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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뱀파이어 | 인스티즈




커플링 자유. 주제 뱀파이어 관련이면 자유. 노멀 받음.

재미있는, 안 흔한 상황 짜고 이름 달고 와주면 고마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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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독자000
노멀이에요 이름은 비워두는게 나을것같아서 일단 비워둘게요. 원우랑 '나'는 같은과 동기고 우연히 내가 밤길을 걷다가 니가 피를 마시는걸 보게 되고 그걸 원우한테 들키는거죠. 그래서 원우가 나를 살려주는 대신에 원할때마다 피를 주는 그런 계약적인 관계 어떤가요..?(맘에 안드시면 댓삭 하겠습니다..ㅠ상황톡 노멀은 처음이라..)
8년 전
독자1
내가 조직에서 조금 높은 자리에 있는데 어쩌다 보니 칼에 찔려서 도망가던 중 네 집 앞에 쓰러지게 되고, 쓰러진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기에는 눈에 너무 띄어서 안으로 데려가는 거 어때요? 뻔뻔하게 집에 붙어있다가 네가 뱀파이어인 걸 알게 되고.
8년 전
글쓴이
아, 좋다. 이런 거 좋아요. 도망가다가 쓰러진 부분부터 갈까요?
8년 전
독자2
네. 이름은 권순영으로 할게요.
8년 전
글쓴이
선톡 부탁해요.
8년 전
독자12
씻고 올게요 ㅠㅠ
8년 전
글쓴이
12에게
얼른 와용! ㅎㅎ

8년 전
독자24
글쓴이에게
저기서 어떻게 이어갈까요 ㅜㅜ?

8년 전
글쓴이
24에게
앗...! ㅠㅠ 죄송한데 저 너무 졸려서 자야할 것 같거든요!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또 새롭게 이어봐요. 고마웠어요 <3

8년 전
독자25
글쓴이에게
네, 잘 자요! 좋은 꿈.

8년 전
독자3
(믿었던 부하에게 배신을 당해 구멍 뚫린 배의 옆 부분을 손으로 꾹 눌러 막으며 인적이 드문 골목길 사이를 걷는) 으, 존나게 아파. (조금 더 걷다가 자리에 쪼그려 앉아 상처가 난 곳을 힐끔 보는데, 방금까지 나지 않던 비릿한 냄새가 확 올라와 얼굴을 찌푸리며 뒤 쪽,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을 빤히 응시하는. 멀리서 말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아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줘 계속 앞으로 걸어나가는데 점점 땀이 나고 눈앞이 흐릿해져 얼마 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쓰러져 정신을 잃는)
8년 전
글쓴이
(아까부터 코 끝을 간질이는 달콤한 향에 읽던 책을 옆에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머리 아파 손으로 이마 짚고 한숨을 깊게 쉬는) 뭐야, 이 시간에. (작게 중얼거리곤 그냥 신경을 끄려고 했지만 계속 강해지는 향에 결국 재킷을 어깨에 걸치고 집을 나서, 웅크린 채 겨우 숨이 붙어있는 듯한 남자의 실루엣을 보곤 팔짱을 끼고 지켜보다가 결국 도와주는 게 낫겠다 생각하며 네가 쓰러지자마자 다가가서 집으로 안고 들어가는)
8년 전
독자4
(다친 부분이 간지러워 한참 뒤척이다가 부스스하게 눈을 뜬 상태로 멍하게 여기가 어디인지 생각하고 있다가 쓰러지기 전의 일이 떠올라 몸을 벌떡 일으키는) 아! (고개를 숙여 아픈 곳을 보니 붕대로 잘 치료가 되어 있어 의아하게 생각하며 느릿하게 몸을 일으켜 방 안을 두리번 거리는) 누구 집이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안면도 없는 사람이 도와줄 것 같지 않아 서랍 위에 있는 액자를 만지작거리며 제 아래에 있던 이들을 떠올리는)
8년 전
글쓴이
(언제 일어날까, 고민하며 무료하게 제 방에서 네가 깨기만을 기다리다가 밖에서 네 목소리가 들려서 천천히 일어나 주머니에 손 찔러 넣는) 일어났네. (잔뜩 경계한 채 저를 째려보는 너에 피식 약하게 웃어 보이고는 성큼성큼 지체 없이 다가가 옆에 앉아, 아찔한 혈향에 잠깐 미간을 찌푸리고 바로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가) 죽을 뻔했던데. 피도 잔뜩 흘리고, 너. 누구야.
8년 전
독자5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 움찔, 몸을 떨더니 이어 보이는 네 모습에 위아래를 훑어보다가 위협이 될 것 같지 않아 잠시 긴장을 놓는) 내가 해야 할 말 아닌가. 너 누군데. (가까이 다가와 제 옆에 앉더니 누구냐 물어보자 헛웃음을 짓고 몸을 일으켜 너를 쳐다보며) 설마 내가 누군지 모르는 건 아닐 테고. 그대로 뒀으면 죽었을 걸 굳이 데려와 치료까지 한 것을 보니 최승철 패거리도 아닌 것 같은데. 너, 누구 밑에 있어? 본 적 없는 얼굴인데.
8년 전
글쓴이
(일어서서 저를 추궁하는 듯한 너의 말에 이해가 잘 되지 않아 그저 네 눈을 똑바로 쳐다보기만 하고 대답을 하지 않는데,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입을 떼는) 유명한 사람인가. 몰라, 네가 누구인지. 누구 밑에 있지도 않고. (너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저도 따라 일어나 너를 훑어보곤 일단 네가 목이 마르겠다 싶어 찬물을 꺼내 컵에 따라 건네는) 일단 마셔. 목마르겠다.
8년 전
독자6
(제 말에 멀뚱멀뚱 있다가 대답이라고 하는 말에 무슨 뜻인가 싶어 눈가를 찌푸리고 널 보더니 네가 물을 가져오는 동안 시선을 밑으로 돌려 멍하니 바닥을 내려다보는. 설마 조직에 연관된 사람이 아닌가, 그냥 지나가던 사람이었나. 그러면 왜 구해줬을까,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생각에 잠겨있다가 네가 물이 담겨있는 컵을 건네주자 얼떨결에 받아들며) 어, 어. 고맙다. (물을 마시지 않고 양손으로 잡은 뒤, 컵 표면에 맺힌 물로 장난을 치다가 고개를 들어 널 쳐다보며) 직업이 뭐냐.
8년 전
글쓴이
(매사에 조심하는 게 버릇이 들었는지, 물을 마시지 않고 장난을 치는 너를 흥미롭게 바라보다가 직업을 묻자 한쪽 입꼬리 씩 올리고 약간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너를 응시하는) 킬러. (틀린 말은 아니기에, 제 나름의 꽤나 재미있는 농담에 혼자 피식 거리며 웃다가 네가 굳은 걸 보고 어깨 살짝 으쓱거리며 원래의 제 포커페이스로 돌아가는) 농담이었어. 너 죽일 생각도 없고. ...아마. 아직 잘 모르겠네. 지금 조금 위험한 게 아닌데.
8년 전
독자7
... 뭐? (뒤로 몇 걸음 물러서 경계 서린 표정으로 널 보다가 농담이라는 말에 입을 벌리고 있다가 발을 들어 네 정강이를 아프지 않게 툭 치며) 농담은, 개뿔. 하나도 안 웃기거든.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빈 컵을 서랍장 위에 올려놓더니 제가 누워 있던 곳에 다시 앉아 푹신한 이불을 만지며) 뭐.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너 백수지? 돈 줄 테니까 나 며칠만 여기 있자.
8년 전
글쓴이
(멍하게 입 벌리고 있던 모습에 픽, 웃곤 빈 컵을 집어 허공에 던졌다가 받는 걸 계속하는) 나 돈 필요 없는데. (단칼에 거절하고는 앉아있는 너를 내려다보며 잠시 고민하다가 네 턱을 손가락 끝으로 들어 올려, 잠깐 네 뽀얀 목덜미에 눈이 고정되지만 곧 눈 질끈 감고 뒤돌아서, 컵을 다시 싱크대에 넣는) ...그냥 여기서 있어. 어차피 조용해서 미칠 지경이었으니까.
8년 전
독자8
뻥. 돈 필요 없으면 보디가드? 나 존나 쎄. 이 근방의 핵주먹 하면 바로 나거든. (제 목덜미 부근을 보더니 갑자기 눈을 감고 돌아서는 네 모습에, 벌레라도 있나 싶어 손을 올려 주무르다가 네 뒤로 가 부엌을 신기하다는 듯 보더니 냉장고를 열어 먹을 게 있나 뒤적이며) 아무것도 없네. 배고픈데. (냉장고 문을 닫고 거실을 힐끔 보는데, 제 옷이 보이지 않아 네 어깨를 툭툭 치며) 뭐 시켜 먹을까. 내 핸드폰 어딨어?
8년 전
글쓴이
네가 백 명 나한테 달려들어도 못 이길걸. (조그맣게 중얼거리곤 제 방에서 네 옷을 팔에 대충 걸치고 나와 네게 던져주는) 벌써 배가 고파? 아, 오랜만에 장을 보러도 가야 되는 건가. 시켜 먹으려면 먹어. (제 카드 주머니에서 꺼내 네게 받으라고 손짓하고 던져, 씻을까 싶어서 윗옷을 벗고 네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욕실로 들어가 버리는)
8년 전
독자9
어, 뭐라고? (작게 중얼거리는 목소리에 제대로 듣지 못해 네게 되묻고 뒤를 따라 같이 방 안으로 들어가다가 얼떨결에 옷을 받아들고 주머니를 뒤지며) 어라. 야, 내 핸드폰 못 봤어? (카드를 받고 뭐 시켜 먹을까 고민하며 핸드폰을 찾는데, 주머니 두 쪽을 모두 뒤져도 나오지 않아 집에 전화기가 있나 두리번 거리다가 화장실 안에서 들리는 물소리에 한숨을 내쉬고 소파에 털썩 앉는) 옷이 아니라 걸레짝이네. (피가 말라붙은 옷을 더러운 것 잡듯이 손가락 두개로 들고 있다가 구석에 대충 던지고 그대로 소파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쳐다보며) 조직은 어떻게 됐으려나. 최승철 씨발, 아.
8년 전
글쓴이
(찬물로 샤워하며 최대한 너의 향을 제게서 지우려 애쓰지만, 어차피 나가면 다시 저를 유혹해 올 달콤한 냄새에 그저 포기하고 물을 잠가, 김이 잔뜩 낀 거울을 바라보다가 손바닥으로 슥 지우는데, 역시나 약간 붉은 기가 도는 제 눈을 뚫어지게 응시하다가 고개를 떨구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고 나가는) 최승철은 누군데. 아, 참고로, 너 핸드폰 못 쓸 정도로 망가져서 그냥 버리고 왔다.
8년 전
독자10
쓰레기. 그 새끼가. 아오, 생각하니까 더 빡치네. (여태껏 곰살맞게 웃으며 비위를 살살 맞추던 것이 제 뒤통수를 내려친 걸 생각하면 할수록 열리 올라 쿠션으로 제 얼굴을 꾹 누르고 발길질을 하다가 남의 집에서 뭐 하는 건가 싶어 한숨을 내쉬고 쿠션을 위로 올려 널 쳐다보며) 그럼 네 핸드폰 좀. 너 뭐 먹고 싶은 거 없냐. 있으면 그걸로 시킬게. 그리고 눈 병 있으면 가까이 오지 말고.
8년 전
글쓴이
걔가 너 죽일 뻔한 건가. (핸드폰을 달라는 네 말에 십 년은 된 듯한 오래된 노키아 피처폰을 꺼내 네게 툭 건네는) 난 1일 1식 하고 있어서, 패스. (뒷말에는 대꾸하지 않고 약간 떨어져 앉아 눈을 아직 찬 손으로 꾹꾹 마사지하다가 비비기 시작하는) 아, 싫다. 배고프네. (목이 자꾸 타는 것에 헛기침 몇 번 하고 네게서 쿠션을 뺏어 얼굴 위에 놓는)
8년 전
독자11
죽일 뻔한 게 아니고, 죽이려고 했지. (네가 피처폰을 주자 질렸다는 표정으로 널 보다가 통화 버튼을 누르는데, 아차 싶어 고개를 돌려 널 쳐다보며) 이거 인터넷 안 되잖아. 전단지라도 줘 봐. 먹고 싶은 게 있기는 한데 혼자 먹기는 좀 많아서. (쿠션을 빼앗더니 제 얼굴에 놓는 것을 힐끔 보고 핸드폰을 네게 가볍게 던지며) 배고프다면서 무슨 하루에 한 끼 먹냐. 그러지 말고 같이 먹지?
8년 전
글쓴이
...먹어도 되냐. 음. (열이 오르고 화끈거리는 느낌에 또 시작인가, 싶어 질린 투로 한숨을 쉬고 작게 웅얼거리는) 먹고 싶다. 근데 전단지가 없어, 미안. 음식 많이 안 시켜 먹어서. 그냥 치킨인가 그거, 시킨다. (쿠션을 겨우 얼굴에서 떼어내고 일어나 멍하니 있다가 네게서 핸드폰을 받아들고 기억 속에서 번호 하나를 겨우 생각해내어 버튼이 잘 눌리지 않아 신경질이 나 꾹꾹 눌러서 연결이 되자 프라이드 반, 양념 반을 시켜) 가까우니까 금방 올 거야. (말을 끝내자마자 다시 드러눕는)
8년 전
독자13
왜 안 돼. 치킨 좋지, 그걸로 시켜. (턱을 괴고 바닥에 드러누운 너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가 벨이 울리자 벌떡 일어나 허리를 잡고 치킨을 받아드는) 냄새 오진다, 진짜. (열지도 않았는데 벌써 풍겨오는 치킨 냄새에 입맛을 다지며 거실에 박스를 놓고 컵 두 개를 가지고 오는) 여기 맛있어?
8년 전
글쓴이
...몰라, 나도. (역겨운 기름 냄새에 으, 하고 코끝을 찡그리지만 그래도 네 향이 가려져서 다행이라 생각하곤 네가 먹는 모습을 옆에서 구경하는) 맛있어? 기름이 흐를 정도로 많네. (옆에서 구경만 하다가 지루해서 어제 읽다가 만 책을 들어서 보려고 했지만 네가 또 질린다는 듯 바라볼까 봐 그냥 멀뚱히 너만 보고 있는)
8년 전
독자14
(먹을 것을 바닥에 세팅하고 잘 먹겠다고 한 뒤, 닭 다리부터 들어 정신없이 먹다가 저만 먹는 것 같자 네 입에 후라이드 가슴살 부분을 물려주며) 먹고 싶으면 그냥 먹으면 되지 왜 개새끼마냥 쳐다봐. (젓가락으로 무를 집어 네 입에 쑤시듯이 넣어 준 뒤, 콜라까지 따라 옆에 놔주며) 맛있네. 요즘 신경 쓸 일이 많아서 못 먹었거든, 밀가루. 와, 진짜 감탄. 맛있다. (몇 개 더 네 입에 물려준 뒤, 잔해들을 발로 쓱 밀어 치우고 그대로 바닥에 누워 부른 배를 통통 두드리며) 이따 아이스크림이나 사 올, 아. 나가면 안 되겠다. 너도 조심해. 아마 이 근처에 나 찾으려고 풀어 놓은 새끼들 존나 많을 테니까.
8년 전
글쓴이
읍, (네가 가슴살을 물려주자 눈 크게 뜨고 고개를 젓지만 곧 또 들어오는 무에 하얗게 안색이 질려, 역겨운 맛이 입에 돌아 삼키지도 못하고, 씹지도 못한 채 굳어있어, 콜라의 탄산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읍. (강제로 몇 개 더 제게 물리자 마지못해 통째로 삼키는데, 곧 다시 올라오는 것에 입을 급히 틀어막고 최대한 진정하려 하는) 아, 욱, 야... 우욱. (결국 참지 못하고 박차고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가 토해내는)
8년 전
독자15
(네 안색이 변한 것을 보지 못하고 이것저것 계속 쫑알거리다가 네가 벌떡 일어서 화장실로 뛰어가자 왜 저러나, 보다가 구역질하는 소리에 빈 컵에 물을 따라 화장실 앞으로 뛰어가며) 야, 야…. 왜 그래. 어디 아파? (아까에 비해 눈에 띄게 파리해진 모습에 변기 옆으로 컵을 놔두고 네 등을 아프지 않게 두드리며) 아니면 알레르기 같은 거 있어? 그럼 말을 하지.
8년 전
글쓴이
후. (아직도 기름이 그득한 입속에 기분이 나빠 표정이 굳는데 네가 미안해하는 모습에 딱히 화도 내지 못하고 한동안 눈을 감고 가만히 있다가 네 팔 붙잡는) 음식 못 먹으니까, 먹이려고 하지 마. (단호하게 말하고는 토해낸 것 때문에 갈증이 심해지자 목 부근 어루만지며 현관문으로 향하는) 잠깐 어디 갔다 올 테니까, 여기 있어.
8년 전
독자16
(네가 다 토하자 물을 들이미는데 그걸 제치더니 저를 지나쳐 현관문으로 향하자 숙이고 있던 몸을 펴고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며) 너무 늦지 않게 와. (네가 집 밖으로 사라지자 눈 껌뻑이며 현관문을 보다가 제가 먹은 것 치우기 시작하는. 설거지를 살면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이더니 대충 컵 안에 물을 받아 놓고 쓰레기를 분리수거한 뒤, 소파에 누워 있다가 하품을 하고 네가 오기 전까지 기다릴 생각으로 눈을 감는)
8년 전
글쓴이
(집에서 나가자 사라진 기름 냄새에 갈증이 목을 심하게 긁어내리자 신음을 속으로 삼키며 사람이 잘 없는 골목으로 들어가 후드 쓰고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기다리는, 그러다가 아담한 체구의 여자가 힐긋 눈치를 보며 지나가려 하자 페로몬을 살살 흘려 유혹하고 조용히 목을 물어 피를 마시는)
8년 전
독자17
아, 언제 와. (깜빡 잠이 들어 시간이 꽤 지난 것 같은데도 집에 네가 없어 멍하니 입맛을 다지다가 아직 씻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화장실로 향하는. 찬장을 뒤적거려 새 칫솔을 꺼내 입에 물고 씻는 김에 샤워까지 하자 싶어 붕대를 풀지 않고 몸을 씻은 뒤, 구급상자를 찾아 젖은 붕대를 갈고서 네 서랍 속에 있던 츄리닝 바지와 흰색 티를 꺼내 입는)
8년 전
글쓴이
(여자가 숨을 거두지 않은 걸 확인하고는 조심스레 벽에 기대어 앉혀주곤 다시 집으로 향해, 제 옷으로 갈아입은 너를 힐끔 쳐다보고 나른한 정신에 약간 비틀거리며 소파에 앉아 네게 손짓해, 네가 옆에 앉자 어깨에 기대) 하아. (술 취한 느낌으로 어지러운 것에 눈 감고 긴장을 푸는)
8년 전
독자18
(열쇠가 맞물려 돌아가는 소리에 바로 현관으로 너를 마중 나가는데 술이라도 마신 것 마냥 비틀거리며 들어오자 네 옆에 앉아 머리를 토닥여주며) 그렇게 안 맞아? 닭 알레르기 같은 거 생기면 나는 진짜 힘들 것 같은데. 뭐, 약이라도 사다 줘? 어지러우면 버티지 말고 빨리 자.
8년 전
글쓴이
아니, 그냥... (한동안 피를 마시지 않았기에 마약처럼 몸이 반응해 분간이 잘 되지 않아, 자꾸 달콤한 네 향에 끌려 결국 네 목에 입술을 묻고 웅얼거리는) 약 말고, 다른 거. 한 번만.
8년 전
독자19
(목덜미에 소름 끼치는 것이 닿아 몸을 부르르 떨더니 뭐 하는 짓이냐고 소리를 지르려 입을 벌렸다가, 힘들어 보이는 네 모습에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끄덕이며) 뭐 하려고.
8년 전
글쓴이
힘들어서. 그리고 네 냄새가 너무 좋아서 힘들어. (귓가에 속삭이고 너를 벽으로 밀고 가 딱 붙게 해놓고 가둔 뒤, 목덜미를 조금씩 할짝이는)
8년 전
독자20
어, 그거 무슨 뜻? (설마 제가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싶다가도 네가 저를 벽에 가두더니 목덜미를 핥기 시작하자 입을 벌리고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미리 말하는데. 나는 뭐, 남자랑 그런 거 하는 취미는 없거든.
8년 전
글쓴이
(네 말은 듣지도 않은 채 숨이 가빠지고 색색거리며 네 손목을 잡아 벽에 붙인 뒤, 한쪽 다리를 네 두 다리 사이에 끼워 네 몸을 지탱하고 고개를 틀어 본능적으로 뽀얀 목덜미를 꽤 세게 물어버리는)
8년 전
독자21
(아무리 생각해도 뭘 할지 답이 하나밖에 안 나오는 자세에 얼굴이 점점 일그러지더니 숨을 들이켜고 팔에 힘을 줘 네 아귀에서 빠져나오려 하는데 흔들리지도 않자 다리를 버둥거리며) 야, 야. 정신 차려. 술 마셨, 윽.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목덜미를 세게 콱, 물려 따끔한 느낌에 눈을 꽉 감는데 점점 피가 빨리는 느낌이 들어 몸을 부들부들 떠는)
8년 전
글쓴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달콤한 피에 천천히 음미하며 간간이 신음 소리를 내고 쇄골 쪽으로 흐르는 피를 천천히 밑에서부터 핥아 올려, 네가 버둥거리자 오히려 더 가둬놓고 싶은 가학적인 마음에 너를 배려하지 않고 손에 힘을 더 세게 줘)
8년 전
독자22
(몸을 벌벌 떨며 꾹 감고 있던 눈을 느릿하게 떠 제 목덜미에 얼굴을 묻은 뒤통수를 보다가 점점 안정이 돼 이게 뭐 하는 건가, 생각하며 숨을 크게 내뱉는) 야, 아. 너무, 너무 많이 먹는 거 아니냐. (나 환잔데, 작게 중얼거리다가 눈앞이 하얗게 점멸되고 머리가 어지러워 네 머리에 얼굴을 기대는)
8년 전
글쓴이
(제게 기대는 너에 저도 모르게 조절이 되지 않아 페로몬이 새어 나와, 그만 마시기 아쉬워 상처에 입술을 데고 있다가 결국 네 손목에 가한 힘을 풀고, 네가 쓰러지려 하자 받쳐서 공주님처럼 안는)
8년 전
독자23
(몸을 지탱하고 있던 힘이 풀리자 그대로 주저앉으려 하는데, 쓰러지기 전에 네가 받아들더니 공주님처럼 안자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헛웃음을 흘리며 여자냐는 둥 얘기를 하더니 눈을 감는)
8년 전
글쓴이
(눈을 감기 전까지 뭐라고 중얼거리는 너에 피식, 웃고는 제 방에 들어가 너를 조심스레 눕히곤, 옆에 저도 네 쪽을 바라보고 눕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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