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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글쎄.. 너희 아버지 책의 내용이 똑같이 꿈에 그려지더라고.."

 

 

"김형사님도요...?"

 

 

'E-mail diary' 이제야 확인한 책의 제목이었다. 아무래도 내가 모를 때 부터 이 책이 아버지에게 훨씬 특별한 존재였던 것 같다. 그리고 아직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것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

 

 

 

 

어느새 고등학교 1학년의 마지막 시험을 보게 되었다. 제법 추워진 날씨가 방학을 알리고 있었고 풍성하던 나무의 잎들이 화려함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창을 통해서 계속 바라봤다. 마치 움직이는 그림을 보는듯 했다. 그건 그냥 꿈일까 아니면 현실인 거였을까. 적어도 확실한건 내 몸에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것. 그거 하나만은 확실했다. 분명 샤워할 때 있었고 다음날에는 감쪽같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띵동댕동-

 

 

"야야야 태태 뭐해? 무슨 생각을 해?"

 

 

"어.. 걍. 아무 생각도."

 

 

"뭐야 서운하다 야. 우리가 만난지가 며칠이고 같이 밥을 먹은게 아마 너희 어머니랑 먹은 것보다도 많은텐데 정..."

 

 

"지민아, 나중에 알려줄게 나중에. 지금은 나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미안하다."

 

 

"....어. 알겠어.."

 

 

뭔가 찝찝해하면서도 서운해하는 지민이의 표정을 봤지만 지금은 그 '꿈' 하나에 대해서 생각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겨웠다. 복잡했고 어지러웠다. 과학적으로도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이 안된 그 세계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한다는 것이 힘겨웠다.

 

 

 

 

***

(지민 ver)

 

 

 

"왜 저러는거야 또. 항상 저런 식이지 정말. 나 아니면 도대체 어떻게 친구 사귈라고 저러냐 정말.. 후"

 

 

"왜? 무슨 일인데??"

 

 

"아! 아.. 아 깜짝이야 이새..아니.. 정국아.."

 

 

"이 새..?"

 

 

"이 새..가 날아갈 만큼 놀랐네 정말.. 여긴 어쩐일이야?"

 

 

"그냥 무슨 일로 너가 김태형이랑 같이 있지 않나 해서?"

 

 

"그냥.. 태형이에게 시간을 주는거야."

 

 

"어떤 시간? 너희 사귀기라도 하는거야?"

 

 

"뭐? 무슨 말같지도 않은 소리야."

 

 

"장난이야 장난. 뭘 그렇게 정색을하고 그러냐. 그래서 무슨 시간을 주는데?"

 

 

"그건.. 나도 몰라. 아버지 돌아가신 이후로 저렇게 한 번씩 자기만의 생각에 잠길 때가 있어. 그럴 때는 그냥 묵묵히 지켜 봐주면 돼."

 

 

"친구인데 그렇게 모르는거야? 오랜 기간을 함께 해왔는데도?"

 

 

"친구 사이라도 지켜줄게 있으니까."

 

 

"흠.. 그렇구나. 친구, 너무 힘들어 하지마. 이 참에 나랑 더 친해질 계기 일 수도 있잖아?"

 

 

"음.. 난 괜찮은걸 친구야? 지금 이정도가 딱 좋은데..? 하.. 무슨 친구라고 붙어 있는 것들은 다 말을 이렇게 잘라먹어!"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자기 할 말만 하고는 떠나 버리는 녀석이었다. 내가 김태형이랑 사귀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진짜. 말도 안돼는 소리를 하고 있어 정말.

 

물론,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잠시 혼란이 왔던 적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해왔고 그만큼 가까웠고 모르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태형이가 부모님보다도 편하고 너무 좋았다. 태형이는 묵묵하고 확실한 성격 덕분에 친구들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 그런 1년짜리 친구들이 곁에 붙을 때면 태형이가 상처 받지 않도록 내가 항상 함께 했다. 그게 내 마음이 편했다.

 

그러다 언제였던가 태형이가 정말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었다. 지금 돌아보면 어렸을 때의 감정이었겠지만 그 때 무슨 일인지 내 마음이 내려 앉는 것 같았었다. 그 감정에서 오는 혼란이 너무나 컸다. 그저 항상 같이 지내던 친구의 빈자리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내가 태형이를 남모르게 나도 모르게 좋아하고 있어서 그랬는지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졌다.

 

대답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그 애가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 자체가 신기하기도 했고 이상하기도 했다. 여자에게 관심이 없던 친구였기 때문이었다. 무언가 나를 시험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나의 답은 그냥 혼란으로 결론지었다. 이상하게도 지금 전정국에게서 그런 감정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었다. 저 자식이 태형이를 보는 눈이 이상했다. 업신여기는 듯한 표정이지만 눈빛에는 흥미로움이 가득했다.

 

 

 

***

 

 

 

아무것에도 집중 할 수가 없었다. 그저 혼자서 힘겨운 싸움을 할 뿐이었다. 답이 없는 문제를 가지고 답을 유추해 낸다는 것은 나에게 너무 버거운 것이었다. 내가 이것을 알아 낸다고 해서 뭔가 달라질 것은 없었다. 그저 이 책을 읽지 않으면 그 꿈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고 이 책을 읽는다면 그 현실같은 꿈 속으로 들어가게 되겠지. 자꾸만 나쁜 꿈을 꾼다는게... 나쁜꿈..?

 

 

Rrrrrrrrr

 

"네- 여보세요?"

 

 

"어, 태형아. 지금 집이니?"

 

 

"네."

 

 

"내가 지금 집으로 가도 되니?"

 

 

"네, 당연하죠. 저도 상의 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요."

 

 

오시면서 전화를 하신건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초인종이 눌러졌고 김형사님이 들어오셨다. 하루동안의 힘든 일을 드디어 털어 놓을 사람이 생겨서 시원 섭섭한 느낌이었다.

 

 

"태형아, 잘 지냈니?"

 

 

"네, 잘 지냈어요."

 

 

"얼굴은 안그런데?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네."

 

 

"너도 아마 오늘 고민이 많았겠지만. 혹시 알아낸거라도 있니?"

 

 

"아죠 계속 거기에서 맴돌아요. 1차원적으로요. 현실같은 꿈일뿐인거죠. 이거 때문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건 좀 믿음이가지 않아요. 우연일 수도 있고요."

 

 

"그래 맞아. 사실 그렇기는해. 너희 아버지가 그 날 이 책을 보셨다는 보장도 없지. 이 책이 가만히도 책장에 꽂혀있었으니 말이야."

 

 

"맞아요. 그리고 꿈에서 죽을 위기가 있어도 죽지는.. 아.. 맞아요. 제가 꿈을 꿨을 때 칼이 스쳤는데 그게 아문 상처가 남아있더라고요."

 

 

"그게 정말이야? 그렇다면 꿈이.. 현실과 더 가깝게 작용한다는 거구나.. "

 

 

"아마도 그런 것 같아요."

 

 

"난 그 책과 꿈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고 싶어. 혹시 내가 그 책을 가져가도 되겠니?"

 

 

"음... 제가 조금 더 알아봐도 될까요? 미심쩍은 것이 하나 있어서요."

 

 

"그게 뭔데?"

 

 

"항상.. 똑같은 사람이 꿈에 나오는 것 같아서요. 그 사람에 대해서 좀 알아보고 싶어요.."

 

 

"그래 그러면 몇 가지만 복사해서 가져갈게. 밤이 늦었는데 지금 찾아와서 미안해. 얼른 쉬어."

 

 

"네, 안녕히 가세요."

 

 

형사님이 가시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누웠다. 창으로 달빛과 함께 아직 잠들지 못한 불빛들이 들어왔다. 은은한 그 빛을 받으며 누워있은지 얼마 되지 않아 몸이 침대 아래로 꺼지는 느낌이 들었다. 더 깊은 곳으로 내 몸이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

(김석진 ver)

 

 

 

"현실같은 꿈이라.."

 

 

태형이의 말을 들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복잡해지고 있다. 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었다면 조금 상상력을 넓혔어도 좋겠지만 현실에서도 이루어진다면 조심해야할 필요가 생겼다. 사실 너무도 생생한 꿈이다 보니 태형이가 착각을 한 것일 수도. 가끔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할 때가 있으니까.

 

 

"어떻게 된걸까.. 이게 정말 선배님의 실종과 죽음.. 그것에 관련이 있는걸까.. 이 어처구니없는 일을 수사를 해야하는걸까.. 하.."

 

 

그래도 실험해봐야 했다. 이 일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이것이 무언가의 열쇠가 될 수 있으니까. 그런데 만약 이것 때문이라면 어떻게 수사를 종결해야 하는것인지. 나에게는 그것이 더 큰 문제가 되었다. 일단은 알아내는 것을 태형이에게 맡기기로 했다.

 

 

 

***

(전정국 ver)

 

 

"...."

 

 

느낌이 안 좋았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것들이 잔뜩 놓여있는데 쉽게 다가갈 수 없었다. 빨리 일을 해결하고 이곳이 익숙해 지기 전에 떠나야 하는데 쉽게 해결할 수가 없었다.

 

대부분은 쉽게 찾아내서 떠나는데 처음의 기회를 놓쳐버렸다. 처음 그 아이의 집에 갔을 때 확실하게 찾아냈어야 했는데 그 아이가 그 비밀의 기운이 도는 방 안에서 자는 바람에 쉽게 들어갈 수가 없었다. 피는 속이지 못하는건지 그 아이도 참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에게 실험해 보는 것을 보면 지 아버지랑 똑같은 것 같았다.

 

 

"다 알아버리기 전에.. 어서 끝내야 너가 안전할텐데 말이야.."

 

 

누구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조용히 사라져 주는 것. 그 책이 왜 그 곳에 있는지는 나도 모르는 일이지만 더이상의 다치는 사람 없이 끝나기만을 바랄뿐이다.

 

그런데 왜 못하는거지. 당장이라도 몰래 들어가서 찾아오면 되는데 말이야. 무언가 두려워하는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아니, 하기 싫은 것 같다. 그 둘을 지켜보는 것 그 자체가 잼있기 때문이다.

 

 

툭-

 

 

"뭐지?"

 

 

창문으로 뭔가 부딪혔다. 서둘러 창문쪽으로 다가가니 그 자리에 편지 한 장이 있었다. 분명 간단한 말이라면 그냥 e-mail로 보내도 됐을텐데 무언가 중대한 결정을 하고 보내오는 것이겠지.

 

 

「To. Poli

    니가 아직도 그 책을 보내지 않는 것에 의아하구나.

    그러하여 우리가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

     기간은 3개월을 주겠다. 3개월 안으로 너가 그 책을 가져오지 못하면 너를 벌하도록 하기로했다.

     빠른 시간 안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뭐야.. 왜 갑자기.. 하.."

 

 

3개월. 한 사람에게 책을 얻기에는 빠른 시간이었지만 한 사람에게 믿음을 주기에는 너무 적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이미 결정된 일이었다.

 

 

"점점 재미있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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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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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전정국... 뭐야 도대체 전정국 정체가 뭐예요? 정말 재밌어... 잘 읽었습니다!
8년 전
유탄
정말 너무 감사해요 ㅠㅠㅠ 부족한 작품인데 이렇게까지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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