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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엑소 샤이니 온앤오프 김남길
수린 전체글ll조회 310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남준이 오빠랑 나는 이렇게 서로 오래된 친구같은 사이가 되가고 있었다. 누군가가 힘들때 옆에서 기대주고 고민을 들어주는 존재. 내게는 남준이 오빠가 그런 존재였다. 
불과 서로 안지 몇개월도 안됬지만 이렇게 친해진건 놀라운 일이었다. 마치 예전부터 알아야 됬던 인연처럼. 
이 생각이 들수록 나는 남준이 오빠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진호씨 이제 디제이 안하는 거에요?"
"죄송해요 사정이 생겨서 못하게 됬어요"
개편시즌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회의하는 도중 진호오빠가 디제이를 그만 두겠다고 말했다. 
부드러운 그의 목소리와 재치있는 말재간때문에 이작가님이 계속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래도 녹화 위주로 하면...?"
"에이 라디오는 생방이 묘미인데 그럼 청취자들이 불만 많아질껄요 저도 진짜 계속 하고 싶은데 내년에 작업하게 되면서 더 바빠질꺼 같아요"
요즘들어 계속 밤샌듯한 피곤함이 얼굴에 보여서인지 감독님도 결국 입을 다물수 밖에 없었다.
"그럼 진호씨가 추천하고 싶은 디제이는 없어? 진호씨 만큼 아니 진호씨보다 더 잘하는"
"에이 그럼 내가 비교되는데 나보다 살짝 못하는 사람 추천해줘야지"
"그럼 차기 디제이도 선정해야 되겠네 코너도 바꿔야 되고 진호씨 때문에 더 바빠지겠어"
작가님이 짐짓 볼맨소리로 말씀하셨다.
"에헤이 그럼 제가 디제이 좋은 애로 데리고 올께 그니까 디제이 걱정은 하지마"
이에 이어 진호오빠가 말했다.
"아 저번에 슈가가 디제이 하고 싶댔는데 걔는 어때?"
"슈가? 그 방탄?"
"어 저번에 걔가 나한테 디제이 하고 싶다 몇번 언질 줬었는데"
"걔는 근데 발음은 정확한데 억양이 살짝 늘어져서 청취자들이 음주방송 하냐고 말할수도 있을껄"
"그래도 걔 말도 조리있게 잘하고"
"여주야 너는 어때?"
"네?"
"슈가가 디제이 하는거 어떻냐고"
진호오빠가 내게 물어보았다. 슈가씨가 디제이라... 생각도 못해본 조함이었다. 차라리 남준이 오빠가 더 잘할꺼 같은데..
"아 저는 오히려 랩몬스터씨가.."
"그래 맞아 나도 랩몬스터가 더 잘할꺼 같아 남준이 말 잘하고 발음도 좋고"
작가님 역시 남준이 오빠가 하는것에 동의했다.
"에이 그래도 슈가가 나"

몇번의 회의 속에서 치열한 설전 끝에 결국 차기 디제이는 슈가로 결정하였다. 작가님은 매니저한테 연락을 드렸고 며칠 뒤 슈가 측에서 하겠다는 답변이 나왔었다. 
이렇게 슈가로 차기 디제이가 선정되고 난 뒤 남준이 오빠한테 연락이 왔었다.
"차기 디제이 윤기형이라며"
"아 네 맞아요"
"에이 나도 하고 싶었는데..."
"아 원래 작가님이 오빠랑 하고 싶었는데 자꾸 진호오빠가 슈가씨여야 된다고"
"아 진짜 그 형 맨날 슈가만 좋아한다니까"
이렇게 몇번 남준이 오빠의 치기 어린 투정이 이어졌다. 나역시 친한 사람과 하는게 더 편해서였는지 괜히 아쉬웠다. 
남준이 오빠가 나중에 나한테 고정게스트 하나 꽂아 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이런거 보면 남준이 오빠도 디제이 하고 싶어하는거 같았는데


어느덧 연말과 함께 진호오빠의 디제이 마지막 날이 되었다 부스 안에서는 아쉬움이 맴돌았다
"오늘도 잘자요 내일부터는 새로운 사람과 함께 보내요 사랑해요"
이말을 멘트로 진호오빠의 디제이도 끝이 났다. 마지막이라며 회식을 하자는 감독님 말씀에 우리는 결국 회식까지 이어졌다.
모두들 술에 취해있을때쯤 진호 오빠가 나한테 말했다.
"요즘 남준이랑 연락 많이 하지?"
"아 네 자주 해요"
"남준이 어때?"
"그냥 좋은 오빠인거 같아요"
"진짜?"
"네 편안하게 기댈수 있는 오빠"
내말을 듣고도 진호오빠는 말이 없었다 나는 뒤이어 오빠한테 말했다.
"오빠 남준이 오빠도 디제이 하고 싶어했는데"
"어 알고 있어"
"근데 왜 그렇게 반대하신거에요...?"
"너때문에"
나때문이라고...? 솔직히 이해할 수 없었다. 궁금하단 표정으로 오빠를 쳐다봤지만 이미 내게서 시선을 돌린 뒤였다. 차마 이유는 물어볼 수가 없었다.

--

며칠전 매니저가 물어보았다. 디제이 하지 않겠냐는. 솔직히 가수가 되서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가 디제이였으니 나는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나는 진호형 자리의 차기 주인이 되었다.
멤버들이 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형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거 아니냐면서. 
태형이가 조공 해줘야 되냐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나는 그런거 필요없다고 그냥 열심히 들으라고만 했다.
"아.. 형 하고 싶었던 거니까 축하해요"
남준이 역시 진심으로 축하해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워하는 표정이 눈에 담겼다. 
내가 알기로는 디제이에 욕심이 없는 애인데 지금 남준이 표정은 자기가 그자리를 갖고 싶다는 표정이었다.
그자리를 너 하라고 넘겨주고 싶기도 했지만 내가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거라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를 돌려 버렸다.
이후에 남준이는 가끔씩 나를 무슨 일이 있듯이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리곤 했다. 마치 내게 할 말이 있는것처럼
이것도 한두번이면 참겠는데 자꾸 그러니까 결국 내가 참지 못하고 먼저 물어봤다
"야 남준아"
"너 나한테 할말 있냐"
"네 아닌데요"
말은 아니라면서도 표정은 그렇지 않았다. 
"야 거짓말 치지마 무슨 일이야"
"아 저 형 그게..."
그가 말을 하다 말고 주위 눈치를 살폈다. 멤버들이 들으면 안되는 말인가 보다. 나는 그를 작업실 한켠으로 데려갔다.
데려갔는데도 남준이는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말은 하고 싶은데 차마 못하겠다는 표정. 나는 그런 그를 계속 쳐다보았다. 결국 그가 입을 열었다.
"형 있잖아요"
"그 라디오 하는거요"
"그거 작가 그대로에요?"
갑자기 뜬금없이 작가 이야기가 나오다니 나는 어이가 없으면서도 이말이 본론이 아니라는것을 알아챘다. 그렇다고 대답하니 그의 표정이 밝아졌지만 다시 어두웠다.
결국 그가 결심을 했는지 입을 열기 시작했다.
"형 그 라디오 작가 있잖아요 여주 알아요?"
여주? 김여주? 남준이가 요즘들어 연락 자주하는 여자애 이름인데... 몇주전부터 남준이가 계속 카톡만 붙들고 있는 사람의 이름이었다.
"어 근데?"
"제가 걔 좋아하거든요"
남들이 들으면 놀랬을 반응이었다. 하지만 몇달전부터 그의 상태를 지켜본 나로서는 딱히 놀랄 일도 아니였다.
"형이 약간 다리같은거 놔주면 안돼요?"
아니 연애 한두번 해봤나 낼모래 서른인 애가 고등학생 첫사랑 처럼 풋풋하게 잘되게 해달라 말하니 솔직이 어이없으면서도 웃겼다. 
살짝 김남준이 귀여워지는 순간이었다.
"너 걔랑 연락 많이 하잖아"
"아 근데 여주는 그냥 저 좋은 오빠로 생각하는데"
"그럼 남자로서 다가가"
"그러다 사이가 어색해지면요"
"그럼 어쩔수 없는 거고"
"아 형"
"야 너가 결정해 진짜 친한 오빠가 될것이냐 아니면 남자가 될것이냐"
"그리고 지금 상황으로서는 너의 결정으로 해결될 것 같은데 내 도움이 문제가 아니라 만약 남자로 다가갔는데 걔가 부담스러워 하면 그건 어쩔수 없는거 아냐?"
"나는 지금에서야 걔가 그 라디오 작가인줄 처음 알았다"
내가 한 말에 본인도 동의하는지 아무말도 못하고 서있기만 했다. 그러다 그가 입을 열었다.
"그럼 만나는 자리라도 이어줘요 제가 계속 만나자고 하면 여주 부담스러워 할 것 같은데요"
"만나자고 한 적은 있고?"
"네 몇번 만나기도 했는데 솔직히 저 매일 보고 싶거든요 진짜. 근데 자꾸 그러면 걔가 저 좀 부담스럽게 생각할까봐"
아 진짜 김남준 연애 한두번 하는 애도 아니고 진짜 나는 어이없어서 그냥 웃음만 나왔다.
"만약 걔가 너 좋아하면 매일 만나자 하면 자기도 속으로는 좋아라 하겠지 근데 부담스러우면 그건 너한테 이성으로 관심 없는거 아냐?"
"..."
"그냥 나보고 고정 자리 하나 달라고 하는게 더 빠르겠다"
그말 한마디에 남준이 표정이 밝아졌다. 
"아무튼 노력은 해볼께 걔가 너 이성으로 관심 가지게끔 해달라 하는거 아냐"
이말도 본인이 듣고 싶은 말이었나보다. 표정이 더 밝아졌다.
나는 그를 뒤로한채 작업실을 빠져나왔다 옆에서 멤버들이 무슨일 있냐고 물어봤지만 나는 가만히 있었다.


시간은 참 빠르게 흐르는거 같았다. 디제이 연락을 받은지 한달전인데 벌써 오늘이 디제이 첫날이라니. 
이작가님께서 간단하게 회의를 한뒤 라디오 들어가겠다 말하셔서 지금 회의실로 가는 중이었다.
"윤기씨 잠깐 일이있어서 좀 늦을꺼 같다 금방 가니까 조금만 기다려"
작가님이 늦는다는 연락이 왔었다. 나는 알겠다고 대답한뒤 회의실로 들어갔다. 역시나 예상대로 회의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회의실이 더욱 포근히 느껴져 의자에 깊게 앉아 눈을 감고 멜로디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누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 작가님이 벌써 오신줄 알고 눈을 떴다. 눈을 떴더니 작가님 대신 내또래 같아 보이는 여자가 서있었다. 
나는 그가 김여주라는 것을 단숨에 알아차렸다.
"안녕하세요 라디오 작가 김여주입니다."
그녀가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민윤기 입니다. 잘 부탁해요"
나는 예명대신 본명으로 인사했다. 예상치 못한 본명이었는지 그녀가 악수하면서 표정이 살짝 변했다. 
그리고 내 맞은편에 앉아 조용히 가만히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그녀가 긴장했음이 눈에 보였다. 
"작가님이랑 감독님 늦게 오신댔는데"
"아 네"
늦게 오신다는 말에 살짝 어두워지는거 같았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솔직히 말해서 웃겼다. 나는 다시 입을 열었다.
"남준이랑 친해요?"
"네? 네 친해요"
"저번에 처음으로 서로 안면 트지 않았어요?"
"아 네 맞아요"
"연락 자주 하시는거 같은데"
"네? 네 그냥 연락 자주해요"
"보통 무슨이야기 해요?"
내가 이말을 하자 그녀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마치 경계하는 듯한 표정으로. 이상황이 재밌어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아 스토커는 아니에요 그냥 남준이 톡에 자주 여주씨 이름이 먼저 있어서"
"그냥 이것저것 이야기해요 보통 음악 이야기하고"
"음악이요?"
"네 그냥 노래같은거 어떤지 이야기 하고 별거 없어요"
아 이것때문인가 사실 남준이가 작곡하는 노래가 언제부턴가 미묘하게 느낌이 달랐다. 예전과는 다른 느낌.
"별거 없는 거 같진 않은데"
"네?"
"말 그대로 별거 있다고요"
그녀가 뭐냐고 물어보려는 듯했지만 작가님과 감독님이 들어오셨고 우리는 이렇게 회의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수린입니다.
으아 사실 어제 들고 오려고 했지만 자꾸 글이 안써지네요
사실 여주입장에서만 글을 쓰고 번외로 윤기입장 남준이 입장 이런 형식으로 진행하려 했지만
여주입장에서만 쓰니 글이 밋밋해지는 느낌.. 그래서 윤기 입장으로 글을 썼습니다.
앞으로 인칭이 여주랑 윤기가 될 듯하네요 남준이는 꼭 번외로...!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냥 전부 사랑해요

암호닉
민트 몬스터님

제가 암호닉을 쓸 날이 오다니ㅠㅠ 감격스럽네요ㅜㅜ 앞으로도 열심히 글을 쓰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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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윤기 시점으로 보니까 또 색다르네요 ㅋㅋㅋㅋ 저 때까지는 아직 삼각관계가 될 줄 모르고 있었겠죠?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8년 전
독자2
글 잘읽었어요 신알신하고갑니다!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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