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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純愛 (순수할 순, 사랑 애): 순결한 사랑

-殉愛(따라 죽을 순, 사랑 애): 사랑을 위하여 몸을 바침.

 

 

 

 

순애 02 (부제: 동아리 신입부원) 

 

 

 

 

 

 

 

 

 

이제 그 아이의 수식어는 바뀌었다. 

 

 

변백현, 박찬열이랑 아는 애, 인사하는 애. 

 

 

물론 그와 동시에 그 아이를 아니꼽게 보는 시선도 날로 심해져갔다.  

 

 

 

무슨 일이 있으면 내게 다 말하라고는 했지만 꽤나 정확한 내  느낌 상, 절대 그럴 것 같은 아이가 아니다. 

 

 

혼자 이겨내고, 혼자 감당할 것 같은 아이. 

 

 

처음 보았을 때, 그런 미련한 아이 같은 느낌이 확 들었다. 

 

 

 

 

 

 

 

 

순애 02 

 

 

 

 

 

 

"야, 보라 동아리 뭐 하냐?" 

 

"몰라, 그냥 봉사단체 같은 거 할 걸?" 

 

"오, 그러면 우리 동아리 데리고 오자. 어때. 좋지, 좋지." 

 

"뭐야. 이 새끼, 관심 있는 거 맞네." 

 

"뭐래. 괜히 나 때문에 다른 놈들이 괴롭힐까 봐 그러지. 여기 붙잡아 두고 있으면 적어도 걔네 만날 시간 줄어들잖아. 응? 응? 아 찬녈아아. 아, 부자앙." 

 

"아, 씨발. 어디서 되도 않는 애교야. 돌았냐?" 

 

 

 

 

 

아 씨, 내가 생각해도 좀 역겨웠던 거 같아. 

 

 

 

 

 

 

"미안. 그러니까 하자." 

 

"알겠어. 하자, 해." 

 

"아싸. 내가 말한다." 

 

"그러던가." 

 

 

 

 

 

 

-

 

 

 

 

 

"네? 선배네 동아리요?" 

 

"응. 너 동아리 뭐하는데? 못 나와?" 

 

"저 RCY인데... 나올 수 있긴 하죠." 

 

"그럼 들어 와. 우리가 너 스카웃한 거라니까? 내가 박찬열 졸라서 겨우 허락 받았는데 안 들어올 거야?" 

 

"선배 동아리 뭔데요?" 

 

"신문부." 

 

"저 글 잘 못 쓰는데..." 

 

"아, 괜찮아. 학기 말에 한 번씩만 쓰면 돼. 나머진 다 노는 거야." 

 

"들어가도 되는 거예요? 면접 같은 거 안 보고요?" 

 

"볼래? 보고 싶으면 봐도 돼." 

 

"아, 아니에요." 

 

"ㅋㅋㅋ 들어올 거지?" 

 

"아, 네. 근데..." 

 

"응? 뭐 신경쓰이는 거 있어?" 

 

"아뇨, 그냥 좀..." 

 

 

 

 

 

 

 

지금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반 아이들의 시선. 

 

 

그리고 소문을 듣게 될 아이들의 뒷담화. 

 

 

그게 두려운 건가. 

 

 

 

 

 

 

"뭔지 대충 알 거 같은데. 괜찮아. 신경 쓰지 마. 우리 있는데, 뭐." 

 

"아, 그럼. 정말 감사해요, 선배." 

 

"내가 그러지 말랬지." 

 

 

 

 

 

 

 

꿀밤을 아프지 않게 툭 쳤더니 아, 하면서 눈을 찡그리는 게 꽤 귀여웠다. 

 

 

 

 

 

 

"그럼 갈게." 

 

"네, 안녕히 가세요." 

 

 

 

 

 

 

뭐, 별 일 없겠지. 

 

 

 

 

 

 -

 

 

 

 

 

 

 

"야, 알겠대. 이름 써, 빨리." 

 

"얼씨구. 기어코 성공했구만. 신났네, 신났어. 아, 뭐가 그렇게 급해."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걸까. 

 

 

 

 

나를 기분 좋게 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느낌이 처음이라서인지, 지나치게 들떠 있었다. 

 

 

그 아이의 숨겨진 아픔은 모른 채. 

 

 

 

 

 -

 

 

 

 

"인사해. 신입부원. 이름은 김보라." 

 

 

 

 

 

 

박찬열이 부장이랍시고 나서서 보라 소개를 했는데, 

 

 

 

 

 

 

"에? 선배 뭐예요? 우리 인원 꽉 찬 거 아니었어요? 갑자기 웬 신입부원?" 

 

"그러게. 그것도 왜 쟤야." 

 

 

 

 

 

 

쏟아지는 야유와 비난. 

 

 

저 아이가 뭘 했다고 저리도 싫어하는 걸까. 

 

 

 

 

 

 

"야. 쟤가 뭐 어때서. 싫으면 네가 나가. 괜히 꼽 주지 말고." 

 

"아, 아이 선배. 그냥 한 번 해 본 말 가지고 왜 정색을 하세요... 무섭게." 

 

"분명히 말하는데, 보라 건드렸다가 걸리기만 해. 진짜 가만 안 둬." 

 

"자, 자. 변백현 저게 보라 끔찍히 챙기니까 웬만해선 건들지 마라. 알겠지? 야, 인마. 너 너무 그러지 말고." 

 

 

 

 

 

 

아, 뭐야 박찬열 이 새끼는. 

 

 

 

 

 

 

"아니, 쟤네 말하는 게 싸가지가 없잖아." 

 

"야, 그만 하라고." 

 

 

 

 

 

 

왜, 왜 정색을 하고 그러실까... 

 

 

 

 

 

 

"아, 무슨. ... 알겠어. 알았으니까 표정 풀어, 인마." 

 

 

 

 

 

 

아, 이게 문제다. 

 

 

박찬열 정색에 꼼짝을 못 해. 

 

 

박찬열 저게 가만히 있으면 똘망똘망하니 귀여운데 정색하면 무섭다니까... 

 

 

 

 

 

 

"아, 근데 우리 다음 동아리 시간에 뭐 해?" 

 

"나가요! 놀러 가요, 놀러!" 

 

"야, 그래. 놀러 가자. 영화 보러 가자." 

 

"아, 뭔 영화야. 가도 동아리 관련된 거 가야지. 뭐라 하고 나가게." 

 

"아, 그냥 이번 신문에 영화 관련된 기사를 쓰게 됐다고 해. 말이야 지어내면 되지, 뭘." 

 

"영화? 영화 볼래?" 

 

"네!" 

 

 

 

 

 

 

하, 역시 착한 우리 부장. 

 

 

 

 

 

 

"보라야. 넌 어때. 괜찮아?" 

 

"아, 네. 좋아요." 

 

"그래, 그럼 영화 보러 가는 걸로 한다?" 

 

"네!" 

 

"자, 해산." 

 

"안녕히 계세요." 

 

"그래, 잘 가라." 

 

 

 

 

 

 

으아, 이제야 다 나갔네. 

 

 

조용하니 좋다. 

 

 

 

 

 

 

"야, 나 너네 집 갈래." 

 

"아, 싫어. 공부해야 돼." 

 

"지랄." 

 

"진짜야. 오지 마." 

 

"야, 내가 보라 동아리 들어오는 거 허락도 해 줬는데 계속 튕길 거냐?" 

 

 

 

 

 

 

뭐야, 저거. 

 

 

 

 

 

 

"와,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 변백현." 

 

"쉿." 

 

"어?" 

 

 

 

 

 

"이야, 많이 컸더라, 김보라." 

 

"..." 

 

"그러니까. 막 선배들 앞에서 눈웃음 치고. 언제 이렇게 컸냐." 

 

"그런 적 없어." 

 

"뭐가 그런 적이 없어. 여기 저기서 인사하고 다닌다는 소문 돌더니만, 우리 인원 다 찼는데 갑자기 신입부원으로 뽑히기까지 했네? 와, 대체 끼를 얼마나 부리고 다니면 그렇게 예쁨 받을 수 있는 거냐? 아니, 그냥 내가 궁금해서 그래." 

 

"야, 근데 여기 동아리실이랑 너무 가깝지 않냐? 선배들 보면 어떡해." 

 

"괜찮아. 선배들 맨날 동아리실 정리하고 늦게 나오시잖아." 

 

 

 

 

 

 

저것들이 지금 누구한테. 

 

 

 

 

 

 

"야, 변백현. 어떡할 거야. 말려?" 

 

"..." 

 

"변백현? 어, 야!" 

 

 

 

 

 

 

그딴 고민할 가치는 있나. 

 

 

 

 

 

 

 

"뭐하냐, 지금." 

 

"어? 어, 어... 선배." 

 

"뭐하냐고 묻잖아." 

 

"야, 하지 마. 뭐하는 거야, 갑자기." 

 

"박찬열. 보라 데리고 나가 있어." 

 

"변백현. 일단 진정하고." 

 

"나가라고." 

 

"알았어. 알았으니까 좀 진정해." 

 

"우리 집 가 있어. 금방 가니까." 

 

"내 말은 듣지도 않네, 이제. 알았다." 

 

 

 

 

 

 

보라를 먼저 보냈다.  

 

 

 

 

 

 

 

그 아이가 옆에 있으면 편하게 화를 낼 수 없을 것 같아서. 

 

 

그 아이가 눈치보며 있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이건 뭐. 용기가 가상하다고 해야 할지, 간이 크다고 해야 할지. 

 

"..." 

 

"아니면, 내가 무서운 걸 모르는 거겠지." 

 

"... 저기 선배님. 뭔가 오해하신 거 같은데 저희는 그냥 보라가 동아리 적응하는 거 힘들... 거 같아서 도와주려고 한 거예요." 

 

"아, 그래? 내가 오해한 거야?" 

 

"네. 진짠데..." 

 

"너희가 보라한테 많이 컸다느니, 끼부리고 다닌다느니 한 소리도. 내 귀가 오해해서 들은 건가 보네. 그런 거야? 

 

"..." 

 

"대답해 봐. 그러냐고. 내가 지금 잘못 듣고 잘못 보고 이 지랄하는 거냐고." 

 

"... 그게." 

 

"진짜 웃긴다, 너희. 여러 명이서 한 명 괴롭히는 걸로도 모자라서, 이제 나까지 후배들 오해하는 병신으로 만드네?" 

 

"서, 선배..." 

 

"입 다물어. 내가 아까 한 얘기는 어디로 들은 거야, 대체. 내가 보라 건드리지 말랬지. 이제 나까지 호구 같아? 내가 그냥 만만해? 싫으면 너희가 나가라고. 안 잡아. 3학년 권한으로 그냥 퇴출시킬 수도 있어. 그러길 바래?"  

 

"... 아니요." 

 

"들어보니까, 보라 우리한테 예쁨 받는 거 아는 거 같던데. 그거 알면 이딴 식으로 굴면 안 되지. 대체 뭘 믿고 이 지랄을 떠는 건데." 

 

 

 

 

 

 

땅만 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저 꼴. 

 

 

아까 그 아이도 그랬다.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 앉았다. 

 

 

앉아서 아래로 향해 있는 저 아이들의 시선에 내 시선을 맞췄다. 

 

 

 

 

 

 

"잘 해라. 마음만 먹으면 너네 세 명쯤 울리는 건 일도 아니야. 앞으로 동아리 생활 좀 힘들 텐데. 자진해서 나가던지, 아니면 잘 버텨 보던지. 뭐, 알아서 해." 

 

 

 

 

 -

 

 

 

 

 

 

 

"어디야." 

 

"보라 데려다 주고 지금 너네 집 가고 있어. 이제 다 와 가. 너 어딘데." 

 

"학교 정문. 먼저 들어 가 있어." 

 

"야, 목소리 좀 어떻게 해 봐. 그 목소리로 애들 혼냈냐?" 

 

 

 

 

 

 

아 안 그래도 빡치는데 이 새끼가. 

 

 

 

 

 

 

"너 우리 집 가기 싫지." 

 

"아, 알았어, 알았어. 닥칠게. 야, 공부나 하자. 빨리 와." 

 

"아, 뭔 맨날 공부야." 

 

"참 나. 아까 공부한다고 한 게 누구셨더라. 너 안 해도 성적 잘 나오는 거 알겠는데. 이제 고 3이야, 우리. 해야 되지 않겠냐?" 

 

"아, 알겠어. 잔소리 하지 마. 나 다 왔어. 끊어" 

 

 

 

 

 

 

하여간 잔소리쟁이. 

 

 

 

 

 

 

"어, 왔냐?" 

 

"아 여기가 너네 집이냐? 왜 시도때도 없이 와. 어머니가 걱정하시잖아." 

 

"됐어. 너네 집이 우리 집이고 우리 집이 너네 집이지, 뭐. 그리고 아까 네가 가라며." 

 

"빡쳐서 생각 없이 한 말이잖아. 그것도 구분 못 하냐?" 

 

"당연히 구분하지. 내가 너랑 몇 년인데. 너 빡치면 목소리부터 바뀌어서 딱 알아. 여긴 뭐... 그냥 온 건데?" 

 

 

 

 

 

 

이 미친 놈이, 진짜. 

 

 

 

 

 

 

"죽고 싶냐?" 

 

"아, 아직도 안 풀렸냐. 목소리 무서워 죽겠다, 새끼야." 

 

"몰라, 인마. 짜증나." 

 

"야, 솔직히 말해 봐. 너 보라 좋아하는 거 맞지, 어? 내가 살면서 변백현이 여자 챙기는 걸 처음 보는데 말이야."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 그냥 잘못한 것도 없는데 애들이 괴롭힌다니까 불쌍해서 그러는 거라고." 

 

"음... 아닌데. 그게 아닌데." 

 

"맞다니까? 왜 사람 말을 안 믿어." 

 

"아, 몰라. 나중에 사귄단 소리 들리기만 해 봐." 

 

"아니라고, 진짜." 

 

"알겠어. 공부나 하자?" 

 

 

 

 

 

 

얄미워 죽겠네.  

 

 

저 실실 쪼개는 입을 그냥 확. 

 

 

짜증나, 진짜.  

 

 

 

 

 

 

 

 

*이해를 돕기 위한 간략한 등장인물 소개* 

 

변백현: 남주. 재학 중인 고등학교 킹카(?) 두 명 중 한 명. 공부도 꽤 잘 함. 보라를 좋아하는 듯? 

 

박찬열: 변백현의 친구. 꽤 어렸을 때부터 친했음. 킹카(?) 두 명 중 다른 한 명. 얘도 공부 잘 함. 

 

김보라: 여주. 숨겨진 아픔이 많은 아이. 치환 기능을 넣긴 했지만 사실 원래 이름인 '보라' 는 꽤 의미가 있는 이름. 이 아이의 마음은 아직 오리무중. 

 

박수영 외 5명: 5명의 이름은 미정. 필요하면 정할 예정. 보라를 괴롭히는 무리. 이 중 박수영을 포함한 3명이 이 화에서 보라를 괴롭한 신문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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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백현이ㅠㅠㅠ 화내는 거 섹시해ㅠㅠㅠㅠ 박찬열이랑 변백현 투닥거리는 것도 좋아요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198.208
으으 저 나쁜 것들 왜 저러는 거야ㅠㅠㅠㅠ 백현이ㅠㅠㅠㅠ 백현이 멋이써여ㅠㅠㅠㅠ
8년 전
독자2
작가님 현기증나요 너무 재밌어!!!!!!!!!! 좋은 글 고마워요!!!!!!!ㅠㅠㅠㅠ 담편 기대할게요ㅠ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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