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가 사건의 전말을 알려드렸었죠!
범인은 윤기였습니다. (마우스로 긁어보세용 스포주의)
탄소들이 착각하고 계셨던 사실 몇가지가 눈에 띄던데 제가 설명이 좀 부족했나 해서 적어봅니다
첫번째로, 태형이와 남준이는 형제사이로 마약을 운송해와서 판매하고 있는 거였어요
태형이와 남준이가 서로 마약을 사고 파는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형제간에 마약을 사고 파는 것도 좀 애매하겠죠..?
두번째로, 마약 밀거래는 호석이에게 문자를 보낸 시점부터 태형이에게 전화를 한 시점까지의 시간동안 이미 끝나있었습니다.
태형이가 마약을 갖고와서 그 마약으로 거래를 하려 했다면 남준이의 앞의 45분이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에러가 납니다!
실제 크라임씬 방송과 같은 형식으로 페이크 단서들은 몇 개 있으나 대부분의 상황이 있어야하고 모든 증거가 명확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짜봤는데..
그냥 제가 너무 어렵게 생각한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하하..
세번째로, 태형이와 윤기는 서로 마주치고 추격전을 벌였다는 것을 둘 다 얘기하지 않았죠.
윤기는 범인이기에 거짓말을 할 수 있었지만, 태형이는 거짓말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댓글로 힌트 달아드렸던 것과 같이, 거짓말을 할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사실을 말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실제 크라임씬방송에서도 콩진호 분이 끝에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자 그제서야 사실을 알려주는 장면이 많이 나왔었죠
태형이의 입에서 '윤기와의 추격전이 있었고, 그 때 마약봉지를 흘렸는데 그게 터졌다' 라는 진술을 듣기 위해 필요했던 증거는
바로 주머니속의 찢겨진 비닐봉지 - 감식반 호출 이었습니다
선택지 비닐봉지에서 저는 이렇게 말했었죠. '안에 하얀 가루가 잔뜩 있다. 마약.. 인가?' 라구요.
이걸 보시면 다른 탄소들이 감식반을 사용하시리라 생각했는데.. 그전에 이미 신발에서 누가 사용하신 분이 계셔서.. 하하
원래 예상 시나리오는 탄소들이 비닐봉지에 감식반을 사용하시면 마약가루에 땀이 흡수되어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라고 해서
태형이가 달렸다 라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도록 했었는데.. 살짝 빗나가더라구요ㅠㅠ
네번째로, 윤기는 유도유단자였으며, 카운터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카운터(counter)는 영어 뜻만 보아도 '반대의, 거스르다, 받아치다, 카운터를 먹이다, 역습하다' 등의 뜻이 있죠
실제로 윤기는 살해할 고의가 없었고, 오히려 피해자인 남준이가 윤기를 덮치려 하다 윤기가 반격에 나서고 얼떨결에 살인자가 된겁니다..!
액자1과 액자2 선택지에서 액자2에 대해 설명을 많이 해드린 이유도 윤기에게 이에 대해 심문하시는 탄소가 있기를 하는 바람이었어요..ㅋㅋ
정국이를 경찰대 지망생으로 설정하고 태권도띠를 수사키워드로 집어넣은 이유도 정국이도 카운터를 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혼동이 있길 바라는 마음에..ㅋㅋㅋㅋ
다섯번째로, 음 제가 처음부터 짜놓은 조그마한 반전인데, 계속 언급 드렸듯이 원래는 남준이가 살인계획을 세웠다는 점이에요.
태형이가 윤기와의 추격전에서 마약을 떨어뜨리고 그것을 빠르게 수습해서 도망치는데에는 성공하지만,
문제는 윤기는 경호학과라는 점이었죠. 경호학과에서는 바이오테러방지, 여러가지 범죄수사학도 배운다고 알고있어서 윤기를 경호학과라 설정했습니다
어쨌든 윤기는 그 가루가 마약가루라는 것을 알아채고 신고를 하려 마음먹습니다. 학생이 누구던지 간에 마약은 위험한 물품이니까요.
하지만 이때 남준이는 윤기가 만약 마약가루를 신고하고 태형이가 잡혀 들어간다면 한 패인 자신도 결국 잡혀들어가게 될 것임을 예측하고 먼저 손을 쓰려합니다.
그래서 40분에 추격전이 끝나고 그 후 태형이는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며, 남준이는 남은 시간 동안 석진이의 사무실에서 식칼을 훔치고 교무실의 cctv제어기 전원을 내리죠.
그 후 살인을 저지르려 했지만 윤기가 카운터먹이고 자기 손으로 자신을..!
이해가 되셨나요..? 너무 어려웠나요..ㅠㅠ
앞으로는 시간 더 넉넉잡고 게임을 진행해야 할 것 같아요
제 데이터도 별로 없었고 2시간 하면 탄소들이 힘들어하실줄 알고 일부러 시간 짧게 잡았던건데
어제 보니 3시간 해도 될것같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장소별 10분잡고 회의시간 한시간드려도 될듯..!
여튼 어제 같이 즐겨주신 탄소들 너무 감사하구요 나중에도 또 올게요!
+ 이외에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답변 계속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