 이런 프로포즈 받고 싶다는건 안비밀) 금손이신 작가님들꼐 소재로 드릴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냥,,,,질러 봤어요 네, 죄송해요 절 탓하세요 멤버를 선택은 누구 이미지랑 잘 어울릴까 생각하다가 민석 당첨 제 망상 속의 이런 프로포즈는 슈밍오빠가 딱인것 같아서요 그럼 여러분, 솜씨없는 제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안녕,,,,,,, 난 수행평가 공부하러 갑니다 여러분이 절 찾으시는 분이 많아지면 겨울방학때 볼 수 있을 거예요 |
눈팅나빠요-_-^
나 삐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