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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훈] 옆집 고딩 오세훈 3 | 인스티즈











밥 아닌 밥을 먹고 지하로 내려가는데 클러치에서 어마어마한 진동이 느껴져 휴대폰을 꺼냈다. 백현 오빠. 대학 선배였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짝사랑한? 뭐 끝내 고백은 하지 않았다. 그냥 선후배 사이가 좋기도 하고, 대학을 다니면서 연애에 집중하는 건 불가능 했기에 더욱 그랬다. 뭐, 지금은 마음을 접었지만.





" 어, 오빠 무슨 일로 전화를 다 하셨어요? "





" 그냥,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서. 취직 했다며? "





" 네, 했어요.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






" 어디서 일해? "





" 화장품 회사요, 인턴 때는 매장도 다니고 했는데 지금은 회사 내에서 제품 디자인 해요. "





" 보러갈 미끼도 없네, 나중에 밥 한 번 먹자. "





" 네, 선배. 수고하세요. "





짧은 통화를 마치고 옆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고개를 돌리자, 오세훈이 나를 빤히 쳐다본다. 그렇게 보면 어쩔건데. 한참을 쳐다보다가 밥 먹어요? 하고 묻기에 소리를 내어 웃었다. 진짜 이럴 땐 그냥 고등학생인데. 오세훈을 올려다 보면서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기분이 나쁜지 입술을 가만히 못 두는 오세훈의 손목을 잡고 차에 태웠다. 왜 울상이야. 내 말에 몰라서 물어요? 하며 발끈한다. 몰라서 묻겠냐.





" 알고 묻는 거야, 밥 먹으면 어때서. "





'" 그 형 잘생겼어요? "






" 어, 엄청. "





" 허... 그렇게 대답이 바로 나올 정도로? "





" 대학 다닐 때, 좋아했던 오빠야. 왜 좋아했겠어. "





" 저 내릴래요. "






내리겠다며 안전벨트를 한 채, 문을 열려고 하는 오세훈을 보면서 안전벨트부터 푸시던가 라고 했더니 금세 손을 내려놓는다. 이 쯤이면 누나도 다른 남자 안 만날 때 된 거 아닌가? 오세훈의 말에 그건 무슨 논리야 하고 시동을 걸었다. 집으로 가는 내내 설교를 하더니 자연스럽게 집으로 들어가는 나를 따라온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내가 오세훈 집에 들어온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 야, 여기 우리 집이야. "





" 우리 집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죠. "





국어과 과목 시간에만 안 자는 게 분명하다, 확실하다. 그게 아니고서야 저렇게 내 말 하나하나에 지지도 않고 대답을 할 수 있을리가 없다. 못 말린다는 표정으로 쇼파에 앉아서 잡지를 펼치자, 옆에 앉더니 내 시선을 따라 잡지를 본다. 우리 팀 기획으로 처음 출시된 립스틱이 실린 페이지를 보고 뿌듯함에 웃고 있는데 오세훈이 내 손 위에 자기 손을 겹친다.





" 누나, 모델 왜 이 사람이 해요? "




" 요새 잘 나가니까. "




" 누나가 훨씬 예쁜데. "






오세훈이 미친 건 아닐까 하고 잠시 생각했다. 가라는 학원은 안 가고 어딜 가서 저런 멘트를 배워오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너 말 배우는 학원 다니니? 웅변학원, 막 이런 거? 내 말에 오세훈은 머리를 긁적이더니 나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인데, 누나 덕이죠. 어휴, 진짜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오세훈을 보며 고개를 젓고 있는데 인터폰이 켜지기에 잡지를 내려놓고 현관으로 가까이 갔다.





" 누구세요? "




" 세훈이 있나 해서요. "




" 네, 여기 있어요. 집으로 보낼게요. "




" 아, 굳이 그러실 필요는 없는데... 매번 감사해요. "




'" 아니에요, 곧 갈 거니까 걱정마세요. "






현관문을 두고 오가는 대화에 오세훈이 못마땅한 표정을 하고 문을 노려본다. 문까지 뚫을 기세네, 저거. 손으로 눈을 가리자, 왜요? 하고 물어온다. 문 뚫릴까봐. 내 말에 오세훈은 입꼬리를 올려 웃더니 사랑스럽다는 말투로 말했다.





" 누나는 어떻게 생각도 그렇게 귀엽게 하나 몰라. "





괜히 퍼지는 달달한 분위기에 오세훈의 등을 떠밀었다. 너, 집에 가. 내 말에 오세훈은 나한테 할 말이 그거 뿐이야? 하고 묻는다. 이게 또 은근슬쩍 반말이네. 오세훈을 현관까지 밀어 신발을 신기고 나서야 오세훈 등에서 손을 뗐다. 잘 가. 내 말에 안아줘요 하고 두 팔을 벌린다. 팔짱을 끼고 오세훈을 쳐다 보다가 얼른 집에 가세요 하고 손짓하자 한걸음 다가오더니 나를 꽉 안는다.





" 난 항상 진심이니까 누나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너무 안 좋게만 생각 하지 말란 소린데, 알아 듣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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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응으우ㅠㅠ알아들었ㅅ어ㅠㅠㅠㅠㅠㅠ빨리사겨유ㅠㅠㅠㅠ고백하자여주야아!!@@
8년 전
독자2
워후!!작가님 저 첫댓이에요!!! ㅎㅎㅎ근데 암호닉은 안받으시나용?
8년 전
독자3
으어어ㅠㅠㅠㅠ달달하다구ㅠㅠ
8년 전
독자4
아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뭐가이렇ㅅ게달달해여................... 작까님 미쳐써ㅠㅠㅠㅠㅠㅠ미쳐따구ㅜㅜㅜㅜㅜㅜㅜㅜㅜ사랑해여진짜ㅜㅜㅜㅜ아ㅜㅜㅜㅜㅜ드디어 볼게생겼어여ㅠㅠㅠㅠ
8년 전
독자5
달달달달해요ㅠㅠㅠ 하.. 왜 저희 옆집에는 할머니가 사시는거죠?ㅠㅠ 데후니 저도 주세요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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