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큥큥'ㅅ' 전체글ll조회 1090l 1

 

 

[EXO/카디] Stalking | 인스티즈

[EXO/카디] Stalking | 인스티즈

 

 

 

 

 

 

 

 

 

 

 

 

 

 

평소 남에게 미움을 받는 성격은 아니였다. 제 성격이 그리 밝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어둡지도 않았고, 주위 사람들에게 못하는 성격도 아니였다. 항상 제 주변엔 많은 사람이 아니라도 한 두명 정도의 사람은 머물고 있었고, 저를 나쁘게 보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니 대학에 가서도 사람관계 걱정은 전혀 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OT에 가니, 선배들도 동기들도 모두 좋아보이는 사람들이였다. 하지만, 딱 한 사람. 11학번 김종인 선배. 그 사람만 유일하게 절 딱 한 번 쳐다보고 그 이후엔 제게 아무런 말도 걸지 않았고, 안녕, 이라는 짧은 인사 조차도 하지 않고 항상 구석을 고집하며 제 쪽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항상 선배가 저를 무시한다고 저까지 선배를 무시할 순 없는 노릇이였다. 저야 신입생이라서 항상 빠질 수 없는 술자리였고, 제가 가는 술자리에는 항상 그 사람이 구석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러니 마주칠 수 밖에 없고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였다. 결국 선배들도 눈치를 채고 니가 먼저 인사를 하고 말이라도 걸어보라며 등을 떠밀었고, 저는 마지못해 그 사람에게 다가갔다.

 

 

 

"저.."

"..."

"그, 저, 13학번 도경수라고 합니다..! 저.. 아시죠..?"

"..."

 

 

괜히 말을 걸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인사를 해도, 말을 걸어도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침묵을 유지한 채, 그저 빈 소주 잔을 채우기만 하는 그 사람에 결국 저는 터덜터덜 제 자리로 돌아오고야 말았다. 저는 그 이후로도 계속 다가가 인사를 하기도 하고, 별 시덥지 않은 얘기까지 꺼내가면서 말을 걸었지만 그 사람은 항상 침묵을 유지하며 고개를 들고 저를 바라보지도 않았다. 저의 등을 떠밀던 선배들도 포기했고, 저 역시도 포기했다. 그냥 낯을 너무 가려서 그런 걸꺼다. 아직 누구에게도 눈에 걸릴 만한 짓을 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 그 사람을 지워버렸다.

 

 

 

 

 

 

 

입학한지 한 달이 조금 지났을 때부터 자취하는 저의 집에 왠 편지 하나가 날라왔다. 카드값이나 통신사에서 온 통지서는 아니였다. 편지 봉투가 꽤나 아기자기했고, 우표는 왜인지 붙어있지 않았다. 보내는 사람의 주소는 써져있지 않았고, 받는 사람에 저의 집 주소와 제 이름이 써져있었다. 친구들은 이런거 보내는 걸 귀찮아하니 당연히 문자나 전화를 할거고, 부모님 역시 이렇게 편지까지 보내실 정도로 한가하신 분들이 아니셨다. 거기다 요즘 가게가 바쁘다고 저에게 전화하는 횟수도 줄어드셨었다. 그렇다면 딱히 제게 편지를 보낼만한 사람은 없었다. 혹시 저를 좋아하는 여동기가 고백 편지라도 보낸건가 싶었지만, 좋아한다고 쳐도 저의 집 주소를 알리가 없었다. 궁금증에 바로 편지를 뜯어봤고, 저는 천천히 편지를 읽어내리기 시작했다.

 

 

「경수야, 오늘 그 니트 잘 어울렸어. 나중에 내가 더 예쁜 니트 선물해줄게.

 그리고 요즘 너 박찬열 그 새끼랑 붙어다니는거 꼴도 보기 싫어.

 네 옆엔 나만 있어야 하는거잖아.

 그 새끼 옆에 붙어있지 마. 너도 그 새끼도 죽여버릴 수 있으니까. ……

 

 

 

소름이 돋아 그대로 그 편지를 떨궈버렸다. 글씨체는 남자 글씨체였다. 이렇게 투박한 글씨체를 여자가 쓸 리가 없었다. 그대로 편지를 떨군 채로 집에 들어와버렸고,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가 내쉬었다. 도데체 저 편지의 내용은 뭐고, 편지를 보낸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왜 저에게 저런 내용의 편지를 보냈는가. 그 이후로도 편지는 계속해서 저의 집으로 날라왔다. 그 때마다 그 편지를 찢어서 버려버렸다. 하지만, 제가 찢어서 버리는 모습을 보기라도 한건지 한 번만 더 찢어서 버린다면 그 종이처럼 만들어 주겠다는 협박성이 담긴 내용에 그 뒤로는 무서워도 편지들은 방 한켠에 보관하곤 했다.

 

 

 

 

 

 

 

 

"경수야."

"..."

"경수야?"

"..."

"야, 도경수!"

"ㅇ, 아, 네?"

"뭐 하길래 그렇게 멍을 때리고 있어. 강의 끝난지가 언젠데."

"아, 제가 좀 생각할게 있어서.."

"어머, 얘 다크써클 좀 봐. 요즘 과제 많니?"

"그러게 내가 도와준다고 할 때, 고맙습니다, 하고 도와달라고 하지."

"아뇨, 과제 때문에 그런게 아니라, 그냥 일이 좀 있어서요. 근데, 무슨 일로 부르셨어요?"

"아아, 준면 선배 알지? 그 선배가 오늘 생일이라고 한 턱 쏜다고 오라길래. 너도 준면 선배랑 친하잖아. 그래서 갈거냐고 물어보려고."

"아, 준면 선배 생일.. 가야죠, 갈게요."

"그래. 우리 맨날 가는 학교 앞 막걸리 집 알지? 거기로 오랬어. 같이 갈래?"

"아뇨. 저 정리할 게 좀 있어서.. 따로 갈게요."

 

 

 

그래? 그럼 우리 먼저 간다? 얼른 와. 애들이 술 다 먹는다. 그렇게 선배들이 멀어졌고, 한숨을 푹 쉬었다. 강의를 뭘 들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요즘 그 편지들 때문에 정신을 반 쯤 놓고 살아가고 있었다. 분명 스토킹이였다. 제 하루일과를 다 알고 있었다, 무슨 강의를 듣는지, 어디 앉는지, 도서관은 몇시에 가고, 제 친구들 이름과 친구들과의 대화, 거기다가 제 지인들과 통화 하거나 문자를 한 내용까지 모두 알고 있었다. 경찰에 신고라도 해볼까 했지만 남자가 스토킹을 당한다고 하면 남자 자존심에 스크래치도 가는 것 같고, 잡기도 어려울 것 같았다. 고개를 휘휘 젓다가 이내 가방을 챙기고 강의실을 나와 학교를 빠져나왔다.

 

 

 

막걸리 집은 오늘도 역시 시끌벅적했고, 준면 선배의 생일이라고 더 많이 모인 인파들 때문인지 더욱 시끌벅적한 듯 했다. 제가 들어서자 저를 발견한 준면 선배는 하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채로 웃으며 저를 반기고 있었다. 벌써 취한 듯 보였다. 웃어보이며 생일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하고 몇몇 선배들에게도 인사를 마친 뒤, 끝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슬쩍 구석 테이블을 봤더니, 제가 그 동안 신경을 쓰지도 못했던 그 사람이 역시나 혼자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저 사람도 원래 준면 선배와 안면이 있는 사람이였던가, 싶었지만 이내 무시하고 저도 분위기에 휩쓸려가고 있었다.

 

 

 

술을 많이 마실 생각은 아니였건만, 분위기도 분위기였고, 제 옆자리에 술이 세지도 않으면서 엄청나게 마신다는 백현 선배가 제 옆에 앉아버렸고, 백현 선배가 따라주는 술을 억지로 마시다보니 결국 저도 취해버리고 말았다. 너 너무 많이 마시는거 아니냐며 제 앞에서 저를 걱정하던 박찬열도 슬슬 취해가는 듯 보였다. 그렇게 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었고, 사람들도 하나 둘씩 취해가고 있는지, 준면 선배가 먼저 뻗어서 다른 선배들에게 들쳐 업혀 나가는 걸 시작으로 다들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제 옆에 앉아있던 백현 선배도 박찬열을 데리고 2차를 가겠다며 나가버렸고, 저도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자리에서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하지만 취한 와중에도 문득 드는 생각이, 오늘도 집 앞에서 기다리다가 편지를 우편함에 꽂고 가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거기다가 오늘 저는 취하기까지 했는데 그 스토커에게 맞기라도 하면…. 일단 여기부터 나가자는 생각에 비틀거리며 걸음을 옮기는데 주변이 빙글빙글 돌았다. 스텝이 꼬여 넘어지려던 순간, 누군가 저를 부축했고, 고개를 드니 구석에 앉아있던 그 사람, 김종인 선배였다.

 

 

 

"아, 그.."

"..."

"감사합니다.."

"..."

"백현 선배가.. 너무 많이 줘가지고요.."

 

 

역시 오늘도 제 말에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렇게 부축을 받아 가게에서 빠져나왔고, 정신을 차리려 노력하면서 김종인 선배에게서 떨어져 꾸벅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하고 가려던 순간, 또 다시 두려움이 몰려왔다. 오늘따라 집에 혼자가기가 무서웠다. 오늘은 정말 저 혼자 몸을 가눠 집에 갈 자신도 없었다.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김종인 선배를 다시 돌아보고는 침을 한 번 꿀꺽 삼켰다,

 

 

"저기, 선배.."

"..."

"저희 집 주변에 요즘 좀 이상한 사람이 있는거 같아가지고요.."

"..."

"집에 혼자가기 진짜, 쪼끔 무서운데.."

"..."

"집에 좀, 데려다 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 정말 무슨 깡으로 그 사람에게 그랬는지 모르겠다. 아마, 술기운에 용기를 내어 한 말인 것 같았다. 아무 말도 없는 김종인 선배에 제 말에 대답도 안 하는데 뭘 바라냐는 생각에 거절이구나, 싶어 꾸벅 다시 인사를 하고 비틀거리며 가려는데 갑작스럽게 선배가 저를 부축해줬다. 그제서야 저도 모르게 안심을 했다. 별로 친하진 않지만 그래도 혼자 가는 것 보다는 이렇게 같이 가는게 더 안전하겠지. 감사하다며, 그렇게 김종인 선배에게 부축을 받으며 집 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가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의 집을 아는 사람은 저와 친한 사람들만 알고 있다. 그런데 지금 선배는, 제가 어느 쪽이라고 말을 해주지도 않았음에도 자기 집 가는 것 마냥 헤매지 않고 터벅터벅 제 집 쪽으로 잘 가고 있었다. 제가 저희 과 사람들 초대했을 때, 같이 왔었던가, 싶었지만 그것도 아니였다. 불안한 마음에 슬쩍 고개를 들어 그 사람을 쳐다봤다. 그 때, 가까운 거리에서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고, 저는 그대로 몸이 굳어버려 시선을 피하지도 못했다. 그러자, 그 사람이 웃었다. 그러곤 제게 한 마디 툭 내뱉었고, 저의 얼굴은 창백해지고 말았다.

 

 

 

"경수야."

"..."

"오늘도, 예쁘더라."

"..."

"그 니트, 아무리 생각해도 너한테 너무 잘 어울려."

"..."

"근데 말이야.."

"..."

"그 술고래랑 붙어있는 꼴은 정말 보기 싫더라."

"..."

"정말, 그 자리에서.."

"..."

"죽여버리는 줄 알았어. 둘 다."

 

 

 

 

 

 

 

 

 

 

 

 

 

fin.

 

 

 

 

 

 

 

 

쓰면서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새벽에 이런 글 쓰면 안 되겠다능.....

합기도 망상도 다 못 쓰고 이런 똥글이나 싸지르다니.. 저란 여자... 나쁜 여자.......

합기도 망상은 다시 추스려서 다시 망상글로 쓸지 픽으로 쓸지 고민중이랍니다..ㅎ

사실 이 소재는 다른 가수를 보고 썼던 망상이였는데 독방에서 글잡으로 가라는 말에....

심심하기도 하고.. 잠도 안 오고.. 그래서 싸질렀네여....

그럼 여러분 다시 만나요~~~ 제발~~~~

(댓글은...사랑입니다... 댓글보고 행복을 얻어여......하트.)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헐왠일이야..짱조아여...헐대박취격..♥♥
10년 전
독자2
헐ㅎㅎㅎㅎㅎ내심장취향저격,,,,,,탕탕,,,,,이건번외가필요합니돳
10년 전
독자3
흐...대박이다ㅠㅠ무서워ㅠㅠ
10년 전
독자4
헐소름..번ㅇ없나여ㅠㅠㅠㅠ신알ㅇ신하고가요!
10년 전
독자5
헐 이런거짱좋아요ㅠㅠㅠㅠㅜ
10년 전
독자5
으잉ㅋㅋㅋ종인이 뮤서웡
10년 전
독자6
오예 신알신 하구가요 추천도.. ㅎㅎ 다음화도 꼭 써주세요!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엑소 [EXO/찬백] 츤데레 같지만 알고보면 달달한 커플(부제:배틀?).katalk17 열현 10.27 12:56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5 베이비슈 10.27 11:29
엑소 [세준] 결혼전, 세훈이 준면이 이별위기ver45 오징어의손길 10.27 10:28
엑소 [EXO/카디] Stalking7 큥큥'ㅅ' 10.27 04:3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6 비타돌체 10.27 02:3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0 김루한팬티 10.27 01:55
엑소 [카세카톡] 세종인거 같지만 카세입니다 kakaotalk6 내이는으르렁.. 10.27 01:45
엑소 [EXO/카디] 나 요즘 스토킹 당함4 종이접기 10.27 01:4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3 윤동주 10.27 01:28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9 모던 10.27 01:1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 AOX 10.27 01:06
엑소 [EXO/세준] Waltz in the Silence 36 마쇼 10.27 01:05
엑소 [EXO/백도클] Peacock : 공작새 00+01 (길이주의,분위기주의)4 효단 10.27 00:43
엑소 [EXO/카디백] 'ㅅ'도경수 너랑 있지?ㅂ_ㅂ뭔 상관.19 카디벻 10.27 00:35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야호 10.27 00:33
엑소 [EXO/찬백] 재수없는 아저씨6 망측 10.27 00:3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 니디티 10.27 00:2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5 일처다부제 10.26 23:59
엑소 [EXO] 신의 아이.013 백열됴 10.26 23:55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Mignon 10.26 23:53
엑소 [EXO/찬열] 여사친을 짝사랑해봤냐.(과거로가는 타임머신을 탄 차녀리)61 빼꼼 10.26 23:36
엑소 [EXO/세루] 운명의 데스티니 00 (개그주의)29 세루믿고천국가.. 10.26 23:25
엑소 [EXO/세훈] 시간과 오해, 관계 007 태기 10.26 23:06
엑소 [EXO/찬열] 마법에 걸려 너징을 사랑하게 된 찬열과 죄책감을 느끼는 너징 029 마법퐁퐁 10.26 23:0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55 쫑대 10.26 22:49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3 경비 10.26 22:44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티스 10.26 22:25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