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뭬친 파스타집 알바 겁나 잘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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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의 흔한 파스타집 알바생.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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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SNS에 들어가면 저런 글이 자주 보이네요.
물론 원래부터 정국이가 잘생기긴 했지만
사진 속의 정국이는 제가 아는 그 정국이와는 다른 사람인것 같아요.
천사같은 웃음으로 위장한 저 악마같은 놈을 누가 알까요.
"으아아ㅏ아아아!!!!어깨가 뻐근하구나!!!!!!!!!!!!!!!! 원인은 바로 과도한 메뉴필기이다!!!!!!!!!!!!!!!!!!!!!!"
저런 애를 어떻게 찍으면 저리도 환장을 할까요..
갑자기 생긴 호기심에 문득 카메라를 들고 정국이를 찍어보았어요.
가게_앞_행사용_풍선.gif
찰칵!
열심히_일하는_자의_아름다운_모습.jpg
?
아하 카메라가 잠시 흔들렸나봐요.
초점을 맞추고 다시 찍어볼께요.
네시_뻐꾹_뻐꾹_뻐꾹_뻐꾹.gif
찰칵!
손님_이_더하기_이는_네시입니다.jpg
이쯤되면 제 카메라 성능을 의심해 봐야겠어요.
이래봬도 나름 휴대폰 카메라 중에서는 좋다고 소문난 아이풘인데..
이거 장만하겠다고 제가 몇 날 몇 일을 굶어가며 어떻게 데려온 아인데요.
"근무 중에 폰질이야?"
아 맞다. 저 주방에서 요리중이었죠.
바로 뒤에서 들리는 사장님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휙 돌렸을땐
어깨 너머로 뭐하고 있나 얼굴만 쭉 내밀어 저를 염탐하고 있던 사장님과 얼굴이 초초근접한 거리로 맞닿았어요.
음 뭐랄까 좀 민망하지만 조금만 고개를 세게 돌렸더라면 입술이 스쳤을 정도..?
사고회로가 정지하고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시야에 가득 들어찬 사장님 얼굴말고는 보이는게 없네요.
그러고는 정확히, 아주 정확하게 3초 후에.
"으아아가ㅏ악아아아!!!!!!!!!!"
너무 놀라서 들고있던 휴대폰까지 던져버렸지 뭐에요.
덕분에 허공에서 360도 공중곡예를 화려하게 펼치던 저의 아이풘은
딱딱한 대리석 바닥으로 수직낙하 후 오착륙으로 박살이 나버리는 것으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어요.
"...아....아아....."
"헐.."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으아아아아아!!!!!!!!!!!!!!!!!!"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풘이!!!!!!!!!!!
할부 24개월 중 이제 22개월 16일 8시간 56분 남은 나의 아이풘이!!!!!!!!!!!!!!!!!!
그렇게...그렇게....님은....떠났습니다....
"완전 가루가 됐네 가루가...야 너 얼굴..?"
"로골아....우리 로골이....벌써 가면 너무 이르잔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로골아!!!!!!!!!!!!!"
"아니, 야.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얼굴."
하고는 다짜고짜 눈물범벅이 된 제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는 가까이 가져가네요.
한번더 가까워진 거리에 사장님의 콧김이 느껴질 정도로 숨이 막혀요.
사장님 특유의 향수냄새가 온기와 함께 섞여 얼굴에 훅 끼치면서 정신이 아득해지는듯 했어요.
세상에 누가 저 좀 살려주세요..
"피 나잖아."
피?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대려는데 사장님이 쓰읍, 하고는 손을 치워버리네요.
상처 부위에 눈물이 섞여 따가운 느낌도 들고요.
젖은 눈을 꿈뻑거리니 엄지손가락으로 눈물을 슥 훔쳐주고는 기다리라며 구급상자를 찾으러 가 버려요.
아직까지도 놀란 가슴이 금방 가라앉을 생각을 하질 않네요.
무슨 개복치도 아니고 돌연사할 뻔했다니까요!
심장에 손을 가져다대니 무슨 공사장 굴착기마냥 두두두두거려요.
홧홧한 얼굴 식히려고 손부채질도 해 보고 머리를 흔들어 보기도 했지만 모두 허사에요.
글쎄요, 이렇게까지 놀란 가슴이 꼭 휴대폰 때문인것만은 아닌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아직도 얼어있는 머리는 아까 사장님과 얼굴을 가까이 마주했을때의 장면을 반복재생하고 있네요.
놀란 얼굴을 감싼 큰 손과 눈물로 흐릿한 시야에서 유일하게 뚜렷이 보이던
...사장님의 입술을요.
아닐꺼야.
에이..
+)
세상에...생각지도 못한 초록글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여러분들 사랑해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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