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네.." 성규
"그러게.." 우현
"결국은," 명수
"멍청이들" 성열
"..." 성종
찾는사람이 적은 빈소앞 다섯명의 남자들이 차례로 말을 꺼낸다.
우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허탈함,야속함이 드는 그들이었다.
"슬프지도 않아" 성열
"뭐.. 그럴꺼라는거 알고있었으니까" 명수
"나쁜놈, 돌아가면 유품정리부터하자" 성규
"그래" 우현
"호원이형 이제 행복하겠죠?" 성종
"그렇겠지." 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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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직 치지직
어? 잘 나오나?? 어어 나온다!
음.. 어 호원아 안녕?? 보고있어??
아 많이 놀랬겠구나.. 미안 호원아.
호원아, 나 있잖아.. 죽는데.. 얼마 못산데... 호원아... 흐..흐..흑....
밝은색 톤의 가구들과 벽지로 구성된 따뜻한 분위기의 집안, 한 남자가 캠코더를 향해 자신의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모습을 캠코더에 담고있었다.
"아 울면안되는데... 마..마지막 흡.. 마지막 싫다 호원아...."
호원아..
한달 전 쯤 부터 계속 위가 아팠잖아 병원가보래도 그냥 위염으로 생각하고 넘겼는데..
얼마전에 너무 아파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엘 갔었는데 위암이라네?? 하..하.. 내가 위암이래 그것도 시한부야 호원아 말기라서 손도 못쓴데..
나 혼났어 왜 이제왔냐고....
호원아..호원아....
그래서.. 나 잠시만 떠날꺼야.
이제 정리하기로 결정했어. 우리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만들고 나.. 멀어질꺼야 너한테서 나 없는게 익숙해지도록..
많이 힘들거야.. 분명히.. 그러니까 호원아 나 잡지 말아... 니가 잡으면 난 아무것도 못해..
호원아 나 없이도 잘 살아야해
다른 사람 만나는건 질투나고 속상하지만 어쩔수 없으니까 정말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해야되..
호원아...... 이호원...
웃을때 입가에 팔자주름 생기는게 너무 좋았는데.. 너무 두근거리는데....
호원아 니가 날 못봐도 나는 널 보고있을거야..
너는 내 목소릴 못들어도 나는 너의 목소리 다 듣고있을거야
호원아.. 호야.. 우리 호야.. 흐하.. 내가 이 별명 처음 불렀을떄 생각난다
흐..흡.. 돌아가고싶어 호원아.. 나 살고싶어 호원아....... 호원아............................ 사랑해.. 호원아.. 사랑해 정말....
"미안해"
-형~
"어 호원아!!"
-어딨어 형?
"방에 있어!"
달칵-
"뭐해요? 방에서?"
"그냥- 그으냥~"
"나갈래? 오늘 별로 춥지도 않던데"
"응응!!!흐헣헝헣 나가자 호원아! "
"근데 형"
"응?"
"울었어요?"
"응?? 아니이- 음.. 뭐 맞아 슬픈책읽었어!! 너무 슬퍼 호원아 흐헝헝"
"에이구- 흐.하.하. 형 내가 맛있는거 사줄께요 나가자"
"응응!! 호원아-"
"응?"
쪽-
"사랑해!"
"에에 그게 뭐야-"
"어 싫어??"
쪼옥-
"이정돈 되야지 으.하.하.하.하."
"흐헣헝"
"나도 사랑해요"
마지막이 되기 전까지는 숨김없이 다 표현할래.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사랑해요!! 덧글감사합니다!! 다음은 수열로 돌아옵니다 읗핳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