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잘 전정국 X 당돌한 너탄
09
시간 개념 없이 덕질을 해서 그런지 새벽에 잠들어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는 게 그렇게 힘들 줄은...
진짜 그냥 이대로 쭉 잠만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가까스로 준비를 하긴 했는데,
더 중요한 건,
아침에 모닝 똥을 못 싼게 너무나도 짜증이 났다.
그래서 더 더욱 기분이 좋지 않았다.
언제부터 바라본 건지 내 표정을 바라보던 김태형은 나한테로 다가오더니 내 얼굴을 이리저리 살폈다.
“ 왜 얼굴이 그 모양이야? ”
“ 니 얼굴 봐서 ”
내 말에 ‘ 하긴 잘생긴 얼굴이어서 놀랄 만하지 ’ 라고 말하는 김태형을 나는 혐오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아니 어디 봐서 내 표정이 니 얼굴에 놀란 표정이었는데..?
누가 봐도 길 가다 강아지 똥 밟은 얼굴이었을 텐데..
순간 김태형이 감정 구별 못하는 사이코패스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이거 점장님한테 말씀을 드려야 하는 건가?
“ 그보다 오늘도 썸남 안 만나? ”
“ 아마도? ”
“ 뭐냐 그 시답지 않은 대답은? ”
“ 나 너무 티 낸 것 같아, 좋아하는 거 ”
썸남이라는 말과 함께 어제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났다.
오빠라는 단어로 내 질투를 함께 표출한 그 장면이.. 그래서 나도 모르게 나온 대답일지도 모른다.
근데 진짜 생각해 보면 나만 좋아하는 거 같은데..
어쩌다 보니 만날 때마다 수 없이 내 감정을 들키고
뭔가 나만 신나하는 느낌이랄까?
뭐 이제 보여줄 것도 없을 것 같지만..
“ 뭐야? 언제는 감정에 충실해야 한다며 ”
“ 그래, 너무 충실해서 문제였어 ”
그래, 그게 문제였던 것 같다.
너무 충실해서 나만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질투도 나만 했잖아?
김태형한테 날 지킬 자신 있다 해도 그렇지,
그 말은 내가 다른 남자랑 있어도 괜찮다는 거 아니야?
아니 내가 언제 어디서 원빈급 만나서 사람에 빠질지 어떻게 아냐고?
내 표정이 점점 심각하게 변하는 게 보인 건지 점점 나한테서 멀어지는 김태형을 바라보다
손님이 들어온 건지 문 열린 소리에 나를 피하고 있는 김태형을 밀친 채 카운터로 향했다.
- 안녕하세요..
“ 주문도와드릴께요 ”
- 저 누나....
들어온 손님을 바라보지 않고 주문을 받고 있는데,
누나라는 소리와 함게 조금 떨리는 목소리에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누군가 하고 봤을 때,
며칠 전부터 이 시간만 되면 오는 낯이 익은 학생이 보였다.
조금 순둥순둥하게 생기면서도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기억이 난다.
조금 허스키한 목소리도 잘 어울려서 인기가 많을거라고 생각했던적이 있었다.
근데 항상 혼자 오더니 이번에는 친구들하고 온 건지,
3명이서 나를 바라보는 게 보였다.
근데 왜 순둥이가 나를 바라보면서 얼굴이 붉어진 거지?
그리고 그 양쪽 둘은 그 아이의 옆구리를 찌르며 웃는데..
뭐야 설마 이 상황 내가 생각하는 그런 상황인가??
혹시나 하는 상황에 뒤를 돌아 김태형을 바라봤는데 물을 먹으면서
이상한 눈초리로 나와 그 학생을 번갈아 바라보는 게 보였다.
- 누나가 맘에 들어서 그런데 번호 좀 주세요
“ 저...저요? ”
“ 푸웁- ”
헐.. 이거 실제 상황 맞죠?
나 지금 번호를 따이는 중인가요?
지금 이 상황을 바라보고 있던 김태형도 놀란 건지
물을 마시고 있던 물을 뿜으면서 나를 바라봤다.
진짜 카페 알바하면서 이런 적 없었는데, 특히 연하한테는 더 더욱..
근데 지금 내가 번호를 따이고 있는 거다. 것도 연하한테..!
그래! 나도 매력쩔고, 봐줄 만하다니까?
알 수 없는 자신감으로 인해 나도 모르게 웃고 있었을까,
그런 모습을 웃으면서 바라보는 학생을 바라봤다.
우선 대답은 해야 할 것 같아서 입을 열려는 순간,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어디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쪽을 바라봤을 때에는
나는 그대로 열린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 자기야? 아직 안 끝났어? ”
" ..... "
“ 풉 ”
그래, 나를 향해 예쁜 웃음과 함께 나를 향해 인사하는 정국씨가 보였다.
무슨 일이 있어냤냐는 듯 정말 아무렇지 않게 자기야라고 하면서 손을 흔들면서 다가오는데,
나도 놀라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을까
그런 정국씨를 김태형 또한 봤는지 다시 먹던 물을 뿜어 낸 태형이었다.
아.. 더러워..
아니 그보다.. 지금 이게 무슨 일이지?
“ 태형아 괜찮아? ”
“ 컥.... ”
학생들 사이에 와서 나를 향해 웃으면서 인사를 하더니,
만날 때마다 존댓말을 하던 태형이에게 말을 놓으면서 인사를 하는 행동에
이젠 아예 숨을 못 쉴 정도로 켁켁되는 김태형이 보였다.
저러다 죽겠는데... 아니 것보다 갑자기 아수라장이 된 기분은 뭐지..
문제는 정국씨의 등장으로 인해 아까부터 정국씨를 노려보는 순둥이와 학생들
그리고 그런 학생들을 여유로운 얼굴로 나와 번갈아 보며 웃는 정국씨 였다.
그런데
“ 어? 손님 있었구나? 몰랐다. 자기야 ”
언제부터 여주야에서 자기야로 등급이 올라간 건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말에 자기야라는 말을 넣는 정국씨의 행동에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누가 봐도 손님이 있는 걸 알면서, 특히 나한테 번호를 가져가려는 행동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몰랐다면서 웃는 모습이 조금 귀여워 보였다.
이제야 좀 진정이 된 건지, 옆에서 울면서 살려달라며 나를 바라보는 김태형을
안쓰러운 마음에 등을 몇 번 쳐준 다음에 그대로 학생들을 바라봤다.
“ 미안해요 나 좋아하는 사람있어요 ”
“ 그게 나고 ”
학생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하자
아쉬운 표정을 하는 아이들이었다.
근데 문제는 그런 사이에서 자기를 향해 손가락으로 그게 나라면서 자랑하는 정국씨였다.
진짜 이 남자 어떡하지?
-
“ 커피 8잔 포장했어요 ”
포장한 커피 트레일러를 정국씨가 앉아서 기다리는 곳에 갖다 줬다.
그런 내 모습을 웃으면서 바라보는 정국씨 테이블에 놓고 그렇게 뒤돌아 가려는
내 팔을 잡아 앞에 있는 의자에 앉히는 행동에 그대로 의자에 앉아버렸다.
그러더니 어린애 마냥 머리를 내 쪽으로 갖다 대는 정국씨였다.
“ 칭찬해줘 ”
“ 네? ”
“ 나도 질투했어 ”
갑자기 칭찬을 해달라면서 강아지처럼 나를 바라보는 행동에 어이가 없었다.
그것도 질투를 한걸로 칭찬을 받으려는 행동에
그런데 정국씨, 그건 질투가 아니죠.
“ 무슨, 딱 봐도 ' 너희는 나한테 안돼 ' 이게 보였는데 ”
“ 들켰다 ”
“ 됐어요 빨리 가요 인턴한테 까이지 말고 ”
근데 질투라기보다는 그런 애들을 놀리듯 말하는 게 더 컸었다.
정말 말 그대로 너희는 나한테 안돼 이런 느낌
그리고 그 말에 들켰네 라면서 웃어 보인 정국씨의
개구진 듯한 표정에 기분이 좋아졌다.
“ 있다 끝나면 전화해, 벚꽃 보러 가자 ”
-
조금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하늘이 좀 어두워 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빛에 의해 야경으로 보인 벚꽃은 생각보다 이뻤다.
요즘 면접에, 알바에 이런저런 일로 꽃구경을 못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저녁에라도 보는 꽃에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뭐 특히 옆에 잘생기도 돈 많고 예의 바른 사람까지 있으니 딱이지 뭐,
“ 밤에 봐도 이렇게 예쁜 줄 몰랐어요 ”
“ 그러게 밤에 봐도 예쁘네 ”
“ 가로등 때문에 그런가 더 예쁘다 ”
“ 그러게 꽃 옆에 있어서 그런가 더 예쁘네 ”
생각 보다 이쁜 야경에 놀라서 정국씨를 지나쳐 앞에 있는 벚꽃을 바라봤다.
내 감탄에 같이 반응해주는 정국씨를 보다가,
역시 가로등에 나온 불빛이 벚꽃을 더 이쁘게 하는 것 같아 말을 했는데,
뒤이어 나온 소리에 뭔가 문맥이 이상해진 게 느껴졌다.
아니 꽃 옆에 꽃이 있어서 더 이쁘다는 건가?
뭔 소리인가 싶어 꽃을 바라보던 나는 그대로 뒤를 돌아 정국씨를 바라봤다.
“ 설마 나 말하는 거예요? ”
“ 그럴걸요? ”
나랑 한 이야기의 주제가 왠지 나인 것 같아 혹시나 해서 물었는데
그럴걸이라면서 어깨를 으쓱하는 정국씨였다.
뭐, 내가 밤에 봐도 이쁘긴 하지? 꽃 옆에 있어서 더 예쁘고,
조금은 기분 좋아진 소리에 웃고 있었을까
언제 내 앞으로 온 건지 내 옆에 있는 벚꽃 하나를 내 앞으로 가져왔다.
“ 이거 너 닮았어 ”
“ 제가 꽃처럼 이쁘긴 하죠 ”
“ 아니 너 지금 피부색이랑 닮았다고 ”
“ 뭐여? ”
나를 닮았다면서 벚꽃과 내 얼굴을 번갈아보는 정국씨의 모습에 어깨를 치며,
나는 내 얼굴을 어루만지면서 이야기했다.
아니 뭐 그런 사실적인 이야기를 이렇게 대놓고 하고 그러나.
그런데, 그 뒤에 들려오는 소리와 함께 무슨 소리냐는 듯한 표정에
그대로 내 입고리는 내려가졌다.
분홍색같이 붉어진 내 얼굴하고 같다면서
나를 놀리듯 말하는 정국씨의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그러더니 그 꽃을 내 귀에 꽂아 주면서 하는 말이..
“ 이렇게 꽂으니깐 어떤 게 꽃인지 모르겠네? ”
“ 그거 좋은 말 맞죠? ”
“ 그럴걸? ”
분명 오글거리는 좋은 말로 들려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왜 나는 날 놀리듯 웃으면서 바라보는 정국씨의 행동에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기분이 확 상하는 느낌에 꽂고 있던 꽃을 그대로 정국씨 손에 쥐여줬다.
“ 그럼 저 닮은 이 꽃이랑 데이트하세요. 그럼 이만 ”
나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대로 정국씨를 뒤로 한 채 걸었다.
뭐 얼마 못 가서 내 오른손에 다른 한 손이 깍지를 끼면서 온 덕에
가다 말고 나는 그 자리에 멈출 수밖에 없었지만,
“ 난 이여주 닮은 꽃보단, 꽃 닮은 이여주가 좋은데? ”
가끔 보면 정말 선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놀아나는 듯한 느낌,
진짜 여자 한 두명 사귄 사람이 아니야. 이 사람
능글맞은 웃음으로 나를 향해 웃는 정국씨의 행동에 어이가 없어서
살짝 째려보면서 말을 했다.
“ 아니 내가 그런 말에 기분이 풀리고 그런... ”
“ ...... ”
“ 사람이죠 내가 ”
그네 무슨 남자가 저렇게 예쁘게 웃어?
반하게...
번외 - (김태형 버전)
아니 진짜 뭐지?
고등학생이 이여주한테 번호 따는 것도 놀랍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말을 걸어본 적도 없는, 갑자기 들이닥친 이여주 썸남에 인사에 더 놀랐다.
뭐야? 이 커플 같은데 커플이 아니라는 이 둘은?
커피 주문을 하고 나서 만드는 동안 썸남이랑 놀아주고 있으라면서 나를
그 썸남이 있는 곳으로 나를 보내버린 이여주였다.
아니 근데 보내면 뭐 해, 이 남자 니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는데??
아니 둘 다 좋아하는 게 눈에 보이는데 왜 안 사귀는 거야? 왜?
“ 저기 여주 진짜 좋아해요?
“ 응 ”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는데, 여주만 바라보면서 1초의 망설임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에 내가 오히려 당황했다.
“ 근데 왜 안 사귀는 건데요? ”
“ 귀엽잖아 ”
“ 네? ”
“ 질투하는 거 귀여워서, 그래서 더 보고 싶어서 ”
“ 헐... ”
질투하는 게 귀엽다고 사귀지 않는다고?
아니 보통 사귀어도 질투를 만들 수.....아.. 질투하는 걸 만들면
싸우려나 연인 사이는? 생각해보니 예전에 나와 이여주를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렇지 굳이 그래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웃고 있던 얼굴이 굳어진 썸남의 얼굴이 보였다.
어딜 보나 하고 눈을 따라가보니,
아까 분명히 대답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주를 바라보고 있는
고등학생 애들이 보였다.
“ 근데 안되겠다. ”
“ 네? ”
“ 저 놈들 눈을 확 뽑아버릴까 ”
“ ....... ”
“ 감히 누굴 넘봐? ”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여주를 빨리 이 가게에서 내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절실히 났다.
안녕하세요 도도하개 입니다.
음중을 보는데 핑크 한 방탄이들에 한번 놀라고
핑크한 정국이를 보고 또한번 놀랐지요
세젤잘 정국이가 생각이 나서...
그래서 벚꽃은 졌지만,
핑크 한 슈트로 인해 벚꽃을 다시 살려냈습니다!!
제대로 구경 못한 저의 한 도 들어가 있어요 ㅋㅋ
이제 슬슬 썸을 끝내볼까요?
와 근데 오늘 나온 뮤비?.. 어떡하지..
정국이 어뜩해요. 호석이 랩도.. ㅠㅠㅠㅠ
아진짜.. 저 오늘 뮤비 452345번 보고 잘께요!!
암호닉
( 벚꽃하고 닮은 내 님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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