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까이어요
오늘 놀다와서 다리아파 죽겟네여
그래도 팔은 안아프니 독자님들과 동물원 고고?
철컹 암호명을 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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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심님, 무한쏘쏘밍님,흥미니 님, 녹두 님, 찬봄 님, 후드티 님, 마댓 님, 찬찬 님, 서애 님, 노트투 님, 경상도 님, 와이파이 님, 태태 님, 큥큥 님, 아보카도 님,빼빼로니 님, 유모차 님,찬열맘 님,밍쓔 님,딤첸 님,히융융 님,플랑크톤회장 님, 다람 님,가르송 님, 새벽별 님,올빼미 님,
오늘은 간단하게 백현이가 쓴 수건좀 푹푹 삶아주세요 |
오늘도 어김없이 배켜니의 실제 어릴적 모습을...보여드리고 싶지만 ........
배큥이의 어릴때 모습은 이미 ㅠㅠㅠㅠ엉ㅇㅇ어엉엉ㅇ어어ㅜㅜㅜ
대신! 닮은꼴 중국에 투오 를 보여드려요 ㅠㅠ
제 팬픽 속 백혀니는 지금 사진에 투오보다 아주 쪼금 어리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오예오예 차녈아 이제 교복 탈출이구나 이옷입고 함께 놀러갑시다
*
'어린송아지가 부뚜막에 앉아~'
"아빠~"
2일전쯤인가. 백현이와 약속한 동물원 가는 날이다.
어젯밤에 9시 20분에 알람을 맞춰놓은채 백현이를 꼬옥 끌어안고 잠에 들었는데 알람소리를 듣고
백현이가 먼저 깨다니 많이 기대되긴 되나보다.
"응,일어났어요"
"오늘 무슨~날~"
"글쎄...무슨 날일까.."
허리를 세워 아빠다리로 앉으니 백현이가 나와 찰싹 밀착해서 무릎을 꿇고 앉아
초롱초롱한 눈으로 날 처다보며 물었지만 내 대답을 듣고 금새 시무룩해져서
입술이 쭉 튀어나온다.
"오늘! 토끼랑 만나기로 한 날이잖아요!"
"그랬던가?"
"힝..호랑이도 만나기로 했으면서!"
"장난이야 장난 얼른씻고 갈까?"
"응!"
점점 고개를 푹 숙이며 말끝을 흐리는 백현이를 그만 놀려야겠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이부자리를 정리한 후
백현이와 화장실로 들어갔다.
오늘따라 축축 안늘어지네 평소같으면 팔다리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화장실에 딸려오면서.
"세수하자~"
또, 또나온다 입술 요 입술!
물로 얼굴을 닦다가 손가락으로 입술을 톡 치면 쏙 하고 들어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슬금슬금 나온다.
"아빠!"
"응?"
나와 백현이는 정말 찍소리 없이 조용히 머리까지 다 감고
거실에서 백현이를 내 무릎앞에 앉히고 내가 뒤에서 드라이기로 보드라운 머리를 살살 말리고 있을때 즈음
백현이가 나를 불렀다.
"아빠는요 배켠이 좋아하죠?"
"완전 좋아하지 사랑하지~"
"나두요"
백현이의 표정을 볼 수가없어서 기분이 묘~ 하지만 말투는 평소와 다를게 없었다.
머리를 다 말리고 백현이와 방에 들어가 한참 옷을 고르다가 백현이는 회색 후드티와 검은색 스키니를 입히고 작은 백팩을 쥐어줬다.
백팩안에 물수건과 우유, 빨대랑 혹시모를 이름표와 연락처를 남겨두고 함께 집에서 나오니
오늘또 하늘은 어떻게알았는지 따사로운 햇살이 백현이와 나를 담뿍 감싸안았다
"호랑이랑 토끼보려면 얼마나 가야돼요?"
"음...한...30분 정도 걸릴거야 버스에 잘까 백현이는?"
"아니야 아니야 안잘꺼야!"
언행불일치. 이말은 아마 백현이를 보고 하는 말일거다 밖의 차가운 공기를 받다가 버스안에 들어서자마자
내 무릎위에서 잠이들어버린 백현이의 입꼬리는 귀에 걸리기 직전이었다.
동물원에 가는게 그리도 즐거운지 아니면 토끼를 보는게 즐거운지.
어쩌면 나랑 오랫만에 가는 데이트에 기뻐하는건지 마음을 잘 알수없지만 백현이는 세개 다 겠지?
'이번역은 **동물원입니다.'
나도 잠깐 멍때리고 있었는지 안내 방송에 정신을 차려 백현이를 급하게 깨운뒤 버스에서 내릴 수있었다.
"우와아...."
백현이는 비몽사몽한 상태로 버스에서 내렸지만 동물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꽃들과 호랑이 모양의 동상과
각종 신기한것들이 백현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는지 입을 벌리고 그 풍경들을 보고있었다.
나는 그런 백현이를 보고 웃곤 손을 잡고 입장료를 낸 후 들어설 수 있었다.
"토끼! 아빠 우리 토끼만나로 가요! 빨리요!"
"알았어! 아빠손 절때 놓지마 알았지?"
"응응!"
백현이가 신났는지 내 주위를 뛰어다니다가 내 손을 잡고 토끼가 있는곳으로 향했다.
여기저기에 솜사탕을 팔거나 아이들을 매료시키는 캐릭터 풍선들.
하지만 백현이는 저런 상업에 넘어가지 않는다 지금은 오직 토끼를 보고 싶어하기 때문에
"우와아! 아빠!! 저기에요 저기!"
평소보다 한껏 들떠서 목소리의 높이와 크기까지 커져서 얼굴에는 함박웃음과 호기심이 가득했고
나의 손에 얼굴을 부비며 손가락으로 어느한 곳을 가르켰다.
오동통한 손가락을 따라가보니 토끼모양이 그려저있는걸 보고 백현이는 신나서 이리저리 둘러봤다
"아! 아빠 쉿~"
"응?"
"토끼들이 자고있을거에요!"
눈을 깜빡이더니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쉿~ 한다.
내가 토끼가 있는곳을 발견하고 백현이의 손을 잡고 토끼가 있는 곳으로 대려갔다.
"토끼다! 토끼야!"
"다행이도 토끼 안잔다 그치?"
"응응!"
백현이가 얼마나 보고싶어했던 토낀데 자고있으면 큰일나지.
초록색 철조망을 두손으로 잡고 쭈그려 앉아서 토끼를 보는 백현이의 눈동자가 유난히도 빛났다.
백현이는 10초 정도 아무말 하지않고 토끼만 멀뚱 멀뚱 보다가 나를 돌아보더니
"아빠"
"응"
"아빠는 토끼였어요?"
"응??"
"나는 토낀데..아빠는?"
도통 알수 없는 물음에 나를 당황시켰지만 사뭇 진지한 백현이의 표정에 어떻게 대답을 해 줘야할지 몰랐다.
게다가 자기가 토끼라니 그게 무슨 소린가
"나는 토끼처럼 귀가 길어요~"
"백현이 귀 안길어!"
"이거 봐봐"
손을 브이자로 하더니 머리 옆으로 붙혀서 손가락을 굽혔다 폈다 하면서 머리도 살짝씩 흔들었다.
쪼그려앉아서 그런 포즈와 나를 처다보는 백현이의 표정은 옆에있는 토끼는 쩁도 안되게 귀여웠다.
혼자보기 아까울 정도로
"아빠도 길어 귀"
나도 백현이를 따라서 애써 애교를 피워봤지만 나는 처다보지도 않고 다시
토끼에 빠져서는 철조망을 붙잡고 토끼야 토끼야~ 한다.
"이제 토끼말고 다른 친구 만나로 갈까?"
"...응.."
"토끼한테 인사하구"
"안녕 토끼야~"
백현이는 내 손을 잡고 몸은 앞으로 걷고있으면서 고개는 힘들게 돌려서 토끼를 계속 보며 남은손을
짤래짤래흔들어서 인사를 하고 있었다.
백현이한테 뭘 보여줄까~ 싶어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내눈에 밟힌건 동물 머리띠를 파는 곳
나는 백현이의 손을 잡고 그곳으로 이끌었다.
"우와! 저기 토끼도 있구..음..펭귄도있어!"
"응? 펭귄어디?"
"쩌~기"
백현이가 키가작아서 살짝 까치발을 들고 손가락질을 해서 가리킨곳은 호랑이 귀모양
머리띠인데 내가 잘못봤나 싶어 눈씻고 찾아봐도 펭귄귀 머리띠는 없었다.
"백현아 저거 호랑이 귀 아닐까?"
"아니야! 펭귄이야!"
"정말?"
"응..?"
"진짜로?"
"응.."
갑자기 자신감이없어진 백현이의 목소리를 듣고 나는 백현이가 말한 펭귄귀 머리띠 2개를 샀다.
사실은 호랑이귀인데 바보다 변백현
"나! 나나 나입을래!"
"머리띠는 쓰는거에요~"
호랑이 머리띠를 들고 하나는 백현이 하나는 나 이렇게 쓰고 백현이의 손을 잡은채 동물원을 휘젓고다녔다.
펭귄을 만나면 안녕 하마야~하고 부르고 기린을 보면 우와! 아빠 코끼리에요~ 한다
"백현아 그럼...이친구는 누구야?"
"음...호랑이다! 호랑아!"
"오~ 그럼 호랑이 귀봐봐"
호랑이를 유심히보더니 나를 처다보고 다시 호랑이를 뚫어지게 처다보고
또 다시 나를 처다본다.
"아빠 우리 딴 친구 보로가요"
"호랑이 귀 봤어?"
짜식 부끄러운지 내 물음에 대답도 하지않고 내 손을 잡고 호랑이에게서 최대한 멀리 떨어졌다.
오랫동안 걸어다닌터라 다리가 아픈지 찡얼찡얼 거리며 업어달라고 하길래
분수가 예쁘게 흐르는 벤치에 앉았다.
"백현아 호랑이 얼마나 컸어?"
"이만~~큼"
백현이는 손을 최대한 쭉 펴더니 허공에 큰 원을 그렸다.
팔이 움직이면 백현이의 몸이 같이 움직였고 고개는 점점뒤로가는게 깜찍하기 그지없다.
"얼마나 크다구?"
"이만~~~큼~"
이번에는 벤치에서 일어나서 내 앞으로 오더니 팔로 또 크게 원을 그려 온몸이 뒤로 쏠리면서 백현이는 휘청 했다.
백현이한테 호랑이는 그렇게 컸구나
"그럼 토끼는 얼만큼 컸어?"
"토끼는 백현이 손만했어"
다시 내옆에 찰싹붙어 앉은 백현이에게 물으니 백현이가 손을 보여주면서 말했다.
백현이의 손은 내 손에서 손가락을 제외한 손바닥 만한데 토끼가 그렇게 작지는 않던데...
"왜?"
"작으면 작은거야"
"응..?"
맞아..백현이의 말에 고대로 따라야지 암. 그렇고말고
슬슬 배가고파 핸드폰을 열어 시계를 확인하니 12시 30분. 학교에 길들여졌나보다 12시 30분만 되면 배가 고픈걸보니.
"백현아 우리 밥먹으로 갈까?"
"응응!"
"뭐 먹고싶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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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돼요 음란마귀 안돼ㅠㅠ뒤에서 언니자고있어서 ㅠㅠ오늘은 1편마누ㅜㅜ 내일 2편 ㄷ올려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