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햇님반
선생님 : 국민아, 뭐 하고 있어?
국민 : (열심히 칠하는 중) 잉거, 색치리여.
선생님 : 그래요? 색칠하는 거야? 어떤 거 그렸어요, 국민이?
국민 : 쨘! 잉거 언마고, 요거 압빠, 여기 국미니!
선생님 : 어... 이게 아빠?
국민 : (입 꾹) (도리도리) 안니야.
선생님 : (아무리 봐도 아빠가 더 작은데...) 그럼 이게 아빠?
국민 : 녜!
선생님 : 그래? 어떤 그림인지 설명해줄 수 있어요?
국민 : 잉거, 어... 내가 이따만큰 커서어... 언마 이케, 가치 하늘로 나라가요!
선생님 : 와, 국민이가 이만큼 자라서 엄마 하늘 구경시켜주는 거야? 그럼 아빠는?
국민 : ... (입 삐죽) 압빠느은,
선생님 : 음?
국민 : 너므 무거어서 못 나라써요.
선생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어요? 근데 국민이가 이만큼 커졌으면, 아빠도 같이 날 수 있지 않을까?
국민 : 시러어.
선생님 : 아빠랑 같이 나는 건 싫어?
국민 : 웅. (끄덕끄덕)
선생님 : 왜요?
국민 : 엄... 압빠는 힘니이 너므 쎄서, 안 떠러지게 국미니 꽉 자브면 힌드러요.
선생님 : 그래? 엄마는 안 힘들어?
국민 : 헤... 언마는 예뻐니까 갠차나.
선생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아빠는요, 국민아? 아빠도 멋있지 않아? 국민이네 아빠 엄청 멋있으시던데!
국민 : (도리도리) 아빠 느짬쟁이. 그러고 맨날 언마 빼서가요. 국미니 껀데.
선생님 : 어이구, 우리 국민이. 아빠가 자꾸 엄마 데려가서 속상해?
국민 : (끄덕끄덕) (국무룩) 그래서 빠리 이케 커서, 어... 아빠 때찌 하꺼야요.
선생님 : 이렇게 많이 커서? 아빠보다 더?
국민 : 녜!!! (초롱초롱) 아빠 막, 언마 개로펴여.
선생님 : 아빠가 엄마 괴롭히셔?
국민 : 어, 막... 뻐뻐해!
선생님 ... 응? 국민아, 뽀뽀가 괴롭히는 거야?
국민 : 아녀, 그런데, 어... 압빠는 언마하테 자꾸... 하니까... 내가아...
선생님 : 음? 아빠가 자꾸 엄마한테 뽀뽀하니까 국민이가 질투나?
국민 : (끄덕...) 지투나...
선생님 : (귀여워라...) 그럼 국민이도 엄마한테 하면 되지? (쓰담)
국민 : 압빠가 막 국미니 자바서, 막... 언마는 안댄다거... 아빠랑 하자거 그러단 마리져... (한숨 푹)
선생님 : 그래서 국민이는 그게 싫어? 어, 국민아, 아빠 오셨다. 아버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전국민이, 말썽 안 부리고 잘 놀았어?
국민 : 압빠!! (도도도도) (꼬옥)
선생님 : (귀여워라... 말은 그렇게 해도 아빠 많이 좋아하나 보네)
국민 : (아빠 옷에 코 묻힘) 으에. 헤헤헤.
... 아. 얌마, 이거 너네 엄마가 사준... 후. 야, 너... 하... 너 집가서 보자, 전국민이.
국민 : 메러엉. (히죽)
선생님 : (아닌가...) ㅎㅎ...
그렇게 국민이는 집에 가서 아빠와 함께 국민이가 원치 않는 자장놀이를 해야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10편에서도 말했지만 아빠가 너무 꽉 끌어안고 자서 답답하기 때문)
전씨 부자들 사이 좋씀니다, 아주 좋아여.
이렇게 번외도 가끔 올릴 예정이야! 늘 재밌게 봐주고 댓글 달아주고 추천 눌러주고 그래서 고마워! 하트하트.
분량은 사진이 없다면 평소보다 좀 짧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예쁘게 봐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