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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Momentary, Momentous 01 | 인스티즈









Momentary

or

Momentous










마지막 날인 것을 카페 문으르 열고 들어오는 그의 모습을 보고 어느정도 예상하던 나이다. 나는 그에게 나를 사랑했냐고 물었고 긍정적인 대답을 바랬다. 적어도 나의 앞에서는 그의 진심이 아니라 끝내 전하지 못했던 거짓말을 듣기를 원했다. 나는 내가 간절히 아프지 않길 바랬지만 끝까지 그와 행복하길 바랬고 우리의 행복을 빌었지만 나의 아픔을 건드리는 그를 놓을 수 없었다. 따뜻한 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차갑고 매섭게 불어닥쳤다.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것은 어쩌면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었던 일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다. 늘 자신감이 넘치고 밝았던 그가 끝까지 대답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그를 향해 환하게 웃어보였다. 나는, 원하지 않았지만 예견되었던 아픔은 씻겨져 내린다고 믿는다.

















01

멀어지는 그의 뒷 모습을 나는 단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












"어 하연아."

"내일까지 마감인거 기억 하죠? 우리 이번에도 과제연구 밀리면 완전, 끝."

" 미안해, 응? 언니가 일이 좀 생겨서."

"네? 언니, 언니!"

"사랑해! 미안해 하연아!"




어딜 그리 급히 가는지 약속이란 약속은 모두 취소하고 뒷모습을 보이는 언니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결국 조별 과제연구가 이렇게 또 다시 나의 손으로 모두 들어왔구나, 너무도 익숙한 풍경에 미소를 지었다. 그래 웃자, 내가 웃지 않으면 세상 그 누가 나에게 웃어줄 것인가.




"하연, 누가 찾는데?"




나라 안에서는 나름 손꼽히는 대학교에 입학해 나름 앞길 창창하게 열려 근심걱정 없이 이제는 좀 편안히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시 한 번 나를 좌절하게 만드는 현실이었다. 그래, 이게 나잖아. 크게 한 숨을 쉬고 다시 과제연구에 집중했다. 주제를 정할 때 부터, 실험을 진행하고 마지막 보고서 작성까지 맨 앞 표지에 적힌 이름에 걸맞지 못한 책임감을 가진 그들에 골머리를 앓고 살아왔다. 평소 워낙 안되는건 안된다, 하기 싫은 것은 하기 싫다 라고 딱 잘라 말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누가 해달라 해도 거절도 못하는 사람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하연아?"



피곤에 너무 익숙해져 꿈뻑꿈뻑 졸며 과제연구에 집중하고 있었을까, 이미 몇 번 불렀는데도 반응이 없는 내가 이상했는지 어느새 가까이 다가와 나의 어깨를 잡고 흔드는 경민 선배에 미안함이 들었다. 헐 죄송해요! 원래도 자주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는 내가, 힘들게 과제를 이어나가는 상황까지도 저에게 죄송하다고 조아리는 모습이 많이 안쓰러웠는지 경민 선배는 괜찮다며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박하사탕을 꺼내 내 손에 쥐어주었다. 남자친구가 찾던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며 있지도 않은 남자친구의 존재를 운운하며 내 동공을 크게 만드는 선배에 감사하다고 말을 던지고는 강의실을 나섰다. 더운 날씨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에어컨조차 틀지 않았던 탓인지 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냉기에 온 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으, 춥다. 계절에 맞지 않은 반응에 혼자 엉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을까,




"오랜만이네."




나즈막히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똑바로 그의 얼굴을 응시했다. 남자친구라고 했을 때 어느정도 예상은 했는데, 정말로 왔을 줄이야 몰랐다.




"무슨일이야?"




기다렸어 태형아, 많이. 차마 진심은 말하지 못하고 퉁명스럽게 나가는 목소리에 내 자신을 원망하고 있었을까 내 앞으로 손에 쥔 무언가를 내미는 손길에 그의 얼굴을 다시 보았다. 참 예쁜 아이를 전달해주러 이렇게 친히 찾으러 왔구나. 그가 내민 하얀 종이를 힘주어 받아 씩씩하게 펼쳐 보았다. 나는 정말 아무렇지 않아, 나는 그 날 이후로 마음 속의 너를 지운지 오래야. 스스로 마음 속에 주문을 외우며 그를 헤어진 그날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고, 그렇게 믿었다.




"결혼하네. 축하해."

"그것도 있고."

"지민이랑 잘 됐나보네, 꼭 갈게."

"그냥 보고싶어서 왔어. 잘 지냈어?"




그럼 잘 지냈지, 나야 네가 알던 그대로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 아직도 열등감에 젖어 내 할 일 하나 챙기지 못하고 남의 시선과 평가에 예민하고 쉽게 짜증을 내거든.




"그럼 잘 지내지. 너도 아직 춤 춰?"

"응, 이번에 공연도 해."

"결혼 일찍하네, 남잔데."

"그냥 잡아줄 수 있는 여자 있으면 좋대서."

"좋지 그럼, 시간은 없겠지만 자주 놀러와. 밥이라도 먹자."

"그래, 갈게. 곧 공연 연습 있어가지고."

"그래 나도 과제 마무리 해봐야돼."

"공연장 바로 여기 앞이야. 심심하면 보러와."




나한테는 너가 처음이었고 마지막인데 너는 참 행복해 보이는 것 같아. 나는 아직도 너와 함께일 때와 그대로 여전히 버려질까 참 두려워하는 삶을 살고 있어. 조금만 잘해줘도 설레고 헷갈리고 네 모습이 떠오르는 것 같아. 아, 그래서 내가 늘 착각을 하고 살았구나 하고 더 뼈저리게 깨닫게 되기도 하고 말이야.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야, 내가 아니라 네가 행복해 보여서 나도 참 행복한 것 같아. 마음 속의 다짐은 참으로 어리석게 너를 향해, 너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나의 온 마음은 너를 향해 있고 너만을 위해 있는 거니까 태형아. 그러니까 태형아 너는,









































태형이가 다녀간 그날

꿈을 꿨다.


흔들거리는 다리를 양 옆에 있는 위태로운 줄을 잡고 겨우 버텨가며 건너가는 나를 외면하는 그가 보였다. 그는 한가로웠고 여유로웠으며 언제나 그녀와 함께했다. 그의 옆에는 내가 옆에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그 시기에도 나라는 존재가 늘 없었다. 내 주위는 어두웠고 그의 미래는 밝았으며 나의 아픔은 깊었고 그의 사랑은 한 없었다. 그렇게 우린 엇갈린 사랑을 하고 엇갈린 미래를 걷게 되었으며 함께할 수 없는 사랑을 낳았다. 그것이 우리였다.





한 번도 그와의 만남을 후회해본 적이 없다. 고등학교에 처음 입학해 그의 춤사위를 보았을 때 부터 지금까지,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을 꺠달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나는 늘 보이지 않는 곳에 그와 함께였고 그의 밝은 기운을 받고 싶어했다. 아팠다, 매일 뒤에 서 있어야 했던 내가. 그의 밝은 기운이 그녀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도 이렇게 비참하지는 않았는데, 아무런 활동도 집중되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함께한다는 것에 늘 의의를 두던 내게 이제 그 마저도 의미없는 시간이 되어버린 것이니까.

한참을 헤매었을까, 먼저 나에게 다가온 것은 그 였고 또 다시 떠나버린 것도 그였다. 보수적이였던 학교의 특성상 교내 학생들의 연애가 금지되어 있었지만 그는 나에게 당당하게 연애를 요구해왔고 나는 그런 그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아픈 나보다 밝은 그가 내게 전하는 의미가 더 컸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해가 되지 않지만 내 성격과 다르게 그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많은 애를 썼던 것 같다. 기억해보면 그 순간만큼은 그에게 귀여운 여자친구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본다. 그런데 말이다, 그에게는 이미 그녀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와 사귀는 순간부터 나는 반드시 미래에 그에 의해서 아픔을 느낄 것을 알고 있었다는 의미이다. 그러면서도 나는 그의 밝은 에너지에 눈이 멀어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눴다. 그는 나와 관계를 맺을 때마다 끝을 눈물로 장식하며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럴 때마다 그를 꼭 끌어안으며 괜찮다고 귀엽게도 말해보고 위로하듯 나긋나긋 말하며 그의 품을 파고들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아픔이 예견되어있었다는 것을. 그에게 전한 괜찮다는 말은 내 자신에게 하려던 말이었다는 것을.


' 그가 어떻든 나와 상관없이 '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콧노래를 부르며 아침 먹을 준비를 했다. 오늘도 내가 웃지 않으면 세상 그 누가 나에게 웃어줄 것인가.









[방탄소년단/김태형] Momentary, Momentous 01 | 인스티즈


나의 그에게 세상 가장 환한 웃음을 주세요

























작가

 이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가장먼저 나에게 늘 글의 소재가 되어주시는 그에게 감사합니다.

또 읽어주신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반응 연재 아니고 다음편은 대충 다음주 안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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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단편 글 읽고 반해서 언제 오시나 기다렸었는데.. 아 진짜 너무 좋아요ㅠㅠ 다음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7년 전
독자2
작가님 담편이 시급해요 진짜로 소설실화 에 잇어서 몰랏아여 나란 여자 ㅂㄷㅂㄷ 암호닉신청 (우유)입니다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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