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돈많은 백수,옆집 싸가지 민윤기.
"아씨 뭐야 김탄소랑 이시간에 만나다니."
뭔 헛소리야...나도 너랑 만나고 싶지 않았어요.
아 이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백수다.돈많은 백수.뭐만하면 집에 짱박혀서는 나오지도 않고 옆에가면 쉰내난다(농담)
"이거 엄마가 주래요."
"헐,어머님표 무말랭이?"
"ㅇㅇ...많이 드세여."
저 인간이 내 얼굴 볼 때랑 무말랭이 볼 때랑 표정 싹 다른거 봐.
짱싫다 진짜. 세상에서 제일 싫은 아저씨다.
"야,나 먹는거 보고가."
"네?무슨 말을 그렇게 험하게 하시는지?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ㄷ.."
"넌 내 취향아니야."
저도요^^..
어쩌다 보니 그 아제의 집안 까지 왔다.오 보기보다 깔끔한데?
냄새도 안구리고..오....의외야
"오옷..!이 맛은..!"
"항상 먹던맛."
"아니 먹을 때 마다 늘 새로워,짜릿해!"
"쯧...그냥 더 줄게요.조만간 김치 담글 예정이라 조금만 기다려요."
"진짜 너네 어머니 손맛은 최고야."
"난 별로.."
"나 저기서 살면 맨날 이 맛있는 밥 먹고 사는거냐?"
"에..?뭐 그렇죠."
"넌 못생겼는데 눈치도 없어.그것도 더럽게."
"먹지마세요^^.저는 갈게요."
"어휴,넌 커서 뭐가 될지 궁금하다."
"제 꿈은 센세입니다.댁 처럼 못된인성을 가지지 않게 바른길로 인도할 그런 선생님요."
"그거 어려워."
"알아요,그래서 공부하는 거잖아요."
"정 안되면 시집와."
"?"
"나 돈많아."
"....네?"
"아니야..."
"웃지마요!하여튼 장난은."
"장난 아닌데?"
02.
방송부장 전정국.
"안녕하세요!새로 들어온 김탄소 입니다!"
"아...그래.안녕."
부장 오빠는 얼굴도 자갸운데 성격도 쟈갸운거 같다.동아리 첫날의 대화는 저게 끝이었다.
다음에는 두마디 정도 나눌 수 있으려나.
"안녕하세요!!김탄소 입니다."
"알아."
"저는..뭘 해야할까요?"
"점심마다 틀 노래 찾아와."
"헐,제 취향으로요?"
"마음대로."
도레미친....오늘은 세마디 했어....학교 내에서 소문이 자자한 조용한싸가지로 불리는 우리 부장님..
멋지다 근데.콩깍지가 지대로 씌였나 보다.
멋져.다음에는 열마디 나눠야지!
"안녕하세..!"
"어,탄소 맞지?"
"헐,네."
"안녕?"
"...헐.."
"왜?"
"아뇨..."
"오늘 노래 좋더라?"
"헐..감사합니다!"
"...시간 있으면 좀 걸을래?"
"..네!"
"별거 아니고...동아리 안힘들어?"
"네!재밋어요."
"그래?다행이다. 오빠 때에는 텃세가 워낙 심해서."
"헐 그런거 진짜 하나도 없어요."
"다행이다.내가 좀 낯을 많이가려서 싸가지 없다는 소문이 많아."
"아..."
"들어본적 있지?"
".....네"
"그래도 그거 듣고도 나한테 잘해주더라?"
"음...오빠는 안그럴거 같아서요."
"진짜야?"
"네!!"
"고마워."
"네?"
"..앞으로도 열심히 해줘!"
"당연하죠!"
후후훗 망한 글이군여.
1은 아제의 능글맞음이고
2는 고3 방송부장의 풋풋함 입니다. 꼭 사귀어야 사랑은 아니니까!
첨이자 마지막 글일것 같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