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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니엘 - 귀여운 남자

 

 

 

 

[EXO/찬백] 재수없는 아저씨 | 인스티즈

 

 

 

(급전개 주의 박찬열 존나 금사빠세요?.. 그냥 귀여운 찬백이 보고 싶었을 뿐... 찬백은 아무 잘못이 없어요!!!!..!!)

 

 

 

 

 

 

 

上: 172의 설움

 

 

 

“저 아저씨 완전 잘생겼지 않냐?”

“지랄, 잘생기긴 개뿔이. 그리고 너 담배 피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싫다며!”

“저 분은 예외. 잘생겼잖아, 키도 크고.”

 

 

 

 적어도 180cm는 넘을 것 같다. 근데 너는…. 윤주가 백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짧게 혀를 찼다. 뭐! 뭐! 내 키가 어때서! 나 정도면 평균이거든? 백현의 얼굴이 금방 새빨갛게 달아올라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자, 윤주가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백현을 향해있던 시선이 다시 의문의 남자를 찾아 헤맸지만 이미 남자는 자리를 벗어났는지 보이지 않았다. 너 때문에 놓쳤잖아! 백현은 신경질을 내고 돌아서 집으로 가는 윤주의 뒷모습을 어처구니가 없다는 눈으로 쳐다봤다. 10년 지기 친구라는 년이 고작 모르는 아저씨 한 명 놓쳤다고 성질을 내고 집으로 가버렸다. 그러니까 나, 변백현은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아저씨보다 못한 존재라는 것이다.

 

 

 

 

“야. 여자애들은 왜 그렇게 키 큰 남자를 좋아해? 어? 시발.”

“역으로 생각해 봐. 형도 가슴 작은 여자보다는 가슴 큰 여자가 더 좋잖아? 여자들도 똑같은 거야. 우린 신체적 조건 때문에 가슴이 클 수 없으니 키라도 커야지. 그런데 형은…… 아니야.”

“형은 뭐? 뭐 이 새꺄 찝찝하게 왜 말을 하다 말어?”

“괜찮아. 남자는 군대 가서도 성장한대. 즉슨 형은 아직까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거야. 오늘부터라도 줄넘기를 해보는 게 어때?”

 

 

 

 그럴싸한 세훈의 말에 넘어간 백현은 여태 자진해서 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는 줄넘기를 들고 집 밖을 나섰다. 유독 줄넘기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냥 운동 자체를 싫어한다. 숨이 가쁘게 헐떡거리는 느낌도 싫고. 무엇보다 저번에 축구를 하고 난 밤에 자다가 찾아온 종아리 경련의 고통이 너무나 생생했다. 그 이후로 축구의 ‘축’자도 꺼내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 백현이 줄넘기를 들고 나왔다는 것은 대단한 결심을 했단 거다. 심지어 요즘 푹 빠져있는 상속자들까지 포기하고 나왔으니, 전 날 윤주에게서 받은 충격이 꽤나 컸던 모양이다.

 

 오늘은 첫 날이니까 가볍게 100개만 할까? 100개 정도는 껌이지 뭐. 다른 애들 보니까 1000개도 가뿐히 하던데. 백현은 코웃음을 치며 손잡이를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주어 줄을 돌리기 시작했다. 처음 10개까지는 어느정도 할 만 한 듯 했다. 그 다음이 문제라는 거지. 10개를 넘어서고 20개를 막 임박할 때 즈음 급격하게 숨이 가빠지기 시작하자 그대로 백현은 손에 쥐고 있던 줄넘기를 바닥으로 패대기쳤다. 내 체력이 이 정도로 쓰레기였던가?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후들거리는 다리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아 더이상 버티고 서 있을 수 없었다.

 차가운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숨을 고르고 있는 백현의 뒤로 웃음을 참는 듯 큽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 미안. 그냥 귀여워서 웃었어.”

 

 

 

 흘끔 뒤로 돌아본 곳에는 어제 윤주와 함께 보았던, 백현이 줄넘기를 하게 만든 장본인이 벤치에 앉아 입을 가린 채 저를 쳐다보고 있었다. 백현이 아니꼬운 눈으로 노려보자 남자는 아이같이 맑은 미소를 띠우며 두 손을 모아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제 떡국 두 번만 더 먹으면 성인이 되는 고등학생한테 ‘귀여워서’ 라니. 백현이 줄넘기 덕분에 원활해진 혈액순환으로 인해 벌개진 손을 말아쥐었다. 저 아저씨도 지금 키가 작다고 저를 무시하는 게 분명하다 썅! 기분이 팍 상해버린 백현은 널부러져있는 줄넘기를 들고 일어나 쌩하니 놀이터를 빠져나갔다. 씩씩거리는 뒷모습을 보며 남자는 그제야 꾹 참고 있던 웃음을 크게 터뜨렸다.

 

 

 

 

 

中: 넌씨눈+오지라퍼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뿌연 연기에 백현이 인상을 찡그렸다. 담배 연기는 딱 질색인데. 기관지가 약한 백현에게 쾌쾌한 담배 연기는 그야말로 쥐약이었다. 가뜩이나 하기 싫은데 환경까지 도와주지 않으니 도로 집에 들어가고 싶은 것을 꾹 참고 늘 줄넘기를 하는 자리로 걸음을 옮겼다. 오늘도 역시나 그 아저씨가 벤치에 앉아있다.

 백현이 오는 것을 보고도 남자는 담배를 끌 생각이 없는지 뻐끔뻐끔 연기를 뱉아냈다. 줄을 돌리기 위해 코를 틀어막고 있던 손을 떼자 곧바로 백현은 기침을 토해냈다. 고개를 돌리고 힘겹게 기침을 토해내는 모습에 깜짝 놀란 남자가 황급히 담배를 발로 비벼 끈 뒤, 백현에게 다가가 굽은 등을 두드렸다.

 

 

 

“괜찮아?”

“괜찮겠어요?!”

 

 

 

 상체를 숙이고 있던 탓에 얼굴에 피가 쏠린 백현이 놀란 얼굴로 묻는 남자에게 버럭 성질을 냈다. 다짜고짜 화를 내는 반응에 남자는 내가 뭘 잘못했냐는 듯 큰 눈을 더욱 크게 뜨고 깜박거린다. 어리버리한 표정이 답답해 가슴을 퉁퉁 치던 백현은 됐어요, 라는 말과 함께 저리가라는 손짓을 했다. 어? 못 알아들었는지 남자가 다시 되묻는다.

 

 

 

“아! 나 줄넘기 하게 가라구요!”

 

 

 

 후에도 남자는 한참동안 벤치에 앉아 백현을 지켜봤다. 가쁜 숨을 고르며 동작을 멈추자, 기다렸다는 듯이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살 빼려고 줄넘기 해? 안 빼도 될 것 같은데.”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럼 왜 그렇게 줄넘기를 열심히 해? 아. 혹시 키 크려고?”

“…….”

“맞나보네. 야, 너 되게 귀엽다. 네 나이때면 성장판은 벌써 닫히고도 남았어!”

 

 

 

 

 

 그 날 이후, 백현은 더이상 줄넘기를 하러 나가지 않았다. 차마 몸싸움으로 이길 자신이 없어서 줄넘기를 그 재수없는 면상에 던져주고 오지 못한 게 분해서 백현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가위로 줄넘기를 분해해버렸다. 그렇게 구입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줄넘기는 잘게 조각난 채로 쓰레기통에 버려졌고 백현은 애꿎은 자신의 유전자를 탓하며 눈물을 머금고 잠에 들었다고 한다.

 

 

 

 

下: 기승전찬백행쇼

 

 

 

 

 

 지들은 다리가 없어, 걷지를 못해? 입이 불퉁하게 튀어나온 백현이 겨드랑이에 손을 끼어넣고 종종 걸음으로 슈퍼로 향했다. 정말 이제 가을은 없고 바로 여름에서 겨울로 넘어가나 봐. 옷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몸이 달달 떨렸다.

 우유는 서울우유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긴 초록색 우유팩을 집어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자신의 차례가 얼른 오기를 기다리며 꽁꽁 언 손을 만지작거리고 있던 백현의 머리 위로 친절한 직원의 목소리가 내려앉았다. 1500원 입니다.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지폐를 꺼내려는 백현의 손보다 미지의 손이 더 빨랐다. 이거랑 같이 계산해주세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목소리에 백현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디서 들었지? 하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얼굴을 확인한 순간 백현은 재빨리 우유를 챙겨들고 몸을 틀었다. 빠른 걸음으로 슈퍼를 나서던 백현은 얼마가지 못하고 남자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먹고 튀려고? 너가 그 유명한 먹튀니?”

“누, 누가 계산해달랬어요? 멋대로 계산해놓고는. 이거 놔요! 나 빨리 들어가야 된단 말이에요.”

“너 요즘엔 왜 줄넘기 하러 안 나오냐? 내가 성장판 닫혔다고 해서 삐쳤어?”

“아니에요 그런 거.”

“그럼 이젠 방법을 바꾼 건가?”

 

 

 

 남자가 턱짓으로 백현이 품에 안고 있는 우유를 가리켰다. 전혀 그런 의도로 산 우유가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부끄러워 진땀이 났다. 아니, 이 아저씨는 왜 이렇게 오지랖이야? 앞을 가로막고 있는 저를 피해 빠져나가려는 백현의 팔뚝을 남자가 거센 힘으로 붙잡았다. 또, 또 먹튀하려고.

 

 

 

“아저씨가 매일매일 우유 하나씩 사 줄게.”

“네?”

“그러니까 아저씨랑 이제 매일매일 만나자.”

“…….”

“그리고 너 되게 귀여워. 키 안 커도 문제 없을만큼.”

 

 

 

 어…. 윤주야 나 어떡하냐. 나 이상한 아저씨한테 잘못 걸린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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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끄아아아아아아악 너무규ㅣ여워쥬금여!!!이새벽에 저 죽으라고..진짜 하ㅜㅜㅜㅜㅜ춫천좀ㅜㅜㅜㅜㅜ제취향저격진짜ㅜㅜㅜ
10년 전
독자2
헐 대박 이런 찬백 좋아여ㅠㅠㅠㅠㅠㅠ 행쇼 찬백행쇼ㅠㅠㅠㅠㅠ 달달하다 으엉 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ㅠㅠㅜ귀여워오ㅓㅠㅠㅠㅠㅜ잘읽고거여
10년 전
독자4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레ㅠㅠㅠㅠㅠㅠ잘일ㄱ고가요ㅠㅠ
10년 전
독자5
으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윤주야 안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넌 잠시 빠져줘야겠습니다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찬백 행쇼하실게요
10년 전
독자6
찬백행쇼행쇼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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