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르르르. 뚜르르르. " 내 전화야 내 전화!!! " " 전화면 전화지 왜 소리는 질러!! " " 여보세요? " - 어 나야 " 응... 왜? " - 오늘 영화보자 " 영화? 응! 난 좋아. 언제볼까? 언제보게? 응? " - 저녁에 보자 6시쯤에 나와 골목에서 기다릴게 " 으응~ " 덕선은 정환이와의 전화를 끊고 콧노래를 부르며 옷을 입기 시작했다. 1년에 한번 볼까말까하는 덕선의 문제되는 행동에 보라는 짜증을 내며 성덕선을 쳐다보았다. " 야. 너 무슨 연애하냐? 말투 왜그래? 더럽게 " " 남이사~ 연애를 하든 말든~ 신경끄셔! " " 엄마!!!!!!!! 성덕선 연애해!!!!!!!! " " 아니라고!!!!!! " 덕선이는 그 순간마저도 기뻤다. 저녁약속이 있었고 그 약속을 한 사람이 김정환이였으니까. " 헐 뭐야 벌써 시간이... 나 나간다 " " 작은누나 요즘 수상해... 밤늦게돌아다니고.. 안그래 큰누나? " " 몰라 관심없어 밥이나 먹어 "
" 정말 관심없는거야? " 말과 행동이 다른 보라에 노을은 고개를 흔들었고 그 사이 덕선은 골목에서 기다리고 있는 정환에게 달려갔지만 가는 길에 박혀있던 돌에 걸려 넘어질 뻔 했다. 늘 그래왔듯이 정환은 덕선을 잡아주었고 늘 그래왔듯이 덕선은 웃으며 정환이를 반겼다. " 왔어? 넌 늘 넘어지냐 조심 좀 해. 나 없으면 어떻게 살려고 " " 헤헤 그래서 너 없이 살지 않을려고 노력하잖아! 히.. 그럼 갈까요? 여보오~ "
" 그래, 가자. " . . . " 와 진짜 캡멋있다 와... 완전 멋있어!!! " " 살짝 기분이 묘하네... 난 안 멋있어? " " 물론 너도 멋있지~! 멋있는데 일단 지금은 조인성이 멋있어!! " " 젠장... " 멀어져가는 덕선이를 보면서 나지막히 욕을 내뱉는 정환이였다. 그 소릴 들었을리가 없는 덕선은 해맑게 화장실을 다녀왔다. " 정환아 집에 가자~ 빨리 " . . . " 야 " " 응? " " 난 나중에 아들하나 딸하나 낳고 싶어. 많이 싸우겠지만 그래도 화목할거같아 " " ......? " " 왜, 뭐 " " 너.....그거 프로포즈야? 내 아를 낳아도. 뭐 그런거? "
" ㅁ,뭔소리ㅇ,야!! 그냥 얘기한거야 그냥!! 하여간 애가 못하는 말이 없어! " 정환은 덕선을 의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덕선이보다 세걸음 먼저 성큼성큼 걸어 심장을 부여잡았다. ' 하여간 이럴때만 눈치가 빠르지... 씨... ' 쌍문동 골목에 도착한 후, 덕선은 갑자기 생각난 듯이 정환을 보더니 정환을 째려보았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정환은 전혀 상황판단이 되지않았고 결국 먼저 왜그러냐고 물어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 성덕선 너 왜 ㄱ....!!??? "
덕선이가 정환이를 벽으로 밀어넣고는 올려다봤고 늘 자신이 갑이였던 상황들을 한순간에 깨부신 이 상황에 정환은 일생동안 느껴야했을 모든 당황감을 이 날 다 느낀 것 같았다. " 아니 그게 아니라... 너 나랑 결혼 안해? 어??! 연애는 나랑하고 결혼은 다른 기집애랑 하고 엉???!?? " " 아니 덕선아 내 말 좀 들어봐 일단. 상황이 너무 그 쪽으로 간거같은데 정리를 일단하...!!! " " 무!!!!슨 정리!!! 빨리말해!! "
" 덕선아 아니, 아니 덕선아 조용히 침착하게 대화를 하자 우리 응? " " 그럼 뽀뽀해줘! " " 야! 너 진짜... 애가 왜이렇게 뜬금없어? 그리고 빙신아 집앞이야! 애들보면 어쩔려고! " " 해줘!!! 해줘어어어!!! " 정환은 살짝 인상을 쓰더니 덕선이 볼을 잡고 가볍게 입을 맞췄다. 덕선은 신나서 이번엔 덕선이가 정환이를 잡고 키스를 했고 정환이는 처음에 당황하나 싶더니 몇 분이 지나지도 않은 채 제대로 리드하기시작했다. 늦은 밤 짚 앞에서 그것도 남들 몰래. 이 세가지 상황이 둘을 미치게 만들었고 둘만 다른 세상에 있는 것처럼 둘은 그렇게 과열되었고 뜨거웠다. 옆에 누가있는지도 모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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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덕선 (ㅅ)=선우 (ㄷ)=동룡 (ㅌ)=택 (정)=정환 |
" ㅇ,야... 쟤.. 쟤네....(ㅅ) " " 응? 왜그러니 뭘 본... 흐헠!!! (ㄷ) "
" ? (ㅌ) "
" ㅇ...야 덕선아 정팔아... 뭐해??!!! (ㅅ) " 드디어 정신을 차린 정환이와 덕선이는 놀랐고 쌍문동 애들이 더 놀라보였다. 동룡이는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고 선우는 어버버 거렸으며 택이는 그냥 잠이왔다. " 아니 잠시만 이건 ㅁ,무슨 상황이니? 야 개정팔!!!! 야!!!! 특공대!!! 택이 마중가자고 부를려했더니 너도 없고 너도 없어서 어딨지 했는데 둘이 같이 없었던거니??! (ㄷ) " " 야 류동룡 그게 아니라 (덕) " 동룡아 잠시만 침착해봐 (ㅅ) " " 야... 승슨으.....(ㄷ) " " 저기 우리 말 좀 들을래? (덕) " 동룡은 침착하자는 선우의 말에 저번 보라선우 사건에 자기만 몰랐던 기억이 떠올라 어금니를 물고 선우를 불렀고 덕선이는 변명이라도 하려했지만 이 정신사나움에 완벽하게 무시당했다. 그 모습을 보며 정환이는 어깨를 토닥이더니 괜찮다는 신호를 했다. " 야 또 나만 몰랐던거니? 어쩜 그러니!! 나는 친구도 아니고 동네이웃도 아니였던거니!!! (ㄷ) " " 야야 류동룡 이번엔 나도 몰랐어.. 진짜야! (ㅅ) " " 잠시만. 그럼 택이는? 택이가 덕선이 좋... 읍!!!! 읍!!! (ㄷ) " " 눈치좀길러라 도룡뇽새끼야 (ㅅ) " 졸려죽어가는 택이를 가리키며 과거의 택과 덕선을 언급하려했지만 선우의 입막음으로 겨우 막았지만 택이가 웃으면서 그 일을 얘기했다. 선우는 어색해질까봐 걱정을 했다. " 내가 덕선이 좋아하긴했는데에... 세상에 여자가 쟤 밖에 없는줄알았나봐.. ㅎ... 세상에 예쁘고 착한 여자 많던데...ㅎ...? (ㅌ) " " 야 최택 너... (덕) " " 아니 그래 일단 여기 됐고 야 너네 말해봐 이게 무슨일이니!! 내가 본게 꿈은 아닌거니?? 제발 꿈이라고 해주겠니!!! (ㄷ) " " 야!!!!!!! (덕) " 덕선이가 말할때마다 끊어져 그 빡침이 쌓이고 쌓여 얼마안가 폭발해버렸다. " 아니 사람 말을 들어!!! (덕) " " 아 미안 덕선아. 그래 얘기해봐 무슨 상황이야 이게 (ㅅ) " " 그래 말해보겠니???!! (ㄷ) " " ....Zzzz.....(ㅌ) " 한숨을 쉬더니 정환이는 덕선이를 껴앉고 애들을 쳐다보았다. " 우리 사겨 (정) " " 정팔아!! 니가 왜!!! 야 특공대 너 우리정환이를 어떻게 홀린거야!!! (ㄷ) " " 아오씨 너 죽을래? 어? 야!!! (덕) " 동룡의 현실부정에 덕선이는 동룡이를 때렸고 동룡은 맞는 순간까지도 정환이를 지키겠다며 정환이를 안았지만 정환이는 동룡이를 밀어내기만했다. 선우는 택이의 안전을 위해 택이를 방으로 보내고 정환이와 얘기를 했다. " 야 김정환. 어쩔셈이야 부모님들은 (ㅅ) " " 몰라 계획없어 근데 일단 당분간은 비밀로 해줘 (정) " " 야 동룡아! 그만하고 집에가자. 애들이 당분간 비밀로 하자는데? (ㅅ) " " 특공대!! 길가다 마주치면 조심해라 (ㄷ) " " 너나!!!! 으아!!!! 도롱뇽 찢어버릴거야!!!! (덕) " " 말예쁘게. (정) " 동룡이와 선우가 가고 겨우 둘 만이 남았는데 둘은 힘이 다 빠져 굉장히 피곤했었다. " 하.... 정환아... 집에가자.. " " 그래... " " 잘자라... " " 응 너도... " . . . - 그래서 정화이랑 우리 덕선이가? 아이고야~ 이게 웬일이고~ - 정환이형 미쳤나봐 밖에서 나는 자신의 얘기에 놀라 덕선이는 부리나케 방에서 나왔다. 나온 순간, 보라는 자신을 비웃고 있었고 노을은 자신을 째려보고 있었으며 엄마는 얼굴에 미소가 한가득이였다. 덕선이는 상황판단을 위해 정환이집으로 달려갔고 정환이를 부르자 치타여사와 성균이아저씨가 달려나왔다. " 아이고 우리 며느리! 반가워 시어머니야. " " 반갑다. 시아버지야 " " !?!???? " " 아니 제수씨 오랜만이네요 " " ??!?????ㅈ...정환, ㅈ,정환아!!!! " 덕선은 정환을 깨웠고 자다깬 정환을 보며 라미란여사의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들었다. " 잘 어울리네 결혼은 언제할꺼야? " " ??!????? " 정환과 덕선은 급하게 밖으로 나갔고 나가는 순간 이미 쌍문동 골목에는 둘의 사실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 문 앞을 쓸던 학주의 " 야 이 새끼들아 아침부터 연애질이냐~ " 출근하시던 봉황당아저씨의 " 둘이 사귄다며? 허허 " 학교로 가는 진주의 " 언니! 둘이 사귄다며? 이제 택이오빠랑 동룡이 오빠만 남았네 " 장보고 돌아오던 선영이아줌마의 " 아이고~ 연애한다고? 흐흐흐흨흨 결혼은 언제하는고? " 쌍문동 이웃들의 몇 방에 둘은 급하게 류동룡을 찾았고 마트에서 과자를 사던 동룡을 포박했다. " 야 너 너지? (정) " " 뭐가~ (ㄷ) " " 니가 소문냈어? 누구한테 말한거야? (덕) " " 난 어제 저녁먹다가 조부장한테만 말했어 그 다음부터은 입막고있었지 킄 (ㄷ) "
" 아.. 야 어제 새벽에 모임있었다. (정) " " 아오 진짜 도롱뇽!! (덕) " 동룡이를 때리려던 덕선을 붙잡고 정환이는 소근거렸다. " 야 우리 도망갈래...? "
" 몰라! 망했어어어헝허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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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사람이 많이 등장해서 그런지 엄청길어졌네요... 소재는 늘 받아요 흐헤헤헤헤 흐헤헤헤헤 그리고 사실 밤에 올릴려고 했는데 쓰다 잠들었네요 껄껄껄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