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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보호자분? 관계가 어떻게 되나요?]

[A.형이요. 제 친형이에요. 의사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요]

 

[iKON/빈환/준혁] 정신병동 이야기07 | 인스티즈

정신병동 이야기 07



 

"윤형아!!!!"

 

소식을 듣고 지원이 달려왔다. 지원은 응급실에 누워 산소 호흡기에 의지한 채 간신히 숨을 쉬고 있는 윤형을 본 후 말을 잇지 못했다. 손으로 입을 가리고 그저 놀란듯이 윤형을 쳐다 볼 뿐이었다. 윤형의 모습은 처참했다. 팔목에는 피로 물들어진 붕대가 감겨있었다. 출혈이 심했는지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었고 출혈이 일어난 반대 쪽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며칠 밥도 제대로 못 먹었는지 얼굴에는 살이 없었고 한 눈에 봐도 윤형은 헬쓱해져 있었다. 지원은 윤형이 힘들어 하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학교에서는 항상 성적도 좋고 성격도 좋아 많은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지만 그만큼 윤형이 노력하는 것도 알았고 집에서도 푸쉬가 심하다는 것도 알았다. 지원의 눈에 윤형의 부모님은 윤형을 거의 기계 수준으로 키우고 싶어했다. 모든 일에서는 완벽하고, 또 그러면서 사람들에게는 공감하며 따뜻하게 지내길 바랐다. 19살 윤형에게 그것은 큰 스트레스였다. 아무리 좋은 성적을 받아와도 윤형의 부모는 만족하지 않았고 집에서는 윤형의 성적에 따라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한번도 칭찬을 받아보지 못했던 윤형은 자신이 이 악물고 공부를 했음에도 돌아오는 것은 비난 뿐이라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아닌 죽는 날짜를 기다리며 살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부모님은 안 오시고 너가 온거니?"

"......."

"얘...얘야?"

"...흐윽....흑...네....제..제가..."

 

윤형의 처참한 모습을 발견한 것은 윤형의 동생 찬우였다. 윤형의 부모가 집에 없는 사이 윤형은 자살시도를 했고 윤형이 공부를 하고 있을 줄 알았던 찬우는 윤형의 방에서 책을 가지러 가던 중 윤형이 한 손에는 커터칼을 쥐고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순간 찬우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빨간색으로 뒤덮힌 자신의 형을 보았지만 상황판단이 잘 되지 않았다. 눈동자는 요동을 쳤고 손은 덜덜 떨렸다. 그러다 정신이 들었는지 핸드폰으로 119를 불렀고 급히 윤형은 이송되었다. 의사의 소견으로 따지면 윤형은 자살시도 이전에 수십번의 자해가 있었다고 한다. 육체에 상처를 내면서 내면의 상처를 잠시 잊는 것이다. 상처에 대한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아드레날린이 분출하는데 그 때 내면의 상처는 잠시 잊혀지며 그러다가 자살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의사의 소견을 들으면서도 찬우는 고개만 끄덕이고 있을 뿐 눈에는 아무런 영혼이 담겨있지 않았다. 윤형의 침대 쪽을 보면서도 그저 손톱만 뜯었다.

 

"정찬우 군. 찬우 군도 지금 많이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에요. 찬우 군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셔야해요."

 

자살시도나 자살이 무서운 것은 주변인들의 후유증도 동반하기 때문이다. 찬우는 자신이 형의 상처를 알아주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빠졌다. 조금 더 빨리 알았다면...조금 더 빨리 자신이 형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도와줬다면.....윤형도 저렇게 힘들지 않았으리라...

사실 찬우는 자신의 형을 집 밖에서는 모르는 척 하며 지냈다. 찬우의 성은 찬우 어머니의 성을 따서 정씨였으나 윤형의 성은 윤형의 아버지의 성을 따 송씨였기 때문이다. 윤형과 찬우는 배다른 형제로 찬우는 윤형의 아버지가 바깥에서 낳은 자식이었다. 그 때문에 찬우는 집 밖에서 형을 거의 모르는 사람 취급하며 살았다. 아니 반대로 윤형도 찬우와 살갑게 지내지 않았다. 찬우가 자신의 치부를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 윤형도 찬우의 이야기는 입 밖에 꺼내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를 원한다고 한 일이었지만 서로의 방관자가 되었을 뿐이었다. 밖에서 그렇게 지내다보니 집 안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윤형과 찬우의 방이 바로 옆인데도 찬우는 가끔 윤형의 방에 있는 책이나 물건을 가지러 갈 때 외 윤형의 방을 들어간 적이 없었고 윤형은 거의 찬우의 방을 들어가지 않았다. 윤형의 어머니는 찬우와 윤형을 은근히 차별하였다. 찬우는 서운한 기색도 없이 받아들였다. 자신을 낳은 어머니가 아니기에 그렇게 행동한다 해도 별 상관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찬우도 17살 어린 소년이었다. 어린 소년은 엄마, 아빠의 품이 소중했고 그리웠다. 물론 윤형도 그런 사랑을 느껴보지 못했으나 찬우는 자신을 낳지도 않은 엄마와 함께 산다는 것에 결핍을 느꼈다.

 

"찬우 군. 정 힘들다면...상담센터에 다녀보는 건 어때요? 형 걱정을 하기에 찬우 군은 많이 무너져 내렸어요. 찬우 군도 자신을 생각해서 한번 다녀봤으면 해요. 진심으로 걱정되어서 하는 말이에요. 언제든지 괜찮으니까 꼭 와요."

 

 

 

윤형의 일이 터지고 일주일 후, 찬우는 고심 끝에 상담센터를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찬우는 윤형의 어머니에게 그런 곳은 학생부에 남지 않는다며 잠시 가서 있겠다고 말했고, 윤형의 어머니는 걱정하는 기색도 없이 가라고 말했다. 찬우는 내심 가지 말라고, 엄마가 미안하다고, 우리 함께 잘 해보자는 말을 기대했으나 역시 기대는 현실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런데 센터가 어디에 있는지 그저 넓은 병원에서 어떻게 찾아야할지 이런 경험을 겪어보지 않았던 찬우는 막막했다.

 

"저...저기요..."

"네. 무슨 일이시죠?"

"저 청소년 상담센터..."

"아 이쪽으로 오세요."

 

찬우는 청소를 하고 있던 어떤 한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세게 생긴 인상과는 달리 웃으며 안내해주었다. 센터에 다 오자 찬우는 꾸벅 인사를 하고 대기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썼다. 그 후 대기실로 가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준회씨. 어쩐 일이야?"

"아 학생분이 여기를 찾으셔서요. 혹시 뭐 도와드릴 일이라도..."

 

센터 직원은 준회에게 아는 척을 했고 준회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 때 상담실에서 누군가가 박차고 나갔다. 얼굴은 벌개지고 한손으로 눈을 가리며 대기실에 있던 자신의 가방을 들고 그대로 나가버렸다. 찬우와 준회, 그리고 센터에 있었던 사람들 모두 벙쪘다. 그런 일은 처음이었다. 아무도 울며 밖으로 나가는 학생을 말리지 못했다.

 

"김동혁 군인가요?"

준회가 센터 직원에게 물었다. 단정한 교복과 단정한 신발, 머리가 동혁이라는 것을 나타냈다. 센터 직원은 동혁이 안쓰럽다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요즘들어 매일 울고 가는 것 같네....많이 힘들어 보이는데...."

 

찬우도 준회도 동혁을 잘 알지 못했지만 왜인지 나가는 동혁의 뒷모습을 끝까지 눈으로 쫓았다. 찬우는 상담사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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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상담사 A
ㅠㅠㅠㅠㅠㅠㅠㅠ동혁이도 많이 힘들어서....그랬을거에요.....ㅠㅠㅠㅠㅠ댓글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2
윤형이랑 찬우ㅜㅜㅜㅜ남모를 고통이였겠어요ㅠㅠㅠ대체 동혁이는 진짜 무슨 일일까 너무궁금해요ㅠㅠ글써주셔서감사해요!
8년 전
상담사 A
읽어주셔서 제가 다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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