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눈 왜 그렇게 반짝거리냐.
뷔페 처음 와서 신기한가 봐. 그치, 국미나아.
국민 : 비패? 언마, 그게 모야? (올려다 봄)
여기가 뷔페다, 전국민이. (머리 쓰담)
국민 : 여기...? 모하는 데야, 압빠? 머그꺼 대따 마나! 사람도 마나!!
맛있는 거 왕창 먹을 수 있다.
국민 : ...!!!! (토끼눈) 지짜? 언마, 지짜? 마니 머그 쑤 이써? (손 흔들흔들)
응, 접시에 국민이가 먹고 싶은 거 덜어서 먹을 수 있어.
국민 : 햐... 언마! 빠리! 나 빠리 머꼬 시퍼!! (폴짝폴짝) 꼬기 이써? 떠뽀끼 이써???
글쎄다... 아빠랑 다니면서 볼까?
국민 : 웅!! 압빠! 빠리!! (방방)
국민이 아직 아가라서 혼자 다니면 안 돼. 아빠 손 잡고 가.
엄마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국민아. 아빠랑 다녀와.
국민 : (손 꼬옥) 압빠!!! 이제 가!!
알았다, 알았어. 먹는 거 좋아하는 거 보니 내 아들 맞긴 하네. (손 꼬옥)
국민 : 와아... (아빠 손 잡고 두리번 두리번)
이리 와, 전국민. 여기 줄 서자. 그릇은 아빠가 들어줄게.
국민 : 웅... 긍데 압빠아... (아빠 바지 꼬옥)
어? 왜, 아들. (내려다 봄)
국민 : ... (울망) 먼지 잘 안 보여어... 압빠만 보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네. 전국민이 아직 꼬맹이지.
국민 : (입 삐죽) 압빠... 국미니도... 보고 시퍼... 보여져...
(한 손으로 안아올림) 으챠. 이제 보이냐.
국민 : (아빠 팔 꼬옥 잡고 내려다 봄) 햐... 보여! (초롱초롱) 압빠!! 빠리!! (다리 바둥바둥)
저 앞에 사람들 봐. 그릇에 조금씩 담아가지? 우리도 저렇게 하면 돼, 아들.
국민 : ... (부루퉁)
마, 입 나온 거 봐라. (입술 톡톡) 왜. 뭐가 문제야.
국민 : ... 왜 쪼꼼 가져가? 국미니 마니 머꼬 시퍼, 압빠... 마니 안대...? (애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음식 엄청 많아서, 그걸 다 많이 먹으면 전국민이 배 터져.
국민 : 히익... (배 감싸기)
그러니까 조금 먹고, 또 그릇 가져와서 먹고 그렇게 하자. 알았지, 아들.
국민 : ... (대답 회피) 압빠! 나 쩌거! 어... 쩌거도! 이거또!!
... 짜식, 먹고 싶은 것도 많다. 이거? 이것도? 너 이렇게 많이 담으면 후회할 텐데?
국민 : (도리도리) (아빠 말 다 까먹음) 빠리! 쩌거! 압빠!
.
.
.
국민아, 왜. 더 안 먹을 거야?
국민 : 언마아...
딱 봐도 나 배불러요, 하네.
국민 : 나... 배부러... 언마아... (울상)
배불러? 그거 봐, 국민아. 엄마가 너무 많이 가져왔다고 했지이.
국민 : ... 다 머그 쑤 이쓰 꺼 가타써... (입 삐죽)
전국민이 그거 남기면 여기서 살아야 되는데.
국민 : ... 웅??
진짜야. 음식 남기는 사람은 집에 안 보낸대, 주인 아저씨가.
국민 : ... (겁에 질림) 언마아... (팔 뻗어서 엄마 손 꼬옥) 국미니 지베 모까...? (글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엄마도 몰랐는데, 아빠 말이 맞는 것 같아 국민아. 어쩌지?
국민 : ... (울상) (포크 집어듦) 지베 가꺼야... (푸딩 하나 콕 찍음) 머그꺼야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국민이, 그게 포크로 되냐.
국민 : (푸딩 잘려짐) ... (입 씰룩씰룩) (울먹)
국민아. 그러면 엄마가 아저씨한테 잘 말해서, 국민이 다음부턴 안 그런대요 아저씨, 집에 가게 해주세요~ 할까?
국민 : 우웅... (끄덕... 끄더억...) 언마... 집... 가꺼야... 언마랑 가꺼야... (울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국민이, 아빠가 아저씨한테 여쭤봤는데 사과 하나만 더 먹으면 집에 보내주신대.
국민 : 압빠 지쨔...? (반짝반짝)
어, 그러니까 사과 하나만 더 먹고 가자.
국민 : 웅!! (사과 오물오물) 아바, 지에 가쟈아. (아빠, 집에 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집에 가자.
국민 : (끄덕끄덕) 다으메, 다으메는... (꿀꺽) 마니 안 머그꺼야... (국무룩)
배부른 국민이는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도롱도롱 코를 골며 잠들었다고 합니다. ^~^
빅히트 이게 무슨 짓인가요... 하... 탄드라 국민이네로 조금이나마 힐링하길... 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