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우은미&박일 - 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줘
※ 이 망상글은 지극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글임을 알리는 바입니다. (즉, 여주=당신) ※
[박지성/망상글] 3218 - 02화
32 - 18 = 14. 14살이나 차이나는 우리의 이야기.
뻥뻥 공을 차는 아저씨를 보며 정말 흐뭇했다. 저렇게 멋진남자가 정말 내 남자구나 싶은게 가슴 한켠이 간질간질 했다. 뭐 비록 떳떳하게 남들에게 밝힐 수 없는 연인사이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은 우리를 진심으로 축복해주니 그걸로 된거다. 한창 연습하는 아저씨를 바라보며 씨익 웃자 날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준다. 진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누가 낚아채갈까봐 겁난다 정말. 그러던 중 연습을 하던 아저씨가 나에게 뛰어오더니 애기야 같이놀자라며 내 손을 잡고 선수들 쪽으로 향했다. 땀방울을 식히며 앉아있던 선수들은 내가오자 꼬맹이형수님이라며 장난을 쳐왔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 장난의 중심 또한 성용오빠와 자철오빠였다. 에이- 나 꼬맹이 아니라니까 그러네 이 키가 어딜봐서 꼬맹이예요! 그쵸 아저씨? 아저씨를 바라보며 투정을 부리자 뒤에서 날안으며 머리에 턱을 올리고는 우리애기 조금 작긴하지? 이렇게 내품에 쏘옥 들어오는거보면. 아저씨!! 진짜 아저씨까지..나 절대로 키 작은거 아니예요 정말! 오빠들이 지나치게 큰거라구요. 이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평균키는 아니지만 조금 작은 내가 더 작게만 느껴진다. 그래도 그렇지 왜 자기들이 큰거라고 생각을 못하냐고!!
" 우리애기 삐졌어? "
" 설마요. 아저씨는 내가 맨날 삐지고 그런앤줄알아요?? "
" 입이 이렇게 나와서 나 지금 삐졌어요 광고를 하는데 뭐가아니야 아니긴 "
" 칫- 그래요. 나 조금 섭섭했어요 적어도 아저씨는 내편 들어줄줄 알았죠 "
입을 삐쭉내밀어 나삐졌어요라고 얼굴에 티를 팍팍내니 갑자기 웃기 시작하는 아저씨. 아저씨 갑자기 왜이래요 다른선수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잖아요 왜이래요. 아저씨는 양손을 들더니 내 볼을 아프지않게 꼬집으며 우리애기 이렇게 삐져있는 것도 너무귀엽다. 나 어떡해..평생 우리애기 옆에 끼고 살아야겠다랜다. 쌩뚱맞게 무슨소린지 몰라서 멀뚱멀뚱 바라보니 우리애기 이렇게 뚱한것도 너무 귀여워서 누가 채갈까봐 겁난다 정말이라며 입술에 쪽- 소리나게 뽀뽀를 해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선수들은 혀엉 솔직히 우리 인간적으로 연애는 그라운드 밖에서 합시다라며 핀잔을 주었다. 부러우면 니들도 연애해라며 말을 되받아친아저씨는 배고프지않냐며 밥을 먹으러 가자고 나를 이끌었다. 머리카락을 털며 차안에 탄 아저씨는 내게 먹고싶은게 없냐며 물어왔고 나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아저씨가 만든 스파게티가 먹고싶어 만들어 달라고 하였다. 스파게티? 그럼 가면서 중간에 마트들렸다가 가자 집에 재료가 없거든- 말을 마치자마자 아저씨는 부드럽게 차를 운전해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 나 오늘 아저씨 연습하는거 보면서 느낀건데 아저씨는 정말 그라운드에서 뛰고있을때 제일 멋진 것 같아요 "
" 그럼 평소엔 안멋져? "
" 평소에도 멋지지만 그라운드에서 뛸 때가 더 자유로워보인다고 해야하나? 뭐 그래요 "
내가그랬나?라며 머리를 긁적이는 아저씨. 이럴때보면 정말 귀엽고 또 멋지고 에라이 진짜 너무 좋아죽겠네. 그런 모습이 너무 귀여워 빤히 바라보자 쑥쓰럽다며 샐쭉웃는다. 집근처에 있는 마트주차장에 주차를 시켜두고 스파게티재료를 사기 위해 백원짜리 동전을 넣어 카트를 꺼내들고서 마트에 들어갔다. 이런 공개적인 장소에선 사람들이 알아보기 쉽기때문에 아저씨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자기가 끌겠다며 카트를 들고가버렸다. 스파게티면을 찾아 카트에 넣고 소스를 찾으려 움직였을때 잠옷코너가 보였다. 어, 아저씨 잠시만요. 아저씨를 이끌고 잠옷코너에 와서 아저씨 우리 커플잠옷사요! 어때요?라며 아저씨에게 물었다. 그러자 아저씨는 지금 우리가 이걸 사러온걸 아닐텐데 애기야라며 다시 카트를 끌고 가려했다. 아, 아저씨 우리 그 흔한 커플반지도 없고 이런거 너무 해보고 싶었단 말이예요. 내가 계속 옆에서 아이처럼 칭얼칭얼거리자 못이기는척 알겠다고 허락해주는 아저씨. 기분이 좋아져서 이것저것 고르니 그렇게 좋냐고 물어온다. 당연하죠 되게 여자들은 이런 로망같은거있잖아요. 짝맞춰사는거 내꺼하나 내남자꺼하나 이런거 말이예요.
" 정말 여자들은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 "
" 왜요 남자들은 뭐 로망같은거 없나? "
" 나는 그냥 우리애기 자체가 로망이니까 다 골랐으면 얼른가자 애기야 "
낯간지러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아저씨를 보며 괜히 내가 부끄러워져 얼굴이 붉어졌다. 제일 마음에 드는 잠옷을 골라 직원에게 이걸로 달라니 곧 포장을해서 내 손에 건내주었다. 헤헤- 우리도 이제 커플잠옷 생겼어요 아저씨! 되게 기분 좋아요. 기분좋아하는 나를 보며 아저씨도 기분좋은 웃음을 지어주더니 얼른 재료사고 집에가서 밥먹자며 재촉하는 아저씨. 알았어요, 천천히가요 천천히. 신속하게 재료들을 고른후 계산대에 줄을 서 기다려야했다. 기다리던 줄앞에는 엄청나게 어린아기가 유모차에서 울고있었다. 평소에 아기들을 좋아하던 나는 지나치지않고 유모차앞에 쭈그리고 앉아 아이와 눈을 맞춰 두손을 얼굴로 가리고 우르르까꿍- 과 잼잼을 몇번 해주었다. 몇 번을 그렇게하니 아기는 금새 울음을 그치고 싱글벙글 웃기시작했다. 이 아이 몇살이예요? 이제 막 돌지났어요. 정말 귀여워요, 아기야 다음부턴 울지말고 이렇게 이쁘게 웃어야된다 알겠지? 그런 내 모습을 보던 아저씨는 애기가 애기를 돌본다며 나에게 애기취급을 했다. 나 이런여자예요. 아저씨랑 결혼해서 살면 우리아기는 정말 내가 잘 볼 수 있어요.
" 우리애기가 애기를 돌보는게 아니라 내가 우리애기까지 애 둘을 키우는게 정답인것같다 "
" 방금 나 못봤어요? 되게 아기들이 나 좋아한다니까요 내꿈은 현모양처라구요 "
투닥투닥 장난을 치며 계산을 끝마치니 시간은 어느덧 8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우리애기 배고프지 얼른가서 스파게티 해줄께 빨리타- 조금 쌀쌀해진 날씨에 팔을 한번 쓸어내리고 아저씨 차에 올라탔다. 아저씨도 꽤나 배가 고팠던건지 속력을 높혀 운전을 했다. 집으로 가던 중간에 우리가 샀던 잠옷을 한번열어보곤 뿌듯해서 웃었다. 그런건 얼마든지 사줄수있으니까 얼른내려 애기야. 마트가 집 근처라 그런지 빠르게 집에 도착했고, 주차까지 깔끔하게 하고 온 아저씨와 짐을 들고 집을 향해 걸어갔다.
" 어, 지성씨 오랜만이예요 "
집에 들어가려던 찰나에 누군가가 아저씨를 불렀고, 소리가 나는쪽으로 고개를 돌렸을땐 이쁘장한 여자 한분이 웃으면서 아저씨를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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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글을 들고와서 죄송해요. 잠시 어디 나갔다오느라 쓰는시간이 조금 지체되었습니다ㅠㅠㅠ
2화는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예요...........제가 지금 반수면상태라서 그런지 문체도 엉망진창이네요.
여기서 더 떨어질 필력이 어디있겠냐고 생각했지만 나락으로 떨어질수있다는걸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집중이 안되고 다소 어수선하더라도..........빙의글이니까 빙의되셨으면 좋겠어요.
이상한 글이지만 그래도 이쁘게 봐주시고 모두들 굿나잇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