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친구들, 그리고 우리 oo이내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미리 먼저 가는 거라고 생각해줘.함께여서 너무나 좋았고, 행복했었고, 18년 인생 중에서 제일 소중하고 값진 시간을 꼽으라고 하면너무나 수 없이 많은데… 백현은 어렸을 적부터 몸이 약했다. 매일 앓고 살아서 걱정했지만, 그냥 단순한 감기몸살 정도라 치부하고 방치해 두었던게 화근이었다.18년 동안 커진건 백현의 몸 뿐만 아니라 암세포덩어리였다.백현은 처음 그 통보를 받고 알수없는 감정에 휩싸였다.어머니는 옆에서 울고 계셨다. 하염없이.백현은 oo가 떠올랐다.사랑하는 우리 ooo 백현과 oo의 첫 만남은 운동장이었다. 체육시간에 백현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축구삼매경이었고, oo는 스탠드에 앉아 구경을 하고 있었다.그리고 축구경기가 끝나고, 자랑스러운 승리를 거머쥔 백현은 친구들과 땀을 식히려 수돗가로 달려들었다.머리에 물도 적시고, 얼굴도 씻고 팔다리도 닦고 그리고 머리칼에 물이 뚝뚝 떨어지는 채 고개를 드니oo가 하얀 손수건을 내밀고 있었다.백현은 홀리듯이 그 손수건을 받았다. 손수건을 요새 들고다니는 여자애도 있구나. 되게 어른스럽다.백현은 그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 축축히 젖은 손수건은 흐물거렸다. oo가 웃으면서 말했다.그거 내일 말려서 주라.백현은 oo가 돌아서는 그 순간부터 계속 바라봤다. 아, 심장이 왜이렇게 빨리 뛰냐. 그렇게 백현이 그 손수건을 빨아서, 그것도 손수 그렇게 건내준 덕에 백현과 oo는 서로 마음을 확인했다.oo는 어른스러웠고 예뻤다. 저 자신이 예전에 철없을 적 만났던 화장을 두껍게 칠하고 지독한 향수냄새가 나던 그런 또래 여자애들과 달리oo는 하얀 민낯에 은은한 섬유유연제 향이 나던 그런 여자애였다.백현은 oo를 볼때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오래 못사는 나는, 이제 oo를 놓아주어야 하는데, 자꾸 욕심이 난다.약을 먹어도 참을 수 없는 고통에 oo의 사진을 보면 조금 나아졌다. 그 섬유유연제 향을 맡으면 안정이 됬다.백현의 인생에 점점 차 들어오는 oo를백현은 매일 밤마다 기도했다. 이렇게 절박한 적도 없었다.제발, 내 몸속에 암세포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oo가 다 채워줬으면 좋겠다고.그런 말도 안되는 기도를 하다가 백현은 꾸벅꾸벅 잠이 들었다.오늘도 백현의 암세포는 몸속으로 퍼지고 있다. 백현은 점점 눈에 띄게 흐려져 갔다.생기를 잃은 눈동자와 점점 빠지는 머리칼그리고 순간적으로 숨이 막힐듯한 고통자퇴서를 내러 가는 길에 백현은 아무도 없는 빈 복도에서 눈물을 쏟아냈다.아, 살고싶다. 진짜 살고싶다. 백현은 핸드폰을 꺼내어 배경화면을 바라봤다.뭐가 좋은지 환하게 웃고있는 제 자신과 oo이그 날의 백현은 지금처럼 심하게 아프지 않았고, oo은 그런 백현을 몰랐다.백현은 살풋 웃음이 나왔다. 아, 그날로 돌아가고 싶다. 손을 잡고 등교를 하던 그때로, 점심시간에 서로 먹는것만 봐도 행복해하던 그때로반에서 필기를 못하게 손을 잡고 장난치던 그때로, 봄에 등교길에 벚꽃을 보며 서로 좋아하던 그때로내년에도, 그 벚꽃도 보고, 첫눈도 보자고 약속하던 그때로 집에 들어온 백현은 오자마자 털썩 주저 주저앉았다.속이 타는 고통에 백현은 괴로워했다. 오장육부가 다 뒤틀리고 머리속이 새햐얘지고속은 역류했다. 백현은 그렇게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그 순간에도 생각난 것은바로 oo의 얼굴 엄마, 미안해요. 불효자를 용서해. 백현은 약을 먹고 조금은 잠잠해진 몸속에 고마워했다.이젠 약을 먹어도 잘 듣지 않는다. 백현은 생각했다. 이제 차차 마지막이 될 순간을그리고 백현은 몸을 일으켜 제 책상에 가 앉았다. 그리고 종이를 꺼내 펜을 들었다.어쩌면, 내일 죽을지도 모를 자신을 위해 슬퍼할 사람들을 위해 남기는 조그마한 마음이었다. 엄마 아빠 사랑하는 친구들 그리고 oo이매일 화내서 미안해 아프기만 해서 미안해 오래 같이 못살아서 미안해엄마 아빠 먼저 가는 나를 용서해주세요그리고 oo아 그 약속 못지켜서 미안해너는 나 말고 더 좋은 사람 만나서, 나랑 있었던 일 다 잊고 새롭게 시작해그리고 많이 사랑했어. 안녕 근데 왜이렇게 눈물이 나냐.이게 당연한건데, 이제 준비해야 될 때인데왜이렇게 살고싶을까.살고싶다.더 살고싶어.아직 해준것도 많이 없는데. 조그마한 병실에삐하고 긴 소리가 들렸다.그렇게 작고 외소한 소년은 눈을 감았다.그 종이를 손에 꼭 쥔채로, 죽기 전까지 이거 엄마아빠도 보고 oo도 보여달라는 그 말만을 남긴채 몇 년이 지나서 oo에게 그 종이가 전해졌다.oo는 변백현 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그 종이를 떨리는 손으로 펼쳤다.그리고 잉크가 번졌다. 작가의말며칠 동안 못 와서 횡설수설 써봤어요다음엔 더 좋은 글로 돌아올게요 암호닉 라퓨타용을 여기에 입력하세요.
사랑하는 친구들, 그리고 우리 oo이
내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미리 먼저 가는 거라고 생각해줘.
함께여서 너무나 좋았고, 행복했었고, 18년 인생 중에서 제일 소중하고 값진 시간을 꼽으라고 하면
너무나 수 없이 많은데…
백현은 어렸을 적부터 몸이 약했다. 매일 앓고 살아서 걱정했지만, 그냥 단순한 감기몸살 정도라 치부하고 방치해 두었던게 화근이었다.
18년 동안 커진건 백현의 몸 뿐만 아니라 암세포덩어리였다.
백현은 처음 그 통보를 받고 알수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어머니는 옆에서 울고 계셨다. 하염없이.
백현은 oo가 떠올랐다.
사랑하는 우리 ooo
백현과 oo의 첫 만남은 운동장이었다. 체육시간에 백현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축구삼매경이었고, oo는 스탠드에 앉아 구경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축구경기가 끝나고, 자랑스러운 승리를 거머쥔 백현은 친구들과 땀을 식히려 수돗가로 달려들었다.
머리에 물도 적시고, 얼굴도 씻고 팔다리도 닦고 그리고 머리칼에 물이 뚝뚝 떨어지는 채 고개를 드니
oo가 하얀 손수건을 내밀고 있었다.
백현은 홀리듯이 그 손수건을 받았다. 손수건을 요새 들고다니는 여자애도 있구나. 되게 어른스럽다.
백현은 그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 축축히 젖은 손수건은 흐물거렸다. oo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거 내일 말려서 주라.
백현은 oo가 돌아서는 그 순간부터 계속 바라봤다. 아, 심장이 왜이렇게 빨리 뛰냐.
그렇게 백현이 그 손수건을 빨아서, 그것도 손수 그렇게 건내준 덕에 백현과 oo는 서로 마음을 확인했다.
oo는 어른스러웠고 예뻤다. 저 자신이 예전에 철없을 적 만났던 화장을 두껍게 칠하고 지독한 향수냄새가 나던 그런 또래 여자애들과 달리
oo는 하얀 민낯에 은은한 섬유유연제 향이 나던 그런 여자애였다.
백현은 oo를 볼때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오래 못사는 나는, 이제 oo를 놓아주어야 하는데, 자꾸 욕심이 난다.
약을 먹어도 참을 수 없는 고통에 oo의 사진을 보면 조금 나아졌다. 그 섬유유연제 향을 맡으면 안정이 됬다.
백현의 인생에 점점 차 들어오는 oo를
백현은 매일 밤마다 기도했다. 이렇게 절박한 적도 없었다.
제발, 내 몸속에 암세포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oo가 다 채워줬으면 좋겠다고.
그런 말도 안되는 기도를 하다가 백현은 꾸벅꾸벅 잠이 들었다.
오늘도 백현의 암세포는 몸속으로 퍼지고 있다.
백현은 점점 눈에 띄게 흐려져 갔다.
생기를 잃은 눈동자와 점점 빠지는 머리칼
그리고 순간적으로 숨이 막힐듯한 고통
자퇴서를 내러 가는 길에 백현은 아무도 없는 빈 복도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아, 살고싶다. 진짜 살고싶다.
백현은 핸드폰을 꺼내어 배경화면을 바라봤다.
뭐가 좋은지 환하게 웃고있는 제 자신과 oo이
그 날의 백현은 지금처럼 심하게 아프지 않았고, oo은 그런 백현을 몰랐다.
백현은 살풋 웃음이 나왔다. 아, 그날로 돌아가고 싶다.
손을 잡고 등교를 하던 그때로, 점심시간에 서로 먹는것만 봐도 행복해하던 그때로
반에서 필기를 못하게 손을 잡고 장난치던 그때로, 봄에 등교길에 벚꽃을 보며 서로 좋아하던 그때로
내년에도, 그 벚꽃도 보고, 첫눈도 보자고 약속하던 그때로
집에 들어온 백현은 오자마자 털썩 주저 주저앉았다.
속이 타는 고통에 백현은 괴로워했다. 오장육부가 다 뒤틀리고 머리속이 새햐얘지고
속은 역류했다. 백현은 그렇게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그 순간에도 생각난 것은
바로 oo의 얼굴
엄마, 미안해요. 불효자를 용서해.
백현은 약을 먹고 조금은 잠잠해진 몸속에 고마워했다.
이젠 약을 먹어도 잘 듣지 않는다. 백현은 생각했다. 이제 차차 마지막이 될 순간을
그리고 백현은 몸을 일으켜 제 책상에 가 앉았다. 그리고 종이를 꺼내 펜을 들었다.
어쩌면, 내일 죽을지도 모를 자신을 위해 슬퍼할 사람들을 위해 남기는 조그마한 마음이었다.
엄마 아빠 사랑하는 친구들 그리고 oo이
매일 화내서 미안해 아프기만 해서 미안해 오래 같이 못살아서 미안해
엄마 아빠 먼저 가는 나를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oo아 그 약속 못지켜서 미안해
너는 나 말고 더 좋은 사람 만나서, 나랑 있었던 일 다 잊고 새롭게 시작해
그리고 많이 사랑했어.
안녕
근데 왜이렇게 눈물이 나냐.
이게 당연한건데, 이제 준비해야 될 때인데
왜이렇게 살고싶을까.
살고싶다.
더 살고싶어.
아직 해준것도 많이 없는데.
조그마한 병실에
삐
하고 긴 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작고 외소한 소년은 눈을 감았다.
그 종이를 손에 꼭 쥔채로, 죽기 전까지 이거 엄마아빠도 보고 oo도 보여달라는 그 말만을 남긴채
몇 년이 지나서 oo에게 그 종이가 전해졌다.
oo는 변백현 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그 종이를 떨리는 손으로 펼쳤다.
그리고 잉크가 번졌다.
작가의말며칠 동안 못 와서 횡설수설 써봤어요다음엔 더 좋은 글로 돌아올게요 암호닉 라퓨타용을 여기에 입력하세요.
며칠 동안 못 와서 횡설수설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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