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아아강아ㅏㅇ아아아아!!!!!!!!!!!!!!!!!!!!!!!!!!"
김탄소(이)가 베개에게 암바를 시전하였습니다.
베개(이)가 사망하였습니다.
"뜨어어어으어ㅓ어어어어어!!!!!!!!!!!!!!!"
김탄소(이)가 이불에게 로우킥을 시전하였습니다.
이불(이)가 사망하였습니다
"미쳤어!!!!!!!!!!!!!!어어어어!!!!!!!!!"
키스라니.
키스라니...!
다짜고짜 우리집 찾아온걸로도 모자라 저의 입술을 훔치고 심장을 후두려 패 놓고는 유유자적 사라진 저 도둑놈 사장님 고소합니다!!!!!!!!!!!!
무단침입죄 절도죄 폭행죄!!!!!!!!!!!!!!!!!!!!
경찰아저씨 어딨어!!!!!!!!!!!!!!이사람 쇠고랑 안 채워가고 뭐하는거야!!!!!!!!!!!!!!!!!!!!!!!!!
-
고양이 때문에 우연히 정국이를 만난 후 돌아가는 길에 예기치 못하게 비가 쏟아져 그만 쫄딱 젖어버렸어요.
덕분에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던 감기에게 꼼짝없이 잡혀버려 다음날 하루종일 집에서 끙끙 앓았지요.
혼자 살때 제일 서러운 순간이 아플때라는 사실이 뼈저리게 공감되는듯 했어요.
대충 하루 일 빠지고 쉬면 나아지겠지 싶어 사장님께 문자를 보내고 하루종일 잤어요.
저녁까지 정신없이 자는데 갑작스럽게 사장님이 우리집에 찾아오더니 죽까지 끓어주고 마지막엔 ㅋ..ㅣ...쑤....
"악!!!!!!!!!!!"
두 볼을 잡고는 뭐라 말할 새도 없이 붙어버린 입술에 기절할뻔 했어요.
따뜻한 사장님의 손이 달아오른 두 볼을 감싸면서 한층 온기가 더해지고
지난번 얼굴 한번 맞댄 이후로 잊은적 없었던 사장님의 향수냄새가 온몸을 휘감아 여기 좀 보라며 미친듯이 때리고 있었어요.
그렇게 제 입술을 훔치고 달아난 사장님도 사장님이지만
그 후에 한참을 멍청히 있다 그만 정신을 잃고 아침까지 대자로 뻗어버린 저도 참 대단한것 같아요.
그렇게 뒤늦게서야 정신을 차린 지금, 잡히는 물건이라고는 다 묵사발을 만들며 잉어마냥 펄떡대고 있어요.
출근할 시간은 점점 다가오지만 함부로 나갈 용기가 나질 않네요.
'갈께. 내일 꼭 출근해.'
"....아아."
크흠, 그땐 몰랐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니 더럽게 설레네.
어쩌겠어요.
사장님이 출근하라면 출근해야지.
-
"너 지각이야."
"?"
움직이지 않는 발을 이끌고 느릿느릿 가게에 도착했을땐
왠지 어색하게 마주봐야할것 같은 사장님 대신 그때 그 남자가 의자에 앉아있었어요.
"늦었네."
즐겁지만은 않아보이는 표정의 호석오빠와
"..누나."
정국이도요.
-
"...예?"
"그냥 슬럼프 잠깐 온거야. 가서 공부 조금만 더 하고 온다니까 그때까진 내가 여기 책임질꺼고."
"아니 잠깐만 어딜 갔다고요???"
"이탈리아. 파스타의 고향이지."
"언제쯤 오는지 알아요?"
호석오빠의 물음에 손가락 하나를 펼쳐보이던 태형은 이내 잠시 생각하고는 그 옆의 손가락 하나를 더 들어보였어요.
대충 이정도. 하고 얼버무리는 모습이 믿을수 없어 멍하니 쳐다만 보았어요.
"맞다. 내 소개 아직 제대로 안했지?
이름은 김태형이고 나이는 26살, 윤기형이랑 두살 차이야.
여기 사장님이랑 같이 요리하는 사람이고 또.."
"...데려와."
"응?"
"민 사장 데려오라고..."
"저, 탄소야?"
"민윤기 데려와!!!!!!!!!!!!!!!!"
"..누나.."
"사람 마음 헷갈리게해놓고 뭐? 어딜 쳐 가???????????"
"장난 하지말고 빨리 민윤기 데려오라고!!!!!!!!!!!!"
"(왜줘뤱)..."
"..ㅋ...민윤기 죽이러간다..헤..헤헤헤헿ㅎ헤헤헤헤..."
"헤헤헿헤헿헤ㅔ헤헤ㅔㅎ헤 나 간다 시발!!!!!!!!!!!!!!!!!!!!!"
...하고 마음같아선 당장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너무 지랄맞아 보일것같아 그냥 관두었어요.
하마타면 가게 뒤엎으면서 그래 나 사장님 졸라 좋아한다!!!!!!!!!!!!!!!!!!!!!!하고 소리칠 뻔했네요.
"하하! 사장님이랑 같이 요리하시는구나...몰랐어요."
"그래? 하긴 내가 어디가서 요리하게 생기진 않았지 그치."
자기 입으로 잘생겼다고 말하는 사람 흔치 않은데 진짜로 잘생겨서 딱히 반박은 못하겠네요.
어느정도 정리되는 분위기 속에서 여전히 적응 못하는건 저뿐일까요?
금세 친해졌는지 어깨를 툭툭 쳐대며 장난치는 셋을 바라보다 문득 그 속에 가장 중요한 누군가 없다는 사실에 공허한 한숨만 내쉬었어요.
저 세명보단 작지만 절대로 잊혀질수 없는 사람.
쿸....민윤기 너란남자..★
갈대같은 내맘 흔드러노코 떠나버린 그런남자..
+)아이고 이 브금 오랜만일세.
짤털이 올린지 몇시간만에 바로 컴백
사실 저거 쓰기전에 이편 완성했었는데 참을성 없는 작가가 그만 확인버튼을 누르고 말았네요...ㅎ
밀당따윈 없는 쉬운사람ㅎ..
열분 윤기상 바로 안나와서 당황하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
아직 멀었어요 타임워프에 탑승하셨지만 성능이 후져서 빨리 도착 못할거가타요★
ㅅ..ㅅㅏ..사랑합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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