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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 우현아, 오늘우리집갈래? "
옆에서 스토쿠를 다 깼다며 나와 호원이에게 자랑하는 장동우의 장단에 맞춰서 축하해주는데 내옆에서 폭탄발언(? 우현이에겐 그럴수도..ㅎ) 을 해버린
성규의 말에 모두들 걷던 걸음이 뚝, 하고 멈춰지고 끼리끼리 웃던 웃음소리가 잦아들었다.
그 정적을 깬건 역시나, 이성열의 방정맞은 웃음소리 껄껄거리며 성규에게 빈정거리고있다.
" 왜왜? 왜? 집에왜? 누나없어? 왜? 둘이뭐하게? 아~ 공부? 공부? "
성규는 입술을 쭉, 내밀곤 성열이에게 넌 상관할거 아니라며 내 옆으로 더 다가서서 응? 하고 되묻는다. 피식거리며 웃음을 참는 김명수와 상황파악이 잘안되는 동우에게 속닥거리며 상황설명을해주는 이호원의 눈치를 보며 ㄱ..그러지뭐. 하고 간신히 대답했다. 갈리는 골목에 다다르자 깝죽이 4인방에 낄낄거리며 ' 전화안할꼐~ 맘 푹놓고 해 ' 하는 등 껄렁거리는 걸음으로 반대편 길로 가버렸다. 덩그러니 나랑 성규랑 멀뚱멀뚱서있다가 성규가 내 옷소매를 잡아끌었다.
" 내방 새로 도배했거든. 너한테 보여주고싶었어. "
" 도..도주? "
" 우현아 뭐라는거야. 어디아파? 도배했다고. "
" 아!! ㅂ..벽지! 일케 벽지 뜯었다가 새로.. "
뇌를 누가 한방친 기분에 헛소리도 들리고 콧물도 나는것같고 멘탈이 붕괴되는 느낌에 손바닥으로 내 차가운 볼을 몇대 치곤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흐트러진 구렛나루를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으며 쫑알거리는 성규의 말에 대답해주느라 가끔헛소리를하는 나를 이상한시선으로 보는 성규눈치를보느라 정신이없었다.
남우현정신차려. 우리 성규는 단지 도배를 한걸 보여주고싶어서 그런거야. 그나저나 나 샤워는 했었나? 이러면서 정신병자처럼 헤롱거리는 정신을 간신히 붙잡고 쫄래쫄래 걸어가는 성규를 따라 걷다보니 성규네 집이나왔다. 번호키를 꾹꾹 누르곤 재빠르게 신발을 벗으며 내게 빨리 들어오라며 날 재촉하는 김성규.
" 일루와바. 빨리빨리. "
힘없이 성규의 손에 이끌려 들어온 성규방. 정신없이 야릇한생각만하는 내 머리에 찬물을 끼얹은것같다. 양이그려진 녹색벽지에 하얀색 책상, 하얀색 의자 하얀색 옷장, 하얀색 침대 이런아기집에오는데 이상한생각을 한 내가 부끄럽다. 짜잔! 하며 멋있찌! 말을 연신 내뱉으며 빙그르르도는 성규를 가만히 보고있으며 웃었다. 침대에 폴짝 하고 뛰어 앉고는 침대매트리스도 바꿨다며 눈을 동그랗게 말아 환하게 웃으며 벌러덩누워버린다.
나도 슬금슬금 옆으로 다가가 옆에 벌러덩, 하고 누우니 깜짝놀라 동그란 눈으로 날 바라본다.
고개를 마주보고 있다가 동글동글한 성규 코끝을 손으로 간질이니 꺄르르 웃는다.
간난아기마냥 뭐가좋은지 하얀이불에 얼굴을 파묻고 꺄르르거리는데 예뻐서 옆구리도 간질거려주니 뽀안이불과 함께 뒹굴며 자지러진다.
" 뭐가 그렇게 좋아. "
" 남우현! "
" 어? "
" 니가 좋아. "
이런 귀여운 고백들은 누구한테 주어들었는지. 자기가 말해놓곤 부끄러운지 이불속으로 쏙, 들어가버린다. 아기들은 자기눈에만안보이면 다른사람도 자기가 안보일거라고 생각한다던데. 우리성규도 아기구나. 나도 이불속으로 들어가니 나를 따땃하게 바라만본다. 이렇게 눈만 마추고 있어도 손끝이 저릿저릿하고 입꼬리가 귀에 걸려질것같은데. 눈꼬리에 입술을 마추니 김성규가
" 왜 매일 눈에다가 뽀뽀해? "
랜다. 입술에도 해주려고 얼굴을 가까이하는데, 재빠르게 내입술에 자기입술을 가져다대곤 금방 떼버리고 눈을 두손으로 가려버린다.
" 창피해? "
고개를 끄덕거리며 피식피식 웃는다. 눈을 가리고있는 작은두손의 손목을 잡아 걷어내니 눈을 질끈감고있는게 보인다. 뽀뽀해주려면 좀 길게해줬어야지. 몸을 붙이며 입술을 다시한번 입가에 맞추고 꽤오래있다가 숨이 막힐것같아 빼려고하려던 참에 뭔가 결심한듯 와락, 하고 내 허리를 끌어당겨 두손으로 내허리를 감싸안는 성규.
둘다 움찔한게 느껴져 동시에 웃음보가 터져 서로를 끌어안은채로 웃었다.
웃다가, 하품을 하며 내 어깨에 볼을 비비작거리는 성규가 졸린것같아 등을 토닥거리며 낮잠잘래? 하고 물으니 말없이 내 품속으로 더 파고들며 새근, 새근하고 숨소리를 낸다. 어떻게 고등학생 2학년 몸에서 우유냄세가 나지. 이 포근한냄세가 좋아 성규 목덜미쪽에 코를 파묻고 나도 눈을 감았다. 꿈속에서 보자.
*
부시럭거리는 느낌에 눈을 뜨니 흐릿하게 보이는 하얀색이 내 앞에서 꼬물락거린다.
아, 여기 성규네 집이였지.
흐릿하게 실눈을 뜨고 우리 애기가 뭐하나, 하고 보니, 내가 깨지않게 하려는듯 살짝살짝일어나더니 내 품을 쏙 빠져나오곤, 이불을 내 몸위로 덮어준다. 실눈뜬게 들킬까 눈을 슬쩍감는데 아무런 인기척이 들지않는다. 성규가갔나? 하고 눈을 슬그머니 뜨니 얼굴에 꽃받침을 하고 날 보고있다가 눈을뜬 날 보고 눈이 똥그래진다.
" ㄲ..깻어? "
" 응..무슨생각을 그렇게해? "
왜 저렇게 당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허둥지둥거리며 교복 메무새를 정리하더니 침대위를 폴짝, 하고 뛰어 방밖으로 나가버린다.
날 보고있던걸 들킨게 부끄러운건가? 왠진 모르겠지만 허둥거리는 모습이 귀여운건 알겠다.
이불을 정리하고 거실로나와 시계를보니 오후 일곱시. 지금쯤이면 열씸히 야자를 하고있을시간인데. 기지개를 쭈욱, 펴고 성규가 어디있나 요리조리 찾다가 부엌 조리대에서 무언걸 뽀득뽀득, 하고 씻고있는데 보며 살며시다가가 허리를 감싸 뒤에서 안아주니 푸흐, 하고 웃는다.
여린 어깨위로 뭘 그리 열씸히 씻을까 하고 보니 사과를씻는모양이다.
" 나 깍아주게? "
" 응응! 아..밥먹어야될시간인가? "
" 니가 깍아주는거 먹고싶은데. 사과도 먹고 저녁은 시켜먹자. "
응! 이라고 힘차게 대답을 하곤 쟁반에 다 씻은 사과 두개를 옮겨담더니 백허그를 한 나때문에 뒤뚱뒤뚱걸어 거실로 간다. 나를 쇼파에 앉혀주고, 자긴 바닥에 앉아 과도로 사과를 천천히 깍는데 어여쁜 뒷모습과는 다르게 사과를 못생겼다. 손다칠것처럼 아슬아슬하게 사과를 다깍고 보니 앙상히 남은 사과의 모습에 웃음이 나올것같았지만 목뒤에 땀이 맺힐정도로 심여를 기울여 깍은 성규의 정성을 생각해서 입에 넣곤 우물우물씹는데 성규가 냉큼 쇼파위로 올라와 내 허벅지에 배게를 밴다.
" 푹신푹신하다.. 우현아 너 살쪘어? "
으이구. 하며 사과를 성규입에 넣어주니 우걱우걱 잘도먹는다. 흐트러진 앞머리칼을 손으로 매만져주니 기분이 좋은지 눈을 사르르 감는다. 또 자게? 하고 물었더니 아니라며 고개짓을한다.
내가 김성규 얼굴에서 좋은곳 세곳을 뽑으라면, 이 동그란 콧망울, 가늘게 그려진 눈매, 그리고 옅은살구빛 입술. 우리가 사귄지 3주가 되가니까, 3주면 한달이고, 한달이면 키스는 해도되지않을까
이렇게 김성규를 계속보고있으면 속안에서 욕구가 꿈틀꿈틀한다.
뽀뽀는 좋지만 요근래 너무 자주해서 뭔가 아쉬운 느낌이 없지않아 드는건사실.
하지만 우리 애기랑 키스라니. 성규가 적응을 못해주겠지. 이런저런 혼란에 나도모르게 한숨이 폭, 하고 나왔다.
" 왠 한숨이야? "
" 아니, 그냥.. "
입술을 푸, 하고 내밀더니 고개를 살짝 들어올리며 낑낑소리는 내더니 내 턱끝에 입술을 살짝 맞추곤 다시 내 허벅지 위로 쓰러지듯 고개를 떨군다.
고개를 떨굴때 살짝비친 김성규의 혀가 내눈에 보이지않았다면, 단지 고민거리로 남았을지도모르지만 난 이미 김성규의 입술에 다른때와는 다르게 끈적하게 붙였다.
혀로 보들보들한 성규의 입술을 훌으니 경직된 성규의 몸이 느껴진다. 어쩌면 그거에 더 탄력을 받았을지도..
아주살짝 벌어진 틈새로 혀를 세심하게 파고들어 따뜻한온기에 흥분이 되버려 나도모르게 옛날의 그나쁜버릇, 그러니까 성규의 와이셔츠사이로 손을 넣었다.
다급히 내손목을 잡고 내 손을 멈추더니 날 밀쳐내버리고 쇼파에서 내려와 날 앙칼지게 째려보는 김성규,
" 너 뭐하려고했어! "
" ㅇ..어? "
" 왜 더럽게 혀를 내입에 집어넣어? "
"ㄷ..더러워? "
" 손은왜? 어디만지려고했어? "
내게 따지듯 물어오는 김성규의 말에 대답하지 못하고 꿀먹은 벙어리가 된마냥 벙쩌서 멍청한 변명거리만 늘어놨다.
" 너...혹시..내 가슴만지려고했어? "
맞는데..
" ㅇ..아니야!! 내가 왜!! "
" 남우현 진짜... "
" 내가 뭘!! "
" 병신!!!!! "
병신이라는 욕을들었다.
우리 애기한테.
평소 '바보' 라는 욕도 안하는 애기한테.
병신남우현과 깝죽이 이성열의 톡톡 |
이성열(명수내꺼야ㅡㅡㅎㅎ) 님의 말 : 뿌잉뿌잉
남 너같은 병신은 없을듯..꺼져라.. |
행운7럭키쎄븐사랑해용 ㅎ 깨알언급 ㅎㅎ ㅋㅋㅋㅋ