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고 앞에서 쫄랑대지 말고 이리 와.
국민 : 햐... 압빠! 잉거 머꼬 시퍼!
뭔데. 핫바? 안 돼. 너 이거 아뜨다.
국민 : 머거 보고 시퍼... 압빠아...
국미나아. 우리는 계란이랑 식혜도 있잖아. 일단 이거 먼저 먹고, 나중에 배고프면 그거 사줄게.
국민 : 우웅... (국무룩) (아빠 옆으로 쫄래쫄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또 시무룩한 표정. 이리 와, 전국민이.
착하다, 우리 아들. 여기 앉을까, 정구가?
매트 가져와야 될 것 같은데. 잠깐만요. 아들, 엄마랑 있어 봐.
국민 : 웅! (엄마 손 꼬옥) (아빠 하는 거 빤히 바라봄) 햐... (뭔가 도움을 주고 싶음) 압빠!! (도도도도)
엄마랑 있으라니까 말도 안 듣고. 왜. 국민이도 이거 가져가게?
국민 : 웅! (초롱초롱) 나더! 아빠! 나더 해보꺼야!
무거울 텐데. 그럼 한 번 해봐, 국민이가.
국민 : (상체 숙이고 엉덩이 치켜듦) 이거... 끙, 내가 드꺼야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국민이, 그러다가 뿡 하겠다. 너 아직 어려서 안 돼. 아빠가 해줄게.
국민 : (국무룩) 내가아...
그러면 아빠 수건 국민이가 들고 있어.
국민 : 웅!! (할 일이 생겼다는 기쁨) (반짝반짝) (수건 꼬옥)
(매트 질질질) 이제 엄마한테 가자, 아들.
국민 : 녜! (아장아장) (총총총) 엄마! 국미니가 아빠 도아져써!!
그랬어? 국민이가 아빠 수건 들어드렸어? 아구, 예뻐.
국민 : 헤. (뿌듯)
마, 여기 앉아 봐. 아빠 앞에.
국민 : (벌써 식혜 한 모금 하심) 웅...? (쫑쫑) 압빠 왜? (철푸덕)
어디 보자... 길이를... (수건 접는 중)
국민 : 으웅? (갸웃) 압빠 그거 왜 저버?
와, 국민아. 아빠가 국민이 귀여운 거 해주려고 그러시나 봐아.
국민 : 기여웅 거?
됐다. 이거 써 봐. (머리 위에 씌워줌)
국민 : 으웅? 압빠, 모야? 머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 잘 어울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민 : (왜 웃는지 모르겠음) 왜... 왜! 압빠! 압빠랑 왜 언마만 우서! 아려조!! (부루퉁)
이거 봐, 아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메라 켜서 보여줌)
국민 : ...???? (토끼눈) 압빠! 머리에 잉거 모야? 수거니 모자가 대써!
전국민이 잘 어울리네. 양이야, 그거.
국민 : 헤에... (이리저리 봄) (만족스러움) 헤헤. 압빠 언마도 하꺼야?
(이미 두 개 더 만드는 중) 당연히 해야지.
국민 : 히야... 빠리, 빠리이! 언마도! 압빠도!! (들썩들썩)
형, 써요. (씌워줌)
아, 나는 괜찮은데...
국민 : 안니야! 언마! 엄마도 다 가치 하꺼지!!
귀엽기만 한데, 왜. 그냥 해요. 국민이도 하고 싶어하고. (자기도 하나 씀)
국민 : 헤... 압빠양, 언마양! (손가락으로 가리킴)
그럼 아들은 말썽꾸러기 새끼양이네.
국민 : (도리도리) 애기양!
새끼양이 애기양이야, 자식아.
국민 : 헤... 언마아, 긍데... (계란 빤히 봄) ... (침 꿀꺽) 온제 머고?
국민이 이거 먹고 싶어? 잠깐만, 엄마가 까줄게.
전국민이, 아빠가 계란 더 잘 까는 방법 알려줄까.
국민 : 웅...? 아려져! 압빠! 알려져!
(마누라 머리에 따악) (신남)
국민 : ????????? (휘둥그레) 엉마!!!!
... 하. 엄마 괜찮아, 국민아.
국민 : (울망) 압빠가 언마 개로펴찌? 언마... 아야해써? 갠차나?
많이 아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형. 형. 미안해요. 많이 아팠어?
됐어, 전정국...
국민 : (입 꾹) 으... 언마! 국미니가 아빠한테 또까치 해주께!!
오, 전국민이. 아빠한테 복수하려고?
국민 : 웅! (비장) (아장아장) (아빠 머리 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국민아. 야, 아들. 아빠 너무 아프다. 어?
국민 : 그어니까 언마 개로피지 마! 아라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았어, 안 괴롭힐게. 무섭네, 마.
국민 : (국풍당당) 언마, 내가 압빠 혼내져써!
잘했어, 우리 아들이 제일 멋있다아. 최고!
아빠가 미안하니까 계란 까줄게. 아. (노른자 빼내고 작게 잘라서 줌)
국민 : (배실배실) 아아. (오물오물) 마이따아.
맛있어 국민아? 식혜도 먹자.
국민 : (쪼옥) 으움, 더 마시따!
형도 먹어요. 아.
아냐, 정구가. 형은 형이 알아서... (부끄러움)
나 팔 떨어지겠네. 빨리 아 해요. 내 마누라한테 내가 준다는데 왜.
... (입 살짝 벌려서 받아먹음) (오물오물) 맛있다아...
잘 먹어서 예쁘네. 근데 왜 자꾸 묻히고 먹어. 형이 애야?
어...? 어, 무, 묻었어? 어디? (입가 더듬더듬)
여기요. (입가에 묻은 거 입으로 떼서 먹고 입꼬리에 쪽) 아니면 이런 거 노리고 일부러 그러나?
어... 아, 아아... (얼굴 화르륵)
맛있네요.
국민 : (눈치 못 챔) (오물오물) (식혜 쪼옥) 마시따아... 헤... (기분 좋음)
그리고 따뜻한 바닥에 등 지지면서 잠든 국민이네라고 합니다. 물론 이번에도 엄마가 가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