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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Hogwarts In Aporia.03 | 인스티즈

 

[EXO] Hogwarts In Aporia.

 

 

 

 

Chapter.고립;Isolation

 

 

 

 

 

 

 

 

 

 

 

 

 

 

 

 

"각자 양 옆 혹은 앞에 있는 친구들이 앞으로 시험까지 함께 할 조원들이다."

 

'네? 조원이라뇨?'

 

'으엑-. 싫어요! 바꿔주세요!'

 

'조 편성 기준이 뭐에요? 뭔가 불공평해 보이는데.'

 

'맞아요! 바꿔주세요! 쟤 진짜 못 만든단 말이에요!'

 

'웃겨? 누가 할 소리?'

 

"시끄러. 시끄러."

 

 

 

 

마법의 역사 교수님은 엄격(嚴格), 첨예(尖銳)의 단어가 잘 어울리시는 분이라면, 마법약 교수님은 적당(適當)과 유별(有別)이라는 단어와 유대가 깊은 분으로. 마법의 역사 교수님과 아주 정 반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대게 주변에서는 물과 불로 불리우며. 어찌된 우연인지 각 교수님은 사이가 좋지 않은 슬리데린과 그리핀도르의 담당을 맡고 계셨다. 이로써 둘은 완벽한 상극을 이루며, 수업 방식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조 편성은 지극히 종이 뽑기로 운에 맡겨 했으니까 다들 불평 말도록."

 

'너무해요!'

 

'나빴어!'

 

'너무 대충인 거 아니에요?'

 

'맞아! 맞아! 성의가 없다구요!'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불만을 토해냈다. 일부는 자신이 편성된 조원끼리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거나. 혼자 조용히 책을 펼치는 아이들이 간혹 있기는 했다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의 별난 행동에 온갖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있었다.

 

 

 

 

"응. 나도 알아. 근데 귀찮은 걸 어떡해."

 

'우와-. 진짜 최악!'

 

'우우-.'

 

"아, 그리고 오늘부터 조별과제 및 실습에 들어갈 거야."

 

 

 

 

점수 또한 조별 내에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모두가 같은 점수 부여할 예정이니 다들 좋은 협동심을 보이도록. 마지막으로 그는 앞서 너희들이 사회생활을 하기 이전의 예행연습같은 것이며, 좋은 밑걸음이 될 것이라며. 또한, 서로간의 이해와 타협, 협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수업이 될 것이라는. 장활하게 설명하고 있었지만 결국은 점수주기 귀찮아서 라는 속뜻을 몇몇은 모를리 없었다. 그럼, 수업을 시작하겠다.

 

 

 

 

"오늘은.."

 

 

 

 

페이지를 한장 한장 넘기며 뒷말을 끌던 그는. 곧이어 책을 뭉텅이로 잡고 한 번에 넘겨 버렸다. 그러고는 책을 넘긴 것과 같이 아주 무심히 학생들을 향해 말했다.  그의 표정에서 귀찮은 기색이 역력했다.

 

 

 

 

[EXO] Hogwarts In Aporia.03 | 인스티즈

"..씨발."

 

 

 

"..."

 

 

 

 

교수님이 넘기는 손길에 따라 나 또한 페이지를 넘겼다. 한 장. 두 장. 세 장. 일정하게 페이지를 넘기던 교수님이 별안간 몇 십 페이지를 뭉치로 집어 들었을 때, 그런 그의 행동에 한 번. 내 앞에 앉아있는 남자의 욕설에 두 번. 놀란 감정은 주체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커져 가고 있었다.

 

 

 

 

"갑자기 왜."

 

"생각 할수록 좆같아서. 저 교수 진짜 마음에 안 들어."

 

"그건 동감."

 

"..아."

 

"..."

 

"야."

 

"왜."

 

"야."

 

 

 

 

[EXO] Hogwarts In Aporia.03 | 인스티즈

"아, 뭐!"

 

 

 

 

"야."

 

"..이게 미쳤나."

 

"야."

 

"진짜 나랑 싸ㅇ..."

 

 

 

[EXO] Hogwarts In Aporia.03 | 인스티즈

"야."

 

 

 

 

무슨 우연인지, 김종대, 도경수, 나. 이렇게 셋이 한 조가 되는 아주 기괴한 모양이 만들어졌다. 도대체 얼마나 잘 뽑았으면, 이런 최악의 조가 나올까하는 화보다는 어이가 없어 황당한 마음이 먼저 앞섰다. 불평하는 몇몇 조원들 사이에서 내가 속한 조를 언급하며 자기 위로를 하는 것을 보면, 이 조합이 얼마나 최악인지는 굳지 말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달리 말하자면, 결국엔 내가 속한 4조를 제외하고 모두들 각자가 소속된 조원들을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고개를 틀어 1조 주변에 어슬렁거리는 교수님을 눈으로 쫒았다. 혹시, 이 모든 상황을 예측하고 한 행동은 아닐까하는 아주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나 곧 고개를 저어 보였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마법약 교수라고. 그럴 리가 없잖아. 의혹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던 생각은 곧바로 수그러들었다. 나는 다시 앞에 놓인 실습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호크럼프 즙 5g. 쏠베감팽 가시 5개. 플로버웜 점액 두 방울. 책에 나와 있는 순서 그대로, 그 동안 구해온 재료들을 하나하나 신중하게 냄비에 넣었다.

 

 

 

 

"..."

 

"야."

 

"김여주."

 

 

 

 

뿔 달린 민달팽이 2g. 죽어있는 민달팽이를 도마 위에 올려 두고 머리 부분을 조심스레 잡아 뿔을 잘라내면. 기다렸다는 듯이 뒤이어 김종대의 입에서 나의 이름 석 자가 흘러나온다. 우연히 흘려들어온 목소리는 평소에 내가 생각하던 그의 이미지와는 나무나 상반되어있어. 하마터면, 웃음이 비져나올 뻔 함을 꾸욱 누른 체로 그보다 조금 느리게 반응을 보인다.

 

 

 

 

"..."

 

 

 

 

그러나 고개를 들어 나와 마주한 것은 김종대가 아닌. 언제부터 쳐다보고 있던 것인지 모를 도경수였다. 나는 그에게서 느리게 시선을 비껴, 그의 옆에 있는 김종대로 향했다.

 

 

 

 

"야."

 

"왜 불렀는데."

 

"야."

 

"..할 말 없으면."

 

"..."

 

 

 

 

내 할일 해도 되지? 곧이어 짧게 마주했던 시선을 빠르게 거두었다. 내뱉은 말의 끝은 물음표였으나, 행동은 마침표나 다름이 없었다. 앞에서 진득이 느껴지는 시선에 애써 모른 척 도마 위에 말끔히 잘린 뿔을 들어 냄비에 넣었다. 나는 그저 남자의 시선이 빨리 나를 떠나가길 바랐다.

 

 

 

 

"야."

 

"...."

 

 

 

[EXO] Hogwarts In Aporia.03 | 인스티즈

"야."

 

 

 

 

남자는 누구에게 향하는지 모를 2지칭을 계속해서 불렀다. 이어서 앞에서는 여전히 남자의 시선이 나에게 향하고 있음을 느꼈다. 나는 마지막 재료를 넣고 끓이길 기다렸다, 지팡이를 꺼내 조용히 주문을 읊조렸다. 동시에 수업이 끝남을 알리는 종소리가 학교 전체에 울려 퍼진다.

 

 

 

 

"그만.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지. 그리고 오늘 마법약을 완성한 조 중, 가장 잘 만든 우수한 조는.."

 

 

 

 

 

[EXO] Hogwarts In Aporia.03 | 인스티즈

 

4조다.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나를 향했다. 바라보는 시선이 평소와 사뭇 다른 시선임을 알아쳈다. 나는 테이블 끄트머리에 나란히 놓인 3개의 작은 빈병 중 가운데 하나를 집어 깔끔하게 마법약을 담았다. 익숙한 손놀림이었다.

 

 

 

 

'와.. 또, 쟤야?'

 

'재수 없어.'

 

'짜증나.'

 

'..야, 그래도 나 좀 저 조가 부러워 지려해.'

 

'미쳤어? 뭐가 부러워!'

 

'쟤 있으면 E는 확정일 거 아니야. 나 이번 점수 아슬 아슬 하단 말이야..'

 

'그래도 난 싫다.'

 

'왜? 전학생 때문에?'

 

'아니..그것도 그런데. 그냥..'

 

 

 

 

저 조합은 아닌 거 같아서. 뭔가, 불안해. 곧이어 나는 책과 마법약을 품에 안고, 그들 사이를 지나쳐 유유히 교실을 빠져나갔다.


 

 

 

 

 

 

 

 

 

 

 

 

 

 

 

 

 

***

 

 

 

 

 

 

 

 

 

 

 

 

 

 

 

 

[EXO] Hogwarts In Aporia.03 | 인스티즈


"오늘은 이전 시간에 설명했던 그 약을 만들기로 하지."

 

'이전이면 언제를 말씀하시는 거에요?'

 

'교수님이 설명만 하고 넘어간 게 한두가지어야 말이죠.'

 

'맞아!'

 

"그러니까 오늘 너희가 만들 약은.."

 

 

 

 

바로, 자각의 마법약이다. 그의 말에 주변은 또 다시 소란스러워졌다. 몇몇은 눈을 반짝이며 호기심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는 가하면. 근심과 두려움에 가득찬 낯빛을 한 아이들도 있었다. 물론, 거의 대부분이 후자 쪽에 속했다고 한다면, 그 것 나름대로 당연한 반응이었지만.

 

자각의 마법약. 뉴트시험에 출제될 만큼 아주 어렵다고 소문난 상급 마법약. 자각의 마법약은, 와이드 아이라고도 불리우며, 자신의 원초적인 힘을 깨우는 약으로. 저작자의 말에 따르면, 오랫동안 각성하지 못한 자신의 아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하였으나. 그의 의도와는 다르게, 대개 사람들은 이미 각성을 한 자들에 한하여 발생하는, 부작용 중에 하나인, 일시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점을 이용하여 많이들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저번시간에 5학년들한테도 오늘과 똑같은 수업을 진행했었다."

 

 

 

 

자, 결과는 어떻게 됬을 거 같나. 교실을 쭈욱- 훑어보며 말을 끌던 그는, 우연히 마주친 나에게서 시선이 뚝-하고 멈추더니 곧이어 문장을 완성시켰다. 대답은..그래. 우리 우수한 김여주학생이 해보도록 하지.

 

 

 

 

"..자각의 마법약은 일반 마법사들도 만들기 어렵다고 소문난 까다로운 마법약이에요."

 

"..그래서?"

 

"그래도..성공한 사람은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 맞아."

 

'헐. 정말요?'

 

'대박. 누군데요?'

 

'5학년에 그 걸 만들 사람이 누가 있지?'

 

'..아! 있잖아. 레번클로에.'

 

'..아! 그..!'

 

 

 

 

"그래, 5학년 중에 단 3명만이 이 약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지."

 

'레이선배!'

 

"레번클로 소속인 레이와 그 반장 김준면. 그리고.."

 

'또, 누가 있어?'

 

'누구지?'

 

'모르겠어. 그래도 슬리데린 쪽이 아닐까.'

 

'아냐, 그리핀도르일 수도 있어. 거기엔 그 선배가 있잖아.'

 

"후플푸프 반장인 김민석학생. 이렇게 단, 3명만이 이 약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대박. 민석선배가?'

 

'의외다.'

 

'다, 반장인 이유가 있었구나.'

 

'분가라해도 순수혈통이라는거네.'

 

"그러니까, 3학년인 너희도 못할 이유는 없지."

 

 

 

 

 

아, 물론 너희가 구하지 못한 재료들이 분명 대부분일 것이므로, 특별히 오늘은 내 재료들은 친히 나눠주도록 하겠다. 곧이어 그는 지팡이를 들어 알아듣기 어려운 주문을 읊는가 싶더니. 곧이어 유독 장식이 없던 밋밋한 돌 벽이 큰 소리를 내며 점차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동시에 그 사이에서 먼지가 올라와 공중을 떠돌며, 기도를 간질인다. 그가 커스빈스 교수와 다른 또 하나. 자칫 오만이 될 수 있는 그의 큰 자만심.

 

조금의 시간이 흘러, 귀를 시끄럽게 했던 소음과 하늘에서 정신없이 날리며, 눈과 기도를 아프게 했던 먼지들이 잠잠해지고. 숙였던 고개와 감았던 눈을 떠 보이면.
앞에는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작은 공간이 펼쳐졌다. 입구로 보이는 곳을 제외한 3면은 수납으로 빼곡하게 자리 잡혀 있었고. 눈을 가늘게 떠, 좀 더 자세히 보노라면, 서랍 손잡이 위에는 자그맣게 네임택이 붙여져 있었다. 매사에 귀찮음을 느끼는 그의 성격에서 뜻밖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 이제 다들 재료를 받았을 테고."

 

 

 

 

그럼, 시작하지. 그의 두 손이 맞닿아 울리는 경쾌한 마찰음에 아이들은 장난치던 모습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저마다 진지한 눈빛으로 실습에 임한다. 나 또한 그 동안 자각의 마법약에 대해 조사했던 노트를 꺼내. 처음부터 다시 꼼꼼히 읽어가며, 하나하나 넣을 재료를 체크하기 시작했다.

 

 

 

 

"그거 넣어."

 

"..."

 

"넣으라고. ..야."

 

"..."

 

 

 

 

들고 있던 칼날은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빛을 반사시키며 한층 더 서늘함을 강조하며, 자신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도마 위에는 죽은 카르세 독거미와 그것을 잡고 있는 나의 손가락이 비춰지고, 나는 순간, 위험성이 가득한 이 칼로 거미가 아닌,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는 아주 충동적인 생각을 했다. 그로 인하여 더 이상 저 앞에 있는 남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면..

 

 

 

 

"..."

 

 

 

 

잡고 있는 손잡이에는 어느덧 땀이 흠뻑 배어 있었다. 나는 꾸욱 쥐고 있던 칼에 힘을 풀었다. 그리곤 한손가락 한손가락 천천히 손을 풀어낸다. 그러나 완전히 칼과 분리된 손은 이상하게 아픈 것 마냥 덜덜 떨고 있었다. 곧 느리게 주먹을 쥐었다 펴 보였다. 땀으로 인해 꿉꿉해진 손바닥은 여전히 기분 나빴다. 나는 거칠게 손바닥을 옷에 문질러냈다. 이로써 내 기분 또한 깨끗하게 닦여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더 열심히 닦아냈다.

 

도경수와는 처음부터 부르는 호칭으로 싸움인 듯 아닌 신경전을 나눴다. 그러나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그는 이후에도 모든수업에 사사건건 간여하며, 훼방을 놓아 나의 점수를 갉아 먹는 짓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도경수는 제 나름대로 수업을 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도경수와 나는 너무나 달랐다.

마치, 애초부터 서로 맞지 않은 조각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것처럼. 도경수와 나는 계속해서 서로를 갉아먹었다. 결국, 둘 사이에서 죽어나는 건 김종대 그 하나뿐이었다.

 

 

 

 

"씨발, 니가 뭔데."

 

 

 

 

나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은 채 당당히 고개를 들어 남자를 바라보았다.

 

 

 

 

"적어도 너보단 내가 더 잘 알지."

 

 

 

 

곱지 못한 시선들이 서로를 훑어 내린다.

 

 

 

 

"지랄."

 

"지랄하는 건 네 입이고."

 

 

 

 

나는 또 다시 과녁 앞에 발을 들여 놓는다. 그리곤 활을 집어 들어 시위를 당긴다.

 

 

 

 

"미쳤냐?"

"미친 건 나보다.."

 

 

 

 

네 머리인 거 같은데. 상대가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아플지 가장 잘 아는 내가. 상대에게 나와 같은 상처를 남긴다.

 

 

 

 

"..야, 씨발. 말 다했냐?"

 

"어. 그니까 니 같잖은 자존심 그만 부리고 손 떼."

 

"..뭐?"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괜히 남의 점수 갉아 먹지 말라고."

 

 

 

 

생각을 고쳐 맸다. 이왕이면 손가락보다는 혀를 자르는 쪽이 훨씬 나을 거 같다는 의려가 들었다.

 

 

 

[EXO] Hogwarts In Aporia.03 | 인스티즈

"야."

 

 

 

 

..안타깝게도, 나는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훨씬 그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사실 무엇이 안타까운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니 그 자존심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니? 너도 뭐, 순수혈통 그런 거야?"

 

"..."

 

 

 

 

내가 지금까지 바왔던 도경수는 유난히 저가 남들보다 뒤쳐지는 상황을 견디지 못해 했다.

 

 

 

 

"이왕 나와서 하는 말인데, 저번부터 지금까지 네가 말한 대로 해서 재대로 된게 있었어? 아니. 오히려 내말듣고 칭찬이나 받았으면 받ㅇ.."

 

"그만해, 김여주."

 

"..아, 자존심이 아니라..열등감이었니?"

 

 

 

 

너희들보다 못할 머글 태생이 너보다 잘난 열등감? 나는 알만하다는 듯 입 꼬리를 올려 보였다. 그러다가도 유유자적한 얼굴로 그를 몰아붙이는 나 자신이 순간 누군가와 너무나 닮아있어 하마터면 웃음을 터트릴 뻔 했다. 그러나 실상은 웃음보다 울음이 먼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니가..!"

 

"...!"

 

니가 뭔데! 한순간이었다. 울음이 비져나오는 것을 목 끝에서 간당간당하게 붙잡고 있었을 때. 냄비 안에서 뜨겁게 끓고 있던 액체가 밖으로 왈칵 쏟아져 나왔던 것은. 도경수는 결국 제 화를 이기지 못하고 홧김에 능력을 사용하여 테이블을 내리쳤다. 그의 능력답게 테이블은 단숨에 산산 조각이 나고, 바닥은 그 힘으로 인하여 아래로 깊게 짓눌렸다.

 

사고의 원인은 늘 작은 것에서 한가지로 시작되지만, 그 피해는 파도처럼 밀려와 그 주변을 크게 집어 삼킨다.

 

 

 

 

"...아..!!"

 

 

 

 

테이블이 바닥과 함께 가라앉으면서 위에 있던 책이나 유리관 같은 모든 것들이 사방으로 나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게 중에는 마법약이 담긴 냄비도 포함 되었는데, 그것은 테이블이 무너지면서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가 싶더니.

 

 

 

 

"...으윽..!"

 

 

 

 

안에 있던 것들이 밖으로 빠져나오려는 모습을 취했다. 곧이어 냄비는 바닥과 맞닿고, 그것은 곧 자신을 조각내어 주변에 자신의 일부를 뿌리기 시작했다. 순간 몸을 잃은 것 들은 작은 혼란이 왔다. 그러나 곧 그들의 행동은 세 종류로 갈렸다. 몇몇은 몸체를 따라 가기도 하고, 몇몇은 저 혼자 갈 길을 찾아가는 것들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저들끼리 뭉쳐 있는 것을 택했다. 몸을 잃은 것들은 저마다 다른 선택을 했지만 결국은 모두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몸을 찾아야 한다는 분명한 목적을. 그리고 그들은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몸체를 찾아 빠르게 스며들었다.

 

 

 

 

"아악..!"

 

 

 

[EXO] Hogwarts In Aporia.03 | 인스티즈

 

 

 

무엇인가 온몸의 혈관을 타고 빠르게 올라왔다. 그리고 그 것은 곧, 아픔의 감정을 나타냈다. 온 몸이 산산 조각이 나는 듯 한 고통이 느껴졌다. 그러다가도 온 몸이 불에 타는 듯 한 아픔을 받았다. 마치, 고통의 한계에 도달하려는 듯 그것은 빠르게 몸을 점령해갔다. 누군가 울부짖었다.

 

곧이어 수십 개의 칼이 날아와 온몸을 깊숙이 푸욱- 하고 찔렀다. 동시에 몸이 축 아래로 가라앉았다. 온몸의 피가 싸늘하게 식어 몸 밖으로 전부 빠진 아찔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가도 몸에 꼿혀있던 칼날과 바닥을 흥건하게 덮은 피가 사라지고. 갑자기 피부 바로 아래에서 무엇인가 기어 다니는 기분 나쁜 기분이 들었다. 이어서 피부 위로, 기생충 같은 벌래가 뚫고 나가더니. 곧이어 온몸에서 벌레들이 나가고를 반복하며 온몸에 구멍을 만들어냈다. 어디선가 처절하리만큼 경악된 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ㅈ..ㅇ..ㅕ....죽여....줘..."

 

 

 

 

울음기 섞인 말이 뚝뚝 끊겼다. 턱턱 막히는 숨 사이로 끄끅하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는 듣는 이에게 그냥 우는 소리보다 더 서럽게 들려왔다. 움츠리던 몸이 무너지고 싸늘한 바닥에 쓰러지듯 주저앉았다. 발밑이 늪이라도 된 양 빠르게 그 속으로 잠식해갔다. 그러다 뿌옜던 시야가 거치고, 앞에 누군가 나타났다. 두더지마냥 피부를 뚫고 온몸을 기어 다니던 기생충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누군지 모를 이가 점차 내 쪽으로 다가왔다. 여전히 그 얼굴을 볼 수 없음에도 어딘가 많이 익숙하고 따스한 기분이 들었다. 곧이어 그 사람은 무어라 중얼거리더니 삽시간에 목덜미를 움켜쥐는 억세디 억센 손아귀로 둔갑하여 숨통을 옥죄기 시작했다.

 

 

 

 

"..김여주."

 

"...."

 

여주야. ..응. 이유모를 따스함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내 이름을 부르는 익숙한 그 음성을 마지막으로 나는 간신히 붙잡고 있던 이성을 힘없이 놓았다.

 

 

 

 

자각의 마법약. 뉴트시험에 출제될 만큼 아주 어렵다고 소문난 상급 마법약. 자각의 마법약은, 와일드 아이라고도 불리우며, 자신의 원초적인 힘을 깨우는 약으로. 저작자의 말에 따르면, 오랫동안 각성하지 못한 자신의 아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하였으나.   그의 의도와는 다르게, 대개 사람들은 이미 각성을 한 자들에 한하여 발생하는, 부작용 중에 하나인, 일시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점을 이용하여 많이들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괴연하면서도 위험한 이 마법약은 그만큼 만들기가 까다로우며, 만들고 나서도 조심해야 할 것이. 만드는 과정에서 한 치의 어긋남이 존재한다면, 그 마법약은 바로 소멸시켜야 할 만큼 위험한 독약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붙여진 또 다른 이름이 바로 '와이드 아이'이다.

 

 

 

 

[EXO] Hogwarts In Aporia.03 | 인스티즈

 


나는 뒤늦게야 깨달았다. 도경수와 나 사이는 완전한 어긋을 형성하고 있었음을.

 

 

 

 

 

 

 

 

 

 

 

+제가 지금 급히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아마 수정해야할 부분이 꽤 있을 거에요.ㅠㅠ

오늘 3편에 대한 질문은 댓글로 받겠습니다!

+근데 이 글씨체 뭐에요? 왜 위에 본문이랑 글씨체가 다르지? 이게 더 맘에든당..!

 

 

♡암호닉♡

 

알로호모라 / 버터맥주 / 지렁이맛 젤리 / 빡소몬 / 가그린 / 복숭아맛 맥주 / 달짜 / 아틸다
계란두뷰 / 구름 / 구운고구마 / 뱅큥큥큥 / 79 / 증원 / 까만도비 / 추위 / 됴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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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3.182
항상 글 잘읽고 있어요!!!!!
암호닉 신청해도 되나요?? 된다면 [식빵]으로 해주세요

8년 전
포터
네! 식빵님 감사합니다! ㅎㅎ
8년 전
독자1
가그린
8년 전
독자2
오늘은 마법 약을 만들었네요. 자각의 마법 약이 만들기 까다로운 데다가 한 번의 실수로 독약이 된다니... 무서워요 엉엉 마지막에 여주 이름을 부른 건 누구였을까요ㅋㅋㅋㅋ 궁금합니다. 다음 화 기대할게요!
8년 전
포터
감사합니다~. 다음화에는 누가 등장하게 될지 저 또한 두근 거리네요!
8년 전
비회원182.15
와..대박..해리포터더쿠인 전 몹시행복하네요..엑소와 호그와트를 한큐에..♥♥너무재밌어요ㅠㅠ 작가님만의세계관도 녹아있어서 더흥미롭네요[에리포터]로암호닉신청이요
8년 전
포터
에리포터 너무 귀여워요! 암호닉 잘 받았습니다!
8년 전
독자3
까만도비에요!!! 오늘도ㅠㅠㅠ너무ㅜ재밌다ㅠㅠㅠㅠㅠㅠ 여주가 고통 받는 게 눈앞에 그려지는데 제가 다 아픈거있죠ㅜㅜ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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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그러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지금까지 장면들 중에 오늘 이 장면이 두번째로 힘들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ㅠㅠㅠ
8년 전
독자4
어떻게된거일까요....궁금해죽을것같아요ㅠㅠㅠㅠㅠ 뭔일이일어났는지 그다가온사람은누군지 오늘도재밌네요! 다음편기다리고있을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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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5
암호닉 신청합니다 김은행이에요
진짜 잘 보고 있습니다 신알신 하고 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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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행..! (두근) 초코뱅크 다시 한번 더 봐야겠어요.(주섬주섬)
8년 전
비회원197.51
헐 오늘 처음 봤는데..글 대박이네요 완전 재밌어요 와와ㅏ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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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글인데 관심 가져수셔서 너무 행복해요!
8년 전
비회원154.4
계란두뷰에요!!으어어 저 일로 여주에게 무슨일이??!!ㅠㅠㅠㅠ진짜 너무재미써요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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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쓰겠습니다.ㅠㅠ(행복)
8년 전
독자6
작가님 글은 진짜 분위기가 너무 좋아여ㅜㅜㅠㅠㅠㅠ여주 성격 굿입니다ㅜㅜㅠㅠ여주 근데 뭔가 있는 것 같아요! 머글인데 호그와트 입학하고 자각의 마법약을 독으로 만들고 그건 안좋은건가여? 아무튼 오늘도 글 잘읽었ㅂ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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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인간세계에서 보면 특별한 사람이라고 표현될 수 있지만. 마법세계에서는 돌연변이라고 불려요. 음..헤리포터 인물로 따지면 헤르미온느라고 하면 좋겠죠? 그리고 자각의 마법약은 원래 만들기 아주 어려운 약 중에 하나에요. 성공하게 되면 다행이지만, 조금의 실수가 있다면 약이 독으로 변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답니다! 아주 위험하고 안좋은 거에요! (그러나 이러한 점을 노리고 일부러 독을 만들어내는 몇몇 마법사도 있답니다.ㅠ)
8년 전
독자9
항상 답글 달아주시고 감동이에여..늘 응원하고있어용♡ 답글 안해주셔도 돼요!
8년 전
독자7
ㅠㅠㅠㅠ(((((여주)))))여주는 어쩌다가 호그와트에 오게 되었을까요??궁금해요ㅠㅠㅠ어쨌든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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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세계에서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찾아 입학통지서를 보내는 입학승인깃펜이 있어요! 그 깃펜과 입학 허가 책이 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 중 호그와트에 올 아이들을 선발한답니다! 이 둘은 지금까지 단 한번의 실수도 한 적이 없다고 해요!
8년 전
독자10
헐 우와ㅠㅠㅠ감동이에요ㅠㅠㅠㅠ이런 질문에까지 이렇게 자세하게 답해주실줄 몰랐어요...사랑합니당ㅇ♥헤헷
8년 전
독자8
잘보고있어요! 여주가 어떻게될지 뒤가너무궁금해여ㅠㅠ[달달한유자] 암호닉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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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유자 좋아하는데..갑자기 유자가 먹고싶네여! 달달한 유자 암호닉 확인했습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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