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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어디 없나 07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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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보도 아니고. 부정하고 있었지만 더 곱씹어봐야 이제 그 남자가 다르게 느껴지고 있다는 게 확실해질 뿐이었다. 이런 건 한 번도 안 겪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게 맞다면 난 그날 김태형에게 반한 게 맞다. 좋아하는 감정을 못 느껴본 것도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딱 거기서 끝이다. 처음 보는 그의 모습에 반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그 남자를 좋아하는 단계까지 깊어진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 감정이 더욱 깊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아니었다. 단지 조금 더 관심이 생겼을 뿐, 다른 남자들보다 김태형이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일 뿐, 더는 아니었다. 왜냐면 나는 더한 감정을 느끼지 못 하는 커다란 모순을 가지고 있으니까. 아직 완전히 치료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남자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품는 것은 말도 안 되고 그럴 수 없는 것이다.
남자를 싫어한다. 가까이만 있어도 질색을 하고 가벼운 스킨십도 견디질 못 한다. 남자는 단순하고 생각도 없으며 냄새까지 나는 더럽고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여자를 이용하는 동물, 짐승이라고만 생각하며 살아온 게 대부분 내 일상이었을 정도로 나는 꽤 심각했다. 만약 남자가 없는 세상이 있다면 당장 내 영혼을 팔아서라도 그 곳으로 갈 생각도 있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기에 지금처럼 꽤나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말이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어쨌든 그런 내가 아무리 나아졌다고 해도 남자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감정을 품는 것은 엄청난 모순이다. 정말 그럴 수 있는지, 나 같은 사람도 남자를 좋아할 수 있는지 혜주에게 물어보고 싶지만 그건 내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을 그대로 전달해주는 것이니 포기한다. 그래서 후에 다시 깨닫는다고 해도 이미 그 남자에게 반했다는 사실은 인정했으니 좋아한다는 징그러운 생각은 끝까지 부정해보겠다.

 

망할, 하필 반한 남자가 여자친구도 있는, 게다가 내 상식선에선 이해가 불가능한 부류의 사람이라니. 억울했다. 하필이면, 왜 하필이면. 아니 어쩌면 이미 김태형을 처음 본 순간부터 정해져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혜주의 입에서 나온 그 남자에 대한 이야기들도 그렇고. 김태형은 처음 본 순간부터 다른 사람들과 달랐으니, 시도 때도 없이 내게 들어왔다 마음대로 나가버리는데 호기심이 생길 만도 했다. 그렇기에 더 많은 시간을 그 남자를 위해 써버렸고 더 많은 고민을 그 남자에게 들이부었다. 그렇게 보면 반한 것이 아닌 차차 타오르던 불길에 어젯밤 일로 기름을 한 트럭으로 부은 것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 확실한 건 내가 그 남자를 좋, 아니 관심이 생겼다는 거 아니야. 그러니 더욱 조심을 해야 한다. 임자가 있는 몸을 건드는 것은 내 사전에 없고 일단 내 능력 밖의 일이다, 그건. 더 타오르기 전에 꺼버리는 것이 옳다. 어차피 결말은 나 혼자만의 새드엔딩일게 뻔한데 알면서도 시작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김태형에게 다른 마음을 품고 있음에도 나는 평소처럼 행동하자 다짐한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을 여기에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살짝쿵 빌려 써보자면 밖에서 김태형을 보고 난 후, 또 며칠을 보지 못 했다. 굳히기가 없었던 내 감정은 그날 내가 느꼈던 감정들이 정말 신기할 정도로 지금 나는 아무렇지 않았다. 물론 다시 그 남자를 보게 된다면 뭉게뭉게 올라올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랬다. 한가지 있다면, 그 남자를 보고 싶었다. 처음엔 그저 내 마음이 불편해서 사과를 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 남자에게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로 이유는 바뀌어 있었다. 그런 이유도 한가지 있었고, 다시 그 남자를 본다면 그때와 같은 감정이 올라올까 나조차도 궁금한 마음에 보고 싶기도 했다. 동시에 솔직히 이젠 조금 겁이 나기도 했다. 지금이라면 만약 나와 마주하고도 전과 같이 무시하고 지나가버린 그를 보고 약간의 스크래치가 생길 거 같았으니까. 마지막으로 마주친 날 내가 실수를 했던 것도 있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를 무시했던 전적도 있고 이번 또한 날 무시하지 않으리라 어떻게 장담하는가. 그래도 이번엔 무시를 당한다 해도 내가 먼저 말을 걸어볼 생각도 있었다. 그리곤 꼭 사과를 해서 완전히 마음을 접어버리려고. 커버리기 전에 접어버리려고. 그러려면 일단은 그 남자를 만나는 게 먼저였다. 다시 본 그에게 그때와 같은 감정이 끌어 오를까 걱정은 되었지만 어떻게 해서든 그 마음을 접어버리기로 한다. 별로 크지도 깊지도 않은 감정이니 지워버리기 쉬울 것이라 착각하면서.

 

 

 

 

 

 

 

 

 

[방탄소년단/김태형]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어디 없나 07 | 인스티즈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어디 없나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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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아침 또한 김태형과 마주하는 것을 실패하고 출근을 했지만 뭔지 모를 느낌이 딱 오길래 퇴근길에는 당차게 그 북적거리는 버스에 올랐다. 느낌은 개뿔. 만약 그때와 같은 상황이 온다면 이번엔 꾹 참고 김태형의 옆자리를 채우며 앉아 사과의 말을 건네려 패기 넘치는 생각을 하고 있었건만 그 많은 사람 중 김태형은 없었다. 그저 그 느낌은 다른 느낌이었는지 가방에 집어넣은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렸지만 집에 도착할 때까지 버스가 붐비는 바람에 손을 뻗을 수도 없었다. 괜히 뛰어들었던 버스에서 겨우 내려 손잡이에 의지하느라 받지 못 했던 전화를 확인하기 위해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렇지. 또 누구에게 왔겠어. 역시나 혜주였다. 집으로 가는 길이 심심했을 텐데 잘 되었다 생각하며 혜주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뭐 하는데 전화도 안 받냐?]

"버스였어. 왜."

[너 언제 시간 돼.]

"또 왜."

[언제 돼.]

"뭔데. 내 기준으로 물어보는 거 보면 너랑 보는 건 아닌데."

[천잰데?]

 

 


신호도 얼마 가지 않았는데 금방 혜주의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이유를 묻자 평소답지 않게 내게 가능한 시간을 물어왔다. 평소였다면 내 시간 따위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자신의 시간이 남으니 무조건 나오라고 했을 텐데 뭔가 다른 것이 있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마치 내 전화를 기다린 듯 빠르게 나온 혜주의 목소리로 보아선 중요한 일인 것 같다는 짐작도 어렴풋이 들었다.

 

 


"뭐냐니까."

[소개해줄 사람 있어.]

"누구?"

[그건 보면 알아.]

"보면 아는 사람을 니가 왜 소개시켜줘."

[토 달래? 언제 시간 되냐니까!]

 

 


집으로 가려면 아직 더 걸어야 했고 혜주와 하는 별것 없는 통화를 이어가고 싶었던 마음에 괜히 말도 안 되는 말꼬리를 잡고 늘어졌다. 그런 나의 말에 혜주는 살짝 소리를 질렀지만 나는 키득키득 작게 웃으며 여전히 핸드폰을 쥐고 머릿속으로 스케줄표를 그렸다. 언제 시간이 나는지. 솔직히 야근만 안 잡히면 회사가 끝나고 언제든 시간은 빈다. 그날 일은 그날, 미루지 않고 하는 편이라 갑작스럽게 마쳐야 하는 업무가 아니면 굳이 집까지 가져와 할 필요도 없고. 평일은 그랬고 주말은 풀로 빈다. 아무런 할 일 없이 텅텅 비어있다. 혜주에게 그렇게 전했고 그녀 또한 내 스케줄과 누군가의 스케줄을 정리하는 듯 잠시 말이 없었다.

 

 


"누구 보는 건데? 내가 아는 사람이야?"

[음... 그럼... 어? 아, 잠깐만.]

 

 


굼뜬 친구야. 그거 정리하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려운지 몇 초 뒤 내가 다시 말을 걸었음에도 진도는 여전했다. 하는 수 없이 나도 입을 닫고 혜주가 정리를 해서 날짜를 말해줄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렇게 아무 말도 없이 핸드폰을 쥐고 또각또각 걸어다가 누군가 내 앞으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보였다. 설마 하는 기대는 어쩔 수가 없었나 보다. 아직 보이지 않는 그 실루엣에 내 멋대로 김태형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근데 왜 하필 혜주와 전화를 하고 있을 때 마주치냔 말이다. 아, 아직 누군지 모르지.

 

 


[근데, 야, 아미야.]

"응."

[남자야.]

"남자?"

 

 


설마 남자와의 약속을 잡고 있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되물었고 순간 놀라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얼른 입을 막았다. 남자? 남자라고?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있고 어쩌면 나보다 내 증상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혜주의 입에 그런 말이 나왔고 적지 않게 나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 내게 걸어오는 그 실루엣이 기대를 하고 있던 김태형이라는 사실에 나는 또한 깜짝 놀라 손을 입가에 가져다 댄 채로 정신을 놔버릴 수밖에 없었다. 귀로 들어오는 단어나 눈으로 들어오는 실루엣이나 순식간에 내 혼을 쏙 빼놓았다. 일단 혜주가 잡으려는 약속에 대해 뭔가 다른 설명을 들어야 했고 오는 내내 생각했었던 김태형과의 만남을 풀었어야 했다. 그 두 가지를 내가 한 번에 끝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우선순위를 놓는다면 또 언제 볼지 모르는 김태형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핸드폰을 들고 있는 쪽의 귀를 막고 그에게 말을 걸려는 순간 내 입은 차마 열리지 못 하고 닫혀버렸다. 매번 나를 무시하고 지나쳤어도 반달처럼 올라간 입꼬리와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을 보였던 그와 달리 지금은 뭐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지 약간은 미간이 찌푸려있었다. 그 모습에 눌린 건지, 겁을 먹은 건지, 나 역시 기분이 상해버린 건지 무엇이든 내 입이 열리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터지려는 말을 누르고 입술만 꾸물거리고 있으면 다가오는 내내 마주쳤던 눈은 어느 순간부터 허공을 향하며 김태형은 나를 지나쳐버린다. 내게 화가 난 것이 분명하다. 내게 무척이나 기분이 상한 것이 분명하다.
잡아야 해.

 

 


"저, 김태형씨."

 

 


정말 몸을 파들파들 떨며 뱉어낸 말이었다. 내겐 그 짧은 말을 뱉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는 것을 김태형이 알아주길 바랐다. 다시 본 김태형에 대한 내 감정이 어떤 것인지 알아차릴 겨를도 없이 그는 내게 차가운 표정으로 멀어지려 했고 이번 역시 잡지 않고 그냥 보내버리면 내 감정을 끝내 정리할 수 없을 것 같아 힘들게 입을 연 것이었다. 후회만 하다가 날려버린 시간과 순간들이 이제와 너무 아쉽고 아까워서. 이젠 그러지 않으려고. 혜주와 연결돼 있는 핸드폰을 신경 쓸 여유도 없었다. 내 입에서 처음으로 그 남자의 이름이 나왔고 내 말에 멈춰 선 김태형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긴장으로 똘똘 뭉친 나는 이제 다음 행동을 생각해야 했다. 그 역시 쉽지 않았다. 며칠 전부터 준비해둔 변명의 말들을 꺼낼 때가 드디어 왔음에도 이미 그것들은 어디로 흩어져 보이지 않은지 오래였다. 일단 불러 세웠으니 뭐라 말은 해야 하는데 답답한 머릿속은 백지장이 되어 꺼낼 말이 없었다. 자신의 이름을 듣고 멈춰 선 김태형은 나를 돌아보았을 것이고 그 때문에 나는 그를 보지 못 하고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뭐라고든 해야 해. 미안했다고. 그날 내가 많이 미안했다고. 막 뱉어냈다가 그 날 버스에서 차라리 아무 말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그래야 덜 기분이 나빴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것 같아 정리를 해서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기다렸고 속으론 정리했던 말을 또 정리하고 있었다.

 

 


"...어...!"

 

 


이제쯤 다 정리하고 더 기다리게 했다가는 불러 세운 것도 무안하게 그냥 지나칠 것 같아 얼른 입을 열려는 때, 김태형은 뚜벅뚜벅 내게 걸어와 손에 장식품처럼 들려있던 핸드폰을 낚아챘다. 그럼 다시 내 머릿속은 하얗다 못 해 빨갛게 불타오르는 것이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그리고 너무 가깝게 다가오는 그에게 숨이 턱 막혀버린다. 그런 나는 아는지 모르는지 김태형은 나 대신 핸드폰을 들고 서서 자신의 귀에 가져다 댔다.

 

 


"뭐, 뭐 하는...!"

 

 


핸드폰을 뺏어야 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허공에 손만 허우적거리며 달라는 말도 못 하고 있었다. 아직 끊지 않았다면 혜주는 다른 사람이 받아들었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 한 채 나에게 계속해서 말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젠 약속 시간을 정하고 내게 전해주며 아까 했던 말은 뭐였는지 설명하고 있을 텐데. 그걸 왜 김태형이 나 대신 듣고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왜 내 전화를 뺏어 들었으며 나 대신 전화를 받고 있는지. 제대로 된 어떤 말도 뱉지 못 하고 어버버 거리는 나와 달리 김태형은 곱게 다물린 입으로 귀에 핸드폰만 가져다 대고 있었다. 몸도 마음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 내 앞에 있는 이 남자, 김태형이 가장 말을 듣지 않았다. 내게 핸드폰을 건네줄 생각도 없는지 꽉 쥔 채로 나보다 조금 큰 키로 올라가 있는 시선은 날 내려다보지 않고 여전한 허공을 찾고 있었다. 나 혼자 그 남자에게 시선을 꽂고 있다 고개를 숙이면 그 남자의 가슴팍이 눈에 들어왔고 숨이 막히는 듯 헉헉-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내쉬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 이미 달아오른 몸으로 숨쉬기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퍽 하고 그 남자를 쳐내고 살짝 거리를 두려 했다. 내가 살려고.

쭈욱 밀어낸 그는 내게서 조금 멀어졌고 그 공간으로 나는 가쁘게 숨을 몰아쉬었다. 후-후-. 그제서야 김태형은 나를 바라보며 핸드폰을 귀에서 떼 자기 마음대로 종료 버튼을 눌렀다.

 

 


"대체... 대체, 뭐 하는 거예요!"

 

 


내 입에서 큰 소리가 나가는 것은 당연했다. 방금 내게 다가온 김태형의 행동은 무례하기 그지없었으니까. 대체 이 남자의 행동을 뭘로 설명해야 할까. 내 물음에도 김태형은 대답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언제부터 날 보던 눈빛이 그렇게 식었는지, 그날 그 버스에서부터였던 같기도 했지만. 이렇다 말을 하는 것도 우스운데, 참 보기 싫은 표정이었다.

 

 


"신경 쓰여서."

 

 


조용히 머리를 한번 탈탈 털더니 여태껏 닫혀있던 김태형의 입에선 그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신경 쓰여서. 뭐가 신경이 쓰이는지 앞말, 뒷말은 다 잘라먹고 그렇게 한 마디 툭 던져 놓고는 내 손을 잡아 올렸다. 순간 나는 손을 빼려 당겼지만 꽉 잡고 있는 김태형의 손 때문에 그러지도 못 했다. 자신의 손으로 내 손을 잡아올려 주인의 손이 아닌 낯선 이의 손에 들려있던 내 핸드폰을 곱게 쥐여주었다. 그냥 건네주면 안 되는 건가. 왜 굳이 잡아서 주려는 것인지. 내 속을 활활 태워 죽이려는 게 분명했다. 내가 핸드폰을 받아 쥐자 김태형의 손에 힘이 풀리는 게 느껴지기에 얼른 잡아빼 등 뒤로 돌렸다. 남자의 손을 이렇게 오래 잡고 있는 것은 또 처음이었다. 내가 먼저 뿌리치거나 잡아오려는 것도 하지 못 하게 막아버렸으니까. 그런 내가 이 남자로 인해 나로선 꽤나 오랫동안 다른 남자의 온기를 느끼고 있었다. 실은 그 느낌이란 잘 생각이 나지도 않는다. 단지 무척이나 긴장이 되어 바들바들 떨었다는 것만. 그게 남자의 손을 잡아서 그런 것인지, 김태형이라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김태형이 사시나무 떨듯 떨어버린 그 손을 알아채지 못 했기만을 바랬다. 자기에게만 그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주길, 자신을 향한 내 감정을 몰라주길 바랬다.

 

망할, 그래 나는 김태형에게 반했다. 그래서 신경이 쓰인다는 그 말이, 너무 놀라 크게 말해버린 남자라는 소리가 김태형의 귀까지 전해져 그게 신경 쓰인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다. 아니래도 내겐 더 이상 다른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으니 그거라고 믿고 싶었다. 사과를 해서 다 털어버리고 반했던 마음까지 반납하려 했는데 그런 다짐 따위는 언제부터 멀리 도망가있었다. 그건 오랜만에 김태형의 얼굴을 보았을 때부터였을까. 그가 내게 다가와 핸드폰을 낚아챘을 때부터였을까. 아님 표정과는 다르게 따뜻한 손으로 잡아왔을 때부터였을까.

아무 말없이 내 손에 쥐여준 핸드폰을 들고 대체 뭐가 신경이 쓰여서 이런 무례한 행동까지 했냐며 묻고 싶었지만 자신의 일은 다 했는지 그는 다른 말없이 내게 등을 보이며 멀어지고 있었다. 다시 잡을 수가 없었다. 이미 사과를 하겠다는 다짐은 접은지 오래였고 깊어지기 전에 이 남자에 대한 내 마음을 접겠다는 다짐도, 이미 접어버린 후였다.


 

뭐가 신경 쓰여. 대체 뭐가 신경이 쓰이는 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는 설명이 되지 않았다. 자기가 신경 쓰일 게 뭐가 있냐고. 엄청 귀엽고 예쁜 여자친구까지 있으면서 말이야. 그렇게 아까워 죽겠다는 듯이 쳐다봐주는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자꾸만 착각을 하고 싶어졌다. 분명 그는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내게 밥을 먹자고 했고, 수박도 같이 먹자고 했고. 그런 기대를 하면 할수록 김태형은 '나쁜 놈, 바람둥이'로 해석이 되겠지만 자꾸 드는 기대는 어쩔 수가 없었다. 그렇게 오해를 하고 싶은 걸 어떡해. 이유라는 건 딱히 없었다. 그저 내가 대단한 모순쟁이라는 것만 확실해질 뿐. 일생의 반을 넘게 남자와 담을 쌓고 지냈으면서 그 남자는 뭐가 그렇게 다르다고 그 남자의 관심은 바라냔 말이다. 머리로 이해는 안 되면서 몸과 마음은 벌써 따르고 있었다. 거지 같지만 내가 남자를 좋아할 수도 있겠구나, 그리고 그게 김태형이 될 수도 있겠구나. 분명 나중에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은 나라는 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 머리가 말려도 마음이 아니라고, 그렇게 주장하고 있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어디 없나 07 | 인스티즈

 

 

 

 

/

"어디?"

 

 


결국 나는 이번 주말 또한 혜주에게 바치려나 보다.

그날 김태형은 내게 커다란 돌을 던져 잔잔했던 웅덩이에 넘실넘실 커다란 파도를 만들었다. 그로 인해 나는 혜주도 잊어버린 채 김태형에 대한 무한 추측만 하다가 잠이 들었으니 기분이 나빠 가방에 던져버린 핸드폰은 아무리 울려도 내게 들릴 리가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길에야 겨우 확인한 핸드폰 속에는 텍스트로도 느껴지는 혜주의 빡침이 잔뜩 날아와있었다. 덕분에 나는 군소리 없이 혜주가 잡은 약속에 응해야 했다. 그게 남자가 껴있는 약속이든 남자와 단둘 만의 약속이든 내가 토를 달 수 있는 상황이 못 되었다. 맞선이나 소개팅 자리가 아니니까 잔말 말고 나오라고. 그러게 그날 김태형이 방해만 안 했으면 남자와의 약속을 잡는다는 혜주의 말에도 끝내 안 된다며 거절을 했을 것이고 이렇게 시간까지 버리며 잔뜩 긴장을 한채 거리를 헤매일 일도 없었을 텐데 말이다. 그 남자가 다 망쳐버린 것이다. 망할, 김태형.


그래서 더 한심한 거지. 그렇게 욕을 하면서도 내 눈은 혹시 이 곳에 있을지도 모를 김태형을 찾았다.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가 이 곳에, 그것도 나 때문에 와 있을 거라는 건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자꾸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만들었다. 혜주에게 물었을 땐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것을 남자라는 말에 내 입이 막혀버린 거라 여기며 약속 날짜와 장소를 불렀다고 했다. 그걸 분명 김태형은 들었을 것이고 내가 기대하는 것이 맞다면 김태형은 이 곳에 와 있어야 했다. 그래서 나는 아는 곳임에도 자리를 뱅뱅 돌며 약속 장소에 도착하는 것 늦추고 있었다. 참 바보 같지. 그런 내가 답답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이런 내가 신기할 정도로 실은 길을 헤매이는 척 김태형을 찾고 있었다. 혜주가 소개시켜준다는 그 남자를 늦게 보기 위함도 있었지만 그 이유가 더 컸다. 나는 김태형 때문에 일부러 땀을 내며 거리를 계속 돌고 있었다. 막상 보면 아무 말도 못 할 거면서,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고 눈도 한번 마주치지 못 할 거면서.


그러다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망했다고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보고 싶지 않았던 장면을 마주해버린다. 아직도 못 찾았냐며 주위 큰 건물들을 말해주고 있는 혜주의 목소리를 흘려들으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김태형을 마주해버린다.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 그를. 재수 없게도 딱하고 마주쳤더랬지. 이럴 거면 차라리 마주치지 말지. 그렇게 찾고 있던 사람을 찾았는데도 나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단지 김태형의 허리에 다정히 손을 두르고 있는 그 귀여운 여자에게 기분이 나쁠 뿐이었다. 그럼에도 내 기분을 더 망쳐놓는 건 김태형의 태도였다. 여기서 우리가 마주친 건 정말 우연이라는 듯이, 내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는 듯이, 역시나 김태형은 나를 지나쳐버린다. 눈이 마주친 그 순간 날 보며 묘한 표정을 지었던 그는 금세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시선을 내리며 내 옆을 지나쳐갔다. 마치 모르는 사람처럼.

들고 있는 핸드폰에선 여전히 혜주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지만 어떤 말도 들리지 않았다. 허무하고 못난 내가 너무 미워서. 그 남자가 뭐라고 일부러 길까지 돌아가며 찾았는지. 대체 뭘 기대하고 그랬는지. 한심하고 바보 같았다. 이젠 안쓰럽기까지 했다. 그렇게 고팠냐고, 관심이 그렇게 고팠냐고. 니가 그렇게 싫어하는 남자인데, 저 남자라고 뭐가 다를 거라 생각해서 그랬는지 내 마음에 대고 마구 채찍질을 해댔다. 아니, 김태형이 쳐댔다. 고작 반했다는 사실 하나만 인정했는데 옆에 여자친구를 끼고 나를 지나쳐가는 김태형을 보자 내 심장은 따끔따끔 아려왔다. 지금 저 둘과 내가 마주한 건 단지 데이트를 즐기려는 흔한 연인들과 마주한 아주 흔한 일일뿐인데 대체 무슨 바보 같은 착각을 하려 했는지 답답했다. 혹시나 그럴 리가 없지. 김태형이 왜 나 때문에 이 곳에 와. 애초에 기대할 수도 없고 기대해서도 안 되는 일이었다.

이제 진짜 깔끔하게 접어야지. 어제 내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던 김태형 때문에 바보 같은 기대를 하며 접지 못 했지만 이젠 확실히 접으련다. 그에게 여자친구가 있더라도 혹시 내게 했던 말이, 행동이 나를 향한 관심이었으면 그에 대한 내 마음을 접지 않으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젠 확실해졌으니 그럴 수 있었다. 김태형은 내게 관심 따위가 있는 게 아니라 그저 나를 가지고 논 거라고. 관심 한번, 사랑 한번 받아보지 못 한 순진한 내가 그에게 넘어간 것이다.
역시 남자는 다 똑같다.

 

 


"혜주야."

[찾았어? 너 대체 어딘데.]

"나는 안 되려나 봐."

[뭐,]

 

 


역시나 제자리걸음이었다. 잠시라도 남자에 대해 풀어진 생각을 가졌던 나를 탓하겠다. 그렇지,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내가 이제껏 겪어왔던 남자들이 있는데 너무 섣불리 그 생각을 접으려고 했던 것이다. 결국은 다 똑같아. 설마하니 이 남자는 내가 겪어왔던 남자들과 다를 거다, 나를 바꿔줄 거라 생각했던 내가 바보였다. 내 증상은, 내게 있어 남성공포증은 불치병처럼 평생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나도 내가 답답하고 지쳐서 이제 마음을 고쳐먹고 내 스스로 이겨내려 하면 저런 남자들이 내게 다가와 다시금 남자라는 동물에 대해 자세히 깨닫게 해주니. 참으로 고마웠다.


약속 장소에 나가서 다시 한번 남자라는 것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혜주에겐 미안하지만 오늘 약속은 내 쪽에서 먼저 펑크를 내주기로 한다. 발이 바닥에 딱딱하게 박힌 듯 그 둘이 날 지나치고도 멍하니 자리에 서있었다. 뒤를 돌아 다시 한번 그 모습을 보고 싶지도 않았다. 이미 나는 신경도 쓰지 않는 채 그 두 사람은 핑크빛을 날리며 멀어지고 있겠지. 내게 등을 보이고 있겠지. 귀가 찢어지는 혜주의 잔소리를 들을게 뻔하지만 벌써부터 터지는 혜주의 목소리를 닫아버리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자, 박혀있던 발을 뗐다. 대체 왜 나왔는지. 그냥 집에서 잠이나 더 잘걸. 터덜터덜 발걸음이 늘어졌다. 빨리 이 곳을 떠버리고 싶었지만 뚜벅뚜벅 발걸음에 힘을 실을 만큼 나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느릿느릿, 원래도 잘 알고 있었던 길을 걸었다.

 

 


"김아미."

 

 


누군가의 입에서 내 이름이 불리는 찰나, 아까의 다짐은 어디로 숨어버렸는지 심장은 쾅쾅 뛰어댔다. 아니, 잠시 쿵하고 떨어졌다. 내 귀에 들리는 저 목소리가 진짜인가 신기해서, 어이가 없어서. 순간 잘못 들은건가 싶기도 했다. 그의 목소리로 내 이름이 다시 불려질 거라는 기대를 접으려고 했으니까. 그런 그의 입에서 내 이름이 불렸고 나는 쉽게 뒤를 돌아 그를 볼 수가 없었다. 방금까지도 마치 나를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갔던 그였으니까. 그럼에도 뒤를 돌아 그를 바라본다면 나는 다시 바보가 될 것 같았다. 마음껏 그 남자에게 휘둘렸던 것을 후회하며 다시 다짐했던 것들을 놓아버릴 것 같았다.
돌아볼 수가 없었다.

 

 


"지금 가는 건가,"

"...."

"그 남자 만나러."

 

 


그냥 가버릴걸. 뒤에서 내 이름이 불리든 말든 들리지 않은 척 그냥 무시하고 곧장 집으로 가버릴걸. 왜 내 이름 하나에 발목이 붙잡혀 가던 길을 멈춰버렸을까. 처음 나를 붙잡았던 목소리보다 조금 더 커진 목소리는 김태형이 내게 좀 더 다가왔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럼 나는 한발 더 김태형에게 떨어지려 앞으로 발을 옮겼다. 아직도 옆엔 여자친구가 있을까. 당장이라도 뒤를 돌아 그의 표정을 보고 싶었다. 어떤 표정으로 저런 말을 뱉는 건지.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데도 저런 말을 하는 건지. 내 기분을 몹시 망쳐놓았던 방금과는 다르게 왜 다시 돌아와 나를 붙잡고 그런 걸 묻는 건지 알고 싶었다. 그럼에도 쉽게 뒤를 돌지 못 하고 주먹을 꽉 쥔 채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안 가면 안 돼요?"

"...."

"가지 말지."

 

 


무엇이 그렇게 끌어 올랐는지, 어디서 끌어 올랐는지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듯 울컥거렸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심장이 그렇게 욱신거릴 수가 없었다. 김태형의 입에서 한 마디씩 나올 때마다 뾰족한 것에 찔리는 듯 따끔거리기도 했다. 여자친구는 분명 옆에 없을 것이다. 나 같으면 못 참아. 자기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에게 저런 말을 하는데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럼 여자친구를 보내고 날 잡으러 온 걸까. 그런 기대를 하고 있었다. 이것저것 하나씩 대답은 하지 않고 머릿속으로 김태형의 속을 파악하려 하고 있었다. 왜 저런 말을 하냐고. 내가 남자랑 만나든 말든 자기가 무슨 상관이라고 여자친구와의 데이트까지 멈추면서 나를 잡냔 말이다. 대체 왜. 흔히 들어본 어장이란 게 이런 건가. 내가 저 남자의 어항에서 꼬물꼬물 헤엄을 치고 있는 걸까. 벌떡 튀어 올라 그 어항을 빠져나오려 하는 것을 못 나가게 잡고 있는 걸까.

그러면서 내 속도 파악을 해야 했다. 대체 왜 저 말에 떨림이 오는 것인지. 다시 기대를 하는 것인지. 분명한 건 내가 김태형에게 놀아나고 있다는 것인데 그걸 알고 있음에도 나는 그 어항에서 헤엄치고 싶었다. 이미 내가 저 남자에게 반해버려서 일까, 아님 나도 모르게 벌써 깊어져 좋아하게 되어버린 걸까. 인정하고 싶진 않았지만 사람 속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몸과 마음은 그걸 멈추지 못 한다. 아마 지금 내 꼴이 딱 그렇겠지. 이렇게 다시 내 앞에 나타날 거면 애초에 무시하지나 말지, 그럼 상처라도 안 받았을 텐데. 그럼에도 뭉근한 기대는 꾹꾹 누르려 해도 그 사이를 비집고 올라오고 있었다. 갈 곳을 찾지 못 해 흔들리는 눈동자와 함께 내 마음 또한 일렁일렁 흔들리고 있었다.
당신은 나쁜 사람이야. 너는 못됐다, 김태형.

 

 


"가지마."

 

 


이유를 묻고 싶었다. 그의 표정도 보고 싶었다. 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몹시 신경 쓰이고 기분이 나빠서 잔뜩 눌려있을 그의 미간을 보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떨어진 가지 말라는 그의 말에 내 얼굴은 붉다 못 해 화르르 타올랐다. 쿵쿵쿵 뛰어 대는 심장은 그렇게 뛰다가 혹시 터지진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주위에서 들리는 다른 소리들은 다 묻힐 듯이 쿵쾅대는 소리가 귀를 꽉 막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를 설명하려 할수록 그에 대한 내 감정이 겁이 났다. 그래서 이제 그만 그에게 내 뒷모습을 보이려고, 다시 한번 그에 대한 내 감정을 확실히 확인하려고 뒤를 돌면.

 

 


"아냐, 내가 바보 같았다. 얼른 가요."

 

 


타이밍이 엿 같은 건지, 아님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본인의 말만 다 마치고 여지 하나 남기지 않으려는 듯 김태형은 자신의 머리를 마구 흐트리며 내게 등을 보였다. 아직 보지 못 했는데, 확인하지 못 했는데. 내게 눈 한번 맞춰주지 않은 채 김태형은 왔던 길로 다시 내게 멀어져 갔다. 차마 잡지도 못 할 만큼 빠르게 멀어졌다. 얼른 달려가 그를 잡아 대체 내게 왜 이러는 거냐며 묻고 싶었지만 이미 복잡해질 대로 복잡해진 내 머리는 한 발짝도 떼지 못 하게 몸을 꽉 붙잡고 있었다.

 

 

 

 

 

 

 

 

 

 

 

 

 

 

 


암호닉

 

통통님 눈부신님 태태님 인사이드아웃님 령아님 초딩입맛님 슙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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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0.96
작과님~~~~~~~~~~인사이드아웃이에요~~~~~~~~~ 저 암호닉 (우유)로 변경할게요우~ 빠른시일내에 또 뵈용~~~~~~~
8년 전
노란 딸기
지금 글에 적혀있는 암호닉은 그 당시 신청해주셨던 분들이시고 시즌 2가 시작되면 그때 변경해드릴게요!
8년 전
독자1
엇 암호닉 신청 해도 되는건가요...? 아닌가...... 암튼 잘보고갑니다!! 항상 너무 재밌어서 감사해요!!!
8년 전
노란 딸기
저분들은 기존에 신청해주셨던 분들이시고 시즌 2가 시작되면 다시 받겠습니다!
8년 전
독자4
넿ㅎㅎㅎㅎ
8년 전
독자2
작가님!!!1화부터다정주행하고왔어요ㅠㅜㅠㅜㅠ 암호닉신청해도되는건거요?!만약하신다먼 [화학]으로 할게요!!! 신알신합니담 좋은글 감사해요♥
8년 전
노란 딸기
지금은 재업을 하는 중이고 후에 시즌 2로 돌아오면 그 때 다시 암호닉을 받을 생각입니다!
8년 전
독자3
아하!!네!!좋은하루되세요♥
8년 전
독자5
아..ㅠㅠㅠ너무 재미있지만 고구마를 먹는느낌이네요ㅠㅠ왜이리 답답한지 이해도 가지만 그래도 서로 빨리 이어지길 바라는 독자입니다..ㅠ
6년 전
독자6
엉엉ㅠㅠ계속 어긋나네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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