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치환하시고 가시죠*
아 여기가 아가 반인반수들이 있는 곳이에요.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모찌모찌하고 귀여운 아이들이죠
보기'만' 해야된다고 저는 말씀드렸습니다
원래는 성인들과 같이 섞어놓는데 고객님이 오실때만 구분을 위해 다른 곳에 있어요.
아 마침 저기 저방에 두 아이가 한꺼번에 있네요.
왼쪽에 좀 까만 애는 독수리 반인반수 김태형이고요. 오른쪽은 뱀인 박지민이에요. 정확히 말하면 살모사. 독사죠 독사.
둘이 동갑인데다가 죽이 어찌나 잘 맞는지 맨날 붙어다녀요.
시너지효과를 내서 보고있으면 눈이 훈훈해지지만
둘이 같이 다니면 사고 스케일은 전국입니다.
" 어 태형아. 고객님 오셨다. "
근데 얘네가 붙어있으면 무서운게 뭔지 아세요?
" 몰라 관심없어. "
본인들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가 되거든요. 저들 세상에 빠져살아서 주위 사람들은 눈꼽만치도 신경을 안 써요.
둘의 관계가 좀 많이 복잡하답니다. 둘이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같이 붙어있어서 피가 안섞인 피붙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서로를 많이 아끼고 위하는데
그거에 절반 만이라도 제게 쏟아줬으면 좋겠네요
아 우냐고요? 아니요 안 울어요. 콧물이에요.
" 김탄소. 시끄러워. "
내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랬지.
" 놰~가 선~쇙님이라 부르뢨지~ "
이 씨벌탱!!!!!!!!!!!!!!!!!!빡찌민 쌔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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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아 죄송합니다.
쟤네 둘만 보면 약이 올라서.
프로답지 못하게 흥분했네요.
둘은 보호센터 내에서도 이리저리 시비를 털고 다니는데 밖에 내놓으면 어떻게 될지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하여간 쟤네 둘은 유기된 기간이 길어서 길거리에서 많이 방황했어요. 그래서 그만큼 둘에게 더 의지했을거구요.
이해..하..이해합..하..이해하려고...노력.. 아.. 네
이제 마지막 아인데요
보호센터 내에서 가장 어린 아이에요. 태어난지 4개월만에 버려졌더라구요.
종도 굉장히 귀한 아인데.
샴악어라고 실제로도 멸종위기동물이에요.
근데 악어의 성질을 그대로 타고나서 그런지 한번 물면 안 놔요.
한번 밉보이면 끝입니다
농담 아닙니다. 진짜 끝이에요.
원래 보호소에 아가들이 몇명 더 있었는데 이 아이한테 한번 찍히고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다른 보호센터로 간거잖아요.
그래도 그만큼 한번 믿은 주인은 끝까지 믿고 충성하는 편이니까요.
근데 능글거리..
" 어 손님 오셨네. "
어 마침 나타났네요. 어 정국아. 손님이셔.
" 예쁘시네. 나랑 가정 한번 꾸려볼래요? "
손님한테 찝적이지 말랬지.
" 데려가달라고 어필을 해야 입양이 되던 말던 할 거 아니야. "
... 설득력 있는데?
근데 넌 왜 나한테 예쁘다는 소리 안해
(무시) " 일단 한번 데려다 키워봐. 밤이 외롭지 않을걸. "
(쾅쾅ㅋ쾅쾅) 나도 예쁘다고 해달라!!!! 해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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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저희 보호센터 내 아이들인데
어떠셨어요?
마음에 드는 아이가 있으셨나요?
예?
고객님?
잠깐만요.
한명만이라도 데려가세요 제발.
알고보면.. 정많고... 따듯하고.... 귀여운...반인반..수..들...입..닏..ㅏㅏ...
사람 하나 살린다고 생각하시고 하나만 들이시죠. 손님.
손님???손님?????? 플리즈 돈고....★ 손님..!!! 손님...!!!!!!!!!!!!!! 컴백!!!!! 컴백!!!!!!!
....
" 뭐야 손님 가셨어?(우물우물) "
어..
" 너 진짜 영업 못한다. 지금 몇달째 입양을 못 시키냐. "
니네가 원인이야. 시부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