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야, 전국민 그거 건드리면 큰일나는 거다. 야, 야. 아들. 위험해.
국민 : ????????? 히익... (물러남)
전정구욱, 너 자꾸 막... 애한테 장난치고 그래라?
국민 : 언마아... (엄마 다리 뒤로 숨음) 이험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 쫌 귀여웠다? 이거 과자 모양 만드는 틀이야.
국민 : (고개 빼꼼) 지짜...? 안 이험해? 언마... 지쨔?
(손 꼬옥) 진짜야, 국민아. 저걸로 국민이가 과자 모양 예쁘게 만들 거야.
국민 : 햐... (반짝반짝) 머 인나 볼래! (총총)
보자. 와... 이야, 전국민이 좋아하는 곰돌이도 있네. 별, 하트... 동그라미...
국민 : 히야... (눈 초롱초롱) 압빠, 언제 만드러? (곰돌이 모양틀 만지작 만지작)
이제 만들 거야. 엄마가 반죽해서 주면 국민이가 모양을...
국민 : 반죽...! 언마 나도 쪼무리 해보꺼야! 엄마, 엉마아. 국미니도. 국미니도오... 응?
그래? 국민이는 쪼물쪼물이 더 하고 싶어, 모양 만들기가 더 하고 싶어?
국민 : 응... 음... (모양틀 빤히 봄) 어... 요고!
그럼 아들이 모양 만들고, 나중에 쪼물이 하고 싶으면 엄마 반죽 조금만 주세요, 해서 하면 되겠네.
응, 그 다음에 아빠가 오븐에 구워주면 되겠다. 그치, 정구가아.
예. 그건 뭐, 일도 아니네.
국민 : 언마, 빠리 쪼무리 조! 조! (방방)
알았어, 국민아. 그러면 엄마 반죽 만들 테니까 조금만 기다리자, 알았지?
국민 : (끄덕끄덕) 곰도리 가지고 노라도 대?
입에는 넣지 말고, 전국민이. 배고파도 먹는 거 아니다, 그거.
국민 : 나도 아라거든! 곤도리... 옌나래, 국미니네 집에 곤도리가 사라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라... (반죽하는 중. 쪼물쪼물) 우리 아들 혼자서도 잘 노네.
저렇게 혼자 잘 놀면서 왜 꼭 엄마랑 못 자서 안달인가 몰라. 근데 새삼 형 손 되게 작네. (뒤로 가서 마누라 허리 끌어안고 어깨에 턱 굄)
소, 손이야 뭐... 맨날 자기가 작다고 놀리는 거면서어...
국민 : ... 드디어 곤도리는 대따 마니 머른 여행을 떠나기로 해쓴니다아.
누가 뭐래요? 작아서 귀엽다고. 근데요, 형.
어...?
자기라고 한 번만 더 해봐요.
어?
자기라고, 한 번만 더 해보라고요. (고개 마누라 쪽으로 더 뺌)
자, 자기이...
(뒷목 감싸고 짧게 뽀뽀)
... (뺨 발그레)
자기라고 말하는 거 예뻐서. 다 됐어요? 전국민 기다리겠다.
국민 : 그래서 곰도리느은... (자기 이름 들었음) 으응? (고개 홱) 압빠! 국미니 왜? 왜에???
전국민이가 곰돌이랑 잘 논다고. 엄마 반죽 다 했대, 아들.
국민 : 햐...! 언마, 그러며는 이제 나더 하꺼 이써? 이거 찌거? 곰도리?
응, 국민이가 예쁘게 모양 만들어서 여기에 올려놓자.
국민 : (눈 반짝반짝) 한다!! 어... 곤도리, 곰도리! 곰도리는... 국미니 꺼! (꾸욱)
아들, 아빠도 곰.
국민 : (꾸욱) 곰 아냐. 곰도리야아. 대따!
곰이나 곰돌이나... 아무튼 아빠도 그거.
국민 : (모양 내느라 정신 없음) 으웅. (대충 고개만 끄덕끄덕)
아드을. 엄마는 어떤 거 줄 거야? 엄마도 곰돌이?
국민 : (도리도리) 어... 엄마느은... 어... 아! 언마는 하뜨! (배실배실)
(흐뭇) 엄마는 하트야?
국민 : 웅! 언마는 예뻐니까! 하뜨으!
아빠도 하트.
국민 : 으응...? (갸웃) ... (도리도리) 아빠는 안 예뻐자나. 그러고 압빠 곰도리 해짜나. 요씸쟁이!
엄마랑 아빠는 커플이니까 똑같아야지.
국민 : (무시) 와아, 하뜨 예뻐다! 역씨 엄마 꺼 예뻐!
저거 저거, 들은 척도 안 해. 섀파라케 어린 노므 시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민 : 그담에... 핸니미... 별... 구른... 또 곤도리... 대따! 언마, 다 해써!!!
다 했어? 그러면 이제 그거 아빠가 맛있게 구워주실 거야.
국민 : (힘차게 고개 끄덕) 웅! 압빠! 마시께 구어져! (초롱초롱)
하트가 하나라서 안 구워줄래.
국민 : ... (입술 삐죽) 치사똥꾸.
뭐?
국민 : (투덜투덜) 칭구가 치사똥꾸래써! 압빠 곰도리 하꺼라 해짜나! (투덜투덜) 거짓말재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짜식, 꼭 자기같은 말만 배워와가지고... 알았어, 구워줄게. 구워주면 되잖아.
국민 : (힐끔) (아빠가 오븐에 넣는 것까지 봄)
마, 됐지? 지금 과자 구워지고 있다? 저거 아뜨야. 가까이 가면 혼나. 다쳐, 너.
국민 : ... (히죽)
국민 : 압빠도 우짜나!
... 아빠는 엄마 보고 웃은 거야. 엄마 예뻐서.
국민 : 그러며는 나더 언마 예뻐서 우서써.
에, 거짓말한대요. 과자먹을 생각에 웃었으면서.
국민 : ... 씨이. (국들국들) 아냐!! 아빠 쩰 미어! 곰도리도 안 주꺼야!!
아빠가 국민이보다 먼저 먹으면 되는데?
국민 : 씨잉... 언마아!!!!!! (울먹)
(뒷정리 중) (어휴... 아빠나 아들이나... 귀여워라...)
먹은 과자 갯수
정국 : 곰돌이 한 개, 햇님 두 개, 구름 네 개, 동그라미 세 개
지민 : 하트 한 개, 햇님 한 개, 구름 세 개
국민 : 곰돌이 한 개, 별 네 개, 햇님 두 개, 동그라미 두 개
이렇게 국민이네는 배부르게 까까 먹고 행복하게 잠들었다고 합니다!
하... 분량 조절에 실패한 것 같은 기분...
내가 오늘은 사정상 더 글을 못 올릴 것 같다. ㅠㅠ 일요일에 다시 만납시다 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