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의 영어이름을 한국말로 써넣어 주세요:)
EX) wendy 일경우, "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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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 시즌,
이 맘 때가 되면 산타 마을은 눈코뜰새 없이 바빠진다.
산타마을에서는 많은 일을 하는데,
나쁜 아이 관리 업무, 루돌프 관리 업무,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하는 마법업무,
폴라 익스프레스에서의 아이 돌보미 업무 등 엄청난 일을 하고 있다.
물론 나 같은 유능한 엘프에게 그정도는 껌이지만.
그런데 이렇게 바쁜 이 시점, 나에게 커다란 골칫거리가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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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기..주디님!"
"응?"
"저 여기서 어떤 동작을 취해야하는지 까먹었습니다.."
"아아!! 내가 그렇게 알려줬잖아! 뭘 들은거야!!"
"죄송합니다..."
"아씨, 진짜. 내 허리를 잡고 왼쪽 발을 위로 뻗으라고오!"
"아, 죄송합니다"
"얼른 해봐. 나 바쁜 몸이라구"
"예"
음, 얘는 선물포장 견습생 엘프, 우지라는 애다.
이번에 들어온지 얼마 안 된 아이인데
세상에, 크리스마스 축제때 나와 댄스파트너가 되어버렸다
맨디는 춤 잘추는 옆부서 호시랑 됬다던데....
(망할 뽑기 마법)
애가 순수한건지 멍청한건지 계속 알려줘도 까먹고
졸졸 따라다니면서 일을 방해하질 않나,
점심 저녁을 같이 먹을 사람이 없다며 불쑥 사무실로 찾아오기까지 한다.
우지 너 이 자식. 크리스마스 시즌만 끝나면, 넌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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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님"
"음?"
"미국에서 나쁜 아이 알림 불이 하나 더 켜졌습니다!"
"뭐?"
"벌써 10명째 입니다."
"이름이 뭐야. 그 녀석"
"조슈아요. 작년까지는 착한 녀석이었는데.."
"었는데?"
"버논과 친하게 지내다 물든것 같습니다"
"아, 버논 그 자식!! 작년에도 속 썩이더니 진짜!"
"아, 어쩌죠?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밖에 안 남았는 걸요?"
"아, 산타클로스는 어디 계시지?"
"이번에 새로 들어온 견습생들 조언해주신다고 아마 광장에 계실겁니다."
"아, 이대론 안돼! 우리는 아이들의 동심을 보호해야하는 엘프야. 샌드맨 (동화 같은 꿈을 선사하는 꿈의 요정) 을 불러야겠어. "
"샌드맨께 연락하겠습니다"
"그래. 맨디, 연결되면 바로 불러줘. 앤디! 나쁜아이 알림 불 켜진 아이들 공통점 좀 조사해 와"
"예!"
크리스마스가 되기 일주일 전.
나쁜아이 관리 부서에 비상불이 켜졌다.
요 한달 동안, 나쁜 행동을 한 아이가 10명이나 되었기 때문이다.
아, 이대로면 끔찍한 크리스마스가 될거야.
난 행복한 크리스마스따윈 원하지 않아. 그저 평화로운 크리스마스. 제발.
"맨디!"
"예?"
"산타클로스께서 어디 계신다고 했지?"
"어, 아마 광장에 계실텐데요?"
"음, 나 얼른 가볼께. 혹시, 샌드맨과 연락되면 이쪽으로 빨리 와달라고 하고,
지금 상황 설명해드려. 아마 빨리 해결해 주실 거야"
"예. 다녀오세요"
더 이상은 안돼.
어서 산타클로스께 도움을 청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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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헐레벌떡 뛰어나와 도착한 광장.
멀리 보이는 산타클로스와 견습생 엘프들, 그리고 우지녀석.
"산타클로스! 큰일 났어요."
"오, 무슨 일이길래 그리 바쁜건가?"
"나쁜 아이 알림 불이 열개나 켜졌어요. 어쩌죠?"
"나의 절친한 친구 샌드맨이 있지 않나?"
"크리스마스까지 시간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음, 그럼 어쩔 생각이지?"
"음, 제가 사람들 세상으로 내려가 나쁜 짓을 하는 아이들을 혼내주겠습니다.
다시는 그런 짓 못하게요"
"혼자서?"
"예."
"아냐, 너무 위험할거다. 음,"
눈을 도륵도륵 굴리시는 산타클로스
그리고 이 급박한 상황이 믿겨지지 않는다는 듯
입을 벌리고 있는 우지 녀석
"견습생 엘프들. 누가 자원하지 않겠는가?
유능한 선배 엘프다. 앞으로의 생활에 좋은 경험이 될거야"
모두가 눈치를 보는 분위기.
내 이럴줄 알았지. 요즘 견습생들은 아주 빠졌다니까.
나때는 말야, 서로 하겠ㄷ...
"저요!! 제가 하겠습니다"
손을 번쩍 들고 강아지처럼 헤실거리는 우지 녀석.
아냐, 너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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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님, 저는요. 주디님과 함께 일해보는게 소원이었어요"
"그래"
"게다가요, 이렇게 둘만 캡슐타고 있으니까요, 정말 우리가 특별한 사이같아요"
"그래,"
"사실, 저랑 주디님이 같이 댄스파트너가 됬다는것도 믿기지가 않았는데...둘만 출장이라니..."
"그랬구나.."
"아, 이 얼마나 꿈 꿔.."
"아!! 시끄러워!!! 알겠어!! 알겠다고!!! 나 운전하느라 바쁘다고오!!"
"아, 죄송합니다 주디님. 그런데요, 주디님이랑 함께..."
"아, 알겠어!! 알겠어!!!!! 제발!!!"
하, 총체적 난국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산타클로스 께서는 우지의 용기를 칭찬한다며
덥석 그 녀석의 자원을 받아들이셨고,
나는 바쁜 이 와중에 우지 녀석의 쫑알거림을 온 몸으로 받으며
나쁜 아이들에게 향하고 있다.
"제발. 우지야 조용히 좀 해!! 넌 왜 나한테 도움이 안되는 일만 골라서 하는데!"
"네..?"
어우, 이번은 내가 좀 심했다...
상처받은 듯한 우지의 눈.
아,, 잠시만.. 우지야, 그게 아니라.
그떄 걸려온 전화
"ㅇ..여보세요?"
"주디님? 저 맨디인데요"
"어, 말해"
"샌드맨께서 방금 전에 도착하셔서 조슈아까지는 해결을 해주셨는데,
버논은 아무리 해도 도저히 안 된다고, 그냥 포기하자고 하시는데요?"
"뭐? 버논? 포기?"
아, 이 자식 진짜.
"작년에는 잘 해결했었잖아! 갑자기 왜!"
"그건 저도 잘.."
"아, 거의 다 와가니까, 일단 버논한테 말이라도 걸어볼게."
"예. 조심하십쇼."
"어, 무슨일 있으면 바로 연락하고"
"네"
아, 이 망할 버논 자식.
아니, 샌드맨께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애를 내가 어떻게 해결하지?
차갑게 얼어버린 캡슐 안 분위기.
망할.
눈치만 보고 있는 가여운 우지녀석.
"우지야"
"....ㅇ..예!!??"
"어우, 깜짝이야. 니 앞에 있는 서랍에서 변장용 가루좀 꺼내줘"
"변장용 가루요?"
"그래. 아무래도, 사람으로 변장해야할 것 같다."
에이, 뭐 어떡하겠어.
할수있다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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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을 날아 도착한 버논이 사는 동네.
이 망할 버논 자식, 만나기만 해봐.
아주 혼쭐을 내줘야겠어
"우지야"
"예?"
"가루 줘 이제"
"그럼 저는요?"
"너는 여기있어. 위험해"
"산타클로스님 말 못들으셨어요? 저도 같이 갈래요"
"안돼"
"주디님"
"여기 있어. 너 다치면 안돼"
"주디님......"
"캡슐 안에 있다가, 내가 위험한거 같으면 이 가루 뿌리고 도와주러 와. 알겠지?"
"예.."
풀이 죽은 우지 녀석.
근데 뭘 어떡해, 네가 다치면 안돼는데.
대충 요정 가루를 몸에 뿌리고
사람으로 변신했다
"어때, 우지야. 나 사람같아?"
"네. 주디님 정말 아름다우십니다."
"....고마워.."
"어, 평소에 아름답지 않았다는건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알겠어. 나 다녀올게"
"예"
귀여운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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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에서 내려 인간 세계에 발을 디뎠다.
아마 엘프가 직접 나쁜아이를 해결한건 아마 손에 꼽을거다.
망할 버논 자식. 너 이제 나한테 죽었어
버논이 산다는 집 앞의 놀이터 그네에 걸터앉았다
'그 녀석을 무슨 방법으로 혼내주지.....'
그때 들려오는 귀가 찢어질 듯한 여자아이의 울음 소리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모래성을 부수고 있는 버논
"저 미친 자식..! 야!!"
내 커다란 목청에 놀랐는지 이쪽을 응시하는 버논과
울다가 놀라서인지 더 크게 울기 시작하는 여자아이
"야!! 너,, 너 이 자식!! 친구 모래성 부시면 돼 안돼!"
".....예?"
"너 이 자식! 어!! 아주!! 그러면 못 써!!"
"나 알아요?"
"어..........그럼!"
"어떻게요?"
아, 망할
"네가 너무 잘생겨서 소문이 다 났는걸?"
그리고 뒤에서 들려오는 우지 녀석의 따뜻한 목소리.
어떤 요정가루를 뿌린건지
키만 쑥 커졌다.
귀여운건 그대로네....
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예?"
"근데, 자꾸 그렇게 친구들 괴롭히면 어떡해, 버논"
"우지야..!"
"자꾸 그렇게 친구들 괴롭히면, 사람들이 널 싫어할텐데?"
".............."
"게다가, 조금 있으면 크리스마스잖아. 산타할아버지가 화내시겠네"
".............나 나쁜 아이예요?"
"아니, 장난이 조금 심한거지. 나쁜거 아니야. 그래도, 앞으로는 버논이, 잘할수 있지?"
그리고는 따뜻한 손길로 버논의 머리를 쓰다듬는 우지.
우지 너...!
"네"
"그래. 그럼 친구 모래성 다시 쌓아주고 사이 좋게 놀아. 알겠지 버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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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돌아온 캡슐 안,
다시 엘프로 돌아온 우리 둘.
"우지야"
"예?"
"너 오늘 멋있었어. 도와줘서 고맙다.
너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어"
"아녜요, 버논이가 착한 아이이던 걸요?"
"잘했어 아주."
칭찬을 해주자 금방 달아올라서는
몸을 베베 꼬는 우지 녀석.
아, 진짜 이 귀여운 녀석을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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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돌아온 산타 마을.
사무실 멤버들은 모두 우리 둘을 격하게 환영해주었고,
잠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우지는 선물 포장 일이 바쁘다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버렸다.
거의 한달 동안 매일 붙어있었는데, 옆이 비어버리니 공허한 느낌이 든다.
아, 성가시다고 생각했는데.
"주디님!! 산타께서 부르십니다!! 어서요!!"
물론 그 생각은, 1분만에 잊혀져 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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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드디어 찾아온 행복한 크리스마스.
그리고 바빠진 일정 탓에 우지 녀석을 못 본지 4일 정도가 되었다
오늘 밤에 같이 축제에서 춤을 추어야하는데.
"주디님!"
"응?"
"주디님께 산타의 선물이 도착했어요!"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러니까요! 저도 지금 깜짝 놀랐어요"
"산타클로스께서 갑자기 왜?"
"모르겠어요. 앤디가 바로 풀어봐야한다고 신신당부를 하던데요?"
"알겠어. 나 이거 풀어보고 바로 갈게. 먼저 나가있어 맨디"
"예, 천천히 오세요"
"응"
갑자기 왠 선물이지?
괜히 들뜬 마음에 열어본 상자.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조그마한 쪽지
주디님.
못 본지 오래됬네요
많이 보고 싶은데, 일이 너무 바빠서 찾아가지 못했어요.
드디어 크리스마스네요.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메리 크리스마스.
주디님, 그때 기억하세요?
우리 둘이 같이 캡슐을 탔던 날.
사실, 그때 저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근데 지금은 주디님을 못봐서 심장이 터질것 같아요.
이 편지를 보면 빨리 광장 분수 앞으로 나와주세요.
기다릴게요.
- W
그리고 내 심장을 뛰게 만든.
편지를 읽자마자 목도리를 챙겨 급하게 광장으로 뛰어나갔다.
저 멀리 분수 앞에 보이는 분홍머리 엘프 하나.
"우지야!"
"주디님!"
"오래 기다렸어? 아, 어떡해. 얼굴이 빨갛다. 추웠지?
미안해. 내가 이것저것 바빠서. 진짜 미안"
"아니예요. 나와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한걸요"
"너 진짜..."
"주디님 진짜 많이 보고싶었어요"
".......나도.."
내 수줍은 말에 귀를 붉히며 귀엽게 웃는 녀석.
"주디님"
"..음?"
"저 지금 너무 행복해요."
"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서요.
그리고 그게 주디님이어서 너무 행복해요"
"우지야"
사실, 나도. 나도..
"나도 행복해."
아 망할, 이번 크리스마스는
생각보다 더 행복하고 달콤한 크리스마스가 될것같다.
아, 부끄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