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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김민규]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 인스티즈





나의 사랑에는 시간 제한이 있다.

그 시간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짧다.

그래서 남들처럼 사랑할 여유가 없다.

여름에 쏘아올린 불꽃처럼

한 순간에 빛나야만 한다.


나의 사랑에는 시간 제한이 있다.

아니, 다시 말하자.


.

.

.





우리들의 사랑에는 시간 제한이 있다.










-









"민규야, 밖에 불꽃놀이한대!"

"진짜?"

"응! 엄마가 오늘 불꽃놀이 한다고 했어!"

"보러 갈까?"

"응!"






2003년, 12월 24일. 그 당시 민규와 나는 7살이었다. 민규와 나는 병원에서 처음 만났다. 나는 지독한 감기에 걸려 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었고, 병원 안에서만 있어야 하는 신세였기에 무작정 친구를 찾아서 병원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그런 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한 간호사 분이 복도 끝 병실에 나와 같은 나이인 친구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그래서 나는 드디어 친구가 생기겠구나하며 간호사분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 병실로 뛰어갔다. 병실 안에는 한 남자애가 환자복을 입고침대에 누워있었다. 남자애는 가만히 누워있다내가 들어오니 눈이 커지며 누구냐며 물어왔었다. 나는 그 때 그저 내 또래가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여 무작정 남자애의 침대 가까이로 가서 안녕! 나 너랑 같은 7살이야! 내 이름은 성이름! 너는 이름이 뭐야?하고 남자애를 당황시켰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 당시의 나는 참 당돌한 여자아이였다. 그러자 그 남자애는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세우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민규야, 김민규. 그 때부터였다. 민규와의 지독한 인연이.






"그럼 나 옷 좀 입고. 밖에 추워서 감기 걸릴 것 같아."

"그래? 그럼 나랑 같이 가자. 내가 같이 가줄게!"






그렇게 민규와 첫만남을 가졌고 그 이후에도 난 계속 민규가 있는 병실에 찾아갔었다. 민규는 먼저 내 병실에 찾아오는 일이 없었다. 항상 내가 민규의 병실로 찾아가서 민규와 놀았다. 이유는 잘 몰랐지만 왠지 내가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 항상 내가 민규의 병실로 찾아갔다. 민규의 병실에 놀러가면 가끔씩 민규의 부모님도 계셨다. 민규의 부모님께서는 민규의 또래는 처음이라며 민규의 첫 친구라고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정말 잘해주셨다. 난 그 때 까지만 해도 몰랐다. 민규가 병원에 있는 이유를. 그저 나처럼 독한 감기겠지, 하며 별로 신경을 쓰지않았다.






우리 둘은 만난지 2주만에 정말 친해졌다. 나의 부모님은 완전히 감기가 나을 때까지 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어야 한다며 감기가 나을 때까지 나를 퇴원을 시켜주지 않았다. 그래서 난 민규와 더욱 친해질 수 밖에 없었다. 병원에 내 또래라고는 민규 뿐이었으니까. 민규는 그런 나에게 언젠가 왜 집에 안 가냐고 물었었다. 그 때 나는 감기에 걸려서 아직 집에 못 간다며 곧 감기가 나으면 집에 갈 것 같다고 했었다. 그 때 본 민규는 정말 우울해했었다. 내가 퇴원을 하면 놀 사람도 얘기를 나눌 사람도 사라진다고.





"그런데 너밖에 나가도 돼?"

"응. 오늘은 엄마가 나가도 된대!"

"우와! 그럼 우리 빨리 가자!"





민규는 나한테 궁금한게 많았었다. 내가 살던 곳은 어디인지, 친구들은 많은지, 친구들은 어떤지, 밖에는 뭐가 있는지. 엄청 사소한 것들까지도 나에게 물어왔었다. 그 땐 왜 몰랐을까. 민규가 밖에 나간적이 없어서 이런 것들을 궁금해 했단 사실을.






"민규는 현재 의료기술과 제도만으로는, 민규의 병을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민규가 나아질 기색이 없다는 말씀이신거에요?"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굉장히 어렵습니다."

"선생님..."

"민규의 심장이 현재로 봐서는 곧 머지않아 몸의 성장에 따라가지 못하게 될 겁니다."


.

.

.



"이대로라면 민규가 스무살이 될 때까지 사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흐아아앙.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자마자 난 거기서 바로 주저않고 울어버렸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병원에서 불꽃축제를 해 주었는데 그걸 보기위해 옷을 껴 입고 가려고 병실에 갔다가 병원 밖으로 가려던 길이었다. 민규와 같이 병실에서 옷을 입고 나오려던 그 찰나, 민규 병실 옆에 있던 의사 선생님의 방에서 불빛이 새어나오고, 민규의 부모님 목소리가 들려왔었었다. 7살은 아직 궁금한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지 않은가? 그래서 어떤 얘기를 하시는지 궁금해서 민규가 빨리 가자는 재촉에도 불구하고 의사 선생님의 방에 가까이 가서 얘기를 들었다. 진작 민규 말을 들을 걸. 의사 선생님과 민규 부모님의 말을 듣고 민규의 병을 알게 되었고, 민규는 자신의 병을 알게 된 나에 대해 엄청 당황하고 우는 나에게 더 당황했었다. 그 해 크리스마스에는 산타에게 어떤 선물을 받게 될까 궁금했었는데. 나는 그 해 크리스마스에 불행을 선물로 받았다.



"이름아, 일어나!"

"..."

"빨리 가자!"




민규는 우는 나를 데리고 불꽃놀이 현장이 보이는 곳으로 나를 데려갔다. 병원 밖으로는 나가 본 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길을 잘 찾았을까 싶다. 민규가 나를 데려가면서 나는 쉼없이 계속 울었다. 누가 보면 내가 병을 걸린 줄 알만큼 엄청 서럽게 울었다. 민규는 나를 벤치에 앉히고 내 옆에 앉아서 우는 나를 다독였다. 민규는 자신의 병이 무엇인지 알면서 무척이나 담담해했다.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7살의 민규는 너무나도 담담하고 철이 들어있었다.




-







"민규야!"

"응?"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나는 가수."

"가수? 노래부르는거?"





응, 노래는 못 부르는데 그래도 가수 하고 싶어. 가수? 멋지다.

민규는 가수가 되고 싶어 했다. 비록 노래는 못 부르지만 그래도 티비에 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를 때, 그 때 민규는 행복해보였다. 그 때 가수의 꿈을 말하는 그 때의 민규도 정말 행복해보였었다. 이름아,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나는... 너랑 결혼 하는거! 8살 때 내 꿈은 민규와 결혼 하는 것이었다. 나는 민규가 좋았다. 착하고 다른 남자애들처럼 나를 놀리지도, 때리지도 않았으니까. 아마 또래 남자애들과 다른 면에 반했던 것 같다. 그래서 민규와 결혼 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






"진짜 나랑 결혼할거야?"

"응! 나 너랑 꼭 결혼 할거야!"

"그럼 나 가수 되면 우리 결혼 하자!"

"우와, 진짜?"

"응! 약속!"

"약속!"






8살, 민규와 나는 병실 침대 위에서 결혼 약속을 했었다. 새끼손가락 고리를 걸면서 우리 그럼 커서 꼭 결혼 하는거야! 민규와 나는 정말 풋풋한 8살이었다.

그 때에도 물론 민규가 스무살이 되기 전에 죽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혹시 모른다는 희망이 있었고 바램이 있었으니까. 세상에는 기적이라는게 존재 하기에 민규가 죽지 않을거라고 생각을 헀었다. 그래서 민규와 무작정 결혼을 하려고 했다. 지금 민규에게 이 일을 말하면 얼굴이 빨개져서 도망 간다. 8살의 민규가 지금의 민규보다 더 대담한 성격을 가진 남자다운 아이였다. 하지만 그 때의 민규도, 지금의 민규도, 똑같이 귀엽고, 결혼하고 싶은 남자다.






-






"와 김민규, 키 진짜 많이 컸어."

"당연하지. 이게 너와 내 차이야."

"어쭈, 이제 막 대들기까지 하네?"

"웃기고 있네. 키나 좀 크고 와서 말해."






2010년, 3월 2일. 중학교 입학날이었다. 감기가 다 낫고 나는 퇴원을 했다. 퇴원을 하고 나서도 민규와 계속 부모님을 통해 연락을 하고 많이는 아니지만 병원에 찾아갔었다. 민규는 초등학교를 직접 다니기엔 무리가 있어서 초등학교 과정을 부모님과 했었다고 한다. 6년동안 병원 병실 안에서 초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그 6년 뒤 민규와 내가 14살이 될 때 담당 의사 선생님이 중학생 때부터는 어느정도 밖에 나가도 될 것 같다며 중학교에 입학 해도 된다는 허가를 내 주셨다. 그 소식을 듣고 나는 초등학교 졸업식이 끝나자마자 민규가 있는 병원으로 달려가서 민규 손을 붙잡고 방방 뛰었었다. 민규가 그토록 원하던 학교를 다닐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민규도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말에 정말 기뻐하고 좋아했다. 그동안 나에게서 학교에서 이렇다, 친구와 이렇게 지냈다라고 말을 들어서 학교를 무척 다니고 싶어했다. 또 실제로도 학교는 한 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민규가 매우 설레어했었다. 중학교를 배정 받는 날에는 병원으로가서 나와 민규는 병실에서 노트북을 붙잡고 배정 받는 중학교를 확인했다. 배정을 받고 나서 다시 한번 방방 뛰어다녔었다. 민규와 나는 같은 중학교로 배정이 되었으니까. 배정을 받은 바로 그 날 바로 교복점에가서 교복을 사입었다. 우리 둘 다 빨리 교복을 입고 싶어 했기에 부모님들이 어쩔 수 없이 교복을 빨리 맞추러 가주셨다. 교복점에가서 교복을 입고 나와 같은 교복을 입은 민규와 거울 앞에 나란이 서서 거울을 봤는데 키가 엄청 자라있었다. 7살 때 쯤은 나랑 거의 비슷했는데. 이제 중학생이 되는 데도 불구하고 머리 하나 차이가 났었다.






"우와... 대박."

"아 김민규 완전 촌스러워!"

"촌스럽다니? 그냥 감격스러울 뿐이야!"

"아이고... 김민규 진짜."






중학교 입학날에 반배정을 확인 했는데 민규와 나는 같은 반이었다. 민규와 같은 반을 배정받고 교실로 올라가는데 민규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입학식은 9시부터인데 김민규가 무척이나 학교를 빨리 가보고 싶어해서 사람도 거의 없는 7시에 학교에 도착을 했다.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민규는 헐.하고 교실을 둘러보고 다녔다. 민규가 돌아다니느라 어느새 민규의 가방은 내 손에 있었고 나는 어쩔 수 없이 민규의 가방을 들고 다니며 학교를 보고 좋아하는 민규 뒤를 쫄래쫄래 따라 다닐 수 밖에 없었다.





입학식을 위해 강당으로 모이는데 거기서 유독 민규는 튀어보였다. 몸의 성장이 빨라 남들보다 키가 훨 크기도 하고 외모도 튈 수밖에 없는 외모였다. 민규의 부모님께서도 학교 입학식에 오셨는데 민규 어머니께서는 눈물까지 흘리셨다. 이제 민규가 학교에 다닌다며 감격스러워서 눈물을 흘리셨다. 그 때에는 민규도, 나도 당황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던 기억이 있다.





"야 민규야."

"설마."

"설마가 사람 잡는 다는 걸 알아주길 바래..."

"..."

"같은 반이다."

"오 이럴수가..."






그 뒤로 2011년, 2012년. 2,3학년 때도 우리 둘은 같은 반이 돼었다. 왜 같은 반이 된 건지는 모르겠는데 계속 같은 반이 되서 계속 붙어다니다 보니 사귀냐는 그런 질문도 엄청 받았었다. 덤으로 여자애들의 질투와 시기도 엄청 받았었지. 욕도 엄청나게 먹었었다. 고작 나같은게 민규랑 다닌다고. 그렇지만 그렇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지들은 김민규한테 한마디도 못 하면서.






중학교 3년동안 민규와 나는 떨어지지 않고 항상 붙어다녔다. 사귀냐는 그런 질문을 들으면 우리 둘 다 뭐?하며 기분 상한 표정을 지었지만 딱히 우리 둘 다 부정은 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더 사귀냐고 놀림을 많이 받았었다. 부정하지 않은 이유는 그냥이었다. 진짜 그냥. 딱히 그렇게 부정 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리고 다시 한 번 얘기를 해 보자면, 나와 민규는 8살 때 결혼을 약속했다.






"야, 김민규 쟤는 왜 체육 안 해?"

"몰라. 키는 멀대 같이 큰데."

"김민규 천식 때문에 체육 잘 못해."

"아 정말?"

"아... 그렇구나."





민규는 자신의 병이 알려지는 걸 정말 끔찍히도 싫어했다. 그래서 학교에서 나와 선생님들만 병을 알고 있었다. 민규는 심장병이기에 단순한 운동 같은 것도 조심해야했다.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때문에. 선생님들은 그런 민규의 병을 알고 힘든 일이나 체육 같은 건 시키지 않으셔서 딱히 문제는 없었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반 애들은 항상 체육을 빠지고, 힘든 일은 하나도 하지 안흔 민규에게 의문심을 가졌다. 왜 쟤만 체육 안 해?이런 소리는 정말 백 번 넘게 들었었을 것이다. 민규는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말 없이 있었을 뿐이라 그럴 때마다 항상 내가 민규를 보호했었고 항상 내가 변명을 하며 민규의 병을 숨겨줬다.






-







"야. 너 고등학교 어디 가?"

"나 성수고등학교."

"너 저번에 세봉고등학교 간다고 하지 않았어?"

"응. 그런데 성수고등학교가 더 나은 것 같아서."





중학교 3학년 때, 민규가 나를 일방적으로 피하던 시기가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분명 그 전날 까지만 해도 나랑 장난도 치고 급식도 같이 먹으면서 하교도 같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민규는 갑자기 나와 거리를 두려 했었다. 처음에는 그냥 얘도 사춘기인가보네하며 넘겼지만 그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다른 애들에게는 똑같이 대하면서 유독 나한테만 불편해하고 거리를 두려해서 굉장히 서운한 감정이 들었었다. 그래도 사람 마음이란게 있으니까 어느정도 이해를 했었다. 그리고 결국 일이 터졌었다. 민규는 고등학교를 나와 같은 세봉고등학교를 갈 거라고 했었다. 세봉고등학교는 성적도 그다지 많이 보는 편이 아니었고 우리가 다니고 있는 중학교 학생들 대부분은 세봉고등학교로 가서 나는 고등학교 관련해서 성적에 대한 걱정을 안 헀다. 그냥 고등학교도 같이 다니게 되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고등학교는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반 친구에게서 민규가 세봉고등학교가 아닌, 세봉고등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명문고등학교인 성수고등학교에 진학할 거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나는 소식을 듣자마자 제일 뒷자리에서 남자애들과 장난을 치고 있는 김민규에게 가서 물었다. 고등학교 어디 가냐고.






"미쳤어? 너 진짜 갑자기 왜이래."

"미쳤냐니. 고등학교 하나 가지고 너야 말로 왜 이래?"

"너 요즘 이상해진거 알지."

"내가 뭐?"

"...진짜 너도 너무하다. 내가 항상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그랬는데."

"..."

"이번만큼은 진짜 이해를 못 하겠다. 고등학교 다른 곳 가는 거면 어느정도 나한테 말 해 줄수 있지 않았어?"

"..."

"너랑 내가 고작 이거 밖에 안 되는 거였냐고."

"..."

"너 나 피하려는 건 알겠는데 좀 너무 하다."






민규에게 성수고로 간다는 말을 듣고, 정작 그게 왜 문제가 되냐는 식의 말까지 듣자 속에서 마그마가 분출 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몇 달동안은 아예 모르는 사람처럼 지냈었다. 항상 붙어다니던 둘이 아예 모르는 사람처럼 지내자 친구들 마저도 너네 왜 그러냐, 싸웠냐라는 말을 자주 했었다. 그럴 때마다 항상 그냥 말을 돌리고 화제를 돌려서 질문을 피했다. 나는 그렇게 민규와 싸우고 나고 집에 가자마자 생각을 했었다. 민규가 갑자기 왜 이런가에 대해서.





"...병신."






김민규는 나쁜 녀석이 아니다. 몸집은 크지만 마음은 소녀스러운 면이 한가득이었다. 또 김민규는 나 없이 못 사는 존재였다. 물론 나도 그렇긴 하지만 김민규처럼 심하게 그렇지는 않았다. 민규는 내가 없으면 불안해하고 힘들어했다. 그런데 갑자기 애가 돌변 할 이유는 정말 딱 한가지였다. 애가 너무 착해서 나한테 피해 주기 싫은 거. 그거 였다. 민규는 한달에 한 번씩 검사를 위해 병원에 간다.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 날 전 날에도 병원에 갔었다. 그럼 확실한 게 아닌가? 병원에서 아직까지 민규의 병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고 들었었다. 다른 병원에도 물어보고 했다지만 방법이 없다고 했었다. 그래서 민규는 16살이면 이제 많아봤자 4년인데 나한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 피하는 것이 확실했다. 왜냐? 김민규는 착해빠졌으니까.






"성이름 드디어 미쳤냐?"

"와 나 얘가 이렇게 공부하는거 처음본다."

"그러니까. 얘 갑자기 왜 이래?"






김민규는 너무 착해서 탈이었다. 진짜 너무 착해서. 그래서 나한테 얘기도 못 하고 그런 거였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나와 김민규는 떨어지면 안되는 그런 사이기에 난 김민규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몇 달간은 정말 공부에 미쳐살았다. 몇 달간은 공부만 해서 주변 친구들과 부모님의 걱정 어린 시선들을 받고 살았다. 그러나 나는 김민규와 같은 고등학교에 가야 하니까. 김민규와 떨어지지 않으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다. 성수고는 명문고니까. 공부를 잘해야만 갈 수 있으니까.

나는 공부를 잘 하는 편이 아니었다. 반면에 김민규는 공부를 잘했다. 그래서 김민규는 마음만 먹으면 성수고에 갈 수 있었지만 난 성수고에 가려면 한참 떨어지는 성적이어서 더욱 이를 악물고 공부 할 수 밖에 없었다.





"..."

"야, 김민규."

"..."

"..."

"...너 진짜."

"너랑 나랑은 떼고 싶어도 뗄 수 없는 그런 운명이야 바보야."

"..."

"나 이 악물고 공부 했어. 하루에 3시간 자면서 공부 했다고."

"...왜 그랬어?"

"너랑 같은 고등학교 갈려고 병신아. 나도 성수고 붙었다. 너 이제 나랑 못 떨어져."






그렇게 이를 악물고 공부를 해서 난 성수고에 붙었다. 친구들은 내 성적과 등수를 보고 정말 독하다며 말을 했고 선생님들도 정말 대단하다며 어깨를 토닥여주고 가셨다. 그 날 나는 처음으로 성적 관련 상을 받아 보았다. 김민규 때문에 했던 공부로 상을 받았다. 상을 받은 이유는 하나였다. 가망이 없던 하위권이 성수고 1등으로 들어가게 된 것. 아무튼 그렇게 김민규와 다시 재회를 하고 고등학교도 붙어 다니게 되었다. 김민규는 그 날 이후로 다시 중학교 때처럼 돌아왔고, 우리 사이도 되돌아갔다. 오히려 더 끈끈해진 느낌이었달까.







-








영화 보고 삘 받았어요

영화 너무 슬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영화 보는데 민규가 생각나서 재탕해서 써 봅니다

이 영화 줄거리가 엄청 슬퍼요

달달한 건 정말 장난 아닌데 막판에 진짜... 너무 슬펐거든요

이 글은 상중하? 상하?로 나누어질 예정이에요!

이번화는 과거 회상을 한거에요!!

다음화부터 어떻게 풀어야할지 하나도 모르겠어요ㅋㅋㅋㅋㅋ...

이번화에는 영화 내용과 대부분 비슷한데 다음화부터는 아녜요!

다음화에도 영화와 비슷한 장면이 있겠지만 다른 장면이 훨 많을거에요ㅎㅎ

(영화에는 19금 장면이 있어서..ㅎㅎ)


엔딩을 어떻게 끝낼지는 아직 생각을 안 해봤어요

다음화는 내일 오후 쯤 올라올 예정입니다!

헤헤 댓글 달고 포인트 회수 해서 가세요!



속닥속닥

여러분 암호닉 신청 해 주시면 나중에 번외로도 하나 올겁니다!

암호닉 해 주신 분들 먼저 메일링 해서 보내 드릴게요!

그렇다고 암호닉 꼭 해달라는거 아니에요!!!(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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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2.23
[무기] 암호닉 신청할게요! 아 보는 내내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ㅠㅠㅠ 아픈 민규라니...ㅠㅠㅠㅠㅠㅠ 다음 편도 넘나 기대됩니당 작가님 잘 보고 가요!!!♡
8년 전
독자1
헐 과거회상인데도 넘나 슬프네여...ㅠㅜㅠ다음편도 기대할게용 잘읽고갑니다!!
8년 전
독자2
...작가님이 보셨다는 영화, 무슨 영화인지 알것같아요 아 진짜 저 그거보면서 밤에 펑펑 울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 보고갈께요 영화랑 같은 엔딩..인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 보고갈께요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혹시 암호닉 규애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8년 전
독자4
아 진짜 너무 좋아요ㅜㅠ 왠지 하편에서 전 울거같네요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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