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남자 일곱이 살아요
by.니취향=내취향
제대로 된 후계자가 제 뿐이라니. 항상 탄식 섞인 원망의 화살받이는 나였다.
뭘 해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이였다. 완벽이라는 그들에게 나라는 결점이 생긴 이후 끝도 없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아주 어렸을 적, 막 엄마- 라는 단어를 내뱉으려던 시절.
그 어린나이에 나는 처음으로 버려졌다. 나를 버리고 오라는 명령을 받고 내다 버렸지만 하도 슬피 울어 다시 데려왔다고 했다.
나를 다시 데려온 남자는 명령불이행으로 아마도 큰 벌을 받았겠지.
사실 지금 우리집에 있는 일곱명도 그렇다.
꼴도 보기 싫으니 후계자가 되기 적당하게 만들어 놓아라, 그것이 그들의 임무.
"음..탄소는 다 좋은데..이 부분이 살짝 아쉬워."
가끔,아주 가끔 우울함이 나를 끝도 없이 3살 이전의 나로 되돌려 놓는다.
내말 듣고 있어? 화면을 보며 멍때리는 내 얼굴 앞으로 손을 저으며 걱정어린 말을 한다.
"죄송해요."
이렇게 울적한 날에는 수업도 뭐도 되지 않는 터라 오늘 하루만 쉬자고 했다.
그들은 나를 뭐로 보고 있을까? 돈?
아마 돈이겠지.
"김탄소 지금 끝도 없이 우울한거 알지." 사랑 받지 못한 아이에게 사랑을 주라는 임무. 부모의 크기를 우리가 채울 수는 없겠지. "아,나는 제가 저렇게 우울해 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유를 모르는건 아니였지만 걱정이 컸다. 또래와 어울리지 못한다. 화가 나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사람을 싫어했다. "애 하나 행복하게 해주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였다니." "쪼그만 할 때는 귀여웠는데..." 옛 사진을 꺼내서 추억에 잠긴 호석은 잠시 눈을 감았다. 항상 밝게 웃더라도 한순간에 과거의 그 시간을 생각 하는 순간 변했다. 언제 웃었냐는 듯 두 눈은 생기를 잃었다. "..제는 몰라." "부모님이 얼마나 아끼는지." 아꼇는지, 과거형 이겠지. 아직 오빠들은 나를 너무 어린 아이로만 안다. 내 인생의 오점은 3살 뿐일까? ** 허허허...제가 너무 늦게 오고 너무 우울한 분위기로 왔져. 죄송합니다... 오늘은 남준이와의 수업시간. 세계 각지의 사건들을 토대로 토론 식으로 하던 도중 '부모의 사랑'이라는 주제가 나왔고 탄소는 우울해 해요. 기억 속에서 지우고 싶은 그들은 너무 가까이에 있기에 액자도 치워보고 해보지만 남들과 다른 세상에 남겨진거 같아 슬픕니다. 물론 애들도 그런 것을 알기에 되도록이면 안하려고 노력하지만...실패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내 사랑 님덜 # 윤기윤기/콧구멍/데오/붕어 침침/남준아 어디니/한드루/꾹꾸기/chouchou/기디/리프/옮/먀먀/스물꾸기/두준/뿡뿡99 다들 오늘도 고마워요 ♥
응.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요 근래 부쩍 우울해 지는 시간이 많았다.
"크면 클 수록 알아가니까."
"너무 이르게 세상을 알아버렸지."
"뭘?"
"우리가 얼마나 아끼는지."
"알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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