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리 보 기 방 지 Take 1 빛을 위해 어둠 속에 있는 나를 찾지 말아줘 한줄기 빛을 지킬 수 있도록 알고있었어 당신을 제발 날 모른척해줘 마지막 남은 빛만은 지킬 수 있도록 맑고 청명한 하늘 오늘도 강력 3팀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육성재! 너 단독행동하지말랬지! 몇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은광의 호통에도 성재는 뒤통수를 긁적거리며 말했다 "에이 반장님 그래도 해결했잖아요 뭐 어때요" "어때요?! 다리 다쳐가지고 와서는 뭐 어때요? 장난해 지금?!" 저런 은광의 호통이 누구보다 팀원들을 생각하고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것이라는걸 아는 팀원들이었고 성재 또한 그 사실을 모르지않았기에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못산다 진짜 됫고! 빨리 시말서나 써와! 손으로!" "그런게 어디있...예 바로 써오겠습니다!" 서반장의 눈빛에 깨갱할 수 밖에 없는 성재가 터덜터덜 자리로 돌아갔다 "차라리 오른손이나 다쳤으면 시말서 안 쓸텐데.." 궁시렁궁시렁거리던 성재의 등을 현식이 툭쳤다 "더 혼나기 싫으면 그냥 입다물고 그거나 써" 현식의 말에 은광을 슬쩍 쳐다보다 눈이 마주친 성재가 빨리 써오라는 눈빛에 시말서 쓰기에 집중했다 성재가 시말서 쓰기를 끝낼 무렵 3팀의 전화가 울렸다 "예 강력 3팀 서은광입니다 아 우리쪽으로 넘기겠다고? 그래 알았어 수고했어" 은광의 통화가 끝나자 성재가 기다렸다는듯이 시말서를 내밀었다 "뭐야 벌써 다썻어?" 성재의 시말서를 쭉 읽던 은광의 표정이 점점 굳어갔다 "너 지금 이걸 시말서라고 써온거야? 초등학생도 이거보다는 잘쓰겠다" "왜요? 나름 신경써서 잘 썻는데?" 은광이 책상에 내려놓은 시말서를 집어들며 성재가 고개를 갸웃하자 궁금했던 현식이 시말서를 휙 낚아채가더니 큰소리로 읽기 시작했다 "저 육성재는 서반장님께 허락도 받지않고 단독으로 행동한 점 반성합니다 그리고 소중한 제 팔을 다치게해서 팔한테도 죄송합니다 다시는 단독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반장님 육성재 올림 푸하하! 뭐야 이게!" 성재의 시말서 내용으로 인해 강력 3팀 전원이 크게 웃었다 "이게 웃겨요? 진지하게 쓴건데?" "아오 내가 진짜.. 육성재 너 그냥 집에 가서 좀 쉬어라 그냥 너 가 위에서 너 3일 휴가줘버리란다 나가" "헐 진짜요? 저 쉬어요?" "그래 가! 취소하기 전에!" "아니에요! 그럼 저 갑니다!" 성재가 후다닥 나가고 성재를 향해 던지려던 책을 다시 내려놓은 은광이 한숨을 내쉬며 현식에게 말했다 "임현식 넌 서화동 쪽에 지명수배 제보하나들어왔다니까 가봐" "예 다녀오겠습니다" 현식까지 나가고 조용해지자 은광이 턱을 괴며 아까 받았던 전화를 다시 회상했다 '선배님 이번에 저희가 조사하던 그 조직사건말입니다 이쪽에서도 해결이 안되서 선배님 팀으로 넘겨야 할 것 같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팩스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현재 은광이 소속해있는 서는 강력계가 3팀으로 나뉘어 간단한건 1팀이, 좀 더 복잡한건 2팀이, 마지막으로 1팀과 2팀에서도 해결이 안되는 사건들을 주로 3팀이 해결하는 단계별 시스템으로 운영되고있다 그런데 요즘은 강력계에는 얼마없는 여형사인 자신의 후배가 반장으로 2팀을 잘 이끌어주고 있어서 믿고있었는데 그런 2팀에서 막혀서 이곳으로 넘긴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사건이라는 뜻이었다 "H.A.이라...무슨뜻이지" 한편 휴가를 받은 성재는 가벼운 걸음으로 집에 가는도중 양손에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낑낑대며 자신이 살고있는 아파트단지로 나오는 남자를 발견하고는 도와주기위해 빠르게 걸어갔다 "저기요 무거워보이는데 하나 저 주세요" "예? 안그러셔도 되는.." 남자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성재가 한손으로 쓰레기 봉투하나를 가져갔다 "다리도 다치신것 같은데...죄송해요" "아니요 괜찮아요 근데 이사오셨나봐요 처음보는데" "네 오늘 9층에 새로 이사왔어요" "아 정말요? 저도 9층 사는데 905호" "어? 저는 906호인데요?" 서로 옆집이란걸 알게 된 둘이 마주보며 웃었다 "그럼 우리 이웃사촌이네요 맞다 저는 육성재라고 합니다 25살이에요" "전 이민혁이고 올해 서른됬어요" 민혁의 서른이라는 말에 성재가 놀란듯 다시 되물었다 "서른이요?정말요?" "다들 안믿더라구요 서른인데 참 근데 내가 5살 형이니까 말놔도 되지? 너도 편하게 형이라고 불러" 어느새 쓰레기를 다 버린 둘은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까지 돌아왔다 "...난 계단으로 가는데 넌 엘리베이터 탈꺼지?" "계단이요?다리가 이래서.." "엘리베이터 타고가 나중에 또 보자" 민혁이 계단 위로 사라지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성재가 핸드폰에 부재중이 떠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상대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신형사님 저에요 예? 뭐라고요? 한 3일이면 금방 나을꺼에요 제가 회복력하나는 끝내주잖아요 그럼 3일뒤에 뵈요 자세한 얘기는 가서 들을게요 네" 자신의 파트너인 신동근형사에게 새로운 사건이 발생했다는것을 간략하게 전해들은 성재가 일단은 그동안 못한 축구게임을 하기 위해 게임기 앞에 앉으려는데 초인종소리가 울려 현관으로 나갔다 "민혁이형?" "이사떡 돌리다가 너한테 안준것같아서 자 받아" "맛있겠다 잘먹을게요 근데 형" 민혁이 건넨 시루떡을 받아든 성재가 문득 생각난 축구게임을 혼자하기는 지루할 것 같아 민혁에게 같이 할 수있냐고 물었다 "축구게임? 나 그거 장난아니게 잘하는데" "그건 해봐야 아는거죠 저도 한 게임해요" "그래 뭐 하자" "그냥하면 재미없으니까 소원 하나들어주기 걸고 콜?" "좋아!" 이 얘기를 끝으로 둘은 한마디 대화도 없이 불꽃눈빚을 쏘아대며 축구게임에 빠져들었다 학생회장 완결도 안맺고 뭐한거죠..ㅋㅋㅋ 형사물이고 장편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예.. 내 손은 망손이야 진짜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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