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잘 다녀 왔어?”
“응. 거긴 진짜 덥더라.”
“고생 많았네. 시원한 거 먹으러 갈까?”
“아, 근데 부산에 잘생긴 사람 진짜 많더라.”
“..어?”
“거기에 사투리까지 쓰니까 와..설레. 너무 행복했어. 진짜 눈 돌아갈 뻔 했네.”
“가스나야.”
“니는 니 남친 앞에 두고 그런 말이 나오나.”
“...화났어?”
“내도 사투리 쓸 줄 아는데. 이런건 안설레나.”
“어..갑자기 그러니까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내가 이거 고칠라고 얼마나 연습 마이 했는데. 다 필요없다.”
“걍 사투리 쓸란다. 그게 설렌다는데 우짜겠노 내가.”
“그라고 나 지금 삐짔는데. 빙수 안 사줄란다.”
“아, 아. 미안. 내가 살게.”
“같이 먹어는 줄게.”
-
“쌔그럽나.”
“응?”
“쌔그럽냐고.”
“...어? 무슨 말이야?”
“쌔그럽다 모르나.”
“그냥 알아듣게 말 해줘ㅠㅠㅠㅠ”
“아, 쌔그럽다가 뭐더라. 시다? 응. 그래. 그거.”
“미안해. 내가 마음에도 없는 말 했어. 질투 유발 좀 해보려고. 잘못했어.”
“가스나 참. 됐다, 마.”
“서울말 써달라고ㅠㅠㅠㅠ”
“알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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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화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원래 이렇게 많이 앓을 생각이 없었는데 진짜 많이 썼네요.. 같이 망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뜨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