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학원을 간 건 고1때였어 친구를 따라서 처음으로 학원을 갔지 그때 첨 본 여자원장님 얼굴이 얼마나 자상했는지몰라 곱게 나이들어서 말투도 사근사근하시고 작년에 교사하다 그만두셨다고해서 더 믿음이 갔어 맨날 너 착하다 예절바르다 집도 어렵다면서 교육 잘받고 자랐다 하면서 잘해주셔서 사적인 얘기도 자주 하고 되게 좋았지 근데 선생님이 우리반 아이 한명을 아는데 그얘가 학원 그만둔뒤로 문제집이 없어졌다고 구할수없는 책인데 하며 걱정 하시는거야 그땐 그냥넘겼는데 어느날 우연히 우리반의 그얘가 하는말을 들었어 이책 학원 그만두면서 쌔벼왔는데 정리 잘되있다고 자랑을하는거야 그래서 난 아무 생각없이 원장님이 책을 찾으셨음해서 정말 믿던분이라 말씀을 드렸지 그러면서도 그얘가 나쁜얘가 아니라서 편견 안가졌음 한다고 했어 정말 평소엔 착한얘였으니까 그쌤도 그얘 참 예뻐했는데 그얘 그럴려고한게 아닐거라며 말하기 어려웠을텐데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셨어 난 내가 몰래 그얘없을때 가져오거나할테니 직접 말하진 않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내 입장이 난처해진다고 말했어 분명히...... 그러겠다고 대답했었는데 그쌤은 며칠후 그얘한테 전화해서 니가 가져간거 안다고 오라고 말한거야 그때가 내 수업시간이었는데...... 그얘가 온다는걸 학원에 도착한 후에야 알게된 나는 한쪽 구석에 숨어있었어 근데 그 쌤이 그얘에게 불같이 화를 내는거야 나증에 선생님이 그얘가 오자마자 다짜고짜 누거 일렀냐고 볼멘소리로 말해서 한바탕 화를 내줬다고했지 그리고 말해준얠 굳이 알아내려한다면 내가 가만안둔다고 그 다음날 그얜 학교에서 일러바친얘를 찾아다녔어 친구들과 함께 내가 그얘랑 친했다면 미안하다고할수도 있었겠지만 난 그때 반에 친구가 없어서...... 항상 가슴졸였어 학원엘 가다가도 반아이들이나 그얘가 보이면 급하게 다른데 가는 척 해야했고 학원 어디다니냐고 물어봐도 정말 찔리고 곤란했어 난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이라서 하루하루 힘들었지
밤에 몰래 울정도로 맘이 괴로웠어
와 한 일년넘게 맘졸이고 피해다니고학원 갈때마다 눈치봤던것 같아^^속으로 끙끙 앓고 진짜 그얘한테 차라리 미안하다고 무릎꿇고 빌고싶더라내잘못이야 내잘못이야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