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덕선이 집에서 나오는 평화로운 저녁. " 정환아 " " 왜- " " 넌 내가 왜 좋아? 나랑 왜 사귀는거야? " " ........ " " 이유가없어? "
" 아니 이유가 없다기보단... " " 뭐. 뭐어- " 덕선은 정환이 옆에 꼭 붙어 정환이가 대답하기 애매한 질문을 하기시작했다. 시작은 재미삼아였지만 덕선이는 점점 진심으로 궁금했고 그 덕에 정환이는 몹시 괴로웠다. " 아 빨리~! 이유가없어? 내가 좋은게아니야? 그냥 있으니까 사귀는거야? " " ......좋은데 이유가 필요해? "
" 그치만 난 이유가 듣고싶은데? 뭐든 얘기해봐. 왜 좋은데 내가? 응? 예뻐서? " " 왠열? 야 미쳤어? " " .......그럼 귀여워서? " " 뭐 잘못먹었냐? " " 아 그럼 왜 좋은데!!! " " 이유없다니까? 그만괴롭혀라 " " 말이된다고 생각해? 왜 좋은데~ 응? 야아 개정팔아아아~~~ " 덕선의 끈질김에 정환은 덕선이를 발로 밀어버리고는 쇼파에 눕더니 한숨을 쉬며 덕선이를 쳐다보았다. 덕선은 넘어졌지만 곧 일어나 정환이 옆에 서서 정환이 팔을 계속해서 꾹꾹 눌렀고 정환은 귀찮아하며 덕선을 잡아끌었다. " 으얽! " . . . 정환이가 팔을 잡아당겨 정환이 위로 넘어진 덕선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고 정환은 덕선이를 아래서 올려다봤다.
" 아... 내가 내려갈... 으헠 " " 자꾸어딜가. 여기 있어 " 정환이는 폈다 구부렸다 바닥에 닿았다 말았다 하는 덕선이의 다리에 덕선이를 꽉 안았고 그 행동에 덕선이와 정환이는 굉장히 가까워졌다. " 이러고 조금만 있자- 졸립다. " " 야아! 김정환! 미쳤어? 이거 안놔? " " 자꾸 시끄럽게 굴면 입을 막아버릴거야. " " 막던가! 막아봐 막...... " 누워있는 정환이 위에서 깐족거리던 덕선이에 정환은 몸을 틀어 아까와는 다르게 아래에는 덕선이가 위에는 정환이가 덕선이의 팔목을 잡고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 ㅇ,야... 이거...놔봐.... " " 자꾸 깐족거려봐. 확 그냥 오늘 밤에 집에 안가고 여기있는다. 오늘밤에 집에 안가서 너네 아버지한테 머리통 한번 깨지고 " " .......근데 나 이번주는 안돼. 조심해라 " " 아그래?... 아.... 야, 성덕선 " " 어? " " 근데.... 그럼 넌 내가 왜 좋냐? " " ........ " " 대답못하면 키스해도돼? " " 야 넌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음흉해져!!! 응큼한 것아!!! " " 남자의 본성이야 빙신아! 뭘 자꾸 음흉해진대 " " 너 어렸을 때 그 뭐? 그... 황홀한 여자인가 그 책 때문인건 아니고? 엉!???! " " 여자 아니고 사춘기. 말돌리지말고 얼른. 넌 내가 왜좋은데 " " 으아아악!!!!!! " 소리치는 덕선이에 정환은 웃으며 얼굴을 점점 덕선이와 가까이 내려갔고 덕선이가 고개를 돌리자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 대답못한거맞지? " " 어? 아니? 뭐? 야... 읍... " 정환의 입술이 덕선이의 입술에 살포시 닿았고 덕선은 놀란 듯 하더니 곧 키스를 받아드렸다. " 뭐냐 성덕선. 튕기더니 할건 다 하네? " " 아 시끄러어... "
" 아니 너도 빨리 얘기해봐 내가 왜 좋은데? "
" 몰라!!! 모른다고!!! " 정환은 소리지르는 덕선이에 또 키스를 하기위해 다가갔고 덕선은 급하게 고개를 돌려 웅얼거렸다. " 뭐? 안들려? " " 그냥좋다고... 그냥... " " 봐, 너도 이유없잖아 " " 그러네... " 수긍하는 덕선이를 보며 정환은 쇼파에서 내려와 TV를 끄고는 덕선이를 일으켰다. 그리고는 덕선이를 내리고 덕선이방에 들어갔고 문을 잠궜다." 야 문은 왜 잠궈? 나 오늘은 안된다고 "
" 안해 걱정마라. 분위기만 내보게 " " 저질진짜... " 덕선은 정환이를 노려봤고 정환은 가볍게 키스만 하자며 웃었다. 덕선이는 문에 몸을 기대 몸을 보호하는 시늉을 했고 정환이는 어이가없었다. " 왜이래진짜 " " 나는 그 분위기 좀 깨볼려고 " " 아 진짜. 왜 이렇게 튕겨? 사람 안달나게하는데 재주좋다 진짜.... 하.... 아, 맞다 그리고 성덕선 " " 응? " " 누군가를 좋아할 때는 이유가 없을 수도 있는거야 " " 알았어 집에 가 이제 " " 조금만 있다가~ " 정환은 덕선을 안았고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둘은 서로 눈이 마주쳤다. 정환은 덕선에게 키스를 했고 정환이가 격하게 들이대는 바람에 덕선이 등에 눌려 불이 꺼졌다. 둘은 그렇게 분위기에 취해 어두움에 취해 침대로 천천히 움직였다. " 하.... " " 야. 나 오늘은 진짜 안돼 " " 안죽어 손 놔봐.. " " 죽어도 혼전임신은 안돼 빨리 꺼져 " 덕선이의 말에 정환은 투덜대며 침대에서 나와 불을 켰고 문을 열었다." 아!!!젠장젠장!!! 그럼... 콘...ㄷ...." " ......발정났어? 빨리 집에 가 " 덕선이가 자꾸 집에 보낼려고하자 정환이는 옷을 챙기며 자꾸 틱틱거렸고 신발장에 서서 덕선이를 애처롭게 쳐다봤지만 무시하는 덕선이였다. " 덕선아... " " 안돼. " " 집에 가기싫은데 " " 그럼 니 집 말고 부모님 집에 가든가 " " ....... " 덕선이의 단호함에 풀이 죽은 정환이를 보며 덕선이는 엉덩이를 토닥거리며 위로를 했다. 그 틈을 타 정환이는 거실로 침입했고 덕선은 정환이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어 끌고 현관앞으로 밀었다. " 아니 야 개정팔 우리 그렇게 많이 안하지도 않았어 " " ..... " " 심지어 우리 생각보다 자주했고 " " 그래도... " " 내가 앞으로 쭉 안된다는것도 아니고 " " ....... " " 오늘은 안된다는거야 응? 얌전히 집에 가라 " " 그럼 내일은 되는거야? " " 아 이번주는 안된다고!!! 등신아!!!!! " " ........ " " 넌 매달이러는거 기억하니? 아 빨리가 " " 뽀뽀 " 정환은 울상을 지으며 덕선이에게 뽀뽀를 요구했고 덕선이는 가볍게 볼에 뽀뽀를 했다. 쪽 " 입에해줘 " " 너 진짜.... " 쪽 " 근데 나 자고가면안돼? 건들지않을게 응? 얌전히 손만 잡고 잘게 " " 안돼. 결혼 전엔 동거도 임신도 안된다가 내 원칙이야 " " 그럼 오늘 나랑 결혼하자 " " .....나가!!!!!!! 빨리!!! " 덕선이가 친히 문을 열고 미는 바람에 정환이는 결국 내쫓겼다. 정환이는 현관문 앞에서 몇 분 동안 서 있더니 시무룩한표정으로 현관문을 바라봤다.
" 두고봐라... 반드시 결혼하고 말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