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그대가 떠난 빈 자리에는
시끄러운 거리와는 다른 세상인 것 마냥 조용한 카페 안은 한 사내의
작은 타자 소리와 라떼를 넘기는 조용한 목울림만으로 채워진다
쌓인 한 두권의 책 위에는 정갈한 척하지마는 삐뚤삐뚤한 이름 석 자 김종대
웃으면 예쁘리라 남 몰래 상상하는 직원의 생각을 알았는지 한 일자를 고집하던
입고리가 유하게 올라 가고 눈의 선은 축 녹아져 내린다
그는 이 곳에서 무엇인가를 추억한다
그것이 종대를 웃게했는지 눈물 짓게했는지 우린 아직 알 수 없다
종대와 기억만이 간직하는 시간들
그것들을 이제 그만 이 곳에서 내려 놓으려 한다
하나,둘,셋..다섯..열..
누군가가 찾게 된다면
누군가가 듣게 된다면
누간가가 보게 된다면
그 아이한테 전해 줄래요?
이것들 말이에요
아직도
많이 후회하고 기다리며 사랑하고
보고 싶어한다고
기다릴게요 언젠가 그대가 내 이야기를 듣는 그 순간까지
그대가 떠난 빈 자리에는
이 이야기의 배경은 제 실화이구요 실제로 그리운 아이한테 적는 제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로 연락이 끊긴지도 벌써 3년이 다 되가는데 도저히 다시 연락을 이을만한 방법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마침 인터넷을 자주 하는 아이가 인티도 할 것 같고 엑소도 좋아 할 것 같아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적어 봐요 부족한 필력으로 제 마음을 전할 수 있을지 그리고 여러분들의 마음을
적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
마지막에 남기는 말들은 모두 그 애에게 남기는 말입니다 보시고 싶지 않으시면 그냥 넘기셔도 되요!
(잘 지내? 공부는 열심히 하고? 매일 너한테 장난만 치고 시비만 걸던 내가 네가 알면 소름 돋게
안 어울리는 짓 한다고 한 소리 들을만한 일 좀 벌려봤어 네가 이 글을 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보게 되더라도 우리 함께한 이야기들을 네가 눈치 챌지는 모르겠다 혹시나 읽더라도 그냥
계속 멀리서 보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좋아 그냥 내 마음만 알아줘 잘 지내고 다음 글에서 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